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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어플-49화 (49/303)

〈 49화 〉# ‍https://t.‍me‍/LinkM‍oa

“하아암~~.”

이른 아침이 되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히로인 어플을 얻은 뒤, 빠른 기상은 내 좋은 습관이 되었다. 끄응, 하고 온몸을 부들거리며 기지개를 켜자 옆에서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셨습니까?”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델리아가 바로 옆에 누워서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푹신한 고급스러운 침대 위에서 눈을 떠보니, 옆에 절세미녀가 함께 누워있는 상황. 나는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왜 그러십니까?”

“아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리와.”

꿈으로만 그리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사랑스러운 델리아의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 리가 없지.

나는 델리아를 껴안았다.

“우움. 쪽. 진현님......”

“싫어?”

“후후. 그럴 리가요.”

입술을 포개는 가벼운 모닝 키스를 나누고도, 나는 계속해서 델리아의 품을 느끼며 그녀의 중독적인 체취를 맡았다.

달콤한 여체의 향기와 델리아의 육감적인 몸매에 내 물건은 그대로 성을 냈다.

“지, 진현님......”

“응? 왜?”

“닿고 있습니다만......”

“뭐가?”

내가 실실 웃으며 능청스럽게 묻자 델리아는 수줍게 답했다.

“진현님 물건이......”

“물건이라고 하면 뭔지 모르는데?”

“자지...... 진현님 자지가요. 참 짓궂습니다.”

삐죽 입술을 내미는 델리아에게 한 번 더 키스를 한 나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몸을 부비적거렸다.

“델리아는 누나잖아. 동생의 어리광 정도는 들어줘야 하지 않겠어?”

“동생이 너무 큽니다. 게다가 엉큼합니다.”

“그 엉큼한 동생한테 가버리면서 느끼는 야한 누나잖아?”

“흥......”

와. 애써 삐진 척을 해주는 델리아를 보니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지만, 애정 넘치는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며 내 등을 안은 손길을 놓지 않았다.

“흐읏?”

“미안해 델리아. 더 하고 싶은데, 널 공략하려면 코인 좀 모아야 할 것 같아.”

델리아의 유두를 살짝 만져준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당장 이대로 덮치고 싶지만, 그녀의 호감도는 93이었다.

어제저녁.

여러 가지로 코인을 많이 사용한 나는 이제 코인이 얼마 없는 빈털터리였다.

델리아이게 괜찮은 특성들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그녀의 호감도가 100을 찍는 순간, 적어도 4만 이상의 코인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안 그래도 섹스 한 번으로 호감도가 13이나 올랐는데, 여기서 또 섹스를 해버려 호감도 100을 찍어 버리면 그녀에게 영영 특성을 맞춰주지 못했다.

이게 강제금욕인가?

아니, 내게는 수정이도 있으니까 델리아만 강제금욕이었다.

솔직히 어젯밤에 오늘 잔뜩 하자고 해놓고 금욕을 시키니 좀 미안하긴 했다.

“당분간은 키스로 참아줘.”

“훔...... 알겠습니다. 진현님. 그래도 전 언제나 열려있으니까요.”

델리아는 양 볼을 붉히며 마을 덧붙였다.

“진현님이 저를 공략해주시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

“확실히 늘었어.”

침대에서 일어나 2시간 동안 천리염기공을 수련한 나는 감탄했다.

수정이의 방송을 함께 보면서, 나는 델리아에게 9등급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0에서 9등급으로 승급하면서 새로 생긴 기능들은 등록, 상점, 내 정보, 특화 능력치, 도전 퀘스트 등등이다. 성향과 신뢰도가 나타났다든가 하는 기능들도 있지만 전부 내가 본 기능들이다.

그중 어제저녁 내가 확인하지 않은 기능은 ‘특화 능력치’와 ‘도전 퀘스트’ 두 개.

그런데 도전 퀘스트는 9등급에서 아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델리아가 말했기 때문에, 특화 능력치만 남은 상태였다.

천리염기공을 수행하기 전에 나는 특화 능력치 하나를 개방했다.

바로 ‘마력’ 특화 능력치다.

[ 마력 특화 능력 평가 : 8.5 ] [-]

( 재능 : 20 )

총량 : 10 / 친화력 : 10

회로 : 10 / 항마력 : 10

밀도 : 10 / 변환력 : 01

특화 능력치는, 기본 육체나 기본 정신과 달리 어딘가에 특화되어있는 능력치였다.

가령 ‘노래’라는 특화 능력치도 있었고, ‘요리’라는 특화 능력치도 있었다.

특화 능력치 하나를 개방하는데 드는 비용은 1천 코인.

개방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지만, 문제는 특화 능력치 1을 올리는데 코인이 꽤 많이 든다는 것이다.

내 마력 특화 능력치의 ‘재능’은 ‘20’이다.

그리고 이건, 기본 육체나 기본 정신 능력치를 올릴 때 보다 ‘마력’ 특화 능력치를 올릴 때 20배 더 많은 코인을 소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자릿수 능력치를 올리는데 본래는 ‘5’코인이 소비되지만, 내가 마력 특화 능력치를 올리는 데는 그 20배인 ‘100’코인이 소비된다.

따라서 여기서 재능은, 숫자가 낮을수록 더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재능 20 정도면 평균이라고 한다.

히로인이나 인물의 ‘등급’ 또한, 현재 능력치의 평균에 더해 이러한 특화 능력치들의 재능이 얼마나 높은가를 합산하여 측정하는 것이다.

나는 총 4200코인을 소모해, 마력 특화 능력치를 개방해 전부 10으로 맞췄다. 변환력은 마력 특화 능력치 평가가 30 이상 되어야 올릴 수 있다고 나와 올리지 못했다.

굳이 마력 특화 능력치를 해방한 이유는, 바로 특화 능력치를 해방하면 그 특화 능력치에 맞는 ‘일일 퀘스트’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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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퀘스트 – 일일 퀘스트 ]

◆ 오늘의 일일 퀘스트 : 3 / 3개

◆ 일일 퀘스트 분류

- [ 히로인 ]

- [ 기본 육체 ]

- [ 기본 정신 ]

- [ 마력 특화 ]

◆ 다음 정산까지 : 32일 14시간 56분 ( 1분기 정산 )

◆ 1분기 경고 누적횟수 :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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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퀘스트 종목이 하나 추가되었다.

천리염기공만 수행했는데, 벌써 일일 퀘스트 3개를 완료했다.

[ 마력 특화 : 30분 동안 마력을 움직이세요. ( 보상 : 280코인 ) ]

[ 마력 특화 : 수행을 통해 마력의 총량을 늘리세요. ( 보상 : 250코인 ) ]

마력 특화 일일 퀘스트는 시간이 적게 들면서도 보상이 짭짤했다. 코인을 얻을 수단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그리고 수정이.’

나는 수정이의 전체적인 능력치를 늘려주고, ‘방송’ 특화 능력치를 해방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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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히로인 정보, ‘강수정’ *

◆ 기본 정보

- [ 이름 : 강수정 ]

- [ 나이, 성별 : 22세, 여성 ]

- [ 직업 : 트위블 TV 스트리머, 미튜브 크리에이터 ]

◆ 특수 정보

- [ 종합 평가 : 09등급 ]

- [ 공략 정보 : 1차 공략 완료 ( 이면의 가해자 ) ]

◆ 기본 능력치 정보

- [ 기본 육체 능력 평가 : 47.5 ] [+]

- [ 기본 정신 능력 평가 : 41.25 ] [+]

◆ 특화 능력치 정보

- [ 방송 특화 능력 평가 : 34 ] [-]

( 재능 : 14 )

흥미 : 40 / 유머 : 32

진행 : 32 / 멘탈 : 38

합동 : 30 / 소통 : 34

컨텐츠 : 30 / 위기대처 : 36

◆ 특성 정보

- [ 보유 특성 : 7개 ] [+]

◆ 현 상태

- [ 호감도 : 100 ]

- [ 신뢰도 : 86 ]

- [ 연분도 : 78 ]

- [ 성욕 : 27 ] [ 식욕 : 31 ] [ 피로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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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는 육체 능력의 몸매와 외모를 70. 정신 능력의 매력을 50. 나머지 능력치들은 다 40으로 맞춰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방송 능력치도 쫙쫙 올려주고 싶었지만, 우선은 델리아의 ‘특성’을 구매할 만한 코인을 모아 그녀를 공략하는 것이 먼저였다.

“수고하셨습니다. 진현님.”

수련을 마치고 땀을 흘린 채로 히로인 어플을 만지작거리고 있자, 델리아가 내게 물과 수건을 건네주었다.

“고마워.”

나는 땀을 조금 닦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캬 이맛이지.

“같이 씻을래 델리아?”

“......코인 모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신 건 진현님이 아니었습니까?”

“왜. 덮칠 것 같아?”

“조금은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델리아는 거절하지 않았다.

같이 화장실에 들어간 델리아는 친절하게 물 온도를 맞춰 내 몸을 씻겨주었다.

판타지 세계에서 메이드한테 목욕 시중 서비스를 받으면 이런 느낌일까. 씻겨준다고 부드러운 손길로 내 자지를 문질러주었을 때는 크게 발기했다.

“이번에는 내가 씻겨줄게.”

“하응. 그런데 모유는 왜......”

“맛있으니까. 그리고 코인도 먹으면 가끔 코인도 주더라.”

“제 호감도가 오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까?”

“흐음. 그럼 잠시 날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봐.”

“그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 둘은 꽁냥거리며 씻고 나왔다.

옷을 입자, 때마침 띵동하고 벨이 울렸다.

“주인님! 아침밥 해왔...... 어? 주인님 모습이 조금 달라지셨네요.”

수정이는 냄비를 통째로 들고 내려왔다. 구수한 찌개의 냄새가 배를 자극했다.

미녀 둘이 들어오자 좁은 원룸이 순식간에 화사해졌다.

“뭐, 조금 바뀌긴 했지.”

“아. 전처럼 모습을 바꾼 거예요?”

“아니. 그건 아니야. 이게 원래 내 모습인데, 그냥 원래 모습의 외모를 좀 올렸어.”

“아하.”

평범한 사람이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말이지만, 수정이는 내게 무언가 특별한 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수정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수정이도 더 이뻐졌네.”

“헤헤. 거울을 보니까 평소보다 좀 더 이뻐진 것 같긴 했어요. 저도 주인님이 외모를 올려주신 건가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응. 맞아.”

“히히. 고마워요.”

처음 수정이를 봤을 때, 그녀의 외모는 55였다. 그때만 해도 굉장히 예뻤는데, 70을 찍은 그녀의 외모는 물이 올랐다고 할 수 있었다.

“아, 저 반찬도 가져올게요.”

“응. 도와줄게.”

수정이는 국에 여러 종류의 반찬까지, 진수성찬을 차려주었다.

“잘 먹을게 수정아.”

“맛있게 드세요, 주인님. 아. 델리아씨도 맛있게 드세요.”

“네, 수정이 언니.”

웃으며 밥을 퍼주는 수정이의 눈에는 더이상 어제와 같은 사나움은 없었다.

델리아를 히로인으로 만들어 특성이 발동한 것 같은데, 아직 좀 어색한 기류가 있긴 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둘도 충분히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아 참. 수정아. 오늘 시간 괜찮아?”

“저는 언제나 괜찮아요.”

“그럼 같이 백화점 가자.”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희 부모님한테 잘 보이려면, 나도 괜찮은 옷을 좀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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