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화
금맹전으로 다섯 명의 무림맹의 비상위 인물들이 차례대로 들어섰다.
일군사 사마추는 먼저 들어선 이군사 제갈양부터 차례대로 반겼다.
“이군사, 어서 오시게.”
“다급한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 부르는군요.”
“후후후…… 큰일을 의논하는 데 따로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그렇군요.”
제갈양은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옆으로 물러났다.
바로 뒤에 제갈문이 따라 들어왔다.
“태상장로님, 어서 오시지요.”
“허허허. 갑자기 부르니 오긴 왔소이다만……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이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제가 오늘 상정할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세나.”
제갈문이 들어온 뒤, 나머지 공요대사와 황보유가 뒤를 따랐다.
제갈문이 자리에 앉자 나머지 인원들도 자리에 앉았다.
현재 무림맹 최고의 다섯 인물.
사마추가 천천히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여러분들을 모이시게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화산도협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침 일찍부터 시끄럽더군. 특사의 신분으로 친위호위대를 해산시켰다고 들었네.”
“맞습니다. 친위호위대를 해산한 후 바로 특사정화단이라며 일부 친위호위대를 특사조로 뽑았다고 했습니다.”
사마추의 목소리에 미세하게 흥분한 것이 보였다.
특사조는 무림맹의 그 어떠한 조직의 명도 거부할 수 있으며, 군사 또한 특사에게 명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금맹군 소속의 감찰당에 맞설 수 있었다.
“이건 있을 수…….”
사마추의 말이 끝나기 전에 제갈문이 나섰다.
“잠깐만. 본인이 한마디 해도 되겠는가?”
“…….”
중간에 말이 끊긴 사마추가 멈칫했다.
“말씀하시지요.”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똑바로 하지 않는다면 계속 시끄러울 것 같네. 그렇지 않아도 한번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군사가 먼저 말을 꺼냈으니 잘되었어. 사전에 확실하게 밝히는 게 좋을 것 같군.”
‘이자가…….’
사마추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태상장로의 신분.
현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야 할 그가 오히려 회의를 주도하려는 것처럼 계속 연이어 말을 했다.
“이군사는 특사에 대해서 말해보게.”
“무림맹법전에 보면 특사의 신분이란 특사조의 수장을 말함입니다. 특사는 맹주가 임명한 인물로 무림맹의 모든 권한은 맹주와 동일하고, 그의 임기는 최대 이 년으로 보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특사의 임기를 강제로 해임할 수 없습니다. 임명한 맹주 또한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임을 시킬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맹주의 신상에 문제가 되거나 새로운 맹주가 선출될 때도 예외 없이 이 년의 임기를 마쳐야 합니다.”
곧바로, 미리 조사라도 한 것처럼 제갈양의 입에서 특사에 대한 설명이 막힘없이 나왔다.
“…….”
사마추는 제갈문이 왜 특사에 대해 말을 꺼냈는지 이해했다.
‘나이가 늘면서 오히려 더 꾀만 늘었어.’
이들을 부른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여기서 혼자 고진유가 어긋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사마추는 그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맞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화산도협의 한 행동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고자 여러분들을 부른 것입니다.”
“맞소이다. 본승도 사마 군사의 말씀에 동의하는 바이외다. 아미타불.”
소림 대사 공요가 합장을 했다.
“허허허, 보아하니 비상위의 뜻이 모두 같은 듯하구려. 그렇다면 특사에게 다른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무림맹 전체에 우리의 뜻을 알리는 게 좋겠소이다.”
“제갈 장로님의 말씀처럼 하겠습니다.”
사마추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조용히 그를 보던 제갈양의 입꼬리 끝이 말렸다.
‘사마 군사. 잔머리를 쓸 생각이라면 미리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할아버님께서 계시는 이상 무력이 아니고서는 혼자서 무림맹을 말아먹을 수 없지요.’
후다닥!
그때, 회의실 밖에 있던 금맹군 총관이 다급히 안으로 들어섰다.
“일군사님, 회의 중에 죄송하지만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밖에 화산도협께서 도착했습니다.”
“…….”
사마추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가……?’
“들여보내시게.”
그가 허락하기 전에 제갈문이 손짓을 했다.
드르륵.
문이 열리면서 문밖에 선 고진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 *
스윽, 스윽.
한 발씩 들어서는 고진유의 신형에서 흐르는 기운에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이 느껴졌다.
가볍게 걷는 걸음걸이에 매화도의가 흔들거렸다.
샤르르.
매화도의의 자락에서 피어난 매화 잎이 휘날리며 매화 향기를 뿜어냈다.
제갈양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장난 아니군. 대체 무림맹에서 나간 뒤 무슨 일들을 겪었던 거야?’
그뿐만이 아니었다.
고진유의 무형기에 네 명의 비상위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황보유는 멍할 정도로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맹주 형님을 처음 마주 봤을 때 느낌이다.’
제갈문은 들어선 고진유를 보면서 한없이 미소를 지었다.
‘맹주의 말처럼 무림은 이 아이에게 맡겨도 될 듯하구나.’
처음 고진유를 보았을 때도 또래의 아이들보다 뛰어났었지만, 현재의 모습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었다.
고진유는 가장 먼저 제갈문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일군…… 아니. 죄송합니다. 태상장로님을 뵙습니다.”
“허허허. 고 특사, 오랜만일세. 인물이 훨씬 좋아졌어.”
“감사합니다. 태상장로님께서도 얼굴이 밝아지신 듯합니다.”
“내가 머리 아픈 일을 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구만. 그런데 자네가 이곳에 갑자기 찾아올 줄 몰랐네. 난 또 맹주전에서 나올 생각이 없는가 싶었다네.”
“죄송합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먼저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태상장로님께 인사를 먼저 드렸어야 했는데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부족한 저를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허허허, 급한 일이 있었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 특사는 밖에 나갔던 일들을 잘 처리하고 왔다 들었네. 맞는가?”
“염려해 주신 덕분에 다행히 잘 처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좋게 마무리를 지은 듯해서 다행일세. 근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 무림맹에 큰일이 생겼다네. 맹주가 그만 살수에 의해 돌아가셨다네.”
제갈문은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태상장로님께서는 저를 믿어주십시오. 맹주님을 급습한 범인은 특사인 제가 꼭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게나. 나도 부탁하는 바일세.”
고진유는 제갈문과 인사를 나눈 뒤 이번에는 사마추와 시선을 마주쳤다.
스윽.
그를 향해 포권을 했다.
“일군사가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무슨…… 여하튼 무사히 돌아와서 반갑네.”
사마추도 두 손을 얼굴 앞으로 내밀며 가볍게 허리를 숙였다.
‘저것이군.’
짧은 순간에 사마추가 왼손 중지에 낀 반지를 주시했다.
두 개를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그의 중지에 낀 반지 모양이 비슷해 보였다.
‘이젠…… 기회를 잡으면 되겠군.’
고진유는 시선을 돌려 소림대사와 황보대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갈양과 마주 섰다.
“잘 돌아왔어. 늘 소식은 듣고 있었다.”
“일을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특사인 화산도협보다 뛰어날까.”
“맞는 말씀이십니다.”
“뭐냐? 이렇게 인정해 버리면 난 뭐가 되냐? 서로 칭찬을 하는 게…….”
“어허, 이군사는 엉뚱한 소리 그만하게.”
“넵. 알겠습니다.”
제갈문의 목소리에 제갈양은 말문을 닫았다.
“흠…… 일군사, 자리가 하나 더 필요하겠구만.”
“아닙니다. 제가 비상위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인사차 들른 것입니다.”
“허허. 비상위가 아니지만 특사의 지위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네.”
“태상장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특사께서는 함께 계셔도 될 것 같소이다.”
황보유가 얼른 나서며 말을 했다.
사마추도 분위기를 거스를 수는 없을 듯했다
“고 특사는 함께하는 게 좋겠소이다. 곧바로 준비하도록 하지요.”
사마추의 시선을 받은 범유가 재빨리 의자를 가지고 왔다.
고진유까지 자리에 앉았다.
“무슨 회의를 하시는 중이었습니까?”
“그대가 친군호위대를 해산시킨 뒤 특사정화단으로 바꾼 일에 대해서 의논을 하던 중이었다네.”
“혹시 문제가 있습니까? 만약 문제가 된다면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가 될 건 없었다.
이미 제갈양에게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 * *
하루 전날.
‘밤이 깊었군.’
제갈양은 책상 위에 서류들을 정리했다.
중원 각지에서 들어오는 정보들을 살펴보면서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새가 보이는지 확인했다.
비맹군의 신정보조직 정후조를 통해 오직 자신만이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갈양이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뭐야, 그 녀석? 대체 맹주전에서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오늘까지 기다렸다가 오지 않으면 내일 맹주전으로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었다.
“그래도 그 녀석이 와서 무림맹의 분위기가 살아나긴 했어.”
무림맹주가 사라진 이상 그의 위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인은 화산도협임에 틀림없었다.
“내일 그놈 얼굴이나 보러 가야겠다.”
“혹시 그놈이 저를 말하는 겁니까?”
“허억!!”
창문가에 사내가 서 있었다.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지 못했다.
“아 씨, 놀랐잖아! 소리 좀 내고 들어와라. 심장 떨어진 줄 알았다.”
“분명 기척을 냈습니다. 다만 제갈 형이 느끼지 못했을 뿐이죠.”
“그래, 잘났다. 그런데 이놈의 호위들은 뭐 하고 있는 거야?”
“괜히 호위들에게 화풀이하지 마세요. 제가 워낙 뛰어나서 그들은 절대로 저를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쩝.
제갈양은 다가온 고진유를 보며 손을 내밀었다.
척.
고진유와 그는 손을 치듯 마주 잡았다.
“오랜만이다.”
“그러게요. 이군사에 오르게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무슨. 완전 개고생만 하고 있구만. 그때 너를 무조건 따라갔어야 했는데. 에잉.”
“그런가요? 아쉽네요. 같이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요.”
“싫다고 한 사람이 누군데?”
“전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제갈양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내가 보기에 너 꼭 우리 집 사람 같다. 고아라고 했지? 혹시 우리 집안에 잃어버린 애가 없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어.”
“후후후. 너무 무서운 농담이십니다.”
“왜 무서워?”
“제가 진짜로 제갈세가의 자손이라면 얼마나 귀찮게 하실지 안 봐도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 정도로 부려먹지는 않아. 적당하게 시키는 거지. 여하튼 잘 왔다. 여기 앉아라.”
제갈양과 고진유는 서로 마주 보며 앉았다.
“보아하니 내게 원하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어떻게 아셨습니까?”
“굳이 이 시간에 몰래 찾아올 리 없잖아.”
“후후, 똑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왜 싫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네요.”
“무슨 일이냐?”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특사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고진유는 그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특사? 지금 네가 특사잖아?”
“예전에 맹주님께 듣긴 했지만 자세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특사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습니다.”
“아…… 음, 그건 나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해.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그럼 무림맹법전을 봐야 하는데…… 어디 보자, 잠깐만 기다릴 수 있지? 무림맹법전을 가지고 와야겠군.”
“알겠어요.”
제갈양은 비맹군을 나간 뒤 한동안 시간이 지났다.
일각이 지날 때쯤 돌아온 그의 손에는 무림맹법전이 들려 있었다.
“특사라고 했지? 여기 읽어보면 돼.”
제갈양은 법전을 펼친 뒤 고진유에게 보여주었다.
고진유는 특사에 대해 한참을 읽어 내려갔다.
“됐어요.”
고진유는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몰랐는데 특사가 엄청난 힘을 지녔더군. 맹주님께서 왜 너한테 특사를 시켰는지 모르겠다.”
“그러게 말입니다.”
제갈양의 말처럼 특사의 신분은 맹주와 같은 권위를 지녔다.
왜 고진유가 특사에 대해 물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바로 움직일 생각이냐?”
“그들이 무림맹에 싼 똥을 치울 겁니다. 너무 냄새가 많이 나서요.”
“하하하! 비유가 너무 적나라한데? 하긴 지금은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이 없긴 해.”
“제갈 형님도 이곳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는 걸 아시는가 보네요.”
“이 자리에 앉아 보니 그렇더군. 열심히 찾고는 있는데, 너무 많이 뿌려 놓은 탓에 어떻게 어디부터 치워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 일은 제가 할게요. 제가 어릴 때 측간 청소는 잘했습니다.”
“네가 측간 청소를? 하하하!”
제갈양은 웃음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정도의 인물이었다.
고진유를 보면서 믿음이 갈 수밖에 없었다.
“천하의 화산도협도 어릴 때는 똥을 치웠다는 말이군.”
“어쩔 수 없었던 시절이죠.”
“어떻게 치울지 기대하마.”
* * *
“허허허, 문제라…… 특사에게는 문제가 없네. 맹주가 없는 마당에 친위호위대가 할 일이 없지 않는가. 오히려 잘된 일이지. 그들이 특사를 도운다면 무림맹을 위해 큰일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구만.”
“태상장로님의 말씀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린 특사를 믿겠네.”
무림맹의 분위기는 특사를 인정하는 것으로 움직였다.
‘이거 참…… 특사라…… 피곤하게 되었어.’
특사조는 무소불위의 조직.
특히 맹주가 없는 특사조를 말릴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고 특사는 그들을 정화단이라 이름 지었다고 들었네.”
“맞습니다. 좋은 이름이 아닙니까?”
“좋은 말이긴 하나 그냥 지은 이름이 아니라고 보네. 무슨 뜻이라도 있는가?”
“심오한 뜻은 없습니다. 새로운 무림맹으로 되고자 하는 마음에 정화(淨化)로 지었을 뿐입니다.”
“좋은 뜻이외다.”
공요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비상위에 온 건 인사차 온 것도 있지만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특사께서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무엇이오?”
“맹주님을 죽인 살수를 조사할 것입니다.”
사마추가 인상을 썼다.
“그건 이미 감찰당에서 조사하고 있는 일이네.”
“지금도 하고 계십니까?”
“…….”
“감찰당에서 그에 대해 알아낸 것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직 밝혀진 건 없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조사한 내용들을 한 번 볼 수 있겠습니까?”
“그건…… 감찰당의 고유 문서라서 함부로 볼 수 없네.”
“그렇군요. 할 수 없군요. 감찰당에서 보여줄 수 없다고 하니 특사조에서 따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마추는 따로 반박할 수 없었다.
고진유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범인을 찾기 전까지는 무림맹의 인물이라면 한 명도 예외 없이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입니다. 비상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뭣이……?”
사마추는 벌떡 소리치며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