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 https://t.me/LinkMoa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서 19금 웹소설 노벨아피를 탐방한다.
아, 미친.
작가 이 새끼 히로인 여동생 분양하는 거 실화냐?
가슴이 옹졸해진다.
내 오랜 지론에 따르면 히로인의 분양과 NTR은 결코 용납 불가능한 행위였다.
자매도 덮밥을 해서 먹어야 가장 조화롭고 맛있게 먹을 수 있거늘......
어리석도다.
[ 쥬지유니콘 : 하차합니다. 히로인 분양이라니; 작가님도 상하차나 하세요. ]
뿌듯하게 댓글을 적어두고 아래를 바라봤다.
츄웁츄웁.
“수정아.”
“우움?”
혓바닥과 침이 뒤엉키는 소리. 맛있게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수정이의 얼굴이 보였다.
“자매 두 명을 동시에 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찌릿!
“쭈웁, 쪼옥..... 쭙!”
수정이의 두 눈이 가늘어짐과 동시에 내 자지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아야! 수정아 이빨, 이빨!”
호들갑을 떨자, 수정이가 자지에서 입을 떼며 삐진 표정을 했다.
”흥...... 일부러 세운 거야. 내가 빨아주고 있는데, 자매라니. 다른 여자 이야기할 거야?“
”야. 네가 갑자기 얌전히 누워있는 나 덮쳤잖아.“
억울한 듯 말하자 수정이가 아양을 떤다.
”으응...... 그치마안 하고 싶은 걸 어떡해. 어제 나 기절해서 좀밖에 못 했잖아. 발정 났나 봐. 방송 가기 전에~ 디저트로 진현이 우유 마시고 가야지~.“
그리고 다시 쭈웁쭈웁 자지를 빠는 우리 수정이.
대체 누가 디저트로 정액을 먹을까?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사람이 여기에 있었다.
”윽.“
푸슛! 푸슛!
꿀렁꿀렁.
”쭈웁, 쭈웁, 우웁!? ......꿀꺽, 꿀꺽, 꿀꺼억.”
수정이가 눈썹 끝에 눈물을 살짝 묻힌 채 나를 올려다봤다.
아 꼴린다.
그녀는 목구멍까지 내 자지를 깊숙이 물고, 토해낸 모든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빨아먹었다.
“쪼옥, 핥짝. 하아...... 맛있어♡.”
야한 얼굴로 귀두를 쪽쪽 빨다가, 앵두 같은 입술을 매혹적으로 핥는 수정이.
나는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이토록 도발하는데, 응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
우람한 자지로 수정이의 보지를 혼내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획 하고 몸을 돌렸다.
”아~. 잘 먹었다. 이제 방송 가야지~.“
”잠깐만. 진짜로 여기까지만 하고 그냥 간다고? 하고 싶다며.“
”흐흥~. 생각이 바뀌었어. 메렁.“
수정이는 새빨갛고 귀여운 입술을 살짝 내밀더니 이내 포탈 밖으로 사라졌다.
”......“
나는 얼굴을 긁적거리고는 다시 웹소설을 탐방했다.
한 1시간쯤 지나서 델리아가 블랙룸 안으로 들어왔다.
”진현님. 이제 슬슬 나가실 시간입니다.“
”아, 벌써 그렇게 됐어?“
”네. 12시가 다 돼 갑니다.“
델리아의 말에 아쉽게 나는 아쉬운 표정으로 웹소설 사이트를 닫았다.
웹소설을 탐방하고 있던 이유는 하나, 바로 꼴리는 자매 덮밥 소설을 찾기 위해서였다.
어떻게 하면 다정이와 유정이 누나를 더 맛깔나게 요리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 그 지혜를 찾으려고 했는데, 과연 정답이었다.
이것이 집단지성의 힘인가. 자매 덮밥이 나오는 하렘 소설의 댓글에는 상당히 꼴릿한 시츄가 많이 적혀 있었다.
”머리 좀 말려주라.“
”네에.“
위이이이잉~
샤워를 마치고, 델리아가 내 머리를 만져준다. 혼자서 뮤튜브 영상을 보고 요령을 터득했는지, 이제는 델리아의 머리 말리기 스킬은 가히 전문가 수준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기분 좋은 손길을 느끼며 히로인 어플을 실행한다.
어제저녁.
델리아의 조언에 따라서 찾은 한 ‘도전 퀘스트.’
나는 퀘스트를 바라보았다.
[ 섹스 도전 퀘스트 ]
- 히로인, 인물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과 섹스하세요( 단, 직업여성과 강압적인 관계는 인정되지 않음 ).
- 보상 : 일반 히로인 등록 가능 인원수 +1
도전 퀘스트는 일일 퀘스트처럼 갱신되지 않고, 한 번 깨면 다시 깰 수 없는 퀘스트이다.
다만, 그렇기에 어려운 퀘스트들이 많고 보상이 좋았다.
다정이에 이어 유정이 누나까지 공략하기 위해서는 ‘히로인’ 등록 가능 자리가 한 자리 더 필요했다.
지금은 수정이, 델리아, 다정이로 세 자리가 꽉 차 있으니까.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셋 모두의 호감도를 100을 찍어야 하는데, 그것 외에도 이런 식으로 도전 퀘스트를 통해 필요한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섹스라......’
이전에는 키스도 참 어려워 보였는데, 지금은 제법 할만해 보인다.
외모, 매력, 카리스마 능력치도 올랐고, 유혹의 향기 스킬도 있다.
좀 모자라면 아이템까지 사용하여 충분히 유정이 누나와 섹스할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
‘애초에 오늘도 단둘이 만나니까.’
잔뜩 호감도를 올려두면, 빠르게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흐흣.
어서 유정이 누나도 히로인으로 만들어야지.
전에 수정이와 함께 백화점에 가서 산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나는 밖으로 나섰다.
******
“아......”
12시. 일요일의 12시다.
시계를 확인한 윤유정은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이제 앞으로 한 시간만 더 있으면, 진현이를 만난다.
두근두근.
윤유정은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하고, 슬슬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만나게 될 장소는 집에서 아주 가까운 편의점.
하지만, 준비는 일찍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야 진현이를 후줄근한 차림으로 만날 수는 없으니까.
“흐으흥~ 흥흥~.”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샤워를 한다. 바디로션을 잘 발라준 다음, 얼굴의 물기를 다 닦고 메이크업을 했다.
얕지만 포인트 있게.
인상에 맞게 밝은 톤으로 화장을 하고, 입술에는 적당하게 틴트만 발라주었다.
한창 꾸미기를 마치고, 미리 골라둔 옷을 입고 있을 찰나.
옆에서 귀여운 여동생 다정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와아. 언니 어딜 그렇게 꾸미고 나가아?”
윤유정을 본 윤다정의 표정은 놀라움으로 번져있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집중해서 만화를 그리고 있어서 몰랐는데, 어느새 눈을 떠보니 언니가 정말 오랜만에 열심히 꾸미고 있던 것이다.
윤유정은 별 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아~ 친구. 잠깐 친구 만나러 가.”
“친구? 허얼. 진짜로?”
놀라는 다정이의 목소리.
“진짜로? 라니...... 우리 다정이이~,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아~?”
윤유정은 악마 같은 표정을 지으며 윤다정의 볼을 쭈욱, 하고 늘렸다.
윤다정이 황급히 손을 휘휘 저으며 SOS 신호를 보냈다.
“아, 아히 그냐항...... 헤헤. 언니 주말에는 어디 안나 나가잖아. 신기해서어.”
귀엽게 머리를 긁적이는 윤다정의 표정에 윤유정이 피식 웃었다.
“뭐, 그냥 그런 게 있어.”
“뭔데, 뭔데.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을 정도면...... 아! 혹시 남자친구 아니야?
그냥 한번 해본 말.
윤다정이 툭 하고 던진 그 말에, 윤유정의 몸이 흠칫, 하고 떨렸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래 얘는.”
“헐. 왜 당황해. 혹시 진짜야?”
“아, 아냐. 진짜는 무슨. 그냥 전에 같이 아르바이터 했던 사람 보는거야. 그보다 너 만화 그리던 건 어떻게. 잘 돼가? 공모전 곧 시작이잖아.”
윤유정이 노골적으로 화제를 돌렸다.
언니를 조금 더 놀려도 되겠지만, 윤다정은 그냥 언니에게 한번 넘어가 주기로 했다.
“아. 으응! 짜자안~.”
윤다정은 언니에게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윤유정은 윤다정이 그린 그림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역시 대단해.’
다정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왔다. 다시 봐도 엄청난 재능이다.
구도를 짜는 능력이며, 표현력, 선에 담긴 힘까지.
모든 것이 깔끔했다.
뭐어, 스토리가 조금 아쉽긴 한데...... 그것도 다정이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오는 자연스러운 문제일 뿐이었다.
“와. 남자주인공 집 되게 좋네?”
다정이가 어제 그린 부분.
아직 대사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집에 초대하는 내용인 듯싶었다.
현대적이고도 다양한 방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이어졌다.
“응. 부자니까. 어때, 되게 현실적으로 잘 그렸지?”
“공부 좀 많이 했나 봐?”
“어? 으응. 히히.”
윤다정이 쑥스럽게 웃는다.
‘근데 남자주인공도 스타일이 좀 바뀌었네.’
다정이가 가장 처음에 구상한 남자주인공은 굉장히 느끼한 눈매에 느끼한 대사를 뿌려대는 버터남이었는데, 최근 편에 걸쳐서는 약간 장난끼 있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모습이랑 머리 스타일도 확확 달라졌네. 이러면 이전 것도 수정해야 할 텐데.
‘뭐어, 다정이니까 잘하겠지.’
그때, 다정이가 물었다.
“아, 참. 언니 근데 지금 바로 나가는 거야? 몇 시에 돌아와?”
“음......”
윤유정은 물음에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게 몇 시에 돌아올까?’
애초에 진현이가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 불렀는지도 잘 모르겠다.
별거 아닌 말이면 용건만 듣고 헤어질 수도 있고, 혹시 진현에게 두근거림을 느낀다면......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었다.
저번처럼 밥을 먹고 영화만 봐도 몇 시간쯤은 금방 흐르니까.
‘데, 데이트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답은 불가능했다.
“음. 언제 올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가는 건 5분 정도 있다가 나가면 딱 맞고.”
“그래? 빨리 오면 올 때 커피 좀 사다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뎅.”
“커피?”
“응. 커피 마시면 집중이 잘 되거든.”
다정이가 아쉬운 듯 웃는다.
“아무튼, 언제 올지 모른다는 거지?”
“응.”
“으우. 그럼 나도 나가야겠당. 산책할 겸.”
“그럼 같이 나갈래? 나 마침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