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54 254화 - 행복한 모녀자매덮밥(32)
진현이의 행동에 유정이는 곧바로 입을 벌려 쌈을 받아먹었다.
“아아~. 으음, 맛있다.”
“얼마나요?”
“마아니. 히히.”
오물오물-
“그럼 저도 먹여줘요.”
“흐흐, 알았엉. 자, 아아.”
“아~.”
진현이는 유정이한테 쌈을 싸서 먹여달라고 했고, 유정이는 그의 요구에 곧바로 쌈을 싸서 그의 입안에 쏘옥, 넣어주었다.
오물오물-
“좋다. 하나 더 싸줘요.”
“뭐야아, 애기야?”
“빨리.”
“흐흣, 알았어.”
유정이는 다시 한번 쌈을 싸서 진현이의 입에 넣어주었다.
“오빠아 나는요......?”
“흐, 잠깐만. 다정이도 싸줄게.”
다정이가 시무룩한 얼굴을 하며 말하자, 진현이는 다정이와도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나, 나만......’
그 모습을 보니, 윤나은은 방금전 자신에게 가장 먼저 쌈을 싸줘서 좋았던 기분이 확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것도 모자라 오히려 뭔가 또 가슴을 쿡쿡 찌른다.
‘으읏......’
왜 이래에......!
윤나은은 고개를 젓고 다시 좋은 마음을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왜인지 사이좋게 쌈을 입에 넣어주는 셋을 평범하게 바라볼 수가 없었다.
원래는 이게 당연한 거였다.
오히려 진현이가 여기서 자신에게 쌈을 싸서 직접 입에 넣어준다면 그게 더 이상한 그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딸들은 곧바로 양치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
“어머님, 오늘 저녁 진짜 맛있었어요.”
“아, 그러니이......?”
“네.”
“후훗,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다.”
잠깐의 시간에 진현이가 개인적으로 와서 너무 맛있었다고 칭찬을 한마디 해주었는데, 윤나은은 그 약간의 칭찬에도 기분이 많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살짝 가슴도 두근거렸다.
‘으으, 아니야! 뭐해......’
그러나 윤나은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
오늘 일은 사고였다.
사고, 사고......
하지만, 또 왜인지 계속해서 딸들과 잘 노는 진현이를 보면 가슴이 쿡쿡 쑤셨고,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진현이의 태도 하나에 마음이 좋아졌다.
윤나은은 자꾸만 위아래로 움직이는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다녔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너무 늦게까지는 이야기하지는 말고...... 일찍 자아, 알았지?”
“웅.”
“네에~.”
털썩-
방에 모여있는 딸들과 진현이를 바라보고 그렇게 말한 윤나은은 거실에 깔아둔 이부자리에 몸을 눕혔다.
곧바로 자고 싶었지만,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오늘도...... 셋이서 하는 걸까......?’
윤나은은 자신의 방에서 들려오는 딸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말소리에 눈이 감기지를 않았다.
저번에 셋이서 같이 하는 걸 보고 자중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아예 진현이와 직접 섹스해버린 입장이었다.
진현이도 지금까지는 그 말을 잘 지켜주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오늘도 그가 지켜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그는 잘 시간이 되었는데도 딸을 방에서 나가게 하지 않고 있었고, 그대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1시간, 2시간......
시간이 흘러간다.
윤나은은 TV를 틀어놓고 시간을 보냈다.
눈은 TV의 스크린을 향해 있었지만, 온 정신은 딸들과 진현이의 방으로 향해 있었다.
그렇게 12시가 넘고 새벽이 됐을 때.
철컥-
슬금슬금-
마침내 방문이 열리더니 자신을 살피러 오는 딸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 하는구나......’
윤나은은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잠자는 척을 했다.
잠시 모습을 살핀 뒤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간 다정이와 유정이는 이내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의 방 안에서 달콤한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으으읏......”
윤나은은 딸들의 신음을 들으며 가슴이 더욱더 아파옴을 느꼈다.
스윽, 벌떡-
결국, 그녀는 이불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문으로 다가가 문을 살짝 열고 그 틈새로 딸들과 진현의 정사 현장을 바라보았다.
‘아......’
화악-!
찌븝, 찌븝, 찌걱, 찌걱-!
갑작스럽게 덮쳐오는 짙은 열기와 땀 냄새.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물기 어린 소리.
“흐응! 하앙! 옵, 빠앙! 하우응! 좋앙! 하앙!”
다정이는 진현이한테 박힌 채, 달콤한 교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첫날과 같은 상황, 그러나 느껴지는 감정은 달랐다.
‘으읏......’
그날은 다정이가 이렇게 격렬한 섹스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쿡쿡-
가슴이 아프고, 부러운 감정이 든다.
“후, 오빠 자지 맛있어?”
“하앙! 후으응! 네헤엣...... 맛있, 하앙! 후으응! 하악, 학.......!”
찌븝, 찌븝, 찌걱, 찌걱-!
진현이는 다정이의 골반을 손에 잡고 정말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윤나은은 다정이의 보지를 들락날락하는 그의 자지에 침이 꿀꺽 넘어감을 느꼈다.
과연 저렇게 커다랗고 흉악한 물건이 기분이 좋을까?
오히려 다치지는 않을까?
첫날에는 그런 의문뿐이었지만, 이제 윤나은은 저 자지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알고 있었다.
아랫배가 찌릿, 울리며 애액이 울컥 쏟아져나왔다.
“으응, 진현아아...... 나 키스...... 움! 쫍, 츄읍, 쪽, 쪼옥, 쪼옵......”
찌륵, 찌륵, 찌륵-
다정이가 박히는 동안, 유정이는 진현이와 황홀한 표정으로 키스를 나눴다.
둘은 서로를 으스러지도록 껴안고 입안이 헐 때까지 혀를 섞었다.
첫날에는 저렇게까지 격렬한 키스를 하는 유정이의 모습에 경악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윤나은은 저 키스가 얼마나 황홀한지 알고 있었다.
‘흐읏......’
입안에 침이 고이고, 입술이 파르르 떨려온다.
윤나은은 끝없이 지속되는 진현이와 다정이, 유정이의 관계를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으응! 오빠아, 후응, 하응! 오빠아!”
“후우, 다정아. 나 이제 쌀 것 같아.”
“하앙! 항! 오빠아, 저도, 갈 것-, 흐읏, 항! 하앙......!”
시간이 계속해서 흘렀다.
하염없이 셋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자, 어느 순간 진현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탁, 하고 멈췄다.
“하앙! 후응! 항! 하흐으으응......!?!?”
움찔-!
움찔, 움찔-!
진현의 골반과 다정이의 엉덩이가 완전히 딱 달라붙을 때, 진현의 허리가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뷰릇, 뷰릇, 뷰르릇-!
“후으으응, 하으응, 옵, 빠하...... 헤에, 하악, 학......”
다정이는 온몸을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었고, 진현이는 다정이의 엉덩이를 꽈악 잡고 사정한 다음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쮸릅-
“후으응......!”
다정이의 엉덩이로부터 주륵, 하고 진현이가 싼 정액이 흘러나왔다. 진현이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정이를 꽈악 껴안고 말했다.
“사랑해.”
“헤헤, 오빠아 저두여......”
‘아......!’
윤나은은 그 모습을 보고 끝없는 질투심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부들부들-
뒤늦게 성욕에 눈을 뜬 윤나은의 몸은, 봄이 될 날만을 기다리던 꽃봉오리나 다름이 없었다.
추운 겨울을 기다리고 기다려, 봄이 오기까지 버티던 그 꽃이 드디어 오늘에서야 개화한 것이다.
윤나은은 진현과 섹스하기 전까지 세상에 이런 쾌감이 있을 거라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꿈속에서 진현이와 했을 때도 엄청난 쾌감을 느꼈지만, 현실에서 그에게 안겨 몇 번이나 연속으로 질내사정을 당하는 그 쾌감은 감히 꿈과도 비교될 수 없었다.
윤나은은 진현에게 안기며,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오직 진현이만이 이런 쾌감을 줄 수 있다고.
그러나, 오늘 있던 일이 단순한 사고로 넘어가게 된다면 앞으로는 영원히 그런 쾌감을 맛보지 못한다.
그래도, 그래도...... 딸들이 좋아하는 남자니까.
이런 관계는 안 되니까 참으려는 마음을 먹고 다짐하고 있는데,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셋의 섹스를 보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모, 못 참겠어어......’
자신도 진현에게 안겨서 키스하고 싶고, 섹스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하, 하지만 들키면 안 돼에......’
윤나은은 질투심과 인내해야 한다는 마음이 뒤섞이며, 몸이 점점 더 애틋해짐을 느꼈다. 가슴이 답답했다.
생각해보면, 오늘 일을 그냥 사고로 치부하고 평생 묻어두고 산다면 앞으로 다정이, 유정이, 진현이를 바라보며 매일같이 이러한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야 할지도 몰랐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윤나은은 지금까지 너무 딸들을 위해 희생하고만 살았다. 이제는 자신도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그 상대가 진현인데...... 또 딸들이 상처받을 텐데.
‘나, 나는 어떡해 해야......’
혼란스러운 마음에 갈팡질팡할 찰나.
“어머님.”
“어, 어어......?”
윤나은은 진현과 눈을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