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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어플-111화 (111/303)

〈 111화 〉# ht‍tps:‍//t.me‍/Lin‍k‍Moa

725호의 호텔 방 앞에서 청력을 키우자 살과 살이 뒤섞이는 야한 소리가 들려왔다.

찔걱찔걱찔걱.

“흐끄윽......! 흐으윽! 하으항......! 흐으윽......!”

“뭐야. 어!? 처음에 유혹하면서 뿅 가버리게 해주겠다는 그 기세는 어디 갔어!”

“미아한! 하앙! 미아내행......! 히끄흑! 흐하앙......! 나 죽을 것 같흐아앙!”

진현님의 목소리와 함께 쾌감에 헐떡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력으로 청각을 강화했기 때문에, 매우 생생하게 들린다.

하필이면 또 금발이다.

델리아는 질투심이 강해짐을 느꼈다.

“미안해? 그러면 이제 그만해야 겠네?”

“하으으...... 안돼에. 그거언...... 더 해줘어 빨리 박아줘! 나, 나 진짜 미칠 것 같아아......”

기감으로 느껴지는 감각상, 진현님이 움직임을 멈추자 지나라는 여자가 스스로 엉덩이를 살랑살랑 움직였다.

“역시 델리아가 훨씬 기분 좋네. 네가 뭔데 델리아보다 날 기분 좋게 해준다고 한 거야. 어!?”

흠칫.

“흐하앙......! 죄송, 제송해여......! 흐학! 하앙!”

“미안하면 또 안에 가득 받아! 싼다!”

“히으으이익!?!”

진현님이 사정했는지, 진현님의 자지가 움찔움찔 떨리는 게 느껴졌다. 지나라는 여성의 허리 또한, 새우처럼 휘며 온몸을 경련했다.

델리아는 문꼬리에 올리려던 손을 다시 내렸다.

‘그, 그래도...... 역시 진현님은 나를 훨씬......’

참 바보 같다.

기껏 여행 와서 계속 다른 여자랑 붙어있다가 섹스까지 하고 있는데도, 자신을 높게 평가해줬다고 또 마음이 움직이는 걸 보면.

그래.

역시 그냥 이대로 즐기시게 놔두고 돌아가는 편이......

“뭐...... 그래도 4번이나 안에 싸줬으니, 델리아보다 네가 더 질내사정을 많이 받았네. 지금은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모유도 꽤 맛있었고.”

뭐......?

델리아는 곧바로 마력으로 호텔 도어락을 해제한 뒤, 문을 열었다.

******

‘이건...... 미쳤어.’

지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섹스의 여운에 휩싸였다.

이런 최고의 쾌감은 한평생 수백 번의 섹스 인생동안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남자의 손길 하나하나가 다 쾌감으로 이어졌고, 남자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정신이 번쩍번쩍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 오르가즘을 몇 번이나 느끼고, 절정에 몇 번이나 도달했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유혹에 너무 쉽게 넘어오길래 재미없는 픽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유혹하는 입장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왔는데 이렇게 놀자는 제안에 흔쾌하게 응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많이 까일 생각을 했고, 남자가 혼자 있는 틈을 노려 유혹할 플랜도 꽤 준비해뒀다.

그런데, 그냥 한큐에 바로 OK를 받아버리니 조금 시시했다.

금발 여자가 너무 예뻐서 꽤 힘든 사냥감을 빼앗을 감정으로 시작한 픽업인데, 흥이 좀 식어버렸다.

그래도 여자들이 질투하는 걸 보는 맛은 있어서 그냥 빠르게 따먹고 버리려고 했는데......

“흐으...... 흐이으......”

지나는 입을 거쳐 나오는 흐느낌과 함께 숨을 내쉬었다.

호텔에서 1시간 정도 따먹고 금방 돌려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해, 애들한테도 2시간 뒤에 수족관 앞에서 만나자고 문자를 해놨는데.

순해 보이는 여자들이라 역시 진현을 자신이 묵는 호텔 방으로 빼 오는 건 성공했는데.

그런데......

자지가 매워도 너무 매웠다. 아니, 달다고 해야 하나.

왜 그렇게 예쁜 여자들이 순종적으로 따르는지 알 것 같았다. 지나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두 여자가 부럽다는 기분이 들었다.

또리링-

갑자기 호텔 방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카드키는 나만 가지고 있는데.

‘아.’

그리고 지나는 같은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과 눈을 마주쳤다.

희미하게 있던 의식이. 눈을 마주치자마자 옅어져 갔다. 엄청난 수마가 몰려온다.

천진현......

사상 최고의 자지천재......

지나는 천진현이라는 이름를 되뇌며, 그렇게 잠들었다.

******

“......”

나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온 델리아를 바라보았다.

그저 호텔 문이 열리고 내 사랑스러운 도우미 델리아가 들어왔을 뿐인데, 뭔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델리아는 힐끗 지나를 바라보았다. 형형하게 빛나는 그 눈동자가 맹렬했다.

델리아와 눈을 마주친 지나는 눈을 감고 쥐죽은 듯 잠자기 시작했다.

그걸 확인한 델리아는 내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진현님.”

“어어......?”

델리아의 표정은 뭐랄까. 굉장히 오묘했다.

억울해 보이면서도 흥분되어 보였고, 서도 슬퍼 보이면서도 기뻐 보이기도 했다.

뭐라고 표현을 하지 못하겠는데, 되게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건 확실했다.

내가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자, 델리아가 문득 그 작은 입을 열었다.

“바보.”

“......”

“진짜로 바보......”

델리아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다가옴과 동시에 모습을 바꿨다.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순백색의 날개와 금빛 링.

처음 내가 소환했을 때, 그대로의 모습.

델리아가 손가락을 까닥하자 내 바로 앞에 깔려서 눈을 감고 있던 지나가 갑자기 두둥실 떠올랐다.

철푸덕.

“어......?”

델리아는 지나를 대충 벽에 기대도록 하여 던져두었다. 내가 놀란 표정을 짓자 델리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왜요. 아직도 저 여자가 신경 쓰이세요?”

“그런 건 아닌데......”

어느덧 내 앞까지 다가온 델리아는 어여쁜 눈망울을 빛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 눈망울 안에는 여러 감정이 뒤엉켜 있었다.

델리아는 나를 거칠게 침대로 밀어 넣었다.

어찌나 힘이 강한지 나는 일말의 저항도 못한 채 침대에 쓰러졌다.

“델리아......”

“네, 진현님......”

침대에 쓰러진 나는 갑자기 무언가가 나를 짓누르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밧줄에 묶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내가 아무리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용없어요. 진현님.”

델리아가 아슬아슬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다가왔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정말로 모르시겠어요?”

델리아는 부드러운 손길로 나의 얼굴을 쓸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과 함께, 델리아 특유의 치명적인 향기가 뇌리를 자극했다.

그리고......

“알 것도 같긴 한데......”

“그러면 저한테 맡기고 편안해 지세요. 우움...... 쪼옥. 쪽.”

델리아가 나를 덮쳤다.

******

쪼옥쪼옥.

나는 아기가 된 기분을 느끼며 델리아의 가슴을 열심히 빨았다. 델리아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허벅지로 내 머리를 받히고 쓰다듬어 주었다.

델리아의 아름다운 핑크빛 돌기가 내 혓바닥에 마음대로 굴려지며 크게 발기했다.

나는 맛난 사탕의 즙을 빨아 먹는 기분으로, 델리아의 모유로 배를 채웠다.

“진현님, 누구 모유가 더 맛있습니까?”

“쪼옥, 당연히 델리아지 우움...... 델리아가 최고야.”

“......거짓말 아니죠?”

살짝 입술을 삐죽이며 묻는 델리아. 나는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흐읏. 그럼 기분 내킬 때까지 마셔주세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하는 섹스도 좋지만,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쩌면 이게 더 ‘눈나 맘마줘’라는 공략 스타일에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델리아의 냄새. 델리아의 감촉.

그 모든 걸 느끼며 아름다운 델리아의 돌기를 혓바닥으로 쪼옥쪼옥 빠니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 느껴진다.

“후응, 흐응......”

아 맛있어.

“사정할 것 같으면 언제든지 싸주세요, 진현님♥.”

델리아는 내게 가슴을 물려주고 한쪽 손으로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쪽 손으로는 자지를 계속해서 흔들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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