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어플-163화 (163/303)

〈 163화 〉# https‍://t.m‍e/L‍i‍nkM‍o‍a

딸랑딸랑.

“어서오세요~!”

토요일 오후.

카페 델리아에 나온 예화는 딱히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역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예화가 2층에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잠시 쏠렸지만, 신경쓰지 않은 그녀는 당당한 걸음으로 직원용 공간 앞까지 걸어갔다.

‘아무도 없지......?’

안쪽을 잠시 살펴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직원용 공간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화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직원용 공간 마지막에 있는 철문 앞에 섰다.

굳건하게 닫혀 있는 철문은 도무지 그냥은 열릴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삐빅-

철컥-

가지고 있던 카드를 단말기에 대자 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역시.’

이게 카드키였구나.

예화는 철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꿀꺽.’

침이 넘어갔지만, 예화는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몸을 부드럽게 했다.

‘아냐, 긴장하지 마.’

자신은 그저 천진현의 옷을 돌려주러 온 것뿐이었다.

설령 걸리더라도, 마침 외투 안에 카드가 있었기에 아르바이트생한테 맡기지 않고 자신이 놔두러 왔다고 말하면 되었다.

변명까지 생각한 예화는 차분하게 펼쳐진 풍경을 살펴보았다.

“진짜 돈 많나 보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거였다.

복도가 나타났다. 그것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복도의 끝에는 커다란 액자 장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래로 도자기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형식이었다.

카페를 크게 차린다는 건 알았다. 그런데 아예 이런 사치까지 부린 공간이 존재한다니. 돈이 어지간히도 흘러넘치는 것이 분명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물건들 뿐이었다.

‘역시 디퓨저로......?’

의문을 느끼면서도 예화는 복도를 걸었다.

문은 왼쪽과 오른쪽 2곳에 있었다.

예화는 우선 왼쪽 문을 슬그머니 열어보았다.

찰칵-

“아.”

왼쪽 문 안으로는 카페와 비슷하게 꾸며진 하나의 방이 펼쳐졌다.

포근한 분위기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있었다. 잘 자란 식물들도 분위기를 잡아준다.

‘뭐, 손님용 방 그런 건가?’

특이하게도 벽면 자리에는 컴퓨터 몇 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587785가 컴퓨터 비밀번호는 아니겠지.’

그럴 수도 있었지만, 아닐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이 방은 사무실이 아닌 것 같았다.

예화는 왼쪽 방에서 나와 이번에는 오른쪽 방문을 열었다.

‘아, 여기가 사무실이네.’

굉장히 넓은 방이었다.

복도와 마찬가지로 뭔가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있었다.

“아빠 사무실이랑 비슷하다.”

아니, 이 사무실이 조금 더 좋다고 할 수 있으려나.

넓고 커다란 책상이 놓여있는 사무실은 아빠의 사무실보다 조금 더 넓었다. 디자인도 더 깔끔하고.

사무실 안쪽으로는 문 2개가 더 있었다.

예화는 한쪽 문을 열어보았다.

‘여기도 사무실이네.’

왜 사무실이 2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무실이 하나 더 있었다. 중앙의 사무실보다는 살짝 더 작았다. 짐이나 뭐가 없는 걸 봐서는, 아직 빈 사무실로 보인다.

“그럼, 여기가 휴게실이겠네.”

예화는 작은 사무실 문을 닫고, 마지막 남은 문을 열었다.

‘거의 안방이잖아?’

휴게실 안쪽으로는 커다란 침대와 책상, 옷장 등등이 보였다.

1인용 소파와 작은 책장까지 있어서 아파트의 안방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안쪽에 문이 하나 더 있어서 열어보니까, 화장실까지 존재했다.

“그럼 일단 옷은......”

커다란 옷장 3개가 나란히 존재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옷장에는 옷이 꽉 차 있었다. 세 번째 옷장을 열자 외투 몇 벌만 걸려있고 대부분 빈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보였다.

‘디퓨저는 없나? 그리고 그 587785는 대체......’

일단 옷걸이에 외투를 걸어두고 생각하자.

그때였다.

삐빅-

철컥-

갑작스럽게 복도 쪽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구지?’

이 안쪽으로 들어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도, 지금까지 카페에 많이 나온 예화였다. 복도 쪽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자체는 귀에 익었다.

들켜도 당당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 예화였지만, 막상 때가 되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일단 숨자......!’

애초에 발걸음 소리가 하나가 아니었다.

뜻 모를 불안감이 엄습함을 느낀 예화는 때마침 열어둔 세 번째 옷장에 숨었다.

덩치 큰 남자 두 명이 들어가도 될 만한 옷장이었다. 예화 한 명이 들어가기에는 충분했다.

예화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옷장 안에서 숨을 죽였다.

얼마 있지 않아.

철컥-

“하으, 아, 안 돼. 진현아......”

휴게실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이 목소리는......?’

예화는 가슴이 더욱 두근거림을 느꼈다.

수정이.

자신이 수정이의 목소리를 잊을 리가 없었다.

설마.

예화는 약간 벌어진 옷장의 틈 사이로 눈을 가져갔다.

때마침 숨은 옷장은 가장 구석 자리에 있어 방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 예화는 최대한 많이 방 안의 풍경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으읏, 흑, 진현아......!”

한 명의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무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 안에 있는 것은 총 두 명.

두 명 모두가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왜?”

“거기인...... 윽! 하으.”

천진현이 강수정의 목덜미를 빨며,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듯 주물렀다.

“진현아 안돼......”

“뭐가 안 되는데, 응?”

“이런, 거어, 흐윽! 이거 놔아......!!”

수정이가 천진현의 손길을 뿌리치며 대치했다.

천진현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수정이한테 한발 한발 다가갔고, 수정이는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서다가 결국 침대 바로 앞에서 주저앉았다.

“나,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러긴.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나, 난, 잘못한 기억 같은 건 없는......”

“너 때문에 지금 잔뜩 발기했잖아. 응? 가슴 때문에 옷도 터질 것 같아가지고...... 네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네가 책임을 져야지. 안 그래?”

후두둑.

“아앗......!”

“흐흐.”

천진현은 순식간에 수정이의 윗옷 단추를 풀어버렸다.

브라를 찬 수정이의 가슴이 노출되고, 천진현은 곧바로 브라까지 벗겨버렸다.

수정이의 핑크빛 유두가 그대로 천진현에게 드러났다.

“가슴도 예쁘네.”

“흐윽......”

분한 표정을 한 수정이를 앞에 두고 천진현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가 팬티를 내리자, 하늘을 찌를 기세로 발기한 그의 물건이 나타났다.

천진현은 자지를 수정이의 입술과 볼에 꾹꾹, 눌렀다.

“빨아. 입이랑 가슴으로 정액 좀 빼봐. 응?”

하지만 수정이는 결코 입을 벌리지 않겠다는 기세로 버티고 있었다.

천진현은 그런 수정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지를 계속해서 수정이의 입술과 볼에 비비적거렸다.

어떨 때는 콧구멍에 찌르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수정이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음, 읍, 으음.”

“뭐야. 정말 안 할 거야?”

천진현이 자지 찌르기를 그만하고 말하자, 수정이가 입을 열었다.

“흑, 진현아...... 제발 그만.”

“후회할 텐데.”

“아, 아, 알았어......! 할게...... 하면 되잖아.”

“가슴도 써서.”

“응......”

천진현은 침대에 걸터앉았고, 수정이는 힘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다음, 두 가슴을 끌어모아 천진현의 자지를 감쌌다.

“에웁-. 츄웁, 쯉, 쮸웁.”

가슴으로 천진현의 자지를 끌어안고 움직이던 수정이는 이내 입으로도 추잡한 소리를 내며 천진현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이, 이, 이게 대체......!’

그 모든 것을 본 예화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몸을 떨었다.

설마설마했는데, 그 설마가 진짜였다.

천진현.

역시 그는 나쁜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수정이는 강제로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하지? 지금 바로 뛰쳐나가서 말려? 신고?’

이, 일단 동영상. 동영상부터.

‘수정아...... 내가 구해줄게.’

천진현의 물건을 억지로 빠는 수정이를 예화는 입을 틀어막은 채 지켜보았다.

******

“츄웁, 츄븝, 쮸웁.”

『 진현아, 지금 예화 잘 보고 있어? 』

『 응. 틈 사이로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는데, 엄청 살벌하다 야. 』

강수정은 진현의 사랑스러운 자지를 빨며 그와 사랑의 메신저를 나누었다.

예화.

자신의 절친인 예화가, 진현이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고 있다니.

무언가 부끄러우면서도, 살짝 더 흥분되었다.

“빠는 실력도 형편없네. 쯧. 더 잘 좀 빨아봐.”

진현이의 험한 말이 귓가에 날아든다.

『 나 못 빨아? 』

『 그럴 리가. 너무 좋아. 최고. 사랑해. 』

물론, 메신저로는 사랑을 속삭였다.

“미, 미안해...... 더 잘할게...... 쮸웁, 쮸븁, 우붑......”

이따금 코스프레 플레이를 했기에, 이정도 연극은 쉬웠다.

‘미안해 예화야.’

예화는 자신과 진현이 연극하고 있다는 걸 모른 채 관계를 오해할 것이다.

‘그래도 너도 진현이랑 함께 하면 분명 행복할 거야.’

수정은 다시 진현의 자지를 빠는 데에 신경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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