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 https://t.me/LinkMoa
”헐.“
“저, 어때요오......?”
다정이는 검정색의 화끈한 비키니를 입고 나타났다.
솔직히 다정이한테 비키니는 잘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다정이도 50에 육박하는 외모와 몸매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굴곡지고 야릇한 몸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차림을 보는 건 처음이다.
나는 다정이를 뚫어져라 쳐다봤는데, 그녀는 쑥스러운지 살짝 시선을 피했다.
섹시함에 더불어 아직 젖살이 다 빠지지 않아 귀욤귀욤한 매력이 함께 있는 모습은 절로 침이 넘어갔다.
“진짜 예쁘다, 다정아.”
“......고마워요. 오빠도 언제봐도 멋있어요.”
“아까 못생겼다며.”
“헐, 뭐야아. 뒤끝 작렬이네요. 흐흫.”
다정이와 나는 수영장에서 목욕하듯이 놀았다.
워낙 수영장 자체가 작았기 때문에, 수영장이 아니라 진짜 온천처럼 몸을 담구는 게 전부였다.
뭐, 물 온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시원한 물에서 다정이가 물장구를 칠 때도 있었고, 뜨거운 물로 안마 온천처럼 안마기능을 켜서 즐기기도 했다.
“이제 여기까지 할까?”
“네에, 으후우...... 따뜻한 물에 오래 있었더니 춥네요.”
“이리 와봐 닦아줄게.”
나는 커다란 타올을 꺼내서 다정이의 몸을 닦아주었다. 머리 위로는 물을 담구지 않았기 때문에 몸만 젖은 상태였다.
“오빠는 그 안에 뭐든지 다 있어요?”
“응. 뭐 구급상자나, 비상용 물, 과자 같은 거? 비닐봉지나 우산도 있지. 있을 건 다 있어.”
“와아, 오빠는 그럼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겠네요.”
“당연하지 임마.”
무인도에 떨어져도 그냥 블랙룸 하나면 해결이었다.
델리아를 소환해도 되고.
“그러니까. 나랑 꼭 붙어있으면 안전해 알았지?”
“히이. 그래요......?”
다정이와 눈을 마주쳤다. 다정이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면, 오빠랑 꼭 붙어있을 수 있게 안아줘요.”
“난 아직 물기 안 닦았는데?”
“빨리요오......”
나는 다정이의 말에 따라 다정이를 안아주었다. 다정이는 내 품속에 쏙 안겨서 몸을 부비적거렸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코를 킁킁거린다.
“하아, 오빠, 오빠아......”
이제 고삐가 풀린 건가......!?
“오, 오빠아 저...... 키스 해줘요. 제 첫 키스 오빠한테 드릴게요.”
“첫 키스? 키스는 저 저번 주에도, 아침에도 했잖아.”
그럼 지금까지 한 건 뭐였단 말인가. 내가 말하자 다정이는 실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으으응~. 그런 거 말고요. 생각해 보니까 그거는 그냥 뽀뽀에요. 첫 뽀뽀. 키스는 달라요.”
“어떻게 다른데?”
“다 알면서 설명하게 하고오. 진짜 나빴네요. 입술만 닿는 거 말고오, 저한테도 진하게 해줘요...... 어린애 취급 안 한다면서요. 네에?”
저렇게 말하는데 안 할 수가 있겠는가.
나는 다정이를 바라보며 허리를 숙였다.
연분홍빛으로 빛나는 앙증맞은 입술. 아예 각을 잡고 준비했는지, 촉촉하고도 번질번질해 보였다.
수영할 때 왜 얼굴 위로는 물이 안 튀도록 조심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다정이는 두 눈을 감고 예쁜 눈썹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오, 오빠아......”
계속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자 애가 탔는지 다정이는 나를 부르려고 했다. 나는 그대로 다정이의 입술을 먹어버렸다.
“오빠아. 언-. 읍! 움, 우움, 쬽, 쮸웁, 쪽. 하아, 오빠, 오빠아아......”
“다정아, 너무 예뻐.”
“옵파하-. 우음, 쯉, 쪼옥......”
다정이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유정이 누나와 비슷한 상큼한 향기. 거기에 약간 새콤달콤한 냄새가 더해진 느낌이다.
나는 다정이의 입술을 집어삼키듯 맛보다가 입을 떨어뜨렸다. 다정이는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오빠아......”
“이제 시작이야 다정아.”
“네에? 움! 쯉, 우움......!? 레움, 에움, 츄웁, 쪼옥, 레쬽......”
앙증맞은 입술을 벌리고 혀를 집어넣었다.
다정이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야한 맛이다. 혀가 들어오자 서툴게 호응하는 다정이를 나는 천천히 리드해 주었다.
쪼옥- 쪽-
커다란 호텔방 안에 서로의 입을 탐하는 소리만 들려온다. 다정이는 까치발을 들고 필사적으로 내 목을 껴안았다.
호흡이 가빠지며 다정이의 날숨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다정이의 향기도 내 뇌를 더 자극했다.
다정이의 입안 구석구석을 탐험한 내 혀는 치약과 틴트의 맛을 넘어 다정이의 모든 맛을 느꼈다.
가빠진 숨이 거칠어지고, 다정이의 손가락이 더 나를 강하게 끌어안을 때가 되어서야 그녀를 해방시켜 주었다.
“쬬옵, 에움, 츄웁, 파하......! 하아, 하아, 오빠아아......”
다정이는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숨을 내쉬며 나와 연결된 침의 실을 바라보다가, 이내 바보처럼 웃었다.
“헤헤, 진짜네요......”
“뭐가?”
“언니가 한 말이요...... 오빠랑은 키, 키스만 해도 아무 생각도 안 난다고 하는데...... 진짜였어요오.”
다정이의 눈은 몽롱하게 풀려 있었다. 나는 다정이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그럼 더 할래?”
“네, 더 해주세요...... 금요일 날 언니랑 한 것보다 더 격렬하게 해주세요.”
“이미 그때보다 격렬하게 했어.”
“히이. 그래요오? 그럼 방금보다 더요.”
“알았어.”
“움...... 쪼옥, 쮸웁......”
다정이는 뭔가 살짝 감을 잡았는지 어떻게든 내 움직임에 따라갈려고 애를 썼다. 그런 그녀의 모습 때문에 다정이가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에움, 츄웁, 쪼옥......”
키스를 하면 할수록 다정이의 눈이 몽롱하게 풀려갔다. 나는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면서 다정이를 침대 위에 눕혔다.
나는 침대 위에서 아래에 깔린 다정이를 내려다 보았다.
“하아, 하아, 오빠아. 키스 왜 이렇게 잘해요.”
“그야. 많이 해봤으니까.”
”우우...... 하긴, 수백 번은 해 봤겠죠.“
다정이가 침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삐죽이며, 질투 섞인 표정을 했다.
”진짜아, 다시 생각해봐도 하렘이 뭐에요, 하렘이. 이 바람둥이 오빠야!“
”흐흫. 그래도 내 여자친구 한다며.“
”헤헤, 맞아요...... 그런데, 저 오빠보다 더 좋은 사람 나타나면 바로 갈아타 버릴 거예요. 알아요?“
다정이의 말에 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갈아탄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절대 허락할 수 없는 발언에 엄한 표정을 짓자, 다정이는 오히려 그런 내 표정이 굉장히 만족스러운지 베시시 웃었다.
”히히~, 오빠도 질투한다.“
다정이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내 목을 그녀의 작은 팔로 꼭 껴안았다.
”오빠, 그러니까아....... 저도 언니처럼, 해줘요.“
다정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다른 사람 같은 건 전혀 생각할 수도 없게, 꽉 붙잡아주세요.“
말과 눈빛에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꼼짝도 못 하도록...... 알았죠, 오빠......?“
다정이가 내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말랑한 가슴의 감촉이 손바닥 전체에 느껴졌다. 다정이는 토마토처럼 붉은 얼굴을 하면서도 나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너. 그 말 하려고 오늘 부탁 다 들어달라고 한 거야?“
”네...... 오빠가 또 어린애 취급하면서...... 아무것도 안 할까봐 불안했어요오.“
”그럴 리가 없잖아. 넌 이미 내 거야. 네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해도 할 생각이었어. 앞으로 누구한테도 안 줘.“
”헤헤, 진짜요?“
”응.“
나는 다시 다정이와 키스를 나누었다.
다정이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몇십 초간 혀를 섞었다. 다정이는 내가 주는 타액을 맛있게 받아먹었다.
입술을 떼고 다정이의 쇄골, 목덜미, 귓볼을 잘근잘근 씹듯이 빨았다.
내 숨이 닿을 때마다, 다정이는 간드러진 신음을 흘리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하으, 오빠아아......“
”예뻐 다정아.“
이윽고 내 손길이 가슴에서 배 쪽으로, 배에서 허벅지 쪽으로 내려가자 다정이가 나를 촉촉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저, 오빠, 그...... 사, 살살 해주세요.“
”살살이 어떤 건데?“
”그으...... 부, 부드럽고 상냥하게?“
나는 다정이의 볼을 꼬집었다.
”흐. 너무 귀엽다 다정아.“
”하으, 또 귀엽다고나 하고......“
”귀여운 거나 예쁜 거나 다 똑같아.“
나는 조금 더 다정이의 몸 곳곳에 키스를 남기다가, 이내 다정이의 비키니 가슴 끈을 푼 다음 비키니 하의를 잡았다.
”다정아 엉덩이 조금 들어봐“
”아......“
이제 시작되는구나.
다정이는 약간 긴장에 몸을 굳히며 엉덩이를 들었다.
하의를 내리자 다정이의 맨 보지가 드러났다. 핑크빛으로 앙다물어진 보지는, 침이 절로 넘어갈 만큼 탐스러웠다.
뒤이어 미리 풀어둔 끈을 당기며 비키니를 들자 가슴을 가리고 있던 비키니 상의가 휘리릭 벗겨지며 다정이의 맨 가슴이 드러났다.
”흣......“
전라가 된 다정이는 재빠르게 한쪽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다른 쪽 팔로는 꽃잎을 가렸다.
엄청나게 부끄러운지 얼굴이 아주 토마토처럼 익었다.
”뭐해 다정아. 빨리 손 풀어봐.“
”......부, 부끄러운데. 아, 그래. 되도록 보, 보지 말고 해요. 오빠.“
”싫어.“
”네에?“
곧바로 이어진 내 대답에 다정이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턱으로 옆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봐봐.“
”저기요? 아......“
침대 옆에는 시계가 있었다.
[ 10월 20일. 00시 02분. ]
시계는 이미 12시가 지났음을 가리키고 있었다.
”생일 축하해 다정아.“
”아. 가, 감사-.“
”그런데 약속한 건 19일인걸. 이제 12시 지났으니까, 네 부탁은 안 들어줄 거야.“
”그, 그런...... 저 가슴이랑 거기 별로 안 예쁜데 앗-.“
나는 강제로 가슴과 보지를 가리고 있던 다정이의 양팔을 잡고 벌렸다.
애초에 힘 면에서는 상대가 안 됐다. 다정이는 살짝 저항하는 듯했지만, 소용없다는 걸 알고 이내 팔에 준 힘을 뺐다.
나는 다정이는 다정이의 양 손목을 양팔로 붙잡고 위로 올렸다.
가릴 게 없어 확 드러난 다정이의 가슴의 핑크빛 유두는 이미 볼록 솟아있었으며, 핑크빛 보지는 꿀물을 흘리고 있었다.
내게 양손이 묶인 채로 침대에 쓰러져있는 다정이는 수줍은 표정을 하고 고개를 슬쩍 돌려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가련한 듯한 다정이의 표정에, 내 자지는 한껏 성을 냈다.
”이렇게 예쁜데 뭐가 안 예뻐.“
”지, 진짜 예뻐요?“
”응. 엄청 예뻐. 아까 아무 생각도 못 하게 해달라며?“
”네......“
나는 다정이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진짜 나만 볼 수밖에 없도록 해줄게. 손 그대로 두고 있어 알았지?“
”네, 네에......♡“
다정이는 내가 말한 그대로 얌전히 팔을 올리고 있었다.
나는 다정이의 가슴을 베어 물며, 한쪽 손을 그녀의 핑크빛 보지에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