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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어플-48화 (48/303)

〈 48화 〉# ‍h‍ttps‍:/‍/t‍.me‍/‍L‍inkMoa

“정신력, 판단력, 집중력, 매력......”

정신 능력치에도 여러 가지 능력치들이 존재했다.

그래.

분명 수정이의 경우에는 매력이 40대였지?

근데 그에 반해 내 매력 능력치는 실화인가.

2번을 승급하면서 전 능력치가 3이나 올랐는데도 아직도 매력이 29였다. 과연 소음 때문에 위층에 올라갔을 때 수정이가 나를 싫어할 만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차피 다 올릴 수 있는 능력치들이니까.

우선 정신력부터 올려보기로 했다.

[ 코인을 투자하여 기본 정신 능력, '정신력' 능력치를 올리겠습니까? ]

[ 정신력 능력치 변화 : 35 -> 36 ]

[ 코인 변화 : 43510 -> 43470 ]

[ ( 예 / 아니오 ) ]

[ 축하합니다! 기본 정신 능력, '정신력'이 '50'으로 올랐습니다. ]

코인이 빠져나가고, 능력치가 오른다.

“으음.”

좋아.

능력치를 올리긴 했는데, 딱히 뭔가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뭐, 히로인 어플이니까. 때가 되면 그 효력을 충분히 발휘하리라.

나는 차례로 모든 정신 능력치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 축하합니다! 기본 정신 능력, '판단력'이 '50'으로 올랐습니다. ]

[ 축하합니다! 기본 정신 능력, '집중력'이 '50'으로 올랐습니다. ]

......

[ 축하합니다! 기본 정신 능력, '매력'이 '50'으로 올랐습니다. ]

[ 축하합니다! 기본 정신 능력, '카리스마'가 '50'으로 올랐습니다. ]

판단력, 집중력, 결단력, 자신감, 침착성, 매력, 카리스마까지.

모든 능력치가 올랐다는 메시지를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그나저나 매력이랑 카리스마라.”

나는 다시 한번 거울을 바라보았다.

외모와 몸매 능력치를 올리면서 얼굴이 꽤 잘생겨지고 몸도 상당히 좋아졌다. 그런데 매력과 카리스마를 올렸다고 해서, 외적으로 무언가 나아진 것 같지는 않았다.

“델리아 누나.”

“네, 진현니...... 네, 네에? 누나......?”

농담 한번 했다고 굉장히 당황한다.

반응이 귀엽네.

“농담이야 왜 그렇게 당황해.”

“아니 그게......”

“그나저나 매력이랑 카리스마 능력치는 뭐야? 딱히 뭐가 변한 것 같지는 않은데.”

내성이 없는 그녀를 위해 빠르게 본론을 꺼냈다.

델리아는 커흠, 하고 한번 헛기침을 하더니 표정을 관리했다.

“매력과 카리스마는 외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일종의 분위기나 아우라 같은 능력치입니다.”

“분위기나 아우라?”

“네, 당장 스스로 느낄 수는 없으시겠지만, 생활하시다 보면 확실히 능력치가 오른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같은 말과 행동을 하시더라도, 타인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을 수 있습니다.”

과연. 매력과 카리스마 역시 좋은 능력치다.

앞으로 사람을 만나거나 할 일이 있을 때, 더 편안하게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매력이나 카리스마를 제외하고도, 전체적인 정신 능력치가 올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크게 똑똑해졌다고 느껴지거나 무언가가 변했다고 와닿지는 않았다. 외모나 몸매처럼 시각적으로 보이는 능력치가 아니니까.

그러나 머리가 맑아지고, 무언가 청량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 기본 정신 능력 평가 : 50 ] [-]

정신력 : 50 / 판단력 : 50

집중력 : 50 / 결단력 : 50

자신감 : 50 / 침착성 : 50

매력 : 50 / 카리스마 : 50

“좋아.”

오른 능력치들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5만을 자랑하던 코인도 어느덧 3만 5천 대로 떨어졌다.

능력치를 조금 더 늘려도 되긴 하겠지만, 수정이나 델리아의 능력치. 그리고 수정이의 부모님의 호감도나 신뢰도도 올려둬야 했다.

거기에 히로인 특성 상점 같은 깜짝 상점 시스템을 보았을 때, 코인은 여유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운한 기분을 느끼며 델리아를 바라보았다.

“델리아. 델리아의 능력치도 올려줄까?”

“저 말입니까?”

“응.”

그러나 델리아는 뜻밖에도 고개를 저었다.

“제 능력치는 굳이 올려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응? 왜?”

“제게는 이미 충분한 능력치가 있습니다. 나중에 진현님의 등급이 오르거나 코인의 여유가 되실 때 해주시면, 그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튕기듯 거절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델리아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래도 히로인들의 능력치를 올려줄 정도의 코인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흠.

궁금해진 나는 델리아의 정보를 확인해보았다.

섹스 한 번으로 호감도가 얼마나 올랐는지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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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히로인 정보, ‘델리아’ *

◆ 기본 정보

- [ 이름 : 델리아 ]

- [ 나이, 성별 : 측정불가, 여성 ]

- [ 성향 : 강인함, 충직함 ]

- [ 직업 : 히로인 어플 도우미 ]

◆ 특수 정보

- [ 종합 평가 : 4등급 ]

- [ 공략 정보 : 공략 중 ( 누나 맘마줘 ) ]

◆ 기본 능력치 정보

- [ 기본 육체 능력 평가 : 90 ] [+]

- [ 기본 정신 능력 평가 : 70 ] [+]

◆ 특화 능력치 정보 : 해금된 특화 능력치 없음

◆ 현 상태

- [ 호감도 : 93 ]

- [ 신뢰도 : 100 ]

- [ 연분도 : 36 ]

- [ 성욕 : 45 ] [ 식욕 : 32 ] [ 피로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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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기본 육체 능력 평가 90. 기본 정신 능력 평가 70. 세부 능력치들 또한 전부 똑같이 90과 70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심지어 등급도 4등급이다.

수정이랑은 6등급. 나와는 5등급이나 차이가 났다.

어쩐지 힘이 세더라. 외모랑 몸매도 90이나 되니까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거겠지.

‘강한 눈나였잖아......?’

괜히 125만 코인짜리 도우미가 아니었다.

“델리아 능력치 진짜 엄청 높네.”

“이 정도 능력치는 있어야 진현님을 잘 보좌할 수 있을 테니까요.”

델리아의 맨살을 만지며 말하자, 그녀가 좀 더 만지기 쉽게 몸을 살짝 움직여주었다. 나는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느끼며 델리아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 인터넷이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이 있다고 했지?”

“네. 상점에서 다차원 전파 송수신기라고 검색하시고 아이템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도 가능하게 해줍니다.”

“오케이.”

나는 곧바로 상점에 들어가 아이템을 검색했다.

【 다차원 전파 송수신기 】: 9,600코인

- 등급 및 분류 : 09등급 / 장식품

- 설명 : 차원을 넘어 전파를 보내준다. 수신기에 기기를 등록하고, 송신기와 수신기를 각각의 차원에 두면 차원을 넘어 전파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차원에서 생활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아이템!

“9천 6백코인인가......”

내심은 10등급의 싼 아이템이길 기대했지만, 역시 차원을 넘는 효과를 가진 만큼 가격이 나갔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자, 델리아가 입을 열었다.

“앞으로 꾸준히 블랙룸을 활용하실 생각이라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

“블랙룸을 업그레이드 하면 앞으로도 이곳에서 지낼 일이 많아질 테니까요.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방의 수와 사용 가능한 시설이 늘어나기 때문에, 히로인인 수정님도 여기서 지내도록 할 수 있을 겁니다.”

“블랙룸을 업그레이드?”

블랙룸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단 말인가? 그건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내 물음에 델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판기에 특정 코인을 지급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그래? 얼만데?”

“첫 업그레이드는 10만 코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켁. 10만......”

많기도 해라.

5만 코인이 최대 보유 코인인 내게는 아직 먼 숫자였다. 델리아는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는 내 손 위에 그녀의 손을 살포시 포갰다.

“괜찮습니다.”

“응?”

“저, 저와 진현님이 힘을 낸다면 금방 모을 수 있을 겁니다.”

눈길을 피하는 델리아를 보니 야한 상상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흐응~. 어떻게?”

“방금 했던...... 그런 걸 한다든가......?”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던 델리아가 도발하는 모습을 보니 청순함과 섹시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나 봐?”

“그, 그렇습니다.”

“요런 엉큼한 것.”

묘한 분위기가 되어서, 우리는 또다시 키스를 나눴다.

상체를 일으켜 허리를 감싸 안고 델리아의 혀를 마음껏 가지고 논 나는 적당한 공기 속에서 떨어졌다.

델리아도 그렇고 수정이도 그렇고, 그녀들과 나누는 키스는 엄청난 중독성이 있었다.

나는 얼른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했다.

“델리아가 추천한다면 사야지.”

“네.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 구매가 완료되었습니다. 9,600코인이 차감됩니다. ( 남은 코인 : 25,770 ) ]

[ 아이템, ‘다차원 전파 송수신기’를 획득하셨습니다. ]

구매한 아이템은 인벤토리에 들어왔다.

나는 구현화를 통해 아이템을 꺼냈다. 송신기와 수신기 두 개가 내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이하게 생겼네.”

둘의 크기는 각각 축구공 정도였는데,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을 법했다.

“송신기는 진현님의 원룸에 두고, 수신기를 이곳에 두면 됩니다.”

“등록은 어떻게 하지?”

“이걸 이렇게 들어서...... 네, 진현님의 휴대폰을 놓고 스캔을 하면 됩니다.”

델리아가 수신기 밑에 달린 신비한 장치를 이용해 내 휴대폰을 스캔했다. 그러자, 수신기로부터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음성이 나왔다.

“이제 된 거야?”

“네, 이제 인터넷이나 전화를 블랙룸에서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좋네.”

침대에 누워 인터넷에 접속해 본다.

정말로 인터넷이 되었다. 차원을 넘어 전파를 전달하다니, 무슨 원리인지 도통 모르겠는데 역시 히로인 어플의 아이템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수정이나 구경해볼까.’

수정이의 능력치도 올려줄 생각이었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신체와 정신 능력치를 전체적으로 올려주면 좋겠지. 그녀는 델리아와 다르게 능력치가 낮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전에 방송으로 그녀가 캠을 켜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했다. 요즘은 아예 캠을 켜지 않고 하긴 하던데.

“......”

그때 문득 델리아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녀의 포근한 시선은 언제나 나를 쫓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 항상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델리아는 어떨 때는 시선을 피하고, 어떨 때는 눈웃음을 지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델리아도 심심하겠네.’

앞으로 나와 지내려면 그녀도 휴대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일 수정이와 나가 쇼핑하면서 델리아의 옷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용품과 휴대폰도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신분이 없으니 일단 내 명의로 만들어주면 될 것이다.

“자 델리아 여기 내 옆에 누워. 같이 보자.”

나는 내 옆자리를 두들기며 말했다.

델리아는 내 말에 곧바로 침대로 들어와 나란히 누웠다.

꼬물거리며 델리아의 옆으로 다가가자 그녀 특유의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분명 나와 같은 샴푸와 바디워시를 썼을 텐데,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델리아의 머리 아래로 팔을 둘러 팔베개를 해주며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말캉말캉. 아 극락이다.

“흐응. 지, 진현님...... 또 하실 건가요?”

약간 물기 젖은 델리아의 목소리를 듣자, 아래가 또 반응하는 듯했다. 어제오늘 두 자리가 넘도록 쐈는데, 가만 보면 내 자지도 미친놈이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더 안 해. 대신 내일 잔뜩 하자?”

“네에......”

나는 방송 어플을 실행했다. 팔로우해둔 건 수정이 한 명. 그녀의 생방송은 지금 820명이 시청하고 있었다.

시청자 수는 전과 비슷하다. 살짝 늘었다고 할 수 있긴 한데, 100~200명은 언제나 늘었다가 줄었다가 했기 때문에 늘었다고 단언할 수가 없었다.

문득 옆을 바라보자, 델리아는 휴대폰이 아닌 나를 보고 있었다.

가볍게 웃은 나는 수정이의 방송을 틀었다. 광고가 나온다.

이런 미인을 옆에 두고, 나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주는 다른 여자의 방송을 보다니. 히로인 어플을 받은 건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다.

생각해 보면 로또보다도 훨씬 극악의 확률에 당첨된 것이 아닌가.

마침내 광고가 끝나고 방송이 나왔다.

“아니~!! 우리 팀에는 왜 사람이 아니라 유인원밖에 없냐!?”

성을 내는 수정이의 목소리와 함께, 그녀 팀의 넥서스가 터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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