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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흑문주 심온-35화 (35/125)
  • # 35

    윗 옷자락이 말아 올려간 것인데 문제는 자신이 그런 것이 아니라 담유설의 손이 옷을 올렸으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가 가슴을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뜨아악!”

    심온은 얼른 옷을 내리고 심장에 손을 얹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잠결에 그런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짓을 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리라.

    이미 잠이 달아나 버린 심온은 바닥에 널브러진 담유설을 보며 잠시 남자로서 갈등했다.

    그녀의 현재 몰골은 입가로 침을 질질거리고 두 팔은 만세를 부르는 채였으나 창문을 통해 비치는 달빛 탓인지 그 모습이 도리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심온의 마음속에 웅크린 늑대가 으르렁거렸다.

    ‘심온, 이 바보 같은 자식아! 뭘 망설이는 거냐? 해치워 버려! 아직 상황 파악 못하고 있는 거야? 방 하나면 충분하다고 했던 건 그녀라구! 게다가 술을 마신 이유가 뭐겠어? 술기운을 빌어 유혹해 보겠다는 것이잖아! 이대로 멍청하게 있다가 아침을 맞게 되면 도리어 그녀가 실망할걸! 다, 달려들어!’

    한 걸음을 옮기려는데 이번에는 심온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군자의 성품이 조용히 충고했다.

    ‘멈추게. 그녀는 지금 단지 술에 취한 것뿐이야. 하나가 되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다는 말일세. 그건 강제고 폭력이야. 설마 후흑문주가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진 않겠지? 만일 그런 것이라면 실망이 클 거야.’

    두 생각 속에서 심온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실망할 테면 해라. 까짓, 인생사 한 방이지.”

    슬며시 다가간 심온은 먼저 그녀의 입술을 노렸다.

    고개를 숙여 뚫어져라 입술을 바라보니 입가를 타고 술인지 침인지 구분하기 힘든 액체가 숨을 내뱉는 순간마다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심온은 잠시 흠칫했으나 여기에서 중단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입술을 마주쳐 갔다.

    7촌(1촌은 약 3.33센티), 5촌, 이윽고 1촌. 두 눈을 꼭 감고 입술과 입술이 맞닿기 직전, 북쪽 우주와 남쪽 우주가 부딪치는 거대한 충돌을 앞둔 바로 그 시점,

    “꺼어억! 흠냐!”

    담유설의 장렬한 트림이 심온의 입과 코를 맹렬히 공격했다.

    트림은 소리도 굉장했지만 그보다는 냄새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커억! 흐흡!”

    부드러운 입술을 상상하며 황홀한 순간을 기대하던 심온은 얼굴 가득 썩은 냄새가 솟구치자 목을 움켜쥐고 뒤로 넘어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장담하건대 그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래 이런 고약한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었다. 차라리 고난을 당하라면 당했지 이런 냄새는 두 번 다시 맡고 싶지 않았다.

    그건 마치 두 달 정도 밀폐된 음식물 쓰레기를 멋도 모르고 뚜껑을 열어버렸을 때와 비견될 만했다.

    낭만(浪漫), 매혹(魅惑), 황홀(恍惚), 설레임, 감성 충족(感性充足), 쾌락(快樂).

    이 모든 것들이 허겁지겁 보따리를 싸서 떠나 버렸다.

    ‘크윽! 뇌, 뇌가 썩어가는 것 같다. 이대로 있으면 안 돼.’

    지금 이 순간 가장 시급한 건 맑은 공기였다. 두 손을 굴려 엉덩이로 미끄러지듯 뒤로 이동하다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후~ 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자 냄새는 사라졌지만 문제는 아직 머리가 냄새를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심온은 거기에 마음 상할 여유가 없었다.

    ‘화’ 하고 숨을 뱉어낼 때 객잔의 외벽 담장 위를 막 올라선 다섯 그림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음?’

    심온과 다섯 그림자의 눈이 얽히면서 순간 시간이 멈췄다.

    심온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로 정지된 상태였고, 다섯 그림자는 담 위에 막 올라와 엉거주춤한 자세, 즉 엉덩이를 뒤로 빼고 고개는 쳐든 채로 굳은 상태였다.

    찰나의 시간은 특별한 상황을 만나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심온은 막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서 벗어난 상태고, 다섯 그림자는 심온과 담유설을 은밀히 죽이려 한 터였기에 이 두 세력은 미묘한 감정의 파장을 일으키며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시간의 정지는 한순간 깨어졌다.

    “컥! 들켰다.”

    다섯 그림자 중 하나가 화들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소리에 심온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것들을 그냥.”

    그렇지 않아도 어딘가 화풀이할 데가 필요했던 터라 그들은 제대로 걸린 셈이었다. 심온의 신형이 지체없이 창밖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그들도 원래 계획대로 은밀히 해치우긴 글렀지만 속히 숨통을 끊어놓는다면 늦은 건 아니라는 생각에 신형을 날렸다.

    날렸다. 분명 신형을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상황은 ‘날렸다’가 되어 있었다.

    그들의 발이 도약하기도 전에 이미 심온의 신형이 그들 다섯의 몸을 덮쳐 버린 것이다.

    여섯 개의 몸이 담장 아래로 떨어졌고, 그 뒤 심온의 주먹이 사방을 휘저었다.

    권법의 이름은 혼세신권(混世神拳)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명 난타신권(亂打神拳)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는데 누가 보기에도 전혀 무공 같지 않고 막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심온은 사부로부터 난타신권을 전수받으면서 어떤 경우에 사용해야 하는지 엄격하게 교육을 받았었다.

    “제자야, 명심해라. 난타신권은 결코 아무 때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열거할 네 가지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여라. 첫째,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패버리고 싶을 때. 둘째, 그냥 막 화가 날 때. 셋째는 눈에 뵈는 게 없을 때이고, 마지막 넷째로는 상대를 기만하고 싶을 때이다. 기억할 수 있겠느냐?”

    지난날 천암이 밭을 가로질러 가다가 심온의 사부에게 맞았을 때나 희락동자에게 ‘꼬마야’라고 불렀다가 뒈지게 맞았을 때 두 사람이 펼친 것도 바로 이 혼세신권이자 난타신권이었다.

    어쩌면 두 사람이 난타신권이 아닌 뭔가 제대로 된 무공을 펼쳤다면 천암은 당연히 고명한 초절정고수를 만나 패한 것으로 생각했겠으나 시정잡배 같은 주먹질에 당했다는 생각에서 그만 좌절하고 만 것이었다.

    이것은 곧 난타신권의 사용처 중 네 번째, 상대를 기만하고 싶을 때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지금 심온이 난타신권을 펼친 것은 두 번째 경우라 할 수 있었다.

    “이 자식들아, 왜 쳐다보는데? 원하는 게 뭐야? 왜 나만 못살게 굴어?”

    바닥에 깔린 다섯 명의 사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건 거의 시정잡배의 난동과 다를 바 없어서 몸을 깔아뭉개고,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밟았다가 다시 엉겨 붙어 주먹을 휘두르는데 금방 벗어날 것처럼 보이면서도 도무지 주먹을 피할 수가 없어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정신 사납게 얻어터지다 끝내 다섯 사내는 모두 혼절해 버렸고, 그럼에도 심온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정신을 잃은 녀석들의 옆구리를 마구 꼬집어댔다.

    “아, 잘 잤다.”

    바닥에 널브러졌던 담유설이 일어나면서 기지개를 활짝 켰다.

    그녀는 창가 쪽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심온을 보고 아침 인사를 건넸다.

    “허허, 이거 너무 부지런하신 거 아닙니까? 게다가 아침부터 무게를 잡고 계시고 말입니다.”

    심온은 여전히 창밖으로 시선을 주면서 답했다.

    “일어났군. 그럼 출발할 준비를 하지.”

    “이거 점점 더 심각해지는군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그 말에 심온이 슬쩍 몸을 돌려 담유설을 바라보았다.

    “담 당주, 음, 침 한 번 삼켜보게.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네.”

    “침요? 입 안에 있는 침 말이죠? 그게 그렇게 궁금한가요?”

    심온은 차마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하하, 그게 아니고 사실 새벽에 내가 입맞춤을 하려고 했지 않나. 그런데 가까이 가자 자네가 트림을 하는데 그만 그 냄새만으로 내 몸이 썩어가는 것 같더란 말이지. 그래서 난 궁금한 걸세. 냄새에 죽을 지경인데 당사자는 과연 입 안의 침을 삼키고 무사할까 하고 말이야.’

    “아니,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컬컬하니 공기가 좋지 않더군. 혹시 나만 느끼는 것인가 해서 말이야.”

    “호호,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말씀하시지. 난 또 문주님이 돌아버렸나 했네요. 꿀꺽.”

    소리가 날 정도로 침을 삼키는 것을 보고 심온은 흠칫했다.

    “기분이 어때?”

    “호호, 전 특별히 공기가 나쁘거나 그런 걸 잘 모르겠는걸요.”

    어깨를 으쓱하며 하는 말에 심온은 손사래를 치면서 등줄기로 식은땀을 흘렸다.

    “하하, 그렇군. 내가 괜히 예민해졌었나 봐.”

    “호호, 오늘 문주님, 정말 이상하시네요.”

    심온이 속으로 부르짖었다.

    ‘이상한 건 바로 너야.’

    “음, 혹시 문주님, 간밤에 제 몸에 못된 짓 한 건 아니겠죠?”

    새초롬한 시선으로 묻는 말에 심온이 걸어와 담유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담 당주, 내 장담하지. 이전에도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거네. 절대적으로 안심하게.”

    “흐흐, 이거 괜히 서운해지는걸요?”

    “무슨 말을.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인데.”

    일층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길을 따라갈 때였다.

    약 삼십 명의 사람이 큰 나무를 중심에 두고 한데 모여 웅성거리는 것을 바라보다가 담유설이 허파가 구멍 뚫린 것 같은 웃음소리를 냈다.

    “아주 가관이네요.”

    “흠, 희한한 놈들일세.”

    큰 나무 위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 열매는 아무 때나 볼 수 없는 희한한 열매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손가락질하며 그 열매들을 향해 혀를 찼다.

    “어쩌다 저런 꼴이 되어버렸을꼬.”

    “그러게 말일세. 내 살다살다 사람이 과일이 되어버린 걸 보는 건 처음일세.”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아주 웃기는 사람이 아닌가.”

    “그래, 죽이는 것보다야 낫지. 요즘 세상엔 생명을 너무 함부로 다루는 경향이 있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때리는 것보단 벌을 세우고, 미운 사람이라도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무렴요.”

    나무 위에는 다섯 남자가 아래 속옷만 입은 채 가지마다 걸쳐진 상태였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열매라고 한 것은 그 걸쳐진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보다는 그 남자들의 몸에 새겨진 커다란 글자들 때문이었다.

    생과실(生果實:생과일).

    어떤 작자의 짓인지 모르나 지나는 사람을 웃게 하는 재치가 번뜩이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그와 같은 광경을 보면서 담유설은 실눈을 뜨고 심온을 바라보았다.

    “저거 혹시……?”

    심온은 무슨 소리냔 듯 어깨를 으쓱하곤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설마, 내가 그렇게 부지런할 리가 있겠어?”

    “새들이 정말로 이걸 먹는단 말이지요?”

    후흑애 절벽 끝단에 선 담유설이 말했다. 그녀는 손에 들린 호박엿을 의문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니까. 후흑애로 올 때 챙겨오지 않았다간 이 녀석들이 단단히 삐치고 만다구.”

    “도대체 이놈의 후흑문은 새들까지 희한하군요.”

    담유설의 말에 심온은 한쪽 입술을 슬쩍 치켜 올렸다.

    ‘이상한 걸로 치면 그대도 만만치 않아.’

    두 사람은 절벽 아래로 호박엿을 던졌다.

    그러자 일곱 마리의 독수리가 허공을 비산하며 호박엿을 입으로 받고서는 끼륵끼륵 하는 소리를 냈다.

    “저것들, 어디 아픈가요?”

    “기분이 좋을 땐 저런 소리를 내지.”

    심온의 답변에 담유설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꼭 ‘나 죽는다’라고 하는 것 같은걸요?”

    “원래 사람도 너무 좋으면 죽는다고 그러잖아. 좋아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웃겨 죽겠다 등등 말이야. 쟤들도 비슷한 거겠지. 끼륵~ 끼륵~”

    심온이 독수리를 따라 끼륵거리자 담유설도 ‘푸’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심온을 따라했다.

    “끼륵~ 끼륵~”

    제정신이 아닌 두 인간과 역시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일곱 독수리는 연신 끼륵대면서 얼이 빠졌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가지고 온 호박엿을 다 던졌을 때 문득 기괴한 모습이 담유설의 동공을 가득 매웠다.

    “으잉? 저건 또 뭐죠?”

    그건 진정 기이한 광경이었다.

    불덩이였다. 그것은 마치 생명이 있는 존재마냥 절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다급히 외치는 담유설과 달리 심온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후흑애를 담당하는 접수당주(接受堂主)다.”

    “당주라구요?”

    심온이 고개를 끄덕일 때 불덩이는 가공할 속도로 절벽을 타고 오르더니 어느새 눈앞에 이르렀다. 어렴풋이 화염 속에 사람의 형상이 비치는 것에 담유설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제 불덩이는 거의 한 발자국만 도약하면 위로 올라설 위치에 자리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불덩이가 밟은 절벽의 디딤돌이 무너져 내렸다.

    “으아아아악!”

    이제껏 멋지게 솟구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뭐, 뭐죠?”

    담유설이 어안이 벙벙해 물으니 심온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혀를 찼다.

    “아주 지랄도 가지가지구나, 가지가지야. 저건 꼭 여자만 있으면 저러더라.”

    “네?”

    담유설은 무슨 뜻인지 몰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절벽 아래를 주시했다.

    그사이 불덩이는 한참 추락하는 와중에 절벽의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치고 또 붙들려고 할퀸 까닭인지 그때마다 불의 파편을 남겨놓더니 중간 정도에서 멈춰 섰다. 그러다 불덩이는 다시금 빠른 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불덩이가 절벽 위로 한껏 솟구쳐 오르더니 지면에 닿을 때에는 순식간에 불꽃들이 사라지고 돌연 사람의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 키에 귀밑머리가 이제 희끗거리기 시작하는 오십대 중반 정도로 강인해 보이는 한편 장난스러움이 배어나는 얼굴이었다.

    “접수당주 엽상, 문주님을 뵙습니다. 하하, 그런데 여기 이 아리따우신 분은 뉘신지요?”

    엽상의 말은 진정 수하된 자로서 문주에게 대놓고 할 소리가 아니었다. 그의 말투엔 문주는 사은품이고 담유설이야말로 가치있는 상품이라는 뜻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게 지금 문주를 대하는 자세냐?”

    심온이 벼락같이 외치고는 쌍장을 내뻗자 접수당주의 몸은 방금 전 올라선 절벽 아래로 실 끊어진 연처럼 풀풀 날아 떨어져 버렸다.

    “으아아악!”

    그러나 잠시 후, 다시 불덩이가 화르륵 타오르면서 접수당주 엽상은 절벽 위로 올라왔고,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절도있는 자세로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

    “문주님을 경홀히 대한 점 용서하십시오.”

    “호호호호!”

    담유설은 그만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그가 문주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정작 자신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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