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 #오메가버스 #일공다수 #왕족/귀족 #공시점 #코믹/개그물 #사건물 #SM #귀염공 #능욕공 #다정공 #절륜공 #강수 #꽃수 #미인수 #까칠수 #다정수 #떡대수 음인과 양인, 씨를 주는 좌부와 낳아 주는 우부로 이루어진 세계. 월나라의 궁상맞은 동네, 잠춘동에서 소일하던 도박꾼 오진해는 어느 날 날 미약을 먹은 음인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음인이 이 나라의 황자라고 하는데……. . . . . “힘들지? 예쁜이가 어쩌다가 탈정고(奪精膏)를 먹었어~?” 하지만 진해는 보통 양인들과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탈, 정고……?” “에헤이, 그런 것도 모르고 집어 먹은 거야? 이거 나쁜 어린이네. 아무거나 막 집어 먹으면 탈 난다는 거 아무도 안 가르쳐 줬어?” 땀을 어찌나 흘렸는지 옷이 물에 젖은 것처럼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제대로 몸 가누기도 힘들 텐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와 기품이 배어 있었다. 오진해를 노려보는 눈동자 역시 반듯하게 날이 서 있었다. * “하윽, 형…….” 미려가 괴로운 듯 몸을 뒤틀자 방을 살펴보던 진해가 서둘러 침상으로 향했다. “형, 형…….” 미려는 숨이 넘어가려는 사람처럼 진해를 부르며 손을 뻗었다. 섬세하고 고운 손가락이 진해의 뺨에 닿았고, 떨리는 끄트머리가 진해의 뺨 위를 덧없이 맴돌았다. “강아지야. 이건, 그러니까…….” 진해는 저를 부르며 다리를 움츠리고 덜덜 떠는 이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빨고 싶지?” 감색 관복 사이로 삼랑의 향이 나비처럼 아찔하게 날아올랐다. 향긋하고 새콤하면서도, 위험하고 고혹적인 향기였다. 겨울날 맹수가 눈 속에 숨어 있다가 조용히 몸을 일으키는 듯한 향. “아니면 네가 새겨도 돼. 네가 그리고 싶은 대로 내 몸 위에 아무렇게나 그려도 된다고. 뭘 그리고 싶어, 어디 그리고 싶어?” 저도 모르게 기울어진 진해의 정수리를 바라보며 삼랑의 가슴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