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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어플-122화 (122/303)

〈 122화 〉# ‍h‍tt‍ps:‍/‍/t.me/‍LinkMoa

“흐으읍......!”

온몸을 관통하는 쾌감에 신음을 내뱉은 유정은, 곧장 정신을 차리고는 헛바람을 들이키며 입을 틀어막았다.

유정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현을 바라보았다.

미, 미친 거 아니야?

다정이가 밖에 있는데......!

들키면 대체 어떻게 하려고......!!

“뭐, 뭐해에에......!”

유정은 진현의 가슴팍을 치며 항의하듯 작은 소리로 화냈다. 진현은 그런 유정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물렀다.

“흐으. 누나 다정이 오니까 엄청나게 조이는 거 알아요?”

“지, 지금 그게 무스흐으으읍-!?”

찔걱!

또다시 진현의 허리가 움직이고, 유정의 몸이 크게 요동쳤다.

전신에 폭포수와 같은 쾌감이 차올랐다.

전율이 일어났다.

커다란 소리가 목젖 끝까지 올라왔지만, 유정은 필사적으로 진현의 정장을 앙, 하고 물며 소리를 참았다.

다정, 다정이가 밖에 있는데......!

“흐읍, 후읍......!”

이제, 이제 끝장이다.

다정이한테 비밀로 하고 뭐고, 지금 소리 다정이가 다 들었을 텐데......!

“어? 김민솔? 우리 반 애 이름인뎅...... 오빠 평가는 제일 안 좋네. 히히. 모범생인데.”

어......?

혹시 아직 안 들켰나?

두근두근.

“쪽, 쭙. 누나 아래 좀 봐요. 완전 홍수 났어요.”

진현이 유정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며 말했다.

진현의 말에 따라 덜덜 떨리는 고개를 내려 아래를 바라보자, 유정은 확실히 자신의 애액으로 흥건해진 바닥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물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아까 전 진현에게 가버려서 흘린 분수도 한몫했다.

“지금 하면 아까보다 훨씬 기분 좋을 거예요. 신음만 잘 참아봐요. 신음만. 참으면 절대 안 들켜요.”

유정은 진현의 말에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뭐가 절대 안 들켜어......! 하지마하아......!”

“진짜로 기분 좋게 해줄게요. 좀만 참아봐요. 누나도 지금 하면 엄청 좋을 거 알잖아요.”

꿀꺽.

유정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그건 그럴 것 같긴 했다.

유정은 지금 자신의 보지가 잔뜩 예민해져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벌끔벌끔 움직이며 엄청난 흥분에 젖어 있었다. 이 상태에서 진현이가 조금만 쑤셔주면 압도적인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방금 진현이 갑자기 움직였을 때도 정신이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지.

“아, 아냐, 못해앵. 못참아아.”

“아, 왜요 누나. 쭙, 쪼옵.”

이마에 몇 번이고 입을 맞춰준 진현이 말했지만, 유정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저었다.

못해.

못 하는 데에엣......!

“에이, 조금만 참아봐요. 일단 살짝만 움직여 볼게요.”

“너, 하지-. 후으흐흡......!?”

찔걱, 하며 들어오는 진현의 자지에, 유정은 정신이 번쩍하고 점등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랫배가 경련했다.

다정이.

진현이를 그토록 좋아하는 친여동생 다정이가 바로 옆방에 있는데, 그 옆에서 자신이 진현이와 섹스하고 있었다.

들키면 결코 안 되는, 너무나 두려운 상황과 반대로......

유정은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되는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하흑-. 흐후으읍!! 흐으으읍......!!”

찔걱! 찌걱!

진현의 허리가 움직이고, 커다란 자지가 자신의 질 내를 오갈 때마다 유정은 마치 온몸에 번개가 치는 듯한 짜릿함을 맛보았다.

질 내에서 움직이는 자지의 껄떡임조차 커다란 희열로 다가오는데, 푸욱푸욱 하고 박히자 마치 온몸이 붕 떠서 무중력 상태에서 헤엄치는 느낌이었다.

“후우, 잘 참네요. 누나. 엄청 좋죠?”

“으끄흡......! 흐읍......! 하읍......!”

“하긴, 대답하다가 혹시라도 소리 지르면 들키니까. 저한테 다 맡겨요.”

유정은 진현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을 뿐이었다.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유정은 진현의 움직임 한 번에 몇 번이고 천국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진현이와 혀를 섞으며 키스할 때는 몽롱한 상태에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부드럽게 치유 받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 힘들었던 기억들이 망치로 조각나도록 부서지는 느낌이다.

아예 진현이와의 섹스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도록.

“흐끄읍......! 으읍......! 히읍......!”

아. 너무 좋아.

마음 같아서는 이 쾌락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소리를 내고 싶지만, 밖에 다정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보지를 유영하는 진현의 자지가 더욱 잘 느껴졌다.

질 안에서 꿈틀거리는 진현이의 자지.

그 미세한 껄떡거림 하나하나까지도 전부 기억되는 느낌이다.

“흐끄흡......! 흐흡......!”

“후아. 좋다. 누나도 좋죠?”

“으흡......! 끄흡......!”

진현은 열심히 5분이 넘도록 허리를 놀렸다. 유정은 그 5분 동안 몇 번이고 절정에 달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온몸을 떨었다.

찔걱찔걱하며 남녀의 성기가 맞물리는 야한 소리가 사일런스 필드 안에 진득하게 퍼졌다.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언제오징...... 나 잊어버리고 둘이서만 어디 간 건 아니겠지......?”

다정이의 목소리였다.

진현은 웃으며 유정의 귓가에 속삭였다.

“둘이서 어디 간 거 맞는데, 그죠?”

“후읍! 흐읍......!?”

위이이이잉~.

“후웁......!?!”

진현의 주머니 쪽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전화가 온 것이다.

진현의 움직임이 다소 느려졌다. 진현은 한 손으로 유정을 받치고는 다른 쪽 손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다정이한테 전화 왔네요.”

진현의 미소를 보니 유정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흑...... 너...... 설마.”

“설마요. 그건 아직 난이도가 높고.”

진현은 한 손으로 탁탁, 하며 휴대폰을 조작했다.

그렇게 뭘 치는가 싶더니, 휴대폰을 옆에 있는 작은 책상에 슬라이드 하듯 던졌다.

탁! 스르르-.

방 안에서 휴대폰과 책상이 만나는 시끄러운 소리가 울렸다.

“어?”

지금껏 신음에 반응이 없던 다정이가 밖에서 반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 무슨 짓이야......!”

“다시 움직일게요.”

“하흑-! 흐끄읍......!”

타박타박.

다정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찔걱! 찔걱! 찔걱!

“오빠아? 안에 있어요?”

“후읍......! 하웁......!”

똑똑.

‘하흐윽! 다정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다정이가 문 바로 앞에 서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까보다도 더욱더 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또다시 갈 것 같다. 온몸이 환희에 찼다.

“흐끄흡......!”

“아흐. 저 슬슬 쌀 것 같아요.”

“으흡......! 흐읍......!”

싼다고?

다정이가 바로 앞에 있는데?

찔걱! 찔걱! 찔걱! 찔걱!

“흐으-. 누나 다 받아주세요......!”

“하읍......! 으흡......! 흐끄흐읍......!?!?”

푸슛! 푸슛! 푸슈슛!

꿀렁꿀렁꿀렁.

‘하으. 아, 안에 가득 나오고 있어어......’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한다.

유정은 마치 몸 전체가 성감대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여동생인 다정이가 근처에 있는데, 여동생이 좋아하는 남자한테서 질내사정을 받았다.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다.

진현의 정액이 자신의 뱃속을 따뜻하게 채우는 느낌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무언가가 충만한 느낌.

아무런 힘도 없어서 진현에게 안겨 축 늘어져 있을 때,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났다.

덜컥덜컥.

“잠겨있넹......”

다정은 그렇게 몇 번 다시 문고리를 돌려보더니, 이내 포기하고 문에서 멀어졌다.

진현은 그 과정을 바라보다가 유정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봐요. 안 들켰죠? 이제 다정이한테 잠깐 나갔었다고 문자만 하면 돼요.”

“하으...... 으응......”

유정은 일단 대답은 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이런 쾌감이 있다는 걸 몸으로 또 느껴버리면 벗어나지 못한다.

진현으로부터.

삶의 이유가 진현이로 바뀔 것만 같은 쾌감이다.

“키스해요 누나. 쭙.”

“아움, 쪼옵, 쭈웁......”

어쩌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자신이, 유정은 가장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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