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화.
“꺄아아-!”
“하이고오, 시팔.”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름 끼치는 비명.
그 소리에 피식 웃은 반환식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거무죽죽한 피거품 묻은 수건을 등 뒤로 던졌다.
“나중 가 봐라. 더 맞게 해 달라고 지랄 염병을 해 댈 거다.”
철컥.
문을 열고 로비로 나선 반환식.
그의 뒤로 선글라스를 낀 정장차림의 두 남녀가 따라붙는다.
“야. 저 방에 방음 처리 다 해놨지?”
“예.”
대리석 로비 전체에 따각거리는 구두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남자 하나가 입을 연다.
“소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아래층도 대표님께서 매입하시지 않았습니까.”
“맞다. 저 새끼들 숙소로 층 3개 줬지?”
“예.”
“하여간, 검은 머리 짐승 새끼는 거두는 게 아니라고···.”
고개를 저은 반환식이, 동의를 구하듯 뒤따라오는 무림인들을 쳐다본다.
“숙소 잡아 줘, 방송 구해 줘, 삼류 딴따라로 밥도 못 빌어먹던 새끼들 삼시세끼 다 챙겨 먹게 해 주니까 꼭 중요할 때 몸 사리더라, 쟤들은?”
“처리할까요?”
“죽일까요?”
“아이, 미친 새끼들이. 틱이야, 뭐야. 뭐만 하면 다 처리하고 다 죽인대.”
험악한 말과 달리 너털웃음을 터뜨린 반환식이, 든든하다는 눈빛으로 좌우의 두 무림인들을 번갈아 쳐다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달칵.
고개 숙인 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남자와, 연신 주위를 경계하며 칼자루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단발의 여자. 이들은, 반환식이 수족처럼 부리는 반연문의 특급 고수들이었다.
“뭐, 하여튼 간에.”
깔끔한 실력과 감정 하나 개입되지 않은 일 처리 방식에, 이미 이들은 반환식의 왼팔과 오른팔로 불린지 오래. 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반환식이 본론을 꺼냈다.
“우리 귀염둥이 먹이는 잘 주고 있지?”
“예.”
“걔 껍질 몇 번 깠냐?”
“춘천 벙커에서 나온 이후로 아직 한 번밖에 못 했습니다.”
“뭔 소리야. 벌써 두 번은 더 깠어야지.”
“그게, 아직 운송 차량이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추가 탈피(脫皮)가 힘든 모양입니다.”
“에이, 썅.”
띵동-!
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탄 반환식이 바닥에 침을 탁 뱉는다.
“염병할 흉물 새끼. 존나게 까다롭네.”
귀염둥이가 순식간에 흉물이 되었다.
지금쯤 대전에서 운송되고 있을 독각화망.
영물관에 전시하기 전에, 놈이 탈피(脫皮)한 껍질을 최소 두셋은 더 확보하는 게 반환식의 계산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약 얼마나 남았지?”
“2L 살짝 안 됩니다.”
“모자라네.”
기획사에 소속된 C급 이하 연예인들에게 모두 먹이려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더 탈피를 시켜야 한다.
“흠.”
독각화망의 독(毒)과 껍질을 갖가지 화학물질과 조합해서 만든 영액(靈液)은, 인공 환골탈태를 시험하기 위해 요새 그가 개인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프로젝트. 자신의 아버지가 시킨 대로 영물관에 독각화망을 들여놓기 전에, 반환식은 빼먹을 수 있는 건 모조리 빼먹을 생각이었다.
“미뤄.”
“예.”
“내가 뭔 말할 줄 알고 예야.”
“영물관 개관을 미루라는 말씀 아니십니까?”
“미쳤냐? 우리 꼰대가 뭔 지랄을 할 줄 알고. 영물관은 날짜대로 개관하되, 독각화망 입관 날짜만 미루라고.”
“예.”
“어차피 잘 나가는 전시회들도 다 이렇게 하니까 상관없을 거야. 아니지, 핵심 영물 입관일이 미뤄지면 그걸로도 노이즈 마케팅이 되니까 더 좋을 수도 있겠네. 와 씨발, 나 천잰가?”
“그럼,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야.”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를 향해, 반환식이 실실 쪼개며 입을 연다.
“이건 뭐 반론이 없으니까 맥이 탁 빠지네. 안 말려? 우리 꼰대 지시랑 다른데.”
“전 문주님이 아니라 대표님의 사람입니다.”
“······새끼가.”
“그리고, 어차피 지금 대표님의 계획도 결국은 문주님의 큰 계획에 부합하지 않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
말이야 맞는 말이다.
반연문주가 지시한 것은, 그 거대 마천루에 자리를 내준 3대 문파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 이를 위해서는 이번 영물관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게 필요하고, 그 핵심이 바로 독각화망이다.
“어차피 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 새끼 껍질 몇 번 더 벗기긴 해야 하니까.”
“예.”
탈피할수록 때깔이 좋아지는 독각화망.
사람들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모습을 보일수록, TV나 인터넷으로도 보기 힘든 진귀한 모습을 보일수록, 이놈을 지키기 위해 경비 명목으로 서울에 무림인들을 보내는 행동에 명분이 생긴다.
“걔는 개관하고 일이 주 정도 있다가 들이는 걸로 해놔. 그때까지 든든하게 먹이면 가능하겠지.”
“먹이는···.”
“산지직송으로 해. 너희 사무실 어디라고 했지?”
“말씀대로 삼일 타워 근처에 잡았습니다.”
“하나 더 구해.”
“예.”
“한강 근처, 최대한 으슥한 자리로.”
“알겠습니다.”
“여기 강원도 아니다. 애들한테도 쓰잘데기 없는 짓하지 말고, CCTV 피해서 최대한 은밀하게 움직이라고 해.”
“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명한 서울진출과 더불어, 이 기회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때가.
“개관일이 언제였지?”
“앞으로 2주 뒤입니다.”
“좋아.”
2주 뒤.
“······슬슬 달려 보자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활개를 펼칠 자신의 야망을 생각하며, 반환식이 탐욕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 * *
2주 뒤, 삼일 타워.
- 캬.
강남 로데오 거리 한복판에 있는 이 130층 마천루는, 하늘을 가리는 수많은 고층빌딩의 숲에서도 우뚝 솟은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 거의 뭐 하늘을 덮었구만?
넓은 횡단보도 서너 개를 교차하는 구름 같은 인파 뒤로, 이 일대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동상들이 보인다.
‘·········3대 문파.’
거의 5m에 달하는 크기의 세 동상.
각기 다른 자세로 도(刀)와 검(劒)을 가운데 나누고 있는 저 세 동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3대 문파를 상징하고 있다.
‘중검의 거일문, 쾌검의 창염문, 변검의 괴산파.’
감회에 찬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던 창규.
처음 TV에서 저 괴산파의 검을 보고 무(武)에 반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창염문의 무인과도 검을 나눠 보지 않았나. 그 검을 든 무인 사이에 수준차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묘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뭐 하냐? 빨리 와.
“······가요.”
하지만, 이제 더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
후드를 뒤집어쓴 뒤 인파를 따라 삼일타워의 입구로 향하는 창규의 눈에, 삼삼오오 떠드는 이들의 손에 들린 팸플릿이 보인다.
- 다들 신났네, 신났어.
“아무래도 일반인이 영물을 볼 수 있는 일이 그렇게 흔한 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반연영물관의 개관일.
데이트를 하는 젊은 남녀나,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온 젊은 부모,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있는 노부부에, 제대로 호들갑 떨 준비를 하고 온 청춘 무리까지.
띠링-!
“꺄아아아!”
“푸하, 저게 말이 돼?”
“미, 미쳤다···.”
영물관으로 이어지는 대형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직후, 웬만한 박물관만큼 높은 천장과 넓은 면적에 박제된 영물들을 본 그들 사이에서 다양한 종류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지만.
“야! 여기 잉어! 화리 때깔 봐봐!”
“으으, 이거 지네 맞아? 거의 왕도마뱀 수준인데? 뭔 갑옷도 아니고 이런 걸···.”
“엄마! 얘는 호랑이예요, 돼지예요?”
“자기야, 이거 봤어? 개구리 귀엽다, 진짜···.”
지금 창규에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독각화망이 빠졌다.’
금와(金蛙)니, 호귀(狐鬼)니, 인면지주(人面之蛛)니, 뒤로 펼쳐진 박제된 영물들의 모습은 여전히 관람객들을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지만, 아직 이 영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보이지 않는 상태.
『독각화망, 입관 연기되다!』
물론, 이 역시 모르고 온 건 아니다.
이미 인터넷에는 독각화망의 입관 시기가 늦춰진 이유를 짐작하는 찌라시 기사들이 한 무더기는 퍼져 있었으니까.
- 야. 온다.
창규가 오늘 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건 독각화망이 입관하기 전 전반적인 영물관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지금 이 영물관에 배치된 무림인들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함이었다.
“혹시, 필요하신 게 있으실까요?”
“아.”
창규의 옆에 다가온 안내원.
깔끔하게 빗어올린 머리에, 무테 안경, 거기에 전반적으로 이지적인 용모를 한 그는, 아마 이 영물관에서 큐레이터의 역할을 맡고 있는 자겠지만.
- 피냄새 장난 아니네.
무림인이다.
[1,400 / 1,400]
‘·········내공은 1급 정도.’
그것도 꽤 사이즈가 있는.
“여기 화장실이 어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남자 화장실은 저기 보이시는 2층 난간 왼쪽으로 돌아가시면 바로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이자뿐만이 아니다.
- 오호.
화장실을 청소하는 인력.
- 얘들 봐봐.
난간 옆을 지키는 경비원.
- 아예 작정을 하고 왔네.
비상출구 옆에서 쉬고 있는 관리자.
‘·········.’
이 넓은 영물관에 ‘직원’의 형태를 띤 채 존재하는 모든 이들은, 단 한명도 빠지지 않고 최소 1급이 넘는 반연문의 무인들이었다.
‘확실해.’
천마의 말대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다.
1급 무림인들.
혈교 제사장과 수십이 넘는 혈강시들, 거기에 강력한 진법이 존재하는 태백산 자락에서야 별것 아닐 수 있겠으나, 이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다.
‘이미 죽어 박제된 영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꽤 과한 전력이야.’
냄새가 난다.
‘독각화망이 입관할 때쯤이면,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놈들이 배치되겠지.’
은근히 옷섶에 배여 있는 독향(毒香)만큼이나 위험해 보이는 반연문의 냄새. 이놈들, 분명히 뭔가 구린 짓을 하려고 한다.
- 뭐, 넌 그 박웅탠가 하는 놈이 말 안 해줘도 알잖아?
애초에 창규는 태백시에서부터 충분히 느꼈다.
이 반연문의 무인들이 정상적인 놈들이 아니라는 건, 사실 지금처럼 돌아다니는 영물관의 직원들을 하나하나 관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혹시, 몇 시까지 여나요?”
“저희는 오후 9시에 폐관합니다.”
구두 발목 부근에 묻은 진갈색 덩어리.
진흙이 굳은 흔적이다.
“저기, 주말 개관도 합니까?”
“네. 다만 그때는 개관 시간에 다소 변경이 있습니다.”
소매 아래로 보이는 희미한 손톱자국.
누군가에게 긁힌 흔적이다.
“독각화망인가? 그건 언제 들어와요?”
“그건 저희가 고지한 대로···.”
정장 마이 안에 살짝 튀겨 변색된 핏방울.
셔츠가 멀쩡한 걸로 보아 저자의 피는 아니다.
‘이 새끼들 봐라.’
돌아다니는 직원들에게 말을 붙인 후 그들의 전신 곳곳을 힐끗 훑어보던 창규는 확신했다.
‘엄청 수상한데?’
이 반연문 자식들, 뭔 일을 벌이고 있다.
그것도 꽤 조급하게.
아무리 창규가 특수 청소부 출신으로서 오물의 흔적을 찾는 데 능하다 해도, 이 정도 급의 마천루에서 일하면서 용모 복장을 완벽하게 단정하지 못하는 건 그들에게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뭔가, 일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저 조그마한 오물들을 미처 떼어 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뭘 그렇게 생각해?
당연히 좋은 일은 아니겠지.
박웅태의 의심이 확신으로 드러나고, 창규의 직감에 빨간 불이 켜진 이때.
- 어차피 방법은 하난데.
천마의 말을 들은 창규가, 씨익 웃음을 지었다.
‘맞는 말이야.’
- 일단 잡아 족치자.
이제, 2주 간의 수련 성과를 시험할 차례다.
* * *
[PM. 21: 30]
반연영물관이 폐관한 뒤.
경적소리와 수많은 인파들이 뒤섞인 소음이 시끄러운 가운데.
빠아아앙-!
네온사인이 가득한 강남 밤거리.
그중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교차해 걸어가는 삼일타워 앞의 횡단보도 한 가운데에서.
“·········.”
“·········.”
서로 눈짓을 하고 삼삼오오 흩어지는 이들.
둘씩, 셋씩 흩어져 수상쩍은 발걸음을 하는 이들.
반연문 소속 무림인들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금까지 반연영물관에 있던 오늘의 근무조 인원 중 일부.
탁탁탁.
대로를 건너, 도심 속 숲 하나를 지나, 굴다리를 통과한다.
탁탁탁.
연신 주위를 힐끔거린 그들이 다다른 곳은, 한강이 지척에 있는 도심 변두리의 한 재개발 현장. CCTV나 블랙박스, 그리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익숙한 봉고차에 다다른 반연문의 무림인들.
드르륵, 탁!
차문을 닫고 나서야 그들의 입에서 참았던 숨이 나온다.
“하아.”
“야, 우리 이렇게까지 눈치 봐야 돼?”
그리고 터져나오는 누군가의 불만.
“아니. 당장 오늘도 쓸 만한 애들 존나 많았구만.”
“야야.”
“아까 봤잖아, 그 풍선 들고 온 꼬맹이 새끼. 툭 치면 뒤지게 생긴 할배랑 같이 와서 그냥 슉 하면···.”
“슉 같은 소리하네, 미친놈이.”
그의 불만을 덮는 누군가의 답답한 음성.
“너네 못 들었어? 영물관 오는 새끼들은 건드리면 안 된다니까?”
“왜 안 돼! 거기면 할당량 딱 끝이구만.”
“병신아! 3대 문파랑 척 질 일 있냐? 위에서도 절대 영물관 사람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
그 성난 음성에 기분이 상한 누군가의 목소리.
“아니, 그럼! 아까 오는 길에 자고 있던 노숙자 새끼 아무나···.”
“아, 좀!”
그 목소리를, 다시 답답한 음성이 덮는다.
“여기 서울이라고, 서울! 강원도가 아니라고! 원래 이런 데서는 아무나 막 납치하고 그러면 안 된다니까?”
“아니, 그래봤자 거지 새끼잖아.”
“야! 그러다가 전자련 애들 건드리면! 네가 책임이라도 질 거야? 여기는 거지 새끼들도 구역 봐 가면서 건드려야 된다고!”
“·········하, 진짜 개 같네.”
그 위로 덧씌워지는 피곤한 목소리.
“하여간, 춘천이 편했어.”
이어지는 그 맥 빠진 목소리에, 여태껏 서로 짜증을 내던 반연문의 무인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서울은 눈치 볼 새끼들이 너무 많아.”
“원래 이게 정상이지. 강원도가 비정상이고.”
“개소리하지 마. 원래 강호 바닥이라는 게···.”
“야, 너네 이럴 시간 있냐?”
이어지려는 논쟁을 막은 피곤한 목소리.
철컥! 부르릉-!
운전석에 앉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 차에 시동을 건 뒤, 모두의 입을 다물게 만든 한마디를 뱉었을 때.
“할당량 안 채울 거야? 그 미친 새끼들 지랄하는 거 보고 싶어?”
“할당량이 뭔데?”
“아, 진짜.”
문득.
“어떤 미친놈이······.”
머리털이 쭈뼛 선 반연문의 무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어?”
“그러니까.”
여태 차에 탑승한 후, 단 한 번도 들리지 않았던 음색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니까.
“·········무슨 할당량이냐고.”
차량 맨 뒷좌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