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어플-114화 (114/303)

〈 114화 〉# https‍://t‍.m‍e‍/Li‍n‍kMo‍a

“진현님, 키스해주세요.”

“또?”

“싫어요?”

“그럴 리가. 숙여봐.”

“네에- 움, 쪼옥, 츄릅......”

한 번만 더 질내사정 받겠다는 델리아는 그 약속을 지켰다.

나는 모으고 모은 정액을 델리아의 안에 자궁 안에 성대하게 뿌려줬고, 델리아는 황홀한 표정으로 내 정액을 전부 받아내며 절정에 달했다.

아.

솔직히 좀 힘들다.

오늘 하루에만 13번 사정한 내 좆은 회광반조라는 말에 걸맞게 마지막을 작렬하게 불태우고 시무룩해졌다.

아직도 내 정력은 부족했다.

히로인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갈 텐데, 지금도 이렇게 힘들어하면 난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섹스 능력치를 더욱 올려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츄웁, 쪼옥...... 에움, 침도 주세요. 진현님.”

“푸하. 그러려면 자세를 바꿔야 하는데?”

“우움. 어쩔 수 없네요. 쪽......”

이제 막 정사를 끝낸 나는 지금 델리아의 무릎베개를 받고 있었다.

그동안 못 받은 애정을 이자를 치러서 받겠다는 듯, 델리아는 무릎베개라는 본분을 수행하지 않고 내게 연신 키스를 요구하며 사랑을 갈구했다.

그동안 수정이랑 틈만 나면 혀를 섞었으니까, 그걸 옆에서 본 델리아도 충분히 키스중독이 될 만했다.

또 몇십 초간 혀를 섞은 나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 델리아에게 말했다.

“후아아. 델리아, 일단은 너 특성부터 맞추자. 키스는 앞으로도 많이 할 수 있잖아.”

“후음...... 쪽. 알겠습니다.”

델리아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다시 내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두었다.

상냥하게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나는 휴대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히로인 어플에서는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 축하합니다! 히로인, ‘델리아’의 호감도가 100을 달성했습니다. ]

[ 히로인, ‘델리아’의 호감도가 더 이상 10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

드디어!

드디어 델리아의 호감도 100을 달성했다. 나는 홀가분함을 느끼며 다음 메시지를 기다렸다.

[ 히로인, ‘델리아’의 1차 공략이 완료되었습니다. ]

[ 1차 공략 완료 기념으로, ‘10000코인’을 지급합니다. ]

[ 히로인, ‘델리아’의 1차 공략 평가를 진행합니다. ]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오오.

과연 평가가 어떻게 될까.

호감도가 80부터 시작해서 기회가 얼마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델리아에게 좀 당하는......? 그런 구도가 나왔다.

솔직히 누나 맘마줘라는 공략 스타일에는 어느 정도 부합했다고 생각한다.

모유도 엄청나게 많이 마셨어.

중독될 것 같다.

어플아 제발!

[ 히로인, ‘델리아’의 1차 공략 평가가 완료되었습니다. ]

[ 공략 스타일 : 누나 맘마줘 ]

[ 평가 점수 : 70점 ]

[ 공략 랭크 : A ]

“오......”

“왜 그러십니까?”

“아니 그냥. 평가 점수가 70점이래.”

“아...... 그럼 A네요. 후후. 다행입니다.”

델리아가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히로인 공략 평가 점수와 공략 랭크는 수정이를 공략 완료했을 때와 동일했다.

[ 평가 점수가 50점 이상이므로, ‘보상’이 주어집니다. ]

[ 공략 랭크 C 이상 보상, ‘20000코인’이 지급됩니다. ]

[ 공략 랭크 B 이상 보상, ‘히로인 특성 상점’이 3시간 동안 오픈됩니다. ]

[ 공략 랭크 A 이상 보상, ‘히로인 특성 상점’에 점수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

공략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고, 곧바로 히로인 특성 상점이 열렸다.

+++

『 히로인 특성 상점 ( 한정 ) 』

◆ 남은 시간 : 2시간 59분 51초

◆ 할인율 : 70%

◆ 보유 코인 : 79,615

◆ 특성 목록

【 경쟁심 】: 1,200코인 ( 원가 : 4,000코인 )

【 긴급 탈출 】: 19,200코인 ( 원가 : 64,000코인 )

【 그녀는 멍멍이 】: 6,000코인 ( 원가 : 20,000코인 )

......

+++

나는 히로인 어플의 화면이 델리아에게 보이도록 하고 말했다.

“델리아 특성 뭐 가지고 싶어? 같이 골라보자.”

“아, 저는......”

델리아와 나는 함께 특성을 골랐다.

나는 수정이한테 준 특성들을 일단 기본으로 담았고, 델리아는 추가로 두 개의 특성을 수줍게 가리켰다.

【 달콤고소한 전용 모유 】: 6,000코인 ( 원가 : 20,000코인 )

- 설명 : 해당 특성을 가진 히로인은 ‘주인공’이나 ‘본인’의 의지를 통해 특수한 모유를 뿜을 수 있다. 달콤고소한 맛을 지닌 이 모유는, 미약하게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신비로운 효과가 있다.

【 사랑의 음문 】: 4,500코인 ( 원가 : 15,000코인 )

- 설명 : 해당 특성을 가진 히로인은 ‘주인공’에게 질내사정을 받은 후 24시간 동안 모든 능력치가 3 상승한다. 다만, ‘주인공’에게 질내사정을 받지 않은 채 48시간이 지나면 모든 능력치가 3 하락한다. 하락한 능력치는 ‘주인공’에게 질내사정을 받으면 다시 회복된다.

나는 왜 굳이 ‘모유 착즙’이라는 스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달콤고소한 전용 모유 특성을 골랐냐고 묻지 않았다. 델리아 나름의 어필이겠지.

그리고 사랑의 음문 특성을 고른 이유는...... 앞으로 매일매일 사랑해 달라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

긴급 탈출, 철벽, 사랑의 메신저, 평화로운 하렘 친화력, 평화로운 합동 봉사, 민감한 그녀, 쾌감의 그녀, 달콤고소한 전용 모유, 사랑의 음문까지.

나는 총 9개의 특성을 구매했다.

[ 선택하신 특성 구매가 전부 완료되었습니다. 52,500코인이 차감됩니다. ( 남은 코인 : 27,115 ) ]

[ 히로인, ‘델리아’에게 구매한 특성이 전부 적용되었습니다. ]

“다 했다.”

웃으며 델리아를 바라보자, 델리아 또한 포근하게 미소 지었다.

『 사랑해요. 』

『 나도. 』

이제 씻어야지.

나는 델리아의 무릎베개로부터 몸을 일으켰다.

영원히 델리아의 허벅지 감촉을 느끼고 싶지만, 이제는 슬슬 씻고 갈 차례였다.

수정이도 기다릴 테고 말이다.

한창 델리아랑 섹스하는 도중, 수정이한테 사랑의 메신저가 날아왔었다. 델리아랑 잘 되고 있냐고.

나는 잘되고 있으니 미리 호텔 들어가서 쉬고 있으라고 답했다. 혹시나 해서 수정이한테 호텔방의 키를 맡겨놨는데, 다행이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수정이가 도움을 많이 줬지.

갑자기 내가 지나랑 어울리자 당황한 수정이가 사랑의 메신저로 왜 그러냐고 내게 물어왔는데, 이유를 설명하자 지나를 데려다준답시고 호텔에 갈 때도 델리아가 나를 따라오도록 잘 유도해주었다.

“아응. 진현님,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흐. 이건 휴식인데?”

“정마알......”

나는 그렇게 델리아와 함께 씻으러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려던 찰나였다.

그때 갑자기 호텔 문이 열렸다.

“어?”

“아.”

이 방의 화장실은 호텔 복도로 나가는 문 바로 옆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가려던 나와 델리아는 문을 열고 들어온 포니테일 여성과 은발의 여성 둘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그녀들 또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굳었다.

포니테일녀와 은발녀의 시선은 나와 델리아의 얼굴, 몸통, 사타구니를 차례로 훑더니 이내 지나에게 시선이 쏠렸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 지나가 머무는 호텔 방이었지. 내 방이 아니었다.

『 진현님. 죄, 죄송합니다. 제가 힘을 다시 봉인한 상태라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

『 아니야. 그럴 수 있지. 오히려 내 잘못이야 이건. 』

델리아는 정사가 끝나고 다시 링과 날개를 숨긴 상태였다.

가라앉은 분위기와 무거운 침묵 속.

나는 둘을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하늘공원의 카페 의자에 앉은 은주는 마실 거리를 들고 오는 남자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비단 남자뿐만 아니라, 맞은편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델리아의 눈도 똑바로 마주치기 힘들었다.

가만히 예슬과 시선을 교환하거나, 테이블을 보거나 하며 기다리고 있자 남자가 자신의 앞에 음료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많이 당황하셨죠.”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덜렁덜렁.

남자의 사과는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그저 아까 전에 본 남자의 물건만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은주는 그때의 기억을 되돌아보았다.

호텔 복도를 걸으며 예슬이와 대화를 나눴었다.

“글고보니 우리 카드키 없잖아. 지나가 방에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거 아니야?”

“있겠지, 설마. 그리고 없으면 1층에 가서 말하면 돼. 예약은 내 이름으로 했으니까. 먼저 들어가서 연락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뭐.”

“응...... 어? 문 그냥 열리는데?”

“호텔이라 닫아놓으면 자동으로 닫힐 텐데...... 어?”

호텔 문은 특이하게도 카드키 없이 그냥 열렸다.

은주와 예슬은 안에 지나가 들어가 있는 줄 알고, 곧바로 문을 열었다.

‘이게 무슨 냄새......’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은주와 예슬을 가장 먼저 맞이한 건 진하고 야한 정사의 냄새였다.

정액의 냄새라고는 맡아본 적이 없지만, 정액과 애액이 뒤섞이고 열기가 올라와 있는 호텔의 방 냄새는 누가 어떻게 맡아도 본능적으로 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냄새였다.

그리고 문을 활짝 열자마자 마주한 두 사람.

가장 먼저 금발의 여성과 남자의 얼굴과 몸이 눈에 들어왔고, 다음으로는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남자의 자지가 시야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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