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화 〉# https://t.me/LinkMoa
“후아, 하아......”
다정이가 달콤한 한숨을 내쉰다.
“변태에, 진짜로 짐승 오빠야아......!”
“흐흫, 미안.”
“사실 괜찮아요. 헤헿.”
평생 내 거 하겠다는 다정이의 발언에 눈이 돌아가 버린 나는 또다시 다정이를 덮치고 말았다.
몇 번이고 절정과 오르가즘을 맞아 민감해진 다정이의 보지는 이전보다 더욱 짜릿하게 내 자지를 조여왔다.
다양한 체위를 실험해보며 다정이의 안에 2번이나 더 사정하자, 다정이는 녹초가 되어 흐물거렸다.
그런데 이게 정상이지.
생각해보면 수정이도 초반에는 이렇게 못 버텼다.
첫 경험부터 6번이나 버틴 다정이가 대단한 것이다.
감히 보지 천재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지 않을까. 섹스 특화 능력치를 개화해 주면 분명 재능이 엄청 높겠지.
쫄깃한 다정이의 보지를 내 색으로 물들여 갈 앞으로가 기대되었다.
“그나저나 이런 걸 지금까지 언니만 몰래 하고 있었다니이. 치사하네요. 나만 맨날 간보고.......”
“이제는 안 볼게~. 근데 그렇게 좋았어?”
“네에. 대박.”
“흫. 앞으로 잔뜩 해줄 테니까. 기대해?”
“네에, 기대할게요오.”
다정이를 쓰다듬자, 다정이가 내 손에 얼굴을 비볐다.
“오빠 근데 그거 알아요?”
“응? 뭐?”
“저 막 신음 소리 연습하고 그런 거. 히힣.”
“신음 소리를 연습?”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해서 다정이를 쳐다보니 다정이가 말했다.
“언니는 처음부터 좋았다고 하는데, 막 인터넷에 쳐 보니까 사람마다 다르다, 너무 싫기도 하다 막 그러는 거 있죠? 그래서 별로 안 좋아도 기분 좋았다고 말하려고, 어떻게 해야 기분 좋아 보이게 신음 낼 수 있을지 막 연습했는데. 히히. 그런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진짜로? 한 번 해봐. 연습한 거.”
“싫어요오. 부끄러워.”
“왜에, 한 번만.”
내가 부탁하자 다정이는 얼굴을 빨갛게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흠흠, 그럼 한 번만이에요? 웃으면 안 돼요?”
“응응. 진짜 개정색 할게.”
“하앙~ 오빵 너무 커요. 너무 좋앙......”
“큭큭큭. 미치겠다.”
내가 깔깔 웃자 다정이가 나를 쳤다.
“거짓말쟁이야!”
“왜 그렇게 귀여워. 응? 쫍, 쯉.”
“아으, 오빠아 저 지금 움 쭙...... 하움.”
질리도록 입을 맞췄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았다. 마음껏 다정이의 맛을 즐기고 입을 떼자, 다정이가 베시시 웃었다.
“하아, 중독될 것 같아아. 오빠아. 흐으, 저 일으켜줘요.”
“왜? 못 움직이겠어?”
“네에, 으푸으. 히히.”
다정이를 잡고 일으켜주는데 다정이가 자꾸 실실거렸다.
“왜 그렇게 웃어.”
“몰라요오. 그냥 자꾸 웃음이 나오는걸요. 히이...... 이상한 기분.”
침대에 걸터앉은 다정이가 아랫배를 문질렀다.
“오빠아.”
“응?”
“근데 이렇게 안에 가득 쌌는데, 저 임신하면 어떻게 해요?”
다정이의 물음에 나는 역으로 물었다.
“아, 너 생리 언제 했는데?”
“저, 2주 전에요.”
“2주...... 응? 뭐? 그럼 너 가임기 아니야?”
내가 놀란 듯 묻자 다정이가 미소를 지었다.
“힣, 맞아요.”
“근데 용케도 콘돔 안 썼다고 뭐라고 안 했네?”
“언니한테 들었거든요. 오빠 막 임신 안 하게 할 수 있다던데.”
“음, 그건 맞는데.”
그래도 가임기에 이렇게 유혹한 다정이의 깡이 뭐랄까. 굉장하다면 굉장했다.
“만약 거짓말이었고 임신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어...... 낳아야겠죠?”
“고등학교는?”
“자퇴해야죠. 뭐.”
다정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사실은 엄마도 저희 언니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낳았거든요.”
“아......”
“처음에는 아빠랑 행복했다고 했는데, 어느 날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다가 망하고, 그러다가 도박에 빠졌데요. 오빠는 절대 그러면 안 돼요? 저랑 언니, 끝까지 책임져야 해요. 알았죠?”
진지하게 말하는 다정이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절대 안 버려, 꼭 행복하게 해줄게. 너희야말로 어디 도망가지 마.”
“히이, 당연하죠.”
나는 다정이를 번쩍 들고 일어났다.
“자아, 그럼 이제 씻자.”
“흐앗, 오오. 대박.”
화장실로 가서 다정이를 내려주자 다정이가 흐물흐물 늘어지며 말했다.
“씻겨줘요, 오빠아.”
“흐흐, 알았어.”
“아, 야한 짓은 하면 안 돼요. 저 여기서 더 하면 진짜 죽을지도 몰라요.”
“안 해 안 해. 샤워하고, 같이 목욕하자.”
야한 장난은 치지 않고 나는 진지하게 다정이를 씻겨주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정이의 야릇한 부분에 닿는 나쁜손 터치가 있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나와서 몸을 닦고 침대에 다정이를 눕힌 나는, 다정이의 가방을 뒤졌다.
다정이가 옷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이 옷이야 다정아?”
“아, 그거 맞아요.”
“알았어. 그럼 이 티랑...... 어? 이 팬티는 뭐야. 흐흐, 뭐야. 너 이런 것도 가지고 왔어?”
“아. 그, 그건......! 그, 오빠가 수영하기 싫다고 하면 입으려고......”
다정이의 가방 안에는 팬티와 브래지어가 깔맞춤 된 야릇한 속옷들이 존재했다. 적게 잡아도 다섯 쌍은 돼 보이는데, 이런 야릇한 동생 같으니라고......!
지금은 속옷을 안 입고 그냥 자겠다고 하니, 그냥 티셔츠에 돌핀 팬츠를 건네주었다.
나도 옷을 갈아입은 다음 슬슬 누우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였다.
“아, 맞다. 다정아. 생일선물 줄게.”
“네? 생일선물이요?”
“응.”
“저, 그 여행이 선물인 게......”
“에이, 그건 그거고. 그래도 챙겨줘야지.”
나는 처음에 매고 온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커다란 선물상자 하나랑 비교적 작은 선물상자 하나. 총 두 의 선물상자가 존재했다.
나는 두개를 꺼내 다정이에게 건네주었다.
“와아, 이게 뭐예요?”
“흐. 한 번 열어봐.”
“뭐부터 열어볼까요?”
“으음. 마음 가는 것부터?”
“그러엄...... 이것부터!”
다정이는 두 개의 선물상자 중에서 고민하다가 이내 커다란 상자를 손에 들었다.
“오, 좀 무거운데......”
찌이익. 찌익.
“아......”
포장지를 뜯은 다정이의 얼굴이 감탄으로 물들었다.
“오, 오빠 이거!”
“어때, 마음에 들어?”
“이거 엄청 비싼 거 아니에요?”
“꽤 비싸지? 조금 더 비싼 것도 하나 있었는데, 그게 평이 더 좋아서 그걸로 샀어.”
다정이가 뜯은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건 최신형 태블릿이었다.
그림용 만화 작가들이 어디 태블릿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검색해서, 그 회사 제품의 최신 모델으로 구매했다.
“이, 이거 진짜 제가 받아도 돼요?”
“그럼. 내가 너 책임진다고 했잖아. 부담 갖지 말고 받아.”
“와. 오빠아, 진짜 진짜 고마워요...... 소중하게 잘 쓸게요......!”
다정이는 태블릿 상자를 꼬옥 안고는 옆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럼 이건 뭐지? 좀 가벼운데......”
찌익, 찍.
다정이는 포장을 뜯고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어때? 책으로도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만들어 봤어.”
“이건. 아아......”
다음 선물은 다정이가 지금까지 그린 만화들을 책으로 만든 것이었다.
깔끔하게 잘 만드는 곳에 부탁해
“아...... 오빠아. 진짜, 진짜로 고마워요오.”
다정이의 눈에 감동이 차올랐다.
사실 이것들 말고도 이미 주택에는 다정이를 위한 최고사향 컴퓨터까지 다 세팅해뒀는데, 그건 나중에 말해줘도 될 것 같았다.
“다 봤으면 이제 자자. 피곤할 텐데 태블릿도 여행 끝나고 가서 마저 뜯어봐. 캐리어 안에 넣어둘게.”
“네에, 히히. 고마워요, 진짜 사랑해요 오빠아.”
“나도, 다정아.”
나는 자연스럽게 다정이가 누운 침대 옆에 누웠다.
“같이 잘까?”
“네, 헤헤. 오빠 안아줘요.”
“응.”
“좋다아......”
다정이는 내 품에 안겨서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들었다.
******
“흐아암......”
나른한 기분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지금은 벌써 아침 10시 50분. 거의 11시가 다 되었지만,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수련도 딱히 안 한 상태였다.
그래. 하루 정도는 좀 쉬어 줘야지. 나는 품에 꼭 안겨있는 다정이를 보고 미소 지었다.
“잘 잤어?”
“네에, 오빠아...... 헤헤, 신기하다.”
“왜?”
“눈 뜨니까 오빠가 있잖아요.”
2박 3일 여행이기에 오늘은 중간 날이다.
침대에서 다정이와 끌어안고 이야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금방 갔다.
아침 12시.
슬슬 움직여야지 싶은 나는 다정이에게 물었다.
“오늘은 뭐 할까?”
“음 그게......”
띠로링~
다정이가 말을 흐릴 때, 갑자기 호텔의 벨이 울렸다.
“응? 누구지?”
“아! 왔나 보다.”
다정이가 얼굴을 밝히며 일어났다.
“뭐 시켰어?”
“히히. 열어봐요.”
호텔 문 앞에 가서 문을 열자, 아는 얼굴이 나왔다.
다정이와 닮은 단발머리의 여성.
유정이 누나였다.
“진현아!”
“어, 누나? 여긴 어떻게?”
유정이 누나는 나를 보고 미소 짓다가, 이내 내 의문 가득한 표정에 삐진 얼굴을 했다.
“왜에. 나는 여수 오면 안 돼에?”
“그건 아닌데.”
“제가 불렀어요. 히히.”
다정이가 내 옆에서 쏙 얼굴을 들이밀었다. 유정이 누나가 다정이를 반갑게 껴안았다.
“다정아~. 잘 됐나 보네?”
“언니이. 응!”
어쩐 영문인지 둘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자, 유정이 누나가 입을 열었다.
“다정이가 나도 오라고 했어. 나는 그냥 둘이 즐기고 오라고 했는데, 다정이가 괜찮다고 너랑 잘됐다고...... 계속 오라고 말해서 그냥 왔어.”
유정이 누나는 살짝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역시 방해됐나......?”
“아뇨, 다정이가 괜찮다면 환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