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어플-131화 (131/303)

〈 131화 〉# h‍t‍tps:‍/‍/‍t.me/Li‍n‍k‍M‍oa

“으으. 또 공포 게임 해야 하게 생겼어.”

“왜? 하면 되잖아.”

내 간단한 대답에 수정이는 나를 휙 돌아보고는 입술을 삐죽였다.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거드은~?”

“큭큭. 입술 집어넣어.”

“우움......”

검지 손가락으로 수정이의 입술을 누르자 튀어나왔던 입술이 다시 원위치 되었다.

“사람들은 왜 공포를 좋아하는 걸까.”

“공포가 좋은 게 아니라, 네가 무서워하는 반응을 좋아하는 거야.”

“그건 그럴 것 같긴 한데......”

나는 수정이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캠 켜고 하면 더 좋아할 텐데.”

“캠은 안 켜는 게 더 편해.”

“흠. 그럼 조명이랑 크로마키는 괜히 샀나?”

수정이가 고개를 저었다.

“으으응~. 나중에는 몇 번 캠 방송도 하지 뭐어. 지금은 그냥 노 캠이 편하니까.”

“그래. 수정이 편한 대로 해.”

“헤헤.”

수정이의 웃음에 나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왔다.

나는 이번에 새로 해준 수정이의 방 안 1인용 소파에 앉아있었고, 수정이는 내 무릎 위에 앉아있었다.

어제 한 3P 섹스는 내 불알 안에 있는 정액을 모조리 짜내고 나서야 끝이 났다.

하얗게 불태웠지.

총 15번이나 사정한 나는 녹초가 되었다.

덕분에 수정이랑 델리아도 그대로 쓰러져 늦잠을 잤고, 결국 무단 휴방을 하게 된 수정이는 또 벌칙으로 공포 게임을 하게 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사정 최고기록은 보스턴 여행에서 델리아한테 따먹혔던 그 날의 13번.

하지만 어제의 3P로 새롭게 기록이 갱신되었다.

마력이 있다고 해도 60의 정력도 모자라다.

다정이와 유정이 누나까지 집에 들이게 되면 역시 섹스 특화 능력치도 더 키워야 했다.

그런 것에는 희소식인 걸까.

나는 히로인 어플을 바라보았다.

[ 섹스 도전 퀘스트 ]

- 두 이성과 함께 섹스하세요( 단, 직업여성과 강압적인 관계는 인정되지 않음 ).

- 보상 : 100,000코인

[ 축하합니다! 섹스 도전 퀘스트 ‘두 이성과 함께 섹스하세요( 단, 직업여성과 강압적인 관계는 인정되지 않음 )’를 완료하셨습니다. ]

[ 보상으로 100,000코인이 지급됩니다. ( 보유 코인 : 101,475 ) ]

뜻밖의 도전 퀘스트로 10만 코인이라는 보상을 획득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 ‘히로인 어플’의 ‘1분기’가 종료되었습니다. ]

[ ‘분기 정산’을 시작합니다. ]

오늘은 히로인 어플을 얻고 10급으로 승급한 지 50일이 지난 날.

지금 나는 9급 주인공이지만, 아무튼 ‘일일 퀘스트’가 열려서 분기가 시작된 지는 50일이 지난 후였다.

‘히로인 어플’은 50일을 한 분기로 정산을 하며, 무언가 보너스를 준다고 한다.

[ 축하합니다! 1분기 성적, ‘최우수’를 받았습니다. ]

[ 보상으로 250,000코인이 지급됩니다. ( 보유 코인 : 351,475 ) ]

[ 보상으로 앞으로 소유한 코인에 대하여 주당 1%의 이율이 붙습니다. ]

보상은 상당히 좋았다.

외모와 몸매를 비롯한 능력치들을 좀 올린다고 다 써버렸던 코인을 그 이상으로 회복했다.

주당 1%의 이율이면 35만 코인을 소유한 지금 기준으로 1주에 3천 5백 코인을 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그것만으로도 천천히 수정이와 내 능력치를 꾸준히 올려줄 수 있었다.

코인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지금 당장 블랙룸 업그레이드를 해도 되겠지만, 이율을 위해 조금 미루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은 아직 수정이와 나 델리아 이렇게 셋이서만 생활한다. 한 침대에 셋이 자도 문제가 없었고, 무엇보다 그녀들이 그걸 원하니까. 업그레이드는 다정이와 유정이 누나가 합류하면 그때 하기로 했다.

[ ‘2분기’가 시작됩니다. ]

[ ‘2분기’ 부터는 하루에 완료해야 하는 일일 퀘스트가 4개로 늘어나며, 한 분기당 1개 이상의 도전 퀘스트 또한 완료해야 합니다. ]

아주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본래는 하루 3개의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하면 경고가 쌓였는데, 이제는 하루에 깨야 하는 일일 퀘스트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물론, 일일 퀘스트야 지금도 매일 10개가 넘도록 깨고 있었기 때문에 못 깰 일이 있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도전 퀘스트였다.

도전 퀘스트들은 대체로 깨기 힘든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델리아와 수정이의 3P를 통해 깬 도전 퀘스트는 어제 성공한 거라 2분기 도전 퀘스트로 기록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도전 퀘스트는 다정이의 공략과 함께 걸려있는 도전 퀘스트.

분기당 50일이니까 다정이의 공략도 서둘러야겠다.

쿡.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히로인 어플에 대한 걸 생각하고 있자 수정이가 볼을 찔렀다.

“응? 뭐, 그냥......”

“또, 또. 어? 나랑 있으면서 다른 여자 생각했지이.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진짜아?”

“응. 진짜.”

나는 수정이에게 몇번이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수정이는 내 품에 안겨 꺄륵, 웃었다.

“오늘은 델리아랑 같이 쇼핑 간다고?”

“응. 방 꾸밀 것들 좀 사게.”

인테리어는 잘 해뒀지만, 디테일한 데코레이션은 수정이와 델리아의 몫이었다. 수정이와 델리아는 각자의 방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잘 갔다 와. 조심하고.”

“진현이도 같이 가면 좋은데.”

“어우. 난 어제 너희들한테 뿌리까지 뽑혀서 좀 쉬어야 돼.”

“히히. 오늘도 뽑을 건데......? 갔다 와서 정력에 좋은 음식 잔뜩 해줄게. 기대하고 있어?”

월요일은 그렇게 평화롭게 지나갔다.

나는 파티룸의 소파에 앉아서 오랜만에 편안하게 영화를 시청했다.

“짠~. 많이 먹어.”

“헐.”

정력에 좋은 음식을 해준다는 말은 진짜였는지, 식탁 위에는 장어에 굴에 아주 난리가 났다.

화, 수요일은 또 수정이 아버님과 예화네 아버님의 인맥을 빌려 유정이 누나랑 카페 일을 잠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배우고 왔다.

지금 운행 중인 다른 카페에서 뭘 신경 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히 알려주는 데에 더해 아르바이트 비용까지 확실하게 챙겨줘서 이게 인맥의 힘이구나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물론, 카페를 준비하는 만큼 이미 알아봤고, 대부분 델리아가 인터넷을 뒤지며 내게 미리미리 알려주었던 것이긴 했다.

그래도 현장에서 직접 뭘 보는 느낌은 다르니까. 유정이 누나도 많이 배웠고.

“아! 진현아.”

“일찍 왔네요. 누나.”

목요일은 인테리어가 끝나 유정이 누나와 아침부터 만나 청소를 하고, 전체적으로 카페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인테리어는 아주 만족스럽게 잘 되었다.

점심 즈음에는 누나의 지인인 바리스타 지원자와 다른 추가 아르바이트 지망생들의 면접도 동시에 진행했다.

금빛이 괜찮은 순으로 적절하게 합격 통지를 보냈다.

오후 4시가 넘어가고는 다정이가 놀러 왔다.

본래 목요일 날은 대박 복권가게 앞에서 다정이를 만나는 날이었지만, 이제는 이사까지 했으니까.

내가 앞으로는 다른 곳에서 로또를 사주겠다고 하자 의외로 고개를 저었다.

“으응~. 이제는 복권은 안 사주셔도 돼요. 그냥 만화 열심히 그리려고요.”

기특한 말을 한 다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다정이가 잠깐 화장실 가거나 한 사이에 나와 유정이 누나는 격렬한 바람 키스를 나눴다.

“움, 쭙, 쪼옥......”

“키스 많이 늘었네요?”

“네, 네가 계속 하니까아...... 아움, 에움, 쭈웁......”

누나의 혀 맛과 다정이의 귀여운 맛을 즐기며 카페를 잘 정리했다. 재료 공수도 잘 진행되었다.

나는 다정이와 유정이 누나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내일 봐요, 오빠.”

“오. 내일부터 놀러 오게?”

“넹. 안 돼요?”

“언제든지 와.”

“히이.”

다정이가 수줍게 미소 지었다.

“아, 쿠폰은 많이 나눠줬어?”

“네, 친구들한테는 다 줬어요. 으음. 올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걸로 됐어. 몇 명이라도 오겠지.”

다정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옆에 있던 유정이 누나가 그 모습을 묘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나는 그 시선을 즐기며 다정이와 조금 더 꽁냥거리며 인사했고, 이윽고 유정이 누나와 다정이가 집 안에 들어가는 걸 본 다음 등을 돌렸다.

[ 금요일, AM 06:20 ]

다음 날.

마침내 카페 오픈 당일이 다가왔다.

가오픈이지만.

내 개인 사무실도 동시에 오픈했다.

뭐어, 오픈해 봤자 할 거라고는 앉아서 안경이 알려주는 대로 주식을 만지거나, 웹소설을 보거나, 섹스를 하겠지만, 나름대로 사무실을 오픈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델리아는 자기 이름을 딴 카페가 오픈한다는 것에 방실방실 웃었고, 수정이는 반대로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살짝 볼을 부풀렸다.

“진현아아. 크리스탈 PC방은 언제 나와아?”

“곧 만들어 줄게. 응? 좀만 참아.”

“말로만~?”

“오늘은 메이드 복 입고 있어. 돌아오자마자 해줄게. 알았지?”

“아......”

내 말에 곧장 수정이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수정이는 메이드복을 입고 주인님 플레이하는 걸 가장 즐겼다.

3P를 하게 된 이후 나와 수정이, 델리아는 하루는 3P를 하루는 1:1로 2명과 하기를 반복했다.

“아무튼, 갈게?”

“다녀오세요. 진현님.”

“잘 갔다왕~.”

현관문을 나서서 뒤를 돌아본다. 정원까지 달린 깔끔한 주택이 밝은 태양 빛을 받아 빛난다.

좋네.

흐뭇하게 미소 지은 나는, 그렇게 앞으로의 하렘 카페 겸 섹스 사무실에 첫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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