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실제 역사와 상관없는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으로, 현실 고증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수안믿공 #사랑을하고싶지않공 #빙의전수에게많이데였공 #수가다르게보이공 #미움받는후궁에게빙의했수 #원래는천민이었수 #죄책감에시달리수 #공한테기대안하수 황궁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미움을 받고 있는 후궁. 꽃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고약한 성정과 악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미움받던 남후궁 연화운. 그가 연못에 빠지던 날, 그를 구하기 위해 시위 한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화운의 몸 속에는 바로 그 시위, 하운의 영혼이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이게….” 화운에게 빙의한 하운은 화운을 미워하던 황궁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런 화운에게 누구보다 불신감이 큰 황제 이한은 예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화운의 속내를 몰라 그에게 더더욱 까칠하게 구는데…? [미리보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앞이 어지러웠다. 화운은 마치 제가 그날, 어가가 지나가던 그 행렬 앞에 다시 서게 된 것만 같았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그때처럼 어깨를 얻어맞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머리가 온통 복잡하여 화운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 마마… 어서 인사를 올리셔야죠….” 굳은 듯 멈춰선 화운을 불안하게 바라보던 아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를 일깨운다. 화운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인사. 인사를 올려야지. 이번에는 머릿속에 오로지 그 생각 하나가 가득 차버렸다. 하여 화운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 하운으로 살아오다 시위로 입궁을 하였던 그는. “소인,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에게 서둘러 인사를 올렸다. 한쪽 발은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한 손을 직각으로 굽혀 앞으로 내민. 그것은 후궁의 인사가 아니라 시위의 인사였다. 처소에는 이내 침묵이 감돌았다. “…….” “…….” “이제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