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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대도-257화 (257/425)

257화

고진유 앞에 선 사내의 정체는 극일천의 극문전주 공승이었다.

그의 시선은 고진유가 아닌 탁자 위에 놓인 철갑과 옥병에 고정되었다.

“내가 알면서도 왜 당신을 그대로 뒀는지 이유를 알려주겠소.”

“…….”

고진유는 옥병 속에 붉은 피를 흔들어 보였다.

“저번에 다른 인물에게도 말했지만 한 번 더 말하게 되는군요. 사실 이것은 필요가 없소이다.”

철컥.

철갑 안에서 들려온 미세한 소리.

그리고 천천히 철갑의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알겠소? 이게 없어도 철갑은 이미 열렸다는 것을.”

“어…… 떻게?”

“당신들이 찾고자 하는 물건들은 이미 태워 버렸소이다. 그게 무엇인지 말해볼까요?”

“……!!”

고진유는 철갑을 들어 비어 있는 안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없이 시선을 주시했다.

“그만 돌아가서 천문전주에게 똑바로 말하시오. 앞으로 철갑을 찾고자 힘들게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화산도협, 정말로 안에 든 물건들을 태웠는가?”

공승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당신은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고 있소?”

“…….”

공승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밖에 없었다.

신무신단의 제조법, 그리고 극일천에 동조한 인물들의 명부.

그 외에 무림맹에서 찾아낸 물건 하나가 더 있다고 들었을 뿐이었다.

“전부 쓸데없는…… 아니군. 분란이 되는 물건이라서 태워 버렸소. 어차피 본도에겐 필요 없는 물건들이니까. 배신자들 명부는 대충 예상했던 인물들이었지. 간혹 뜻밖의 인물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이미 감안했소이다.”

‘망했다.’

공승의 표정에 당혹감이 나타났다.

무림맹을 장악하기 노력했던 게 물거품이 되었다.

“계속 서 있으면 싸우고 싶다는 것으로 생각하겠소.”

“……화산도협, 오늘은 그냥 물러가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둘 중 누군가는 숨이 끊어져야 할 것이다.”

“알겠소. 당신 말대로라면 당신은 앞으로 본도를 만나지 않는 게 좋겠구려.”

공승의 미간이 좁아졌다. 살고 싶다면 나타나지 말라는 뜻이었다.

“건방진 놈…… 조만간 찾아올 것이다.”

그는 사라지기 전 한마디 남긴 후 모습을 감췄다.

이제 극일천은 철갑이 완전히 열렸다는 것을 알았다.

본격적으로 나올 게 확실해졌다.

“휴우…… 지금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될지도.”

하지만, 이미 그 어떠한 싸움도 각오한 일이었다.

다만 한 가지 일을 마무리 짓고 나서.

철갑을 닫는 고진유의 손가락에 핏방울이 묻어 있었다.

* * *

맹주전으로 무혼신녀가 찾아왔다.

집무실에 앉은 두 사람 앞에 철갑과 극일천주의 피가 놓여 있었다.

“극일천에서 이것을 원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무혼신녀는 긴 잠에서 깨어나 철갑에 대해 들었다.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철갑 안에 얼마나 대단한 물건이 들어 있기에 천문전주 나하중이 철갑을 무조건 찾고자 할까.

그리고 중요한 물건을 든 철갑을 왜 무림맹에서 지니고 있다가 잊어버렸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극일천에 대해 잘 알기에 철갑에 든 물건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철갑에 찾기 위한 극일천의 행동은 과한 게 틀림없었다.

“일단 열어보자. 얼마나 대단한 게 있는지 보고 싶군.”

무혼신녀의 목소리에 딱히 기대감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고진유는 옥병을 열어 철갑에 있는 작은 공간 안으로 극일천주의 피를 흘려보냈다.

똑. 똑.

옥병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피가 모두 떨어졌다.

척. 척척!

철갑 안에서 기관이 움직이는 듯한 미세한 소리가 났다.

“열린 거야?”

고진유는 철갑을 잡은 뒤 움직여 보았다.

철컥.

철갑 안에 걸려 있던 부분에서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됐습니다.”

“…….”

고진유는 천천히 철갑을 잡고 열었다.

“이것들은 뭐지?”

무혼신녀는 열린 안을 들여다보았다.

철갑 안에는 세 가지의 물건이 들어있었다.

“꺼내봐.”

고진유는 하나씩 조심스럽게 꺼낸 뒤 탁자에 내려놓았다.

철갑에서 나온 세 가지의 물건.

서책과 두루마리, 그리고 비단으로 만든 백서였다.

“흐음…… 이게 전부야?”

“네. 전부인 것 같습니다. 철갑에는 딱히 다른 건 없어 보입니다.”

고진유는 철갑 안을 보여주면서 특별한 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툭툭 털었다.

“그냥 봐도 죽기 살기로 찾고자 할 만큼 귀중품들은 아닌 것 같은데?”

고진유는 먼저 두루마리를 펴서 보았다.

“누님, 이건 신무신단의 제조법인 것 같습니다.”

내공 증진을 위한 신단의 제조 방법이 적힌 제조서였다.

“신무신단? 복용하면 내력이 강해진다는 환단을 말하는 것이군. 이걸 왜 넣어놓았지? 상당히 문제가 많은 환단이라고 하지 않았어?”

“제가 예상하건대 이건…… 완벽한 신단을 만들 수 있는 제조법 같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복용했던 신무신단의 부작용을 완벽히 없앤 것 말입니다. 극일천에 의해 약의전주 편휴가 만든 제조서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부작용이 없다라…… 이것대로 제조된 환단을 먹는다면 더 높은 내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

“네, 불완전한 신무신단을 복용한 자들과 싸웠었는데, 일반 사람도 신단을 복용하면 단번에 절정고수에 오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훗. 그렇군. 나하중 그가 철갑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있었어. 아직 천명공천공이 불완전한 거야. 이거 재미있는데?”

천명공천공은 중원 제일의 심공이라 할 수 있었다.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야 완벽하게 익힐 수 있는 내공심법으로 나하중의 독문 무공이었다.

“하긴 사람이라면 천명공천공을 완벽하게 익힌다는 건 불가능하지. 신무신단을 이용해서 익힐 모양이었군. 그동안 잔머리만 늘었어.”

그녀는 그 이상으로 나하중이 철갑을 원한 이유를 알 듯했다.

‘정말로 극일천주를 죽이고자 했군. 하긴 그 성격에 남의 밑에서 지낼 사람은 아니지.’

젊었을 때부터 그의 야망은 대단했다. 어쩌면 그는 가장 인간적인 사람임이 틀림없었다.

늘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온 인물이었다.

고진유는 제조서를 내려놓은 뒤 서책을 들었다.

“서책은 뭐야?”

“이건…… 명단입니다.”

“무슨 명단?”

“중원 무림 문파에 숨어 있는 극일천 간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한번 보자.”

고진유는 서책을 건네주었다.

첫 장에는 제일 먼저 사마추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뒤로 무림맹에 숨어들어 온 인물들의 인물이 적혀 있었다.

“아는 녀석들이 많은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자들을 어떻게 할 거야?”

“무작정……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해서 잡아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흠. 그렇긴 하지. 이들이 극일천의 간자인지 확인을 해야 하니깐.”

무혼신녀는 서책을 넘기며 각 문파의 주요 인물들의 이름까지 적힌 것을 확인했다.

“허어. 이게 무림에 퍼진다면 정말로 파장이 크겠는데.”

“…….”

무혼신녀는 생각에 잠긴 고진유를 보며 물었다.

“뭘 골똘히 생각하느냐?”

“극일천에서 왜 이들의 이름이 적힌 서책을 만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굳이 따로 모아놓지 않아도 알고 있을 텐데요.”

“그거야 누구라도 쉽게 확인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누님, 만약 이것이 중원에 나오게 된다면요?”

“흐음, 넌 그들의 의도를 의심한다는 것이냐? 일부러 무림에 풀었다? 난 아니라고 보는데. 동생 말대로 하면 제조법도 잃어버리게 되잖아. 안 그래?”

“철갑을 잃어버린 건 그의 뜻이 아닌 게 맞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서책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음…… 그런 것이라면 충분히 만든 의도가 수상하긴 해.”

“누님, 이것을 알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혼신녀도 고민이 되었다.

분명 중원 무림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지만 함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는 내용이기도 했다.

“좀 더 생각해 보자.”

“알겠습니다.”

고진유는 마지막으로 백서를 들었다.

언제 만든 것인 알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다.

스윽.

조심스럽게 편 뒤 탁자에 내려놓았다.

“선계문(仙界門)이라…….”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이었다.

무혼신녀는 곧바로 선계문이 무엇인지 생각이 났다.

“여긴 신선들이 사는 곳이야.”

“무림에 그런 곳이 있습니까?”

“글쎄, 모르겠다. 나도 들었을 뿐이야. 정사마를 떠나 신선의 경지에 든 인물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했지.”

“철갑에 이것이 왜 들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방금 서책에 있던 이름 중 무림맹 고서전의 인물이 있지 않았나?”

“전주 구허인입니다.

“내 생각이지만 백서를 고서전에서 찾아낸 모양인가 보다. 근데…… 왜 그 인간이 선계문에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군. 그곳에 가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알고 있거든.”

“선계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까?”

“육신조차 버리고 가는 게 선계문이지. 절대로 그는 모든 것을 버릴 인간이 아니야.”

“누님, 선계문에는 어떻게 해야 가는 것입니까?”

“몰라. 나도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본 사람도 못 만나봤고.”

백서에는 선계문이란 세 글자 아래 폭포와 정자, 그리고 소나무가 그려져 있는 게 전부였다.

“아마도…… 이것을 원하는 사람은 천문전주가 아니라 극일천의 천주일 겁니다.”

“천주가?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가 무림에 뜻을 보였다면 진작 움직였을 것입니다. 어쩌면 무림은 시시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그럴 수도 있겠군. 그래서 선계문을 찾아가고 싶을지도.”

무혼신녀는 철갑 안에 꺼낸 물건들을 모두 살폈다.

물건들은 모두 천문전주 나하중에게 매우 중요한 물건임에 틀림없었다.

무혼신녀는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지금 기분이 어때? 막상 끝내고 보니 기운이 빠지지 않아?”

“아닙니다. 전혀 변한 건 없습니다. 그저 철갑을 열었을 뿐입니다.”

“역시 동생이야. 당연히 달라지는 건 없어야지. 흐음…… 상황이 나빠지는 건 그들이지만, 중원 무림도 결코 좋아지는 건 아니었군. 서책에 적힌 인물들이 전부 극일천의 간자가 확실하다면 무림도 꽤 큰 피해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잖아.”

“맞습니다.”

“하지만 어려워도 해결할 건 해야지. 만일 싸우는 도중에 이놈들이 딴짓 하면 무림맹이나 중원 무림이 바로 무너질 게 확실해.”

“그 전에 대체할 수 있도록 의논하겠습니다.”

“어느 선까지 이것을 공개할 생각이지?”

“사형들을 포함해서 제갈 군사까지만 알리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알아서 해. 그럼 신단 제조서는?”

“아깝긴 합니다만,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결코 좋은 신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욕심이 생기기는 해. 하지만 없애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공 수련이 아닌 인위적으로 내력을 만들어낸다면 누구나 탐할 수 있어. 어쩌면 서책보다 더한 탐욕에 의해 무림이 혼란에 빠질 거다. 무조건 없애야 할 거야.”

“알겠습니다. 바로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화르르르-

고진유는 머뭇거리지 않고 신무신단의 제조서를 불태웠다.

만일 나하중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괴성을 지르며 난리를 쳤을 게 분명했다.

극일천주를 꺾기 위해 한 가지 남은 방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 * *

백색 수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거렸다.

극문전주 공승의 전서가 도착했다.

‘철갑이 열렸다고? 어떻게?’

믿을 수 없는 일어났다.

천공공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철갑은 그도 실제로 본 적이 있었다.

나하중은 이내 가슴을 진정시켰다.

철갑이 열린 게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그 안에 든 물건들.

신무신단의 완전한 제조법이 화산도협의 손에 넘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철갑을 열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쳇. 천명공천공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불완전한 신무신단으로 모험을 걸어야 한다는 것인가?”

만일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주화입마에 빠져 죽을 수 있었다.

“혹시 모르니 그놈 주위를 잘 살펴야겠어. 신무신단을 몰래 만들지 모르니.”

나하중은 고진유에 대해서 잘 몰랐다.

이미 신무신단 제조서는 불에 탄 뒤 세상에서 사라진 뒤였다.

이를 꿈에도 예상 못 하는 나하중은 다른 물건 중에서도 선계문의 지도가 마음에 걸렸다.

무림맹의 고서전에 어렵게 찾아낸 것을 다시 잃어버렸다.

“천주께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

마지막으로 사마추가 철갑에 넣어두었던 서책을 빼앗긴 것이 가장 타격이 큰 듯했다.

서책의 작성자는 사마추로, 나중에 중원에 뿌릴 계획이었다.

중원을 혼란에 빠트릴 목적으로 말이다.

아쉽게도 그 계획은 실패했다.

오히려 상대가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나하중은 몸이 뒤로 축 늘어지면서 뒤로 기대었다.

“휴우…… 당분간 숙청의 시간이 이어지겠군.”

* * *

맹주전의 집무실에 모인 열 명.

화산파의 여섯 사형제들과 묵경과 인양, 그리고 녹림야검까지 모였다.

그들의 관심사는 철갑에 대한 비밀.

집무실에 들어왔을 때 이미 철갑은 열려 있었다.

그 앞에는 한 권의 서책과 비단천에 선계문이라 적힌 그림지도가 놓여 있었다.

묵경은 살짝 실망한 눈빛이었다.

“철갑에 하도 목숨을 걸기에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평범한 것 아닌가.”

“묵경 형. 여기에 하나가 더 있었어요.”

“그래? 그건 어디에 있는데?”

“너무 위험한 물건이라 누님과 의논해서 태워 버렸어요.”

“……뭐라고? 태웠다고?”

아홉 명의 표정이 똑같았다.

고진유가 태워 버릴 정도라고 하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우종성은 태워 버린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사제, 그 물건이 얼마나 위험하기에 태웠지?”

“신무신단의 완전한 제조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

극일천의 인물들이 내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복용하던 신무신단.

단숨에 절정 이상을 내력을 끌어내는 효능을 가진 환단이었다.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물건이었다.

대부분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짓거나 눈치를 보았다.

완전한 제조법이라 하면 문파의 세력에 충분히 도움이 될 법이지 않은가?

“그걸 왜 태웠어? 본 문에 가지고 가면…….”

장두총은 말을 멈췄다.

“후후, 사형의 말처럼 본 문에 가지고 가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근데 이 비밀이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아마 다른 곳에서도 신단의 제조법을 알고자 몰려들 텐데요.”

“……그렇군. 이 물건 때문에 엄청난 탐욕의 폭풍이 시작되겠어.”

“존재해서는 안 되는 물건이 맞네요.”

차라리 홀로 비밀을 간직한 채 지니고 있다면 모를까, 중원에 알려진 채 한 명이 독식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무림인이라면 내력을 증진시키는 신단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기 충분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제조서를 태워 버린 게 정말 잘한 일이었다.

“잘 태웠다.”

“맞아. 분란의 씨앗이 되는 건 미리 없애는 게 맞구나.”

고진유가 태운 제조서를 더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의 시선은 다시 탁자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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