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 https://t.me/LinkMoa
“아, 맞다맞다. 그랬지 참.”
진현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자, 자기가 마사지라고 해놓고......!
섹스라니......!
이제는 이미 이룰 거 다 이뤄서 거짓말할 필요도 없다 뭐 그런 것인가?
윤나은이 진현을 도끼 눈으로 노려봤다.
“아무튼, 어땠어요? 기분 좋았죠?”
“그, 그건......”
솔직히 말해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걸 솔직히 말하는 건 좀 아니잖아......!
그래서 우물쭈물하고 있을 찰나.
삑, 삑삑삑-
“어?”
갑자기 현관 도어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비밀번호가 눌리는 소리가 들리고, 찰칵 하고 문고리가 아래로 내려간다.
윤나은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러고 보니 다정이랑 유정이가 쇼핑갔다고 했었지.
설마 돌아온 건가......?
잠깐만......!
빨리 치워야 하는데......!?
“지, 진현아 어떡! 어떡해......!”
윤나은은 다급한 표정으로 진현을 바라보았다.
지금 자신들의 모습은 명백히 섹스한 직후의 모습이었다. 정액이고 애액이고 마루 전체에 뿌려져 있었으며, 옷도 다 벗은 상태였다.
딸들이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그러나, 이미 늦었다.
철컥-
“엄마~ 오빠아~ 우리 왔어요!”
다정이랑 유정이가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저기서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이쪽이 바로 보이는데!?
보면 안 된다.
보면 안 된다......!
윤나은은 속으로 빌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온 만큼 당연하다는 듯 다정이와 유정이의 고개가 돌아갔다.
윤나은은 다 끝났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안돼!
안돼......!
“아, 안돼에......!!”
번쩍-
그 순간.
“허억, 헉, 하윽...... 어......?”
윤나은의 두 눈이 떠졌다.
익숙한 천장. 허름한 방.
거친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벌떡 일으킨 윤나은은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순식간에 정신이 확, 하고 맑게 돌아왔다.
“어엇...... 꾸, 꿈......?”
아무도 없는 방 안, 윤나은은 홀로 방의 이불 위에 누워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에 방 안 모습을 한번 쭈욱, 둘러본 윤나은은 아, 하고 탄식했다.
“꿈이구나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꿈에서 깨게 되자, 머리가 맑아졌다.
방금전까지 자신에게 일어났었던 일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확신 같은 게 생겼다.
그래. 맞아.
다정이랑 유정이, 그리고 진현이는 오늘 아침에 나갔다.
애초에 처음에 진현이 집에 있었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꿈에서는 그런 의심이 잘 들지 않았다.
‘으, 으으......’
윤나은은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했다.
마사지를 해준다는 진현의 말에 바지를 벗고 팬티 차림이 되고, 그것도 모자라 상의에 브라까지 벗겨졌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엉덩이와 가슴을 주물러지고 빨리는 것도 모자라 세, 섹스까지......!
‘미, 미쳤어 진짜아......’
꿈의 사건을 되짚어본 윤나은은 너무나도 야릇하고 적나라한 내용에 그 몸을 떨었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그런데 왜 이런 꿈을 꿨지?”
알 수가 없었다.
야한 꿈을 꾼 대상이 진현이었다.
딸과 사귈지도 모르는 남자아이. 사랑하는 다정이와 유정이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였다.
그런 그를 대상으로 이렇게 야릇한 꿈을 꿨다는 것에 대해, 윤나은은 자괴감이 좀 느껴졌다.
‘게다가 섹스에...... 키스까지 했어......’
윤나은은 입술을 매만졌다.
그냥 쪽, 하는 뽀뽀도 아니고 혀를 섞는 야한 키스......
‘으읏......’
타액이 오가고, 혀가 얽히고설킨다. 윤나은은 꿈에서 갠 지금도 진현의 침의 맛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의 그 쾌감이 생각나, 몸이 움찔 하고 떨렸다.
‘심지어......’
진현은 꿈속에서 남편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곳도 마음껏 탐했다.
남편도 해본 적 없는 보지 빨기라든가......
자지도 엄청나게 커다랬지.
그래서 남편이 닿은 적이 없는 자궁 입구까지 자지가 들어와 계속해서 입구를 두들기며 키스했다.
마지막에는 질내사정까지 당했다.
“으, 으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미쳤지, 미쳤지, 미쳤어어!
윤나은은 머리를 휘휘 저었다.
그가 자위하는 장면을 목격해서 그런가. 꿈속에서 본 그의 자지와 그가 했던 행동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흐으우, 우선은 씻자......’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윤나은은 얼른 화장실에 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아흐윽......!?”
움찔-
그런데, 몸을 일으키려는데 몸이 좀 이상했다.
뭐야아......?
정확히는 아랫배가 저릿, 하고 찌릿찌릿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윤나은은 자신의 하체를 바라보았다.
“아아앗......”
끈적-
팬티가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진짜 홍수라도 난 것처럼.
손가락을 가서 찍어 보니, 주륵 하고 실선이 연결되었다.
킁킁-
냄새를 맡아 보니 오줌은 아니고, 애액인 것 같았다.
‘모, 몽정......?’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몽정한다는 말을 어디서 듣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아니, 이 나이가 돼서 몽정을 했다고?
그러고 보니 방 안에서도 온통 야한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새벽에 진현이 자위하면서 싼 정액의 냄새와 지금 몸에서 나온 애액의 냄새. 둘이 섞여서 방 자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윤나은은 그 야릇한 냄새를 멍하니 맡고 있다가, 얼른 정신을 차렸다.
“으으. 아무튼 빨리 환기시키자......”
윤나은은 창문을 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아흣......!”
그런데, 분명 꿈일 진데도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랫배가 저릿하고 떨려왔다.
질내사정을 당했을 때의 그 느낌이 뭔가 따뜻하게 남아있는 듯했다.
윤나은은 아랫배를 매만졌다.
분명 꿈인데.
꿈인데......!
질내사정은 물론 그에게 받은 마사지의 감촉까지 전부.
몸에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뭐야아......’
물론, 몸 자체를 움직여 보고 어깨와 뒷목을 눌러보면 꿈에서 마사지를 받은 것과는 여전히 근육이 아직 뭉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꿈은 꿈이구나를 확신하게 해주는 물증.
하지만, 뭐랄까......
으응......
너무 생생한 느낌이다.
철컥-
쏴아아-
환기를 시키고, 애액으로 젖은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화장실에 들어와 샤워기로 물을 튼 윤나은은 우선 몸을 전체적으로 적셨다.
“후우......”
평소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뭔가 뭉친 어깨와 목이 거슬렸다. 윤나은은 꿈속에서 진현에게 받았던 마사지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으응, 마사지는 참 잘하긴 하던데......”
야한 꿈이라 야한 마사지가 주를 이루기는 했지만...... 그, 그래도.
어깨랑 목, 등, 다리 안마를 받을 때는 정말로 시원하긴 엄청 시원했다.
현실에서도 진현이가 마사지를 잘할까?
그때, 갑자기 또 진현의 커다란 자지가 머릿속에 나타났다.
“으, 으으. 아냐......! 생각하지 말자. 응.”
그러나 한번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야릇한 상상은 윤나은의 몸을 계속해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아앗......”
안 그래도 요즘 성욕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아랫배가 간질간질하고, 몸이 뜨거워진다.
‘으읏......’
허벅지를 비비며 이상야릇한 느낌을 참던 윤나은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은근슬쩍 샤워기를 내려서 물을 보지에 흘려보냈다.
쏴아아-
조르르-
“지, 진짜아. 왜 그런 꿈을 꿔가지고......”
옛날부터 야한 꿈은 꿔본 적이 없었는데......
게다가 이렇게 생생한 꿈은 생전 처음이었다. 가슴을 빨리고, 엉덩이를 주물리고, 키스하고, 질내사정까지 당하고......
얼굴이 또 화끈 달아오른다.
찌륵-
“으응......”
결국, 윤나은은 손가락 하나를 살살 돌리며 보지 근처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진현이 눌러준 부위.
너무나도 기분 좋았던 그 행위.
이런 꿈을 꿨다는 사실이 미친 듯이 부끄러웠지만, 그 꿈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윤나은은 손가락을 보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찌르읏-
“으읏......”
따뜻한 속살이 느껴진다. 꾸물꾸물거리며 손가락을 쪼옥 빠는 질의 느낌이 손가락에 적나라하게 찾아왔다.
윤나은은 이 성욕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며, 손가락을 더욱 깊숙한 곳까지 집어넣었다.
“으읏, 이렇게 했던가아......?”
어느덧 손가락의 두 마디 정도가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찌븝, 찌븝-
윤나은은 손가락을 이곳저곳으로 구부리며, 필사적으로 진현이 자신의 몸과 보지를 어떤 식으로 공략했는지 그 기억을 뒤지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진현에게 당한 직후라 그런가.
아니면, 요즘 성욕이 폭발해서 그런가.
몸이 너무나도 애틋했다.
윤나은은 손가락을 보지 안에서 휘저었다.
“읏, 으읏, 응......”
찌륵, 찌릅, 찌릅-
갈고리처럼 구부려 질벽을 살살 긁어냈다.
으응, 맞아......!
진현은 분명 이런 식으로 보지를 자극하며 커다란 쾌감을 주었었다.
“으응, 응...... 으으...... 으으?”
그런데 안 된다.
“응, 응...... 으응?”
찌릅, 찌릅-
오히려 하면 할수록 뭔가 답답한 느낌만 커져갔다.
이게 맞을 텐데?
분명히 이렇게 움직였을 텐데에...... 하는데도 진현이 만져준 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찌르읏-
“응......”
윤나은은 다시 손가락을 빼냈다.
보지는 여전히 간지러웠고, 몸의 애틋하고도 답답한 느낌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증폭된 느낌.
“이, 이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꿈속에서 진현이 긁어줄 때는 다른 느낌이었다.
훨씬 시원하고, 간질간질하고, 몸이 움찔움찔 떨리는 쾌감.
아찔하고도, 정신이 부응 뜨는듯한 압도적인 그런 쾌감.
이 애틋하고도 답답한...... 몸의 기분 나쁨을 한 번에 풀어줄 만큼 대단한 쾌감.
“으응, 응......”
찌릅, 찌븝-
윤나은은 다시 손가락을 넣어 필사적으로 질벽을 자극해 보았다. 진현이 해줬던 그 움직임과 느낌 그대로.
어떤 식으로 자극했는지 선명하게 기억나는데도, 스스로 하니 무엇 하나 되지 않았다.
심지어 다른 곳을 자극해도 느낌이 부족했다.
‘역시 원래 하던 대로...... 해야 하나......?’
윤나은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그리고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균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응, 으응......”
찌릇, 찌릇-
원래 자신은 이런 식으로 보지를 매만지고, 가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자위를 즐겼다.
그러나, 한번 꿈을 겪으니 이 자위는 너무나도 밋밋했다.
얼른 가고 싶다.
쾌감을 맛보고 싶어......
하지만, 그런 윤나은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왜 이런 거야아......’
몸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찌릇- 찌릇-
“하아, 하아아...... 진짜아......”
왜 이래.
왜 이래에......
달뜬 숨이 입술에서 빠져나오고, 몸은 더욱 답답해져만 간다.
그러나 몸은 계속해서 묵묵부답이었다.
“으응, 응...... 아......”
윤나은은 더이상 스스로 절정에 달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