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화 〉# https://t.me/Link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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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장예화’ 공략 스타일 선택 *
◆ 1. 그녀의 노예
[ 획득 스킬 : 피학증, 매혹, 흥분 ]
◆ 2. 꿈의 동반자
[ 획득 스킬 : 안정화, 응원, 보좌 ]
◆ 3. 두근두근 비밀 연애
[ 획득 스킬 : 투명화, 주변 감지, 사일런스 필드 ]
◆ 4. 나를 꽈악 붙잡아 줘
[ 획득 스킬 : 성감대 공략, 몸에 좋은 정액, 보이지 않는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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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휴대폰에 뜬 장예화의 공략 스타일을 본 나는 침음을 삼켰다.
‘왜인지 1, 2번은 수정이 때부터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1번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마조적인 취향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가끔 델리아가 질투심 폭발하며 힘을 개방하고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드는 건 꼴리지만, 저런 피학증 같은 스킬까지 받아 가며 예화에게 당하기는 싫었다.
2, 3, 4번 중 하나인데......
“가스라이팅, 매혹 같은 스킬이 나오면 그걸로 했을 텐데.”
나오다가 이번에는 왜 안 나왔는지.
게다가 3번은 이미 유정이 누나 때 골랐던 공략 스타일이었다. 여기서 저 두근두근 비밀 연애를 고른다면 수정이 몰래 연애를 하는 기분을 내라는 건가.
그것도 좀 재밌겠지만, 스킬이 중복이었다.
‘분명 중복 스킬을 받으면 스킬이 강화가 된다고 했지.’
하지만 지금은 딱히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애초에 상점에서 강화할 수도 있고, 스킬 가지 수를 늘리는 편이 효율적이니까.
“4번으로 간닷!”
나는 4번 공략 스타일을 선택했다.
[ 히로인 ‘장예화’의 공략 스타일이 확정되었습니다. ]
[ 스킬, ‘성감대 공략’, ‘몸에 좋은 정액’, ‘보이지 않는 손’을 획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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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히로인 – 일반 히로인 ]
◆ 등록된 히로인 : 05명 / 06명
[ 1. 강수정 ] ( 자세히 보기 )
[ 2. 델리아 ] ( 자세히 보기 )
[ 3. 윤다정 ] ( 자세히 보기 )
[ 4. 윤유정 ] ( 자세히 보기 )
[ 5. 장예화 ] ( 자세히 보기 )
◆ 히로인을 추가로 설정하시겠습니까?
( 예 / 아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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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일반 히로인은 5명.
다정이와 유정이네 어머님은 서브 히로인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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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정보, ‘장예화’ *
◆ 기본 정보
- [ 이름 : 장예화 ]
- [ 나이, 성별 : 22, 여성 ]
- [ 성향 : 중립, 기회주의자, 노력가, 예술가 ]
- [ 직업 : 임대 사업자, 대학교 휴학생 ]
◆ 특수 정보
- [ 종합 평가 : 5등급 ]
- [ 공략 정보 : 공략 중 ( 나를 꽈악 붙잡아 줘 ) ]
◆ 기본 능력치 정보
- [ 기본 육체 능력 평가 : 52.375 ] [+]
- [ 기본 정신 능력 평가 : 81.125 ] [+]
◆ 특화 능력치 정보 : 해금된 특화 능력치 없음
◆ 현 상태
- [ 호감도 : 02 ]
- [ 신뢰도 : 03 ]
- [ 연분도 : 21 ]
- [ 성욕 : 28 ] [ 식욕 : 31 ] [ 피로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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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능력 중 외모와 몸매는 90대였고, 다른 육체 능력치도 40 전후로 왔다 갔다 했다.
특히 정신 능력치는 압도적이다.
5등급이면 델리아와도 딱 한 등급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였다.
‘대단하긴 하네.’
아마 다른 특화 능력치들의 재능 수치 또한 대단하겠지.
‘더 대단한 건 호감도랑 신뢰도지만......’
호감도 2와 신뢰도 3. 정말 지나가던 모기만 한 호감도와 신뢰도였다.
‘그래도 코인은 쓰지 말자.’
승급을 위해서는 도전 퀘스트 6개를 더 깨야 했는데, 하나하나가 아까운 입장이었다.
[ 히로인 도전 퀘스트 ]
- 히로인에게 코인을 후원하지 않고 1차 공략을 완료하세요( 단, 등록 시 호감도 5 미만 ).
- 보상 : 350,000코인
도전 퀘스트도 깨고 코인도 얻고, 나는 일반 히로인 소메뉴에서 나와 인벤토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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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마이페이지 – 인벤토리 ]
◆ 보유 중인 코인 : 1,361,725
◆ 보관 중인 아이템 : 08 / 50개
- [ 다차원 전파 송수신기 ]
- [ 매력의 레이저 스틱 ]
- [ 사랑의 채찍 ]
- [ 인첸트, 효과 부여 스티커 발급기 ]
- [ 처녀 판독 안경 ]
- [ 천리염기공(天理炎氣功) ]
- [ 행운추적자 ]
- [ 무작위 스킬 상자( 등급 : 8급 ) ]
- [ 무작위 아이템 상자( 등급 : 8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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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코인이 100만을 넘겼다. 이자만으로도 일주일에 1만 3천 코인씩 들어오는 꼴.
‘이자로 나나 다른 히로인들 능력치 올려주면서 지내면 되겠네.’
필요한 게 있다면 상점에서 구매하고.
이제 무작위 상자를 좀 뜯어보고, 예화를 등록하면서 얻은 스킬 설명이나 확인하고 나도 슬슬 누워야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델리아랑 부비적 거리면서 천리염기공도 수련하고, 카페에도 출근해야 하니까.
나는 히로인 어플을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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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화요일 오후.
나는 사일런스 필드를 펼친 채 카페의 사무실에서 살금살금 나와 손님용 방으로 들어갔다.
본래 사일런스 필드를 치면 아무런 소리도 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이렇게 걸음걸이라도 흉내 내는 것이 더 재밌지 않은가.
“다정아아. 누구게?”
“꺅!? 오빳!?”
“흐흫. 정답. 다정이 몸 왜 이렇게 부드러워.”
“악! 오빠아아!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후아. 몰래 오지 좀 마요오!”
만화를 그리는 도중인 다정이를 습격해 뒤에서 껴안자 다정이가 흡사 귀신이라도 본 듯 펄쩍 뛰어올랐다.
설마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는데. 나는 다정이를 부드럽게 쓸었다.
“미안. 앞으로는 안 할게. 스읍. 후.”
“흣...... 뭐해요오. 저어, 저 아직 샤워 안 했는데, 으힣. 간지러웟. 오빠아 발정 났어요?”
“응. 오늘 너희 언니가 나 상대 안 해주고 일만 해서 발정난 것 같아.”
“아, 그러게요. 엄청 바빠 보이던데, 할인 행사 때문에 그런가?”
나날이 늘고 있는 인기 덕에 카페는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최근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자는 김에 할인 행사까지 해서 손님들은 더욱 늘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충분하게 고용했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처럼 다수가 여유롭게 쉴 시간은 줄어들었다.
물론, 그래도 돌아가면서 한 명쯤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쾌적한 근무 환경이었지만, 호감도 100을 찍은 유정이 누나는 굉장히 열심히 카페 일을 했다.
사실은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안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더 공과 사를 잘 구분하며 의욕적으로 카페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뭐, 가끔 커피를 가져다주고 진득한 키스를 나누기는 했다만.
이전에는 점심시간이나 틈이 날 때 내게 삽입을 요구하거나 펠라를 해 줬는데, 지금은 철저하게 근무가 끝나고 잔뜩 참았다며 애정을 갈구한다.
책상 밑 펠라를 받고 싶던 내 입장에서는 난감한 이야기였다.
“맞아. 좀 바빠 보이더라.”
“근데 오빠는 카페 일 안 도와줘요?”
“가끔 도와주기도 하는데, 너희 언니가 괜찮다고 나 올려보내 막.”
“아, 오빠 카운터에 있으면 손님 더 많아지겠다.”
“흐흐. 그렇지. 내가 워낙에 잘생겨서.”
느끼한 표정을 짓자, 다정이가 야유를 보낸다.
“우우, 재수 없어요. 오빠.”
“야, 네가 먼저 말했잖아.”
“사실 인정.”
“흫. 오늘 그림은 잘 그려져?”
다정이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짜잔~! 이거 봐요, 오빠.”
“응. 그게 뭔데?”
다정이는 컴퓨터로 뭔가를 클릭하더니, 정산금이 적혀 있는 화면을 내게 보여주었다.
“창작 보조지원금~!! 저 당첨됐어요. 헤헤.”
“창작 보조지원금?”
“여기 사이트에서, 작품 성적 보고 막 작품활동 지원해주는 게 있는데, 거기에 당첨된 거예요.”
“오, 잘 됐다. 그거 되기 되게 어려운 거 아냐? 다정이 고순데?”
사이트에는 정산 가능 금액 78만 7천 원이 적혀 있었다.
나름 괜찮다.
“헤헤,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에, 쉽지도 안죠오~?”
다정이가 콧대를 하늘로 세우며 말한다.
“78만 8천 원. 이게 다 창작지원금이야?”
“아~. 아뇨. 여기서 30만 원만 창작지원금이에요.”
“그럼 48만 8천 원은 뭐야? 너 무료만화 올리는 거 아니었어?”
“무료 맞아요. 나머지는 후원금이에요.”
다정이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후원금이 48만 8천 원? 와아. 누가 그렇게 후원을 많이 해줬어? 짱이다. 야.”
“바보 오빠야! 오빠가 혼자서 25만 원 넘게 해줬잖아요. 내가 모를 줄 알고? 댓글도 맨날 메크로처럼 달아놓고.”
“들켰네. 흐흐.”
그래도 댓글은 진심 어린 댓글인데.
“그래도 나 빼도 23만 원이나 받았다는 거 아니야? 나머지는 누군데?”
“아, 잠시만요...... 으음 2등이...... NTR러버? 이 사람이 총 7만 7천 원 후원해줬어요.”
NTR러버라.
닉네임만 봐도 개씹악질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잠깐만.’
여기서 남자주인공은 나니까. 내가 NTR 당하면 다른 여자한테 먹히는 것?
‘이득이네.’
나는 속으로 고개를 주억이고 말했다.
“3등은 누군데?”
“어어, 3등은 5만 원 후원해주셨어요. 닉네임은...... YeHwa? 예화네요?”
“예...... 뭐? 예화?”
“네.”
내 반응에 다정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요? 혹시 알아요?”
“아니, 잠시만......”
예화, 예화...... 혹시 이 예화가 내가 아는 예화가 맞나?
나는 다정이가 하는 중인 컴퓨터의 마우스를 잠시 차지해, 후원자의 앞마당에 들어갔다.
[ YeHwa님의 앞마당 ]
[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일상 만화를 좋아합니다~! ꒰⸝⸝•。•⸝⸝꒱ ]
[ 후원 나데나데 가능~! 작가 여러분 파이팅~! ( ッ◕ ܫ◕)ッ' ]
뭔가 소녀틱한 분위기로 앞마당이 꾸며져 있었다.
싸늘함을 풀풀 풍기며 ‘그쪽’, ‘그쪽’이라며 내게 쏘아대는 살벌한 눈빛의 예화와는 아주 다른 이미지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나는 아이디를 확인했다.
[ YeHwa ( 7777jyh ) ]
‘실화인가.’
예화를 공략하기로 마음먹고 예화에 대해 알아보던 도중 나는 수정이를 통해 예화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예화가 미튜브를 하고 얼굴만 공개하면 대박이 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예화는 아직 미튜브는 안 하고 작곡한 곡을 블로그에만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예화의 블로그에 적힌 그녀의 아이디 또한 저 7777jhy.
현실에서는 그렇게 꼼꼼하면서 블로그와 만화용 아이디를 같게 하다니.
어리석었다.
나는 다정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너 예화 몰라?”
“움? 네, 몰라요. 누구예요?”
다정이는 예화를 만난 적이 있다.
아마도 다정이한테 나와 수정이 유정이 누나의 관계에 대해 말할 때, 그냥 수정이 남자친구의 친구라고만 소개하고 자기 이름은 안 밝힌 모양이다.
‘오호라.’
나는 다정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다정아. 창작지원금으로 뭐 할 거야?”
“으음. 그게 고민이에요...... 마땅히 할 게 없는데......”
나는 그런 다정이한테 말했다.
“BGM 어때? 만화에서 중요한 장면에 BGM 깔리면 되게 좋잖아.”
“BGM이요? 아......! 맞아요. 여기 BGM 기능도 있는데, 그런데 그게 막 저작권도 있고, 분위기에도 맞아야 하고 하여튼 까다로워요.”
“그러니까 의뢰를 하자는 거지.”
“의뢰요?”
나는 다시 마우스를 잡았다.
예화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BGM을 의뢰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가 기재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