EP.289 289화 - 라스베가스와 7P 섹스나이트(1)
츄릅, 쭙, 쭈웁-
“오구오구, 우리 진현 아가 젖 맛있어요?”
“우움?”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장난기 가득한 손길이 느껴진다.
2층의 거실 소파. 눈을 가늘게 해 위를 바라보자, 수정이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다.
누워서 TV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무릎베개를 해주면서 슬쩍 티셔츠 안쪽의 핑크빛 꼭지를 보여주길래 한 판 하자는 신호인 줄 알았지.
그래서 애무 삼아 앙증맞게 튀어나온 젖을 입 안에 넣고 굴리는데, 표정이 조오금 건방지다.
게다가 젖 맛있냐니.
아기 취급이나 하고 말이야. 어?
츄릅, 쭈웁-
오물오물-
“아흣, 하으......!”
이빨을 이용해 꼭지를 살살 씹어주자, 수정이의 몸이 미약하게 떨려왔다.
그녀가 쾌감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으, 너무 맛있다고 씹으면 돼요오? 안 돼요.”
여전히 히죽히죽 웃는 표정을 보니 뭐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건가.
“자지도 이렇게 빳빳하게 세우고오......”
문질문질-
수정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지를 살살 만져주기 시작했다.
옷 안쪽으로 자지가 발기하자, 수정이는 꼬물꼬물 하반신이 있는 쪽으로 내려가더니 바지를 벗기고 혀를 빼서 자지에 침을 잔뜩 묻히기 시작했다.
츄릅, 츕-
“헤움......”
나는 수정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나 며칠 없을 테니까, 그 사이에 많이 먹어 두는 거야?”
12월 20일.
오늘부터 나는 4일간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떠난다.
혼자는 아니고, 예화랑 델리아랑 같이.
불과 며칠 전에도 예화와 델리아를 데리고 식도락을 갔다 온 터라, 솔직히 수정이나 다정이, 유정이 누나한테는 좀 면목이 없는 상태였다.
나중에 셋만 데리고 여행을 또 가야 하나.
어쨌든 그래서 미안한 눈빛을 담아 수정이를 바라보는데, 수정이가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움?”
“응?”
뭐지?
내가 얘기를 안 한 게 아닌데?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후.
“어, 어어! 그렇지......! 가기 전에 많이 먹어 두려구. 헤헤.”
수정이가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풍만한 가슴을 이용해서 자지를 문질러주며 부드러운 입술로 귀두를 빨아주는 수정이의 파이즈리 펠라는 언제 받아도 환상적이었다.
내가 곧 떠나는 게 아쉬워서 나랑 한판 할 생각으로 이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츄릅, 쯉, 츄읍-
“우움, 쪽, 진현아 어때에 기분 좋아아?”
그런데 수정이의 표정을 보니 그냥 언제나와 같이 해맑은 것 같기도 하고.
딱히 뭔가 삐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 스읏, 좋아...... 좀 더 강하게 빨아줘.”
“히이, 알았어. 움, 쭙, 쪼옥, 쭈웁......”
뭐,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츄읍, 쪼옥, 쪽-
찰박, 찰박-
“아, 후으, 거기 좋아.”
“쪼옥, 쪽, 우움, 더 많이 해줄게...... 쪽.”
나는 수정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따뜻한 혓바닥과 부드러운 가슴을 이용한 펠라를 기분 좋게 즐겼다.
역시 수정이의 펠라치오는 최고라니까.
* * *
“오, 예화 오늘 옷 예쁘게 입고 나왔네? 많이 기다렸어?”
밤 10시.
수정이의 펠라만 받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었다.
보답 삼아서 1시간 넘게 수정이의 보지에 박아주며 연속 절정을 느끼게 해준 나는, 3시간 정도 더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해 방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수정이한테 인사를 한 뒤에 델리아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왔다.
밖에는 예화가 미리 나와 델리아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내 칭찬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히히, 그래? 이제 막 왔어.”
“다행이다. 옷 되게 잘 어울리네. 준비는 다 된 거지?”
“당연하지! 완벽해.”
“리아도?”
“네에, 저도요!”
내 물음에 예화와 델리아가 힘차게 대답했다.
둘 다 평소보다 텐션이 좀 더 높다.
같이 일본에 식도락 갔을 때는 이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가는 건 이웃 나라가 아니라 미국이니까.
확실히 좀 더 들뜰 수도.
곧장 주차장 차고의 문을 열고, 예화의 짐을 받아서 잠시 블랙 홀웨이에 맡아두었다.
“웃차.”
델리아의 짐은 이미 안에 있고.
평소에 자주 타는 고급 세단에 시동을 건 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았다.
“아.”
그나저나 운전.
나는 예화와 델리아를 바라보았다.
조수석이 하나밖에 없는 게 참 에러였다.
이러면 또 서로 자기가 내 옆에 앉겠다고 신경전을 벌이지 않을까.
으음...... 너무 길어지면 좀 골치 아픈데.
그래서 미리 시간이 끌리기 전에 말을 꺼냈다.
“둘 다 저번처럼 너무 막 경쟁하지 말고, 정 못 정하겠으면 가위바위보라도...... 응?”
철컥-
탁-
오잉?
그런데, 예화와 델리아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조수석이 아니라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뭐야 둘 다 뒤에 앉게?”
나는 의외라는 눈동자로 둘을 향해 물었다.
예화가 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그, 델리아랑 좀 이야기라도 하면서 가게.”
“네에, 저도 언니랑 이야기 좀 하면서 가려구요.”
델리아도 그렇게 말하면서 예화에 맞장구를 쳤다.
어어?
지금까지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나는 고개를 조금 갸웃했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었나?
“나한테 뭐 삐진 거 있어?”
“푸흐, 그런 거 아니야.”
“그래?”
“히이, 왜. 조수석에 아무도 안 앉아서 쓸쓸해?”
으음.
여자들이랑 같이 차를 탈 때 조수석이 비어 있던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근데 막상 이러니 좀 허전하긴 하네.
그런 내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을까, 델리아가 입을 열었다.
“오늘만 참아요, 진현님.”
델리아가 그렇게 말하는데 참지 않을 순 없지.
나는 알았다고 하고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했다.
솔직히 말로만 아니라고 하고 진짜로 삐진 게 있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둘의 표정을 좀 더 살펴봤는데, 정말로 딱히 아쉬움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뭔가 삐졌다기보다는 내게 뭘 좀 숨긴다는 느낌?
‘대체 뭐지?’
그러고 보니 수정이도 오늘 좀 이상했다. 내가 라스베가스로 떠나는 데도 묘하게 기분이 괜찮아 보였지.
어쨌든 나는 핸들을 잡고 둘에게 말했다.
“출발한다?”
“응!”
“네에~!”
부우웅-
차를 출발시키고 슬쩍 백미러를 통해 뒤에 비추는 둘의 모습을 보자, 둘은 정말 뭔가 이야기할 거라도 있는 듯 휴대폰이랑 지도를 보면서 소곤거리고 있었다.
같이 앞으로 놀거리라도 이야기하는 건가.
생각해 보니 어제 집에 왔을 때도 예화, 델리아, 수정이, 다정이가 다 같이 모여서 뭔가 말하고 있긴 했다.
내가 생각보다 좀 일찍 왔는지, 내 얼굴을 보고 화들짝 놀란 표정들이었지.
나 몰래 피자랑 치킨 시켜 먹었다고 그렇게까지 안 놀래도 되는데 말이야. 그 정도로 짠돌이는 아니라고.
‘하린이랑 저녁 먹고 싶었는데 말이야.’
어제는 하린이의 아르바이트 체험을 봐주다가, 체험이 끝나고 그녀를 배웅해주고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원래는 하린이랑 같이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하린이의 어머님으로부터 그녀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뭔가 급히 가볼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집에 왔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크리스탈 PC에서 일할 아르바이트생들의 면접을 봤다.
매니저를 세 명, 나머지는 일반 알바생들로.
경험이 많은 사람과 신입을 적절하게 섞었다.
우리 성능 확실한 행운추적자 안경을 이용해 예쁘고 성실해 보이는 사람으로만 뽑았으니, 아마 오픈한 후에도 별 탈 없이 잘 돌아가지 않을까.
요즘 예쁜 여자들이 많더라고......
1월 둘째 주에 오픈할 예정이라 합격한 사람들한테는 문자를 보내서 첫째 주에 나와 교육을 받으라고 전해 두었다.
그렇게 어제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추가 인원 모집과 더불어 하린이의 카페 아르바이트를 결정지었고, 오늘은 수정이의 이름을 딴 크리스탈 PC의 알바생들의 모집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등급 업뿐!’
나는 현재 히로인 어플의 8등급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7등급으로 승급하기 위한 조건은 총 세 가지.
첫째는 일반 히로인 5명의 1차 공략 완료.
둘째는 도전 퀘스트 10개 완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퀘스트 1개 완료.
히로인 공략은 다 했고, 도전 퀘스트도 아예 넘치도록 깼다.
그래서 남은 건 시나리오 퀘스트 뿐인데......
[ 시나리오 퀘스트 : ’1‘ ]
- 장소, 시간 : 라스베가스 시저 펠리스 카지노, 12월 22일
- 연분 : 대동한 ’히로인‘의 자산이 많을수록, 대동한 ’히로인‘의 외모가 높을수록
‘이것만 봐서는 딱히 어떻게 깨는 건지 전혀 모르겠단 말이야.’
가서 뭘 해야 할지도 안 나와 있고, 그냥 장소랑 시간만 간단하게 적혀있을 뿐이니까.
델리아한테 물어보기는 했는데, 리아는 굉장히 편안한 얼굴로 그냥 가서 장소에 있다가 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 어차피 첫 번째 퀘스트니까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예요.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시면 돼요! ]
라고 말이다.
델리아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그래서 나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하듯이 라스베가스를 가기로 했다.
예화를 대동한 건 그녀가 저 시나리오 퀘스트의 연분 항목에 있는 가장 자산이 많고 외모가 높은 히로인이기 때문.
델리아까지 같이 가게 된 건, 식도락에서 말했듯 예화가 델리아의 식도락에 낄 때 리아가 내건 자신도 라스베가스에 갈 때 같이 가겠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럴 거 아예 히로인들을 다 데려올 걸 하는 마음도 든다.
‘진짜로......’
유정이 누나야 내가 휴가를 주고 한지연 누나한테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하면 되고, 수정이도 잠시 휴방 때리라고 하면 되니까.
다정이는 학교가 있긴 한데, 뭐 고등학교 4일 정도 빠지는 게 대수야!?
심지어 모레랑 글피는 토요일, 일요일이라서 사실 이틀밖에 안 빠지는 거다.
‘이래서 7P는 언제 해보냐......’
히로인들 모두와 광란의 섹스 나이트를 보내보는 것은 내 꿈 중 하나인데,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3P, 4P는 제법 해봤지만, 그 이상은 아직이었다.
‘쩝, 언젠간 하겠지......?’
나는 여전히 폰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치고 있는 예화와 델리아를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 * *
같은 시각.
동동-
“언니이이~ 우리 이러다 늦는 거 아니야?”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리던 윤다정이 윤유정을 보며 입을 열었다.
“에이, 안 늦어. 새벽 12시 50분 비행기잖아. 도착해도 1시간 좀 넘게 남는데?”
“근데에, 톡 보면 오빠랑 언니들은 이미 반은 갔다고오.”
윤다정이 윤유정한테 폰 화면을 보여줬다. 천진현만 빼놓은 하렘 단톡이었다.
[ 나 : 지금 어디에여?? ]
[ 예화 언니 : 음 ]
[ 예화 언니 : 인천공항고속도로 중간쯤?? ]
[ 델리아 언니 : 한 반 정도 온 것 같아 ]
[ 델리아 언니 : 도착해서 어디 있는지 말해 줄게~ ]
톡 화면을 보고 윤유정이 피식 웃었다.
“괜찮아. 애초에 비행기가 같잖아.”
“그런데, 정말 같은 비행기 타도 안 마주칠 수 있는 거 맞아?”
윤다정이 다시 물어보자, 이번에는 그 옆에서 윤나은이 입을 열었다.
“진현이는 퍼스트 클래스잖아. 아예 칸막이가 나뉘어 있으니까, 탈 때만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
“후으...... 들키면 안 되는데에.”
윤다정이 불안해할 때 옆에서 강수정이 길가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다정아 괜찮아. 이 언니가 다 퍼펙트하고 고저스하고 완벽한 계획을......!아! 왔다! 이제 타자.”
“어, 진짜다. 드디어 오넹.”
윤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렇게 윤다정, 윤유정, 윤나은, 강수정은, 각자의 캐리어를 짐칸에 넣은 뒤 공항버스 위로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