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어플-238화 (238/303)

〈 238화 〉# ht‍tps://t.‍me/‍L‍i‍n‍kMoa

스윽- 슥-

“읏......”

바지를 벗자 평소에 자주 입던 검은색 속옷이 드러났다.

막 화려한 디자인의 속옷은 아니었지만, 장식무늬가 존재하는 속옷이다.

솔직히 말해서, 평소에 가볍게 입기에는 디자인이 다소 야한 속옷이었다.

유정이가 2년 전인가에 선물해준 속옷이라 자주 입었을 뿐이지, 집에서 입기에 그리 편한 속옷은 아니었으니까.

“으으......”

앞을 바라보자 진현은 여전히 뒤돌아 벽 쪽을 보고 서 있었다.

윤나은은 작게 신음하며 고민했다.

마사지숍에 왔다는 기분으로 안마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막상 또 팬티 바람이 되자 너무 부끄러웠다.

그때, 약간은 재촉하듯 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멀었나요?”

“으응? 아, 아냐. 거의 다 됐어......”

그래.

하기로 했으니까.

윤나은은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바지를 곱게 접어 소파 위에 올려두었다.

이부자리 위에 엎드려 누운 다음, 이불로 팬티 부분을 가리자 얼추 마사지를 받을 준비가 완료된 것 같았다.

“응. 이제 됐어.”

“네, 그럼.”

다 됐다는 말에 진현이 드디어 몸을 돌렸다.

“아......”

윤나은을 바라본 그는 잠시 충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어, 왜......? 뭐, 문제 있어?”

“아, 아뇨. 그냥 어머님 다리가 너무 예쁘셔서......”

“무, 무슨...... 아줌마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윤나은은 살짝 부끄러운 마음에 말했다.

다리가 너무 예쁘다니.

그런 말을 딸 또래의 남자에게 들을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칭찬이라 기분이 좋기는 했다.

“아, 네에...... 어, 그럼 시작할게요?”

“으응.”

윤나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현이 발바닥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아, 그런데 그 전에. 여기 집에 로션 같은 건 없나요?”

“로션?”

“네, 로션이나...... 아니면 오일도 괜찮은데.”

“으음......”

로션이나 오일.

있기는 하다.

항상 방의 화장대에 두고 사용하고 있었다.

위치를 말해주려고 하는데, 진현이 뭔가를 찾았다는 듯 눈을 빛냈다.

“어, 저깄다. 저거 써도 돼요?”

“응? 어어......”

로션이 왜 저기 있지?

분명 화장대 위에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의문을 표할 시간도 없이, 진현은 TV장 위에서 로션을 가져와 손에 쭈욱, 하고 짰다.

손바닥 위에 로션을 짠 진현은 윤나은의 발에 로션을 전체적으로 바르기 시작했다.

“아......”

“일단은 발부터 할게요.”

문질문질-

발 전체에 로션을 바르고, 더 부드러워진 진현의 손이 발바닥을 꾸욱꾸욱 눌러주기 시작했다.

“읏, 아......”

아까 전처럼 시원한 느낌과 함께 야릇한 쾌감이 찾아왔다.

‘지, 진짜 왜 이러지.’

시원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간질간질한 성적 쾌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초에 그게 문제는 아니었다. 진현에게 왜 이렇게 야릇하게 기분이 좋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윤나은은 그저 최대한 이 쾌감으로부터 나오는 신음을 참을 뿐이었다.

꾸욱꾸욱-

“읏...... 으응......!”

“흣...... 흐읏......!”

마사지를 제대로 해주겠다. 전신을 다 풀어주겠다는 진현의 말은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었다.

그는 구석구석까지 정성스럽게 몸을 주물러 주었다.

발가락 하나하나, 사이사이까지 꾹꾹 눌러 가며 마사지를 해주는 진현의 움직임은 굉장히 정성스러웠지만, 솔직히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은 시작에 불과했다.

발바닥을 지나 종아리, 무릎, 그리고 허벅지까지.

진현의 손이 점차 올라올 때마다 윤나은은 몸을 움찔움찔, 하고 떨어야 했다.

‘패, 팬티는 보면 안 되는데......’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신음을 참던 윤나은은 어느덧 허벅지 안쪽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진현의 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안마에 어느새 팬티도 조금 젖어있었다.

세상에 안마로 팬티가 젖다니.

너무 부끄러운 것 아닌가.

등이나 팔의 안마를 받으며 아랫배가 간질간질한 쾌감을 느낄 때부터 위험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하체 안마가 시작되자 보지로부터 애액이 조금 흘러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더, 더이상 올라오면 들키겠어......!

윤나은은 이쯤에서 끊어야겠다고 생각해 진현에게 입을 열었다.

“진현아...... 그...... 이제 마사지는 여기까지 하는 게 어떨까? 벌써 20분이나 지났는데...... 진현이 너 힘들지 않아?”

윤나은은 이제 끝내자고 좋게 돌려서 말했다.

실제로 마사지가 시작된 지 벌써 25분이 지났다.

진현이는 그 시간동안 계속해서 열심히 마사지를 해줬으니, 당연히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윤나은의 기대를 배신했다.

“어, 벌써요? 전 괜찮아요, 그리고 아직 엉덩이도 안 했는데.”

“응? 뭐, 뭐? 엉덩이......?”

엉덩이라니?

윤나은은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서 진현에게 되물었다.

“네. 제가 전체적으로 다 풀어드린다고 했잖아요. 엉덩이도 당연히 풀어드려야죠. 분명 기분 좋아지실 거예요.”

“아, 아니 그래도 엉덩이라니. 그건 아무리 그래도......”

“에이, 하체 마사지에 엉덩이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건 당연한 거예요.”

“어어. 다, 당연......?”

문질문질-

진현은 허벅지 깊숙한 곳을 문지르고 누르며 말했다.

당연하다. 그 한 마디가 윤나은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엉덩이 마사지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진현이가 당연한 거라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게 반론을 하기가 어려웠다.

마치 장롱 안에 옷이 하나도 없어도 크게 이상함을 못 느꼈던 것처럼.

“안 그래도 지금 딱 엉덩이 할 타이밍이었는데, 시작할게요?”

“아, 아니 그게...... 하읏......!?”

윤나은은 횡설수설하다가 갑작스럽게 올라온 팬티에 깜짝 놀랐다.

‘뭐, 뭐야......?’

얼굴을 돌려서 보니까 그는 어느덧 이불을 치운 다음 팬티를 올려서 엉덩이 골짜기가 완벽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쫘악 당겨진 팬티는 마치 T팬티처럼 보짓살과 엉덩이 살에 파묻혔고, 진현은 훤히 드러난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읏, 읏...... 지, 진현아 잠까- 이, 이건......!”

“그냥 마사지에요. 편하게 계세요.”

“아, 아니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흐읏......!”

주물주물-

진현이 로션을 바르며 엉덩이를 크게 만지고 주무를 때마다 윤나은은 엉덩이와 보지에 끼인 팬티가 더욱 강하게 당겨지며 자신을 자극함을 느꼈다.

한번 주물럭거릴 때마다 균열에 끼인 팬티가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자극했다.

찌릿-!

심지어 엉덩이를 만지는 손길에서도 쾌감이 피어 나오자 윤나은을 미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흐으, 하으...... 읏......!”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게 아랫배가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찰싹-!

“흐읏, 하읏!?”

베개에 얼굴을 파묻으며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은데...... 아닌 것 같은데를 반복할 찰나, 진현이 엉덩이를 찰싹, 하고 때렸다.

이, 이게 뭐 하는 거야!?

윤나은은 진현을 노려보았다.

“어...... 좀 아팠어요?”

“아니......! 아니, 아픈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러면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다시 찰싹!

“하으......!”

울컥, 하고 애액이 흘러나온다.

대체 이게 마사지가 맞나?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았지만, 실제로 야릇한 쾌감 말고도 정말로 시원해지는 느낌 또한 들기는 했다.

게다가 아까 진현이 하체 마사지에 엉덩이 마사지는 당연하다고 말한 것 때문인가, 뭔가 그런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찰싹-!

주물주물-

“으읏, 흣......!”

울컥울컥-

그런데 아까도 젖었는데, 이러면 진현이 완전 눈치챈 거 아니야?

어느덧 팬티는 처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젖어있었다. 그나마 검은색 팬티라 티가 안 났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의 이야기이지......!

윤나은은 엄청나게 빨개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진현은 그런 건 딱히 신경쓰지않는 기색으로 계속해서 마사지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대략 2분 정도가 더 흘렀을 찰나.

“후우, 됐다......”

드디어 진현이 엉덩이에서 손을 뗐다.

“하아, 하아...... 어. 다, 다 된 거야?”

윤나은은 드디어 이 부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환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 일단 뒤는요. 그러니까 이제 다시 앞으로 누워보세요.”

“어, 어어......?”

앞이라고?

“앞이면, 뒤 돌아 누우라는 뜻......?”

“네.”

“아, 아니. 괜찮아. 오늘은 뒤만 하면......”

“빨리요. 제가 전체 다 풀어드린다고 했잖아요.”

진현의 표정은 확고해 보였다.

윤나은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반대로 돌렸다.

‘그, 그런데 이러면 다 보이잖아......!’

아까 전 당겼던 팬티.

균열에 파묻혀 T팬티처럼 되는 바람에 뒤돌게 되면 은밀한 곳이 진현에게 훤하게 보일 것이다.

윤나은은 얼른 아래로 손을 뻗어 팬티를 정리하려는데, 진현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배랑 가슴 마사지도 해야 하니까, 팔 위로 뻗어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