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화 〉# https://t.me/LinkMoa
“네에, 네. 조금만 더 쉬고 출근할게요...... 네, 감사합니다......”
띠링-
“후우......”
윤나은은 휴대폰의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아침 일찍부터 가게 사장님과 통화한 그녀는 미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지났다.
오늘은 수요일.
어제도 일하다가 조퇴하게 된 윤나은은 결국 오늘 휴가 기간을 늘리기로 결심하였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가게에 출근하겠다고 하자, 사장 할머님은 흔쾌한 목소리로 편히 쉬다 오라고 하셨다.
[ 그래그래, 잘 생각했어. 몸 망치는 것보다는, 쉴 때 확실히 쉬는 게 나어. ]
그녀의 말에는 윤나은 또한 동의하였다.
이렇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계속 무리해서 일을 하기보다는, 확실히 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함부로 몸을 움직이다가는 더욱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수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딱히 기간을 정해두지 않았다. 그냥 몸 상태가 회복되면 그때 부담 없이 나오라고 할머님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으니까.
‘고마워요.’
윤나은은 할머님의 배려에 감사했다.
이게 뭐 일반적인 감기나 몸살이면 모르겠는데...... 넘쳐나오는 성욕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윤나은은 이 야릇하고도 미묘한 상황을,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을 잘 잡지 못하였다.
병원을 가볼까도 싶었지만, 이러한 일로 병원을 가는 건 좀 아니잖아......
그래서 그저...... 계속해서 꿈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엄마 다녀올게요~!”
“다녀오겠습니다.”
“응. 다정아, 유정아. 잘하고 오렴~.”
철컥-
오늘도 사랑스러운 딸들을 현관에서 웃는 얼굴로 배웅했다.
문이 닫히는 것을 본 윤나은은 아침에 나온 설거지를 곧바로 해치워 버리고, 집안청소를 시작했다.
열심히 집을 깨끗하게 한 다음, 윤나은은 거실의 소파에 몸을 앉혔다.
“으읏......”
움찔-
그러자, 또 반응이 왔다.
‘진짜아......’
윤나은은 몸이 살짝 떨려옴을 느꼈다.
뒤늦게 개화한 성욕은 그녀의 몸을 계속해서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농익은 여체가 계속해서 남자를 찾으라고 보채고 있었다.
이 답답한 마음을 얼른 해소하고 싶다.
빨리...... 빨리 가고 싶다.
찌륵-
“응......!”
결국, 윤나은은 오늘도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지 속을 이리저리 탐험하기 시작했다.
불과 10일 전까지만 해도 자위라는 단어를 기억 속에서 지우고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응, 으응......”
찌릅, 찌릇-
자위에 대한 부끄러움은 이미 가신 지 오래였다.
윤나은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손가락으로 보지를 만져댔다.
그저, 가고 싶다.
얼른...... 이 간질간질한 아랫배의 공허한 느낌을 채우고 싶다......
그러한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어떻게 움직여도 꿈속에서 느끼던 그 절정과 커다란 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응, 으으......”
그저 얇고 가는 손가락 하나가 보지 속을 휘저어갈 뿐.
꾸물거리며 손가락을 빨아먹는 보짓살은 이게 아니라고 말하며 마치 손가락을 밀어내는 듯했다.
그리고 그건 윤나은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이게, 으, 이게 아니야아......’
자꾸만 꿈속에서 느꼈던 쾌감과 비교하게 된다. 지금의 자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
‘모자라아, 으응......’
진현이라면 한 번 보지 안쪽을 만져줄 때마다 시원하게 긁어줄 텐데.
‘얕아아......’
그라면 훨씬 더 깊숙이 박아 안을 휘저어 줄 텐데.
“아앗. 또오......”
마치 당연한 듯 자동 반사적으로.
윤나은은 어느덧 이게 진현의 손가락과 자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 이러면 안 되는데......”
윤나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남편과 연을 끊었다고 해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는 딸들이 좋아하는 훨씬 어린 남자를 상상하며 자위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
그래......
딱 꿈속에서만 일어나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으응, 응, 으응......!”
찌븝, 찌븝-
윤나은은 조금씩, 조금씩.
진현이 자신의 상상 속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찌륵, 찌릅-
“으응, 흐응, 응......!”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그는 매일같이 꿈에 나와서 자신과 몸을 섞고 있을 뿐 아니라,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단한 쾌감과 황홀함을 안겨주었다.
‘정말, 어쩔 수 없어어......’
윤나은은 스스로 납득했다.
‘사, 상상은 상상일 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윤나은은, 꿈속에서 그와 나눴던 대화와 행위들을 떠올리며, 슬금슬금 그걸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 어때요. 여기, 좋아요? ]
[ 으읏, 하윽! 하악! 그게에......! 아흑!? ]
[ 흐, 여기가 어머님 약점인가보다. 물 진짜 많이 나와요. 보여요? 제 손 다 젖은 거. ]
[ 흐읏. 보, 보여주지 마아...... ]
[ 왜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는데, 어머님 귀여워. 쫍...... ]
우선은 그의 손가락.
진현은 항상 보지를 쑤셔줄 때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듯 질벽을 살살 만져주었다.
“으응, 응, 으응......!”
찌릅, 찌븝-
윤나은은 진현의 거친 손가락의 감촉, 그의 움직임을 상상을 하면서 손가락을 휘저었다.
지금 자신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손가락이, 자신이 아니라 진현의 손가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냥 자위를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짜릿한 쾌감을 얻을 수 있었다.
[ 츄웁, 쪽, 쪼옥...... 하아, 하아...... ]
[ 어머님 키스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
[ 으응, 그거언...... ]
[ 저도 어머님이랑 키스하는 거 좋아요. 좀 더 해요. 혀 내밀어 봐요. ]
[ 응......! 츄웁, 쪽, 쪼옥, 헤엑, 학, 응! 쪼옵, 쪼옥...... ]
다음은 키스.
꿈속에서 나타난 그는 정말로 키스를 좋아했다. 매번 입술을 빨고, 혀를 섞으며 타액을 교환할 때면 윤나은은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윤나은은 조심스럽게 입을 벌려, 자신의 손가락 두 개를 입 안에 쏘옥 넣었다.
“응, 츄읍, 쪼옥, 흐응......”
쪼옥, 쪼옥, 츄읍-
찌릅, 찌븝, 찌븝-
마치 키스하는 것처럼.
윤나은은 손가락을 정성스럽게 빨았다.
진현과 키스하는 상상을 하며 손가락을 혓바닥인 양 입 안에 넣고 휘저으면, 마치 꿈속에서 그와 키스를 나눌 때처럼 머릿속이 조금 몽롱해지면서 야릇한 쾌감이 찾아왔다.
[ 아앙! 학! 하앙! 하응! 흐으응! 헤엑, 학! ]
[ 으흐, 어머님 다 좋은데 너무 신음만 낸다. ]
[ 하악! 하앙! 학! 으응? 헥......! ]
[ 그러지 말고 제 이름도 좀 불러주고 그래요. 네? ]
[ 하앙! 학! 진, 현...... 흐응! 하악! 학! ]
마지막으로 이름.
일요일이었나, 아니면 월요일이었나.
그가 섹스를 하며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가 대수일까 싶었지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에게 박히면, 질이 꽈악 조이면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아찔한 쾌감이 찾아왔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윤나은은 열심히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휘젓다가 조심스럽게 진현의 이름을 불렀다.
“으응, 읏, 응, 진, 현...... 아, 으응! 핫......!”
움찔-
몸이 살짝 떨려왔다.
일반적으로 혼자 자위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쾌감보다, 조금 더한 쾌감.
“읏, 으응, 학, 진, 현아...... 응!”
답답했던 가슴의 먹먹함이 살짝 가시고, 간질간질했던 아랫배의 느낌을 살짝 채워주는 듯한 느낌.
“츄웁, 쪽, 쪼옥......”
찌븝, 찌븝-
쪼옥, 쪽-
윤나은은 진현과 키스하고, 그에게 박히는 상상을 하며 그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으응, 응, 흐응, 학......!”
어제부터 시작한 이 자위는, 꿈속에서만 진현을 상상하겠다는 그녀의 생각을 배신하는 행위였다.
꿈은 꿈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둘을 구분 지어 생각하던 윤나은은 지금 꿈속에서 진현에게 당했던 것들을 그대로 현실에서 실행하고 있었다.
진현과 직접 관계를 맺는다든가 하는 건 당연히 아니었지만, 이런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윤나은은 크나큰 배덕감을 느꼈다.
딸이 좋아하는 남자, 나중에 사위가 될지도 모르는 남자.
그런 남자를 상상하고,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는 것 자체가 원래 윤나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마냥 꿈을 기다리기가 힘들었다.
이 애틋한 몸을 풀어주고, 답답한 가슴을 해소해줄...... 윤나은은 조금이라도 더 큰 쾌감을 얻기를 원했다.
진현을 상상하며 하는 자위는 그녀에게 배덕감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평소의 자위보다 더욱 커다란 쾌감 또한 같이 안겨주었다.
“흐읏, 으응, 응, 진, 현아...... 흐응......!”
찌븝, 찌븝-
특이한 일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진현이만.
오직 진현이를 상상하며 자위를 해야지, 윤나은은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야릇한 쾌감이 몸을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건...... 상상일 뿐인이까아......’
윤나은은 그렇게 생각하며 배덕감과 죄책감을 덜어냈다.
하지만, 언제 상상이 현실이 될지 몰랐다.
처음에는 꿈속에서의 일일 뿐이라며 꿈을 기다리던 윤나은은, 어느덧 꿈속에서의 일을 현실로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다.
꿈속에서 그가 말했던 대사.
꿈속에서 진현이 했던 움직임.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꿈속에 나타난 진현은 윤나은을 조금씩 더 그의 색으로 물들여갔다.
“하아, 으응, 응, 진, 현 아앗......! 흣......!”
움찔-!
움찔, 움찔......
윤나은은 현실에서는 쉽사리 느끼지 못하는 쾌감에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분명한 절정.
원래 그냥 자위해서는 느끼기 힘든, 진현을 상상하고 그의 방식대로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절정.
자신의 방식대로, 혹은 그냥 자위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또 성욕이 완벽하게 해소되는 건 결코 아니었다.
아직도 부족했다.
너무나도 많이 부족했다.
꿈속에서 진현과 몸을 겹치는 것과 비하면 여전히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좀 더어......’
좀 더 원한다.
상상만으로는 부족했다.
“으응, 하아......”
윤나은은 달콤한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소파에서 눈을 감았다.
******
1시간 뒤.
번쩍-
“하아, 하악, 하악......”
꿈에서 깬 윤나은은 번쩍, 하고 눈을 떴다.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자신의 방을 확인한다.
“아, 흐읏, 거실......”
오늘은 거실에서 자위하다가 소파에서 잠들었기 때문에 여기서 일어나는 것이 맞았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던 윤나은은 꿈속에서 느꼈던 감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몸에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그에게 빨린 가슴이 저릿했고, 몇 번이고 흐느끼며 갔던 보지가 간지러웠다. 따뜻한 정액을 잔뜩 받은 아랫배는 뜨겁게 달구어져 있는 듯했다.
‘오, 오늘도......’
오늘도 너무 좋았다.
꿈일 뿐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있을까.
하지만, 애써 고개를 저은 윤나은은 최대한 그러한 감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쏴아아-
샤워 호스를 틀고 온몸에 물을 묻힌다.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고 샤워를 마친 윤나은은 수건을 꺼내 몸을 말렸다.
“......”
김이 서린 거울을 손바닥으로 닦았다.
얼굴과 몸매가 거울을 통해 비춰졌다. 정말로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
문득, 진현이 예쁘다 귀엽다고 막 꿈속에서 칭찬했던 대사들이 떠오른다.
“읏......”
괜히 얼굴이 살짝 빨개진다. 애초에 이런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
꿈속에서의 진현은 정말로 열심히 자신을 탐했다.
안 되는 일인데...... 자꾸 몸을 섞다 보니까 열심히 자신의 몸을 애무하고 탐하는 그가 가끔 귀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나이를 좀 먹은 만큼 행동이나 눈빛을 보면 감정이 읽힐 때가 있는데, 꿈속 진현은 자신을 정말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느낌이 들었다.
“으으, 안돼에. 정신 차려......!”
윤나은은 고개를 저었다.
이 또한 꿈속에 불과한 일이었다.
윤나은은 이미 꿈속에 한정될 것이라는 진현을 상상하며 현실에서 자위했다. 이러다 보면 꿈이 상상이 되고,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기는 했어......’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딸들과 함께 열심히 살았지만, 기본적으로 윤나은도 여자였기 때문에 남자의 품을 원할 때가 있었다.
그동안은 일이 바쁘고 너무 여유가 없어 그런 마음을 잘 차단할 수 있었는데, 유정이가 카페에서 자리를 잡고 다정이도 공모전을 통해 꿈에 가까워지며 잘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윤나은의 마음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후으, 아무튼 빨리 움직이자......!”
이럴 때일수록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래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마트라도 갈까?”
화장실에서 나온 윤나은은 속옷을 입으며 중얼거렸다.
안 그래도 냉장고 안에 물건이 떨어졌는데, 윤나은은 나가서 마트에 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이거 입고 가자.”
스윽, 슥-
윤나은은 장롱에서 적당한 옷을 찾아 차려입었다.
겨울에 맞춘 간편한 외출복.
철컥-
터벅터벅-
쇼핑백을 챙겨 밖으로 나온 윤나은은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에 들렀다.
“으음, 뭘 사지......”
일단은 냉장 코너에 가서 미리 휴대폰에 메모해둔 목록을 펼쳤다.
살 게 좀 많았다.
이것들을 다 사면 혼자 들기 무거운데...... 아무래도 배달을 시켜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목록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을 때였다.
터벅터벅-
윤나은의 뒤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이 많은데 유난히 그 발소리만 크게 들렸다.
그리고.
“어머님?”
“어?”
뒤이어 익숙한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살짝 중저음의, 요즘에는 매일 듣는 목소리.
‘서,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윤나은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만약 혹시나가 맞다면, 지금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남자아이였다.
그리고.
“아...... 진, 현아......”
“와, 우연이네요. 장 보러 나오셨어요?”
역시나, 뒤에는 그녀가 혹시나 하고 생각했던 남자가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