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화 〉# https://t.me/LinkMoa
“지, 진현아?”
“우리 새로운 체위로도 해봐야지.”
“으움, 이거 좀 부끄러운데에......”
핏줄이 굵은 커다란 진현이의 자지랑 예화의 보지가 활짝 열려 모두 보이는 자세.
하필 그게 또 자신을 향하고 있어서, 더욱 흥분되었다.
섹스의 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아흑! 흐윽! 항! 좋앙......! 하악! 진현, 흐읏! 아, 사랑, 사랑햇......! 하앙!”
“후우, 나도. 사랑해 예화야.”
“하읏! 하악! 항......♡!”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말에 예화가 온몸을 떨었다.
‘하으......’
진짜 참기 힘들다.
이미 강수정의 보지는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
예화와 진현이의 섹스 행위는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1시간이 되기 조금 전에 잠시 소강 상태를 맞이했다.
둘은 침대에 누워서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
오늘 했던 데이트 이야기 등등을 하다가, 잠시 이어진 침묵 속에서 진현이 말을 꺼냈다.
“예화야.”
“으응?”
“우리 오늘...... 이것만 하기로 한 거 아니잖아. 하기로 한거 또 있었지?”
진현의 말에 예화의 몸이 움찔, 하고 떨렸다.
‘응? 하기로 했다고? 뭐를?’
강수정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다. 무슨 이야기지 싶어서 귀를 기울이는데, 예화의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거어...... 꼭 해야 돼?”
“뭐야. 예화 약속 안 지키는 거야?”
“그, 그건 아닌데...... 지, 진짜로 꼭 해야 돼? 진짜......?”
굉장히 망설이는 걸 보니까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여기 오기 이전에 미리 나눈 약속이기도 한 모양이었다.
‘야외 섹스?’
강수정은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렸으나, 곧바로 머릿속에서 지웠다.
자기 여자의 몸은 절대 다른 남자한테 티끌도 보여주지 않을 거라고 말했던 진현이였다.
자신도 진현이를 많이 질투하지만, 진현도 자신을 많이 질투해 주었다.
되도록 티를 안 내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때 ‘반포동 교회오빠’라는 닉네임만 보고 여스트리머인줄 모르고 질투했던 진현이의 모습이 훤했다.
그것 말고도 몇 개 있는데, 자신은 그렇게 사소한 것에도 질투를 해주는 진현이 좋았다.
‘근데, 그게 아니면 뭐지?’
생각할 찰나, 진현이가 답했다.
“으음. 뭐...... 꼭은 아니야. 예화 네가 진짜 싫으면 안 해도 되긴 하는데. 그냥...... 내가 해보고 싶다는 거지. 너무 싫으면 하지 말자.”
진현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며 땀에 젖은 예화의 얼굴을 매만졌다.
오히려 쉽게 포기해서 그랬을까.
예화는 우물쭈물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수정이는......”
“응?”
“수, 수정이는 어떤데? 수정이는 좋아...... 했어?”
앵?
나?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강수정의 귀가 쫑긋, 하고 올라갔다.
“수정이?”
“응.”
진현이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하다가, 이내 아쉽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수정이랑은 해본 적 없어. 한번 말 해봤는데, 별로 싫어하더라.”
“어......?”
예화가 놀란 눈을 했다.
“수정이랑 안 해봤다고? 진짜?”
“응.”
“그, 그럼 다른 애들은? 그으...... 다정이나......”
“한 명도 안 해봤어. 다들 좀 내켜 하지 않더라고.”
“아......”
‘아.’
그리고 그제서야 강수정은 진현이 말하는 게 뭔지 알았다.
아니, 꺼려한 건 맞는데!
애초에 진현이 그렇게까지 강력하게 권하지도 않았다.
그냥 살짝 물어본 정도?
보지로 섹스하는 것 자체가 너무 날아갈 듯이 기분 좋아서. 다른 곳은 특별히 별로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당연히 진현이가 강력하게 원하면 자신도 기꺼이 해주는데!
“그렇구나......”
예화는 그 말을 듣고 뭔가 기뻐 보였다.
그녀는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하더니 입을 오물거렸다.
“그, 그럼.”
“그럼?”
“지, 진현이 네가 그렇게 원하면...... 하, 한 번은 해줄게.”
예화가 살짝 진현의 시선을 피하면서, 선심쓰듯 말했다.
“정말로?”
“으응. 대, 대신! 이상하면...... 진짜로 다시는 안 할 거야......”
“당연하지. 예화 사랑해~.”
“으, 으응. 쪽.”
진현과 몇 번 키스를 나눈 예화는,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어디가?”
“잠깐만? 나 짐 좀.”
예화는 잠시 방에서 나갔다.
20초 정도 뒤.
그녀는 가방을 하나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진현이는 그런 예화를 궁금한 듯 지켜보았다.
그리고.
부스럭-
예화는 가방을 열고 안에서 웬 주사기를 비롯한 몇 개의 도구를 꺼냈다.
그 도구들을 본 진현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어, 헐, 너어, 그거......”
“하, 하고 싶다며...... 그래서 이거 가져왔어.”
예화가 수줍게 꺼낸 도구들.
그건 관장 도구였다.
자신은 물론이고, 진현도 놀랐는지 예화를 의외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예화는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변명하듯 말했다.
“왜, 왜......! 이거 제대로 준비 안 하고 하면 막, 그으...... 성병도 걸리고, 응...... 안 좋을 수 있데. 그래서......”
“인터넷에 쳐봤어?”
“으응.”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그거 산 거야?”
“응......”
예화가 쑥스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진현이가 킥킥 웃으며 미소 지었다.
“아, 웃지 마아! 네가 하자며.”
예화는 여전히 부끄러워했지만, 진현이 예화를 더욱 좋아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느껴졌다.
강수정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준비성 인정. 근데 괜찮아. 나도 가져왔거든. 이거.”
진현이의 가방은 침대 바로 옆에 있었다. 진현이 또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예화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뭔데? 윤활유?”
“으음, 뭐. 비슷한 건데, 이거 쓰면 그렇게 관장할 필요 없이 바로 할 수 있어.”
“어? 그런 게 있어? 혹시 효과 별로인 건......”
“아냐, 아냐. 나만 믿어봐.”
진현은 초록빛 액체를 예화가 가져온 주사기 안에 넣었고, 예화의 엉덩이를 매만졌다.
“이거 넣기만 하면 돼. 뒤돌아서 엉덩이 이쪽으로 들고 벌려봐.”
“으으, 부끄러운데......”
“볼 거 다 봤는데 뭘.”
“그래도 다르거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예화는 진현의 말대로 허리를 숙여서 엉덩이를 진현이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의 양 손으로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쫘악-
보지에 이어 예화의 항문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예화의 항문은 핑크빛으로 정갈하게 주름져 있었다. 진현이 예화의 엉덩이와 항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 진짜 예뻐.”
“하, 항문 칭찬해도 안 기쁘거든......”
“보지 말한건데.”
“뭐어어~?”
“아, 농담이야. 농담. 흐. 예화야 당연히 몸 어디든 다 이쁘지. 응? 쪽, 쪼옥......”
“흣.”
진현은 예화의 양 엉덩이와 허벅지에 가볍게 뽀뽀했다.
몇 번이나 예쁘다고 말하는 진현이었으나, 그러한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좋은 법이다. 예화는 기뻐하며 몸을 떨었다.
“이거 이제 넣을게?”
“으응......”
진현이는 주사기를 예화의 항문에 꽂고, 초록색 액체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읏......”
“느낌이 어때?”
“으으,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안까지 들어간 것 같아?”
“으응. 그, 그런 것 같아......”
예화는 허벅지를 비볐다. 이제 됐다고 느꼈는지, 진현이 미소 지었다.
“이제 바로 넣어도 될 거야. 진짜 할게? 준비됐지?”
“응. 안 들어갈 것 같기는 한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예화는 진현이 넣기 좋도록 더욱 엉덩이를 손으로 벌려주었다.
“들어가. 괜찮아.”
진현이는 예화의 항문에 귀두 부분을 고정했다.
뜨거운 진현이의 자지가 엉덩이에 닿자 예화가 흐읏, 하며 미약한 신음을 흘렸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진현이의 자지가 예화의 항문 안으로 들어간다.
강수정은 생각했다.
‘위험하다.’
그래. 위험하다.
무엇이?
‘진현이의 항문 동정이......!’
자신이 진현이의 첫 여자다. 자신이 진현이와 처음으로 섹스한 여자이고, 처음으로 진현과 깊은 관계가 된 여자인데!
지금 예화가 진현이와 항문 섹스를 해버리면, 처음 타이틀을 하나 뺏겨버리고 만다.
강수정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예화야 힘 빼고.”
“으응.”
“이제 진짜 넣을게?”
진현이가 예화의 엉덩이를 잡으며 말했다. 예화는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찌르-
그리고 진짜로 삽입하려는 그 순간!
“자, 잠까안......!”
미끌-!
강수정은 참지 못한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말았다.
델리아가 말하길, 투명화 장막과 사일런스 필드는 원할 때 자동으로 해체된다고 한다. 그 말이 정말임을 증명하듯 자신의 목소리는 진현과 예화에게 닿았다.
예화의 항문에 넣으려던 진현이의 자지가 미끄러져서 빗겨갔고, 예화는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결국, 예화는 강수정과 눈을 마주쳤다.
“어......? 수, 수, 수, 수, 수정아......!?!?”
예화의 눈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며, 그녀의 눈빛에 경악이 깃든다.
“수정아?”
진현이도 자신을 놀란 듯 바라본다.
하지만, 강수정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지금.
정실의 자리에 위협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