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https://t.me/LinkMoa
"……."
역시나.
이젠 할 말이 없었다.
히로인을 강간하고, 질내사정을 하고, 애널 섹스를 하고… 그야말로 별의별 퀘스트들이 다 있었다.
[ 히로인 : 히로인의 모유를 100ml 이상 마시세요. ( 보상 : 220코인 ) ]
…….
"미친, 모유 마시기도 있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왔다.
나는 계속해서 히로인 일일 퀘스트의 목록을 넘겨보았다.
"흐음."
히로인 퀘스트에도 다른 항목과 마찬가지로 정말로 많은 퀘스트들이 있었다.
지금 내가 이 퀘스트를 깰 수 있다고 확실하게 생각되는 퀘스트는 없었지만, 나는 히로인 퀘스트들을 바라보며 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랬다.
"이거 의외로……."
보상이 좋았다.
"좋은데?"
기본 육체와, 기본 정신의 일일 퀘스트들은 대부분 시간을 많이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보상이 조금 약했다.
시간도 많이 쓰고, 힘든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상 코인이 적어 효율이 잘 안 나오는 퀘스트들이 많았다.
그러나, 히로인 퀘스트는 달랐다.
효율이 아쉬운 퀘스트들도 있는 반면, 히로인과의 성적인 행위를 바탕으로 둔 퀘스트들 또한 많았다.
그리고 그렇게 히로인과의 성적인 행위를 바탕으로 둔 퀘스트들은, 비교적 시간이 짧게 걸리는 데도 불구하고 보상이 굉장히 좋았다.
심지어 히로인과 성적인 행위를 하면, 다른 육체 또는 정신 퀘스트를 할 때처럼 힘들기는커녕 나 자신 또한 기분이 좋을 것이 분명했다.
나도 기분이 좋고, 코인까지 얻는다면?
그야말로 개이득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이거, 섹스 한 번이면 일일 퀘스트 3개를 한 번에 깰 수도 있겠는데……?"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었다.
나는 구미가 당기는 것을 느꼈다.
도저히 히로인 퀘스트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흐음. 그렇다면 문제는 어떤 식으로 섹스를 하냐는 건데…….”
나는 문득 강수정을 떠올려 보았다.
오늘 아침의 그 앙칼진 태도와 표정.
그 얼굴을 짓뭉개고,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 그녀를 마구 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일단은 그녀는 내 히로인이었고, 굉장히 이쁘며 몸매가 좋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호감도는 아직 19였다. 섹스를 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호감도.
‘유정이 누나한테처럼 사탕과 욕망의 물을 먹이면 될까?’
가능할지도 몰랐다.
아직 사탕과 물은 조금 남아있었고, 그때의 유정이 누나도 굉장한 흥분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더 밀어붙였으면 진도를 더 나갈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내가 강수정에게 무사히 사탕과 물을 먹일 수 있을까?
“아.”
그렇게 생각할 찰나, 무언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나, 스킬이 있었지.”
분명 나는 강수정을 히로인으로 고르고, 공략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스타일을 선택할 때, 4가지 스타일 중에서 ‘이면의 가해자’라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스킬을 받았다.
아마 그 스킬을 이용하면 무언가 되지 않을까.
나는 다시 히로인 어플의 메인 화면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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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 1. 마이페이지
◆ 2. 히로인
◆ 3. 퀘스트
◆ 4. [ ( 아직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 ]
◆ 5. [ ( 아직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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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과 퀘스트 메뉴는 이미 모두 확인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이페이지뿐이었다.
나는 마이페이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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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마이페이지 ]
◆ 1. 정보
◆ 2. 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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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정보’라는 소메뉴가 새로 생겼다.
나는 ‘정보’ 메뉴를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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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마이페이지 – 정보 ]
◆ 1. [ ( 아직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 ]
◆ 2. 내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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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1번이 내 정보를 볼 수 있는 메뉴 같은데…….”
아쉽게도 아직 잠겨 있었다.
히로인 정보는 볼 수 있는데, 내 정보는 못 보다니. 아마도 그럴 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등급이 낮아서 못 보는 것 같았다.
히로인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으니, 내 능력치 또한 올릴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나 자신을 사기캐로 만들어야지.’
그를 위해서도, 지금부터 열심히 코인을 벌어놓을 필요가 있었다.
“어디 보자… 스킬이.”
나는 ‘내 스킬’ 메뉴를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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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어플 – 마이페이지 – 정보 – 내 스킬 ]
◆ 보유 중인 스킬 : 03개
- [ 블랙룸 ] [+]
- [ 변신 ] [+]
- [ 소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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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블랙룸인가.”
나는 블랙룸 옆에 있는 ‘+’ 버튼을 터치했다.
[ 블랙룸 ]
◆ 등급 : 07등급
◆ 설명 : 고대의 한 마법사 겸 암살자가 완벽한 1:1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신만의 작은 아공간… 을 히로인 어플에서 개조한 뒤 개발한 스킬. 스킬을 소지하면 아공간 블랙룸이 스킬 소지자의 것이 되며, 스킬을 사용하면 아공간 블랙룸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 옵션
1. 블랙룸 ( 액티브 )
- 쿨타임 : 없음
- 소모값 : 10코인
- 첫 번째 사용 시 : 아공간 ‘블랙룸’으로 갈 수 있는 작은 포탈을 생성한다. ‘블랙룸’ 내부에서 사용 시, 블랙룸에 들어오기 전 가장 최근 있었던 장소로 향하는 작은 포탈을 생성한다.
- 두 번째 사용 시 : 첫 번째 사용에서 생성한 포탈을 닫는다.
“아공간? 판타지 같은 건가 본데.”
설명을 읽으니 어떤 스킬인지는 알 것 같았다. 그나저나 히로인 갑자기 아공간 같은 스킬을 보니까 스케일이 커진 것 같았다.
‘뭐, 그러니까 등급이 7등급인 거겠지.’
내 등급에 비해 높은 등급의 스킬이었다. 이 스킬을 얻을 수 있는 공략 스타일을 고른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거 소모값이 코인이네?”
보통 이런 스킬은 판타지에서는 마력, 무림에서는 기 같은 걸 사용하던데, 아무래도 나는 아닌 모양이었다.
자본주의라 이건가.
‘코인을 생각보다 많이 벌어야겠어.‘
나는 일단 스킬을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다.
“그냥 스킬 이름을 외치면 되는 건가? 어디… 블랙룸!”
- 지이잉~
그러자 나의 눈앞에 바로 대략 2m 높이의 타원형 포탈이 나타났다.
[ 스킬, ‘블랙룸’을 사용했습니다. 소모값으로 10코인이 차감됩니다. ( 남은 코인 : 390 ) ]
[ 축하합니다! 처음으로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축하의 의미로 100코인을 지급합니다. ( 남은 코인 : 490 ) ]
[ 스킬의 사용은, 이번과 같이 스킬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해당 스킬 옵션의 이름을 말하면 됩니다. ]
“글쿤.”
처음으로 스킬을 사용했다고, 설명에 더해 친절하게 코인까지 선물해줬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메시지를 지우고는, 포탈을 바라보았다.
포탈은 타원형으로, 마치 은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푸르른 무언가가 포탈 중심을 기준으로 돌고 있었다.
나는 생성된 포탈 안으로 손을 살짝 집어넣어 보았다.
- 우웅우웅
“으… 느낌 이상해.”
흡사 액체괴물에 손을 집어넣는 느낌이었다. 꾸물꾸물하면서도 부드럽고, 약간 슬라임 같은 무언가가 내 손을 요동치며 감싸고 있었다.
나는 다시 손을 빼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탈 뒤로 가서 손을 집어넣어 보았다.
“뒤는 안 되네?”
생긴 것은 앞면과 같은데, 뒤에서는 포탈 안으로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가볼까?”
포탈의 앞면으로 이동한 나는 꿀꺽, 침을 삼키고는 포탈 안으로 몸 전체를 던졌다.
- 우웅
“여기는……?”
그러자, 아까 전 느꼈던 액체 괴물과 같은 이상한 느낌이 전신을 강타한 뒤에, 그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와… 여기가 블랙룸인가?”
포탈에서 빠져나온 나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방을 둘러본 나는 입을 떠억, 하고 벌릴 수밖에 없었다.
방은 얼핏 봐도 정말 굉장히 넓었다.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해야 하나?
방의 높이는 얼핏 보기만 해도 4m가 넘어 보였고, 넓이는 고등학교 교실의 3 배 정도는 되었다.
“그냥 여기서 살아도 되겠는데……?”
게다가 크기만 큰 게 아니었다.
방 자체도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벽면은 온통 윤기가 나는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으며, 바닥에는 느낌이 좋은 빨간 카펫이 멋들어지게 깔려 있었다.
심지어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장식되어 있어, 방 전체를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굳이 단점을 꼽아 보자면, 이렇게 넓은 방 안에 있는 것이, 고작 침대와 탁자 하나, 전신거울, 그리고 침대와 탁자가 있는 반대편 구석에 있는 자판기처럼 생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라는 점일까.
또한, 문과 창문이 없다는 점인데, 아공간이란 것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점이었고, 애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것이었다.
나는 방 한구석에 있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 푹신푹신 한 것이, 매트릭스도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침대도 킹사이즈네…….”
이게 어딜 봐서 ‘블랙룸’인지 모르겠다.
이름을 럭셔리룸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나는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운 채로 다시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일단은 나머지 스킬도 확인해 봐야 했다.
일단 ‘블랙룸’이라는 스킬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다음은 변신인가?”
나는 변신 스킬 옆에 있는 ‘+’ 버튼을 터치했다.
[ 변신 ]
◆ 등급 : 08등급
◆ 설명 : 고대의 한 대도둑이 자신의 원래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만든 마법… 을 개조하여 히로인 어플에서 만든 스킬.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시간동안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
◆ 옵션
1. 변신 ( 액티브 )
- 쿨타임 : 없음
- 소모값 : 30코인, 변신을 유지한 채로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추가 15코인
- 첫 번째 사용 시 : 변신 지정된 모습으로 신체를 변형시킨다. 신체의 외형만 변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한다고 하더라도 외모와 몸매 능력치를 제외한 사용자의 능력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 두 번째 사용 시 : 변신을 해제한다. ‘변신 해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2. 변신 지정 ( 액티브 )
- 쿨타임 : 없음
- 소모값 : 없음
- 사용 시 : 변신할 모습을 지정할 수 있다. 최대 2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 현재 저장된 변신 ( 0 / 2 ) : 없음
“호…….”
변신 스킬의 설명을 읽은 나는 감탄했다.
그럼 혹시 엄청나게 잘생긴 사람으로도 변신 가능하다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대박이었다.
“근데, 소모하는 코인이 좀 크긴 하네.”
엄청나게 잘생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사람으로 사는 것은 무리인 듯했다.
변신은 하루를 유지한다고만 쳐도 360코인이 나갔다. 한 달이면 1만이 넘는 코인이 사용되는 것이다.
“그건 좀 아니지…….”
하지만, 가끔 요긴하게 활용할 수는 있어 보였다.
나는 스킬을 사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변신을 외쳐 보았다.
“변신!”
[ 현재 저장된 변신 지정 모습이 없습니다. 먼저 변신 지정을 사용해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결정해 주세요. ]
“랜덤으로 변신되는 건 아니네.”
아무래도 무조건 내가 지정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양이었다.
“변신 지정!”
그러자, 갑자기 휴대폰 화면에 3D 입체 모양의 사람 아바타가 나타났다. 나와 똑같이 생긴 아바타얐다.
그리고, 그 아바타 밑으로 수십 개의 스크롤이 생겨났다.
“호오.”
생각보다도 훨씬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한 나는, 잠시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이내 스크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