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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어플-177화 (177/303)

〈 177화 〉# h‍tt‍ps‍:‍//‍t.me/‍Li‍nkMoa

날씨가 참 좋다.

가을바람이 쌀쌀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는 태양 빛이 곧게 뻗어 나왔다.

- 그럼 프랑스에서 요리를 얼마 동안 배운 건가요?

- 음~ 햇수로 따지면 13년 동안 배웠어요. 한국에 돌아온 게 작년이니까......

미지근하게 살을 데워주는 햇볕을 느끼며 나는 거실 소파에서 오랜만에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 자글자글

- 네! 이제부터 5분 정도 조려주면 돼요. 그동안은 다른 걸......

가벼운 요리 프로였다.

델리아도 나도 수정이도 TV를 잘 안 봤기 때문에 텔레비전 위에는 먼지가 쌓일 법도 했지만, 청결 유지, 먼지 제거, 공기 청정과 같은 스티커 효과로 우리 집은 딱히 청소도 필요가 없었다.

정말로 개꿀이다.

“와. 맛있겠다.”

입맛을 다시며 TV를 보고 있을 찰나, 델리아가 사뿐사뿐 걸어서 내게 다가왔다.

“진현님.”

“어? 왜 리아야?”

“간식 드시지 않으실래요......?”

델리아의 양 볼에는 수줍은 홍조가 피어 있었다.

“간식? 수정이는?”

“지금 한창 편집 중이에요.”

“그래? 흐흫. 좋지.”

나는 델리아의 제안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쳤다.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은 델리아는 커튼을 치고 돌아온 내게 무릎베개를 해주었다. 입고 있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끌어 올린다.

말랑한 배와 핑크빛 유두가 보인다.

나는 바지를 벗은 채 델리아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을 쪽쪽 빨았다.

쭙, 쭈웁.

탁탁탁탁.

“응, 으흥♡. 좋습니까. 진현님?”

“아...... 너무 좋아, 쫍. 쪼옥.”

델리아의 부드러운 손이 열심히 내 자지를 훑는다. 나는 한껏 유두를 입에 머금으며 대답했다.

근래 델리아가 간식을 먹지 않겠냐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자신의 가슴을 빨아주었으면 한다는 일종의 어필이었다,

당연히 나만 가슴을 빨아주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는지, 가슴을 빨아줄 때면 델리아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내 대딸을 해주게 되었다.

이전에도 수유대딸 플레이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거의 일상이 된 느낌.

유두에서 나오는 모유가 목을 부드럽게 적셔주었다.

아, 맛있어. 모유 좋아.

쫍, 쪼옵.

“흐응, 응. 그런데 진현님. 저희 식도락은 대체 언제 가나요?”

“쪽, 으음...... 뭐어. 조만간?”

탁.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충 대답하자, 자지를 흔들어 주던 델리아의 손이 뚝 하고 멈췄다.

아.

“뭐야아. 왜 멈춰.”

“진현님.”

뚝 끊겨버린 쾌감에 시선을 올려 델리아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입술이 오리처럼 튀어나와 있었다.

한껏 삐졌다는 걸 어필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하긴.’

요즘에는 데이트도 많이 못 하고. 여러 가지로 델리아에게 신경을 못 써주기는 했다.

비록 새벽마다 천리염기공의 수련을 도와주며 매일 스킨쉽을 하고 섹스도 많이 했지만, 역시 둘이서 하는 데이트가 부족해 아쉬운 눈치였다.

“리아야 빨리이. 응?”

“......”

말을 늘이며 조르자 델리아는 정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손을 움직였다.

탁탁탁탁.

“진현님은 너무하십니다.”

“왜.”

“맨날 조만간이라고 하고, 이러다가 식도락도 그냥 안 가는 거 아닌가요?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주세요......”

“흐음.”

구체적인 날짜라.

이제 예화도 먹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다고 델리아를 너무 기다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럼, 이번 달 말에 가자.”

“이번 달 말...... 약속했습니다?”

“당연하지.”

쭙, 쭈웁.

탁탁탁탁.

“흣.......♡ 그런데 어디로 가나요?”

“그건 리아가 가고 싶은 곳 한번 생각해 봐...... 아, 저 식당도 한번 들를까?”

TV를 가리키자 델리아의 시선이 텔레비전을 향했다. 델리아와 마찬가지의 금발을 가진 사람이 화려하게 팬을 움직이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혼혈의 젊은 천재 요리사라는 소개로 나왔는데, 최근 우리나라에 자기만의 레스토랑을 차렸다고 한다.

“응, 으응. 흣, 진현님이 가고 싶으시다면.”

“쫍, 나야 어디든 상관없지.”

“알겠어요...... 아......!”

슬슬 사정감이 몰려온다. 자지가 움찔거리자 델리아의 손이 더 빨라졌다.

탁탁탁탁!

“진현님 어디에 싸고 싶으신가요?”

“후, 입에 쌀게. 입 벌려봐.”

“네, 네헤...... 아아~.”

나는 몸을 일으켰고, 델리아는 반대로 무릎을 꿇은 채 혓바닥을 내밀고 입을 벌렸다.

델리아는 손으로 열심히 내 좆을 흔들며 귀두 부분을 혓바닥에 비벼댔다.

탁탁탁탁!

“아. 스읏!”

뷰릇, 뷰릇, 뷰르릇!

“움! 쪼옥, 쭙, 하움......”

꼴깍, 꼴깍, 꼴깍.

내 좆이 정액을 뿜어내는 순간을 정확히 파악해 귀두 부분을 입에 문 델리아는 입안 한가득 채운 내 정액을 전부 삼켰다.

“하움, 쪼옵, 진현님 정액 맛있어......”

“흐. 얼마나 맛있어?”

“쫍, 쪼옵. 세사에허 제일 마히써요.”

요도 부분을 빨아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빨아먹은 델리아는 몸을 일으켜 바지를 벗었다.

찌륵.

후두둑.

“진현님...... 저 이제......”

델리아는 스스로 엉덩이를 쑥 내밀고 한쪽 손으로 V자를 그리며 보지를 벌렸다. 핑크빛 속살이 그대로 보이고, 꿀물이 땅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박아줘?”

“네헤, 빨리......”

“유혹해봐 그럼.”

“으, 음란한 도우미 보지에 진현님 자지 잔뜩 주세요흑! 학......♡”

엉덩이를 흔들며 야한 말을 하는데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계속해서 애액을 흘리는 델리아의 핑크빛 보지에 자지를 찔러넣자, 델리아의 속살이 내 자지 전체에 쪼옥쪼옥 키스를 하며 부드럽게 조여왔다.

“아...... 델리아 보지 최고야.”

“흐응♡. 제 보지 최고예요?”

“응, 너무 좋다. 후 움직일게.”

“네에, 진현니힘...... 흥! 학! 흐극♡.”

찌걱, 찌걱, 찌걱.

나는 델리아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잡고 그대로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

“딱 맞네.”

11시 10분.

한창 델리아와 떡을 친 다음 몸을 씻으니 딱 다정이와 만날 시간이 다가왔다.

집에서 나와 정원 쪽 문 앞을 바라보자 다정이가 곧바로 나를 반겨주었다.

“오빠 안녕하세요! 아, 델리아 언니도요!”

“응, 다정아 안녕.”

델리아가 다정이한테 상냥하게 손을 흔들었다.

둘은 이제 구면이었다. 거의 집에만 있는 델리아의 특성상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만간 같이 살게 될 사이인지라 서로를 소개해주었다.

다정이는 친화력이 꽤 높고, 델리아는 착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많이 만나지 않았음에도 어색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델리아의 너무 뛰어난 외모와 몸매에 살짝 주눅이 든 것 같았지만, 그것도 금방 없어졌다.

애초에 수정이, 델리아, 다정이, 유정이 누나까지 전부 하렘 단톡 안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둘 다 이야기 자체는 많이 나눈 상태였다.

“올. 오늘 내가 사준 옷 입었네?”

“네, 헤헤. 집에서 갈아입고 왔어요. 짜라란~!”

다정이는 이상한 효과음을 내며 한 바퀴 돌았다.

싱그러운 느낌이다.

오늘은 교복 차림이 아닌 사복 차림.

옷이 별로 없는 다정이나 유정이 누나를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옷들을 사주었기 때문에, 다정이의 스타일은 제법 화려해졌다.

평소에 카페에 올 때는 교복이지만.

“진짜 잘 샀다. 예뻐예뻐.”

“히힣.”

“갈까?”

“넹. 가요가요. 언니! 저 갈게요~!”

“응. 진현니-. 오빠 잘 챙겨줘.”

손을 흔드는 델리아를 뒤로하고 우리는 집을 나섰다.

“오늘 몇 교시에 끝났어?”

“음. 모르겠어요. 그냥 거의 오자마자 몇 마디 하시더니 바로 가라고 하던뎅.”

“그래?”

월요일이라 오늘 다정이는 학교에 다녀왔다. 내일이 수능이기에 모든 학교가 단축 수업을 해서 빨리 끝난 모양이다.

그래서 예화랑도 평일인 오늘 만나기로 한 거겠지.

카페 델리아에서도 수험표 할인 혜택을 진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수능 날짜는 파악하고 있었다.

다정이가 나와 손을 잡고 걷다가 문득 말했다.

“아으, 좀 떨린당. 언니 막 무서운 사람은 아니겠죠?”

“프흫.”

“왜 웃어요.”

둘은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다정이가 내가 수정이와 사귀고 유정이 누나랑도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걸 알게 된 게 바로 장예화가 말해줬기 때문이었으니까.

다만, 그때 예화가 자신의 이름은 말을 안 해서 후원을 해준 사람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그냥. 되게 좋은 사람이겠지.”

“그죠오?”

다정이는 헤실헤실 웃으며 걸음걸이를 빨리했다.

******

애용하는 핸드백을 챙겨 집에서 나온 예화는 약속 장소까지 걸어가다가 문득 진동하는 휴대폰을 보았다.

[ FantasyYun : 언니 오고 있어요? ]

벌써 도착했나.

항상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예화는 상대가 먼저 왔을까 하는 생각에 빠르게 화면을 두들겼다.

[ 멜로냥 : 응. 한 5분이면 도착할 것 같아. 벌써 도착했어? ]

[ FantasyYun : 아뇨 ㅋㅋ 가는 중이에요. 근데 언니 저번에 제 오빠 궁금하다고 했잖아요. ]

[ 멜로냥 : ㅇㅇ 글치? ]

예화는 이어지는 메시지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FantasyYun : 오늘 소개해도 돼요? ]

[ 멜로냥 : ? 소개면 같이 만난다는 뜻? ]

[ FantasyYun : 넹! 저 지금 오빠랑 같이 가고 있어요. ]

“으음.”

너무 갑자기인데.

예화는 눈가를 미약하게 찌푸렸다.

판타지 윤도 오늘 처음 만나는 건데, 거기에 그 남자친구까지 커플으로 만난다니. 굉장히 어색할 수 있었다.

[ 멜로냥 : 응, 뭐. 괜찮아. ]

[ FantasyYun : 와, 고마워요! 저 스키니진에 베이지색 크롭 체크 가디건 입고 있어요! ]

하지만 거의 다 오기도 했고, 어차피 사는 곳이 가깝다면야 둘이서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날 장소는 지하철역 2번 출구 앞.

이제 횡단보도만 건너면 도착하는데 문득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높은 키에 훤한 얼굴. 진현이었다.

“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점심을 빨리 먹나?’

평소에는 카페에 있을 시간인데, 그는 누군가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아직은 그 대상이 차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곧이어 신호가 바뀌고 횡단보도를 건너자 각도가 달라지며 그가 누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인지 보였다.

그는 베이지색 크롬 체크 가디건과 스키니진을 입은 여자와 손에 깍지를 낀 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예화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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