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1 권-서 문 血鵬皇에 부처 (1/30)

                血   鵬   皇

   제 1 권 

   서   문    血鵬皇에 부처

이런 말이 있다.

---일장공성만골고(一將功成萬骨高)!

---한 명의 장수(將帥)가 공을 이루기 위해 일만명(一萬名)의 뼈가 높이

  쌓여야만 한다!

분명히 그랬다.

그것은 누구나 부인 할 수 없는 진리(眞理)였다.

인간(人間)이 혼자서 있게 된다면.... 그는 이미 인간이 아닐 것이다.

인간끼리 어울리고 살아야만 그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사색(思索)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라고도 했다.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幸福)한 것이고, 또한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哲學)이 필요할 것이다.

만일,

인간이 혼자 살게 된다면 그런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야할 일도 없을 것이고,

자신이 편한대로.... 벌거벗고 다디던, 고성방가를 하던, 아무데나

  방뇨(放尿)를 하건 말이다.

그건 짐승들이나 할 짓이 아니겠는가?

그런 상태라면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인 인간이 아니라 그저 개(犬)나

  돼지나 다를바가 없으리라.

어차피... 인간은 모여 살아야만 하고,

인간이 모여사는 곳을 가정(家庭)이나 사회(社會), 국가(國家)를 봤을 때,

저 혼자만 잘났고, 다른 사람은 어찌되도 좋고 자신만이 잘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아마도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짐승적인 발상(發想)이

  아니겠는가?

알아야 한다.

하나의 인격체(人格體)가 완성(完成)되기까진 우선 부모(父母)의 헌신적(獻身的)인

  희생(犧牲)이 있어야만 하고....

고모(姑母), 이모(姨母), 삼촌(三寸), 조부모(祖父母)의 극진한 사랑이 비료로

  주어짐을......

더욱이,

유소년기와 청. 장년의 나이가 쌓이는 지식(智識)이나 학식(學識)을 베풀어

  주는 선생님들은 없어서는 안될 생명의 빛이 아니겠는가?

또한,

장성하여 결혼(結婚)을 해서는 아내의 따뜻한 내조(內助)와 자식의 재롱은

  인생의 윤활유(潤滑油)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저기에,

학창시절의 동창이나 어린시절의 죽마고우(竹馬故友)와의 우정(友情)은 인생의

  폭을 그만큼 넓혀 풍족하게 해준다.

이래도..... 혼자만 잘났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 모두가 희생과 사랑을 베풀지 않았을 때.... 과연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가

  온전히 탄생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사랑과 희생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사람은 어딘가 삐뚤어져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

물론,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한한 사랑의 물(水)과 희생의 비료(肥料)를 받으며 따사로운

  성장기를 보내왔다.

하나, 

이상하게 그런 사실들을 잃어버리고 만다.

마치,

개구리가 올챙이적의 시절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듯이......

인간이 그와 같다면 그는 개구리일 뿐이다.

           ×            ×             ×

새로운 시대(時代)가 시작되고 있다.

연일 신문지상(新聞紙上)에 오르내리는 장(長), 차관급(次官級)과 국회의원

  (國會議員) 등의 고위층(高位層)들의 재산내역(財産內歷)들을 보노라면

  서민(庶民)들은 밥숫가락을 내던져버리고, 숨쉬기 운동을 거부하고 싶어진다.

한 마디로.... 살맛이 안난다는 말이다.

자유민주주의국가(自由民主主義國家)에서.... 동일한 조건 아래서 경쟁(競爭)이

  허용되는 사회(社會)에서 빈부(貧富)의 격차가 있다는 것은 필연적이다.

젊어서 고생하고 밤잠 안자고 공부해서 박사(博士)가 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많은 봉급을 받을 수도 있고,

능력이 워낙 특출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벌여 열심히 검소하게

  벌어들여 잘 살게 된다면 그 또한 누가 뭐라 할까?

그도 아니라면......

선대(先代)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워낙 많아 가만히 있어도 재산이 늘어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한데.... 말이외다.

소위.... 부자(富者)가 되려면 삼대(三代)가 고생해서 노력하고 모아야 그

  증손자(曾孫子)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문제(問題)가 아니겠는가?

땅(地)을 소유하고 있는 것까진 좋다.

도대체가.....

농사(農事)의 농자(農字)도 모르고, 농촌(農村)에서 삼일도 있어보지 않은

  위인(爲人)들이 웬 전답(田畓)은 그리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우리네로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大地)도 그렇다.

집을 지어 세(貰)를 싸게 주고 있다면 그나마도 그런데로 이해가 가는 일인데....

그 따을 놀리면서 그냥 두고 있단다.

그것도 서울에 사는 사람이 삼팔선 부근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가지고 있다니.....

혹, 돈만 많으면서 배운지식도 없고 머리에 돌소리만 나는 졸부들이 그따위

  짓을 했다면 그런 인간들이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장관이 되고 차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지만 그들이 국가에서

  받는 월급이 한달에 수천만원이겠는가 수억원이겠는가?

서민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지만.....

다달이 백만원씩 꼬박 저축을 한다해도 일억(一億)이라는 돈을 쥐기 위해선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한데,

수십억이라니......!

국가공무원이 정상적으로 월급만 가지고 그만한 돈을 쥘 수 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은 세계제일의 부자나라여야만 한다.

하나,

일본(日本)이라는 나라가 제일 부자라고 하던데 그네들의 각료들도 우리나라

  장관들보단 못하다고 했다.

그 치부(致富)의 시기도 문제다.

공직에 있으면서 모아두었다는 애기다.

그것도...... 좋다!

그네들이 잘먹고 호의호식하며.... 말못하는 어린 자식과 손주들에게 수천,

  수만평의 땅이 있다고해도 누가 뭐라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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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대제국!

그 엄청난 힘을 지닌 제국이 망한 가장 큰 원인이 부(富)의 집중화(集中化)를

  들 수 있으리라.

원로원(元老院)의 소위 고위급 인사들과 막강한 병권(兵權)을 쥔 대장군(大將軍)들이

  토지(土地)와 노예(奴隸), 농노(農奴)들을 거의 차지하고 있었다.

일반시민들.....

자유와 참정권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미국(美國)에서 남북전쟁(南北戰爭) 후에 흑인노예들은 해방되어 자유를

  갖게 되었다.

법적(法的)으로 말이다.

하지만,

해방된 흑인노예들은 다시금 원래의 주인에게로 되돌아가 노예로 써주길

  간청했다고 한다.

이유.... 간단했다.

배고파 죽겠는데 자유가 무슨 소용이 있고,

추워 떨고 있는데 누가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된들 상관이 있겠느냔 말이다.

소위.... 금권정치(金權政治)라는 말을 한다.

만일,

먹고 살만한 사람에게 온천 관광을 시켜주고 갈비집에서 돼지갈비를 포식시켜

  준다고 하면 소중한 참정권(參政權)을 포기하겠는가?

차라리 내 돈 내고 내가 편히 놀러가고 먹고 마지.

요컨데.... 일반 서민이 잘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등 따습고 배부르며 집이 없더라도 전세금(傳貰金) 올려줄 걱정하지 않게만

  된다면 건전한 사고방식으로 충실히 하나의 인생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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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겉돌았는데......

공(功)이란 것은 혼자만이 있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1 등을 했다는 것은 그 게임에 같이 동참해준 다수가 있다는 말이 된다.

만일,

칼 루이스가 아무리 빠른 스프린터라고 해도 그가 참가하는 게임엔 다른

  선수들이 뛰어주지 않는다면 그에겐 영광(榮光)이고 부(富)고간에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이 사회에......

잘 사는 부자가 있다고 하면 그에게 돈을 벌게끔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그를.... 모든 사회인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상대를 해주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그들이 있을 수 있겠는가?

1등이 된 사람은 같이 게임에 동참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줄 알고.....

자신이 속한 육상계.... 사회에 보답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만일,

자신이 1 등을 했다고 나머지 선수들을 자신보다 못한 인격체로 간주하여

  조롱하고 농담을 일삼는다면 그는 도태되거나 추방당할 것이다.

그때 가선...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無人島)에서 황금이 산처럼 쌓여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리라.

아니,

말이 통할 수만 있다면 어린아이든 추녀(醜女)든 신분고하완 상관없을 것이다.

고위직(高位織).... 권력(勸力)을 지니고 있으면서 축재(蓄財)하는 자(者)는....

  조리고개의 어려운 시기에 고리(高利)로 이자를 받아먹는 악덕고리대금업자

  (惡德高利貸金業者)와 똑같다.

그런 위인은 언젠간 이 사회에서 추방당하고 말 것이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맙시다.

        ×               ×                ×

<혈붕황(血鵬皇). >

이 답답한 세태속에 시원한 인간 하나를 만들어 보았다.

대악(大惡)은 철저히 응징해 버리는 대투혼한(大鬪魂漢)!

하나,

사랑엔 가이 없이 약하고 부드러운 남자(男子)......

충분히 독자제현(讀者諸賢)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을 의심치 않으며....

             -----  臥龍岡 拜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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