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후흑문주 심온-31화 (31/125)

# 31

“뭐라고? 나잇값? 으아, 열받어! 하늘이시여, 오늘 저를 용서하십시오. 어쩔 수 없이 오늘만큼은 욕계(辱戒)를 범해야 할 것 같나이다. 그럼 시작합니다.”

그 말에 천암은 ‘푸훗’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대개는 살계(殺戒)를 범한다고 하건만 욕계를 들먹이는 것이 우스꽝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내 천암의 표정은 석고상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가볍게 빼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두 다리에 힘을 주는 순간 철갑에 붙들린 듯 도무지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하늘의 허락을 득한 노인의 욕이 신랄하게 쏟아졌다.

“이 호로 상놈의 자식하고 개 쌍년이 혼인해서 태어난 놈 같은 자식아! 도대체 어떤 개뼈다귀를 삶아 먹었기에 아구창이 썩어버린 거냐? 이 개자식 곱배기 같은 놈아! 온몸을 채를 썰어 우거지탕에 집어넣고 한 열흘을 푹 고아버려야 정신을 차릴 거냐, 아니면 뼈를 발라 뼈다귀 해장국을 먹으면서 ‘아, 맛있다. 너도 먹을래? 난 이제 배부른데’라고 하면서 널 잡아먹어 버려야 세상 무서운지 알겠냐?”

사정없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욕의 총공격을 마친 후 노인은 다짜고짜 천암의 몸 위로 올라타서는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퍼퍼퍽! 퍼퍽!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건 비단 주먹만이 아니었다. 노인의 입도 주먹에 뒤질세라 욕을 폭풍처럼 쏟아냈다.

“그래, 늙으면 알아서 다 뒈져 주랴? 이 상거지 중의 상거지가 깔깔거리며 비웃을 놈의 자식아! 넌 안 늙어? 넌 무슨 용의 눈깔이나 내단이라도 씹어 먹은 게냐? 왜 사람을 괄시해! 너, 나 알아? 나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밭을 가는 건데 그게 그렇게도 눈꼴 시리더냐? 도대체 왜 사람의 눈에 피눈물 맺히게 하냔 말이다!”

퍼억! 퍼퍽! 퍽!

“젊은 놈이 왜 그렇게 사냐?”

노인장의 주먹질과 욕설은 이제 완전히 융화를 이루어갔다. 주먹질은 욕설의 운율을 타고 흥겨움을 지니고 있을 정도였다.

그건 마치 이런 식이었다.

내가, 퍽! 늙었다고, 퍼퍽! 괄시하는 퍽! 것이냐! 퍼억!

그런 와중에 천암의 상태는 붕괴 직전에 이르고 있었다.

그의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 세계마저 심각한 균열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맞을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명백한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는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칠 년. 장장 칠 년의 각고의 노력과 피땀 흘린 수련의 시간이었다. 그 세월 속에서 똑같은 하루를 맞이했어도 천암은 맞이한 하루를 오늘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러길 칠 년이었다. 그동안 단 한시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으며, 이보다 더 강해지긴 힘들다는 생각에 이르러서야 그는 출사표를 던지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지금 그의 꼬라지는 고양이 앞의 쥐와 같고, 호랑이 앞의 하룻강아지와 다를 바가 없어서 그의 정신은 심각한 분열 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무엇보다 자신을 개 패듯 패고 있는 작자가 밭을 일구는 것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욕쟁이 노인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천암은 짐작하길 분명 이 노인의 내력이 평범치 않고 과거 크나큰 명성을 휘날리다 지금은 은거하고 있는 고수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더라도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도 않는 양반이 이렇게 막강한 힘을 발휘하니 자신의 힘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이냐는 한탄이 절로 나오는 입장이었다.

아득히 정신이 혼미해졌다.

천암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온 세상은 먹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느새 밤인가? 아니, 어쩌면 이틀이 지난 뒤의 밤일지도.’

뻑적지근한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자 온몸이 쑤시지 않은 곳이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밭의 바깥쪽 편이었다. 안력을 돋우어 땅에 난 자국을 보니 밭에서 혼절한 후 질질 끌려 여기에 놓이게 된 모양이었다.

순간 천암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크크, 크큭…….”

그러나 눈은 웃을 수 없었는지 눈물을 쏟아냈다.

최강(最强).

천하제일(天下第一).

자유인(自由人).

지존(至尊).

꿈이 무너져 내렸다.

밭을 가는 노인에게 얻어터진 못난 놈이 무슨 자유를 운운하고 천하제일을 운운한단 말인가? 실없는 웃음을 한없이 터뜨리던 천암의 입에서 어느 순간부턴가 울음이 새어 나왔다.

“흐흑, 흐흐흑.”

고작 이 정도에 만족하고 절세고수를 꿈꾸었단 말인가? 자신이 너무도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쉽게 만족했고, 자만했다.

그는 눈물을 떨구며 흐느적거리는 걸음으로 다시 동혈로 향했다.

다시는 돌아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으로 들어간 그는 한동안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미친 듯이 소리도 지르고 웃기도 하다가 그러다 지치면 이리 눕고 저리 눕기도 했다. 구석에 처박혀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꿈쩍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고 다시 닷새가 더 지났을 때 그는 마음을 새롭게 가졌다.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거다.’

다시금 혼신의 힘을 기울여 무공 연마에 돌입했다. 이를 악무는 투혼으로 하루를 일 년처럼 여기며 정진했다. 밭 가는 노인에게 당했던 것의 핵심에는 ‘실질적인 격투’의 부족함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제아무리 훌륭한 무공이라도 그것이 단지 형식적인 우위에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칼이 오가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에서도 능히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그쳤다.

그러길 다시 십오 년의 세월이 흘렀다.

변화와 응용, 그리고 실전에 초점을 맞춘 절치부심의 결과는 나름대로 흡족했다.

그의 나이 이제 마흔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다. 하지만 밭을 가는 노인의 공격에 쓰러질 정도로 강호에 나가 욕을 당하느니 십수 년을 더 수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강해졌다.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천암은 지난 십오 년 동안 단 한시도 밭을 갈던 노인을 잊은 적이 없었기에 밭으로 가는 길도 잊지 않고 있었다. 절벽을 바람이 솟구치듯 오른 그는 빠른 걸음으로 밭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순간 그는 심장이 차갑게 굳어버리는 것 같았다.

“이, 이런…….”

어이없게도 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이고 길을 되짚어 보고 또 확인해 보았지만 분명 이곳이 맞았다. 하지만 밭은 온데간데없었다.

“정말 운이 따르는 노인이로군.”

말은 쉽게 나왔지만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오로지 노인만을 생각하며 무공에 정진한 십오 년이 아니었던가. 당시의 패배를 씹어가면서 한계와 한계를 넘었던 시간들을 과연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한단 말인가.

그 자리에 서서 서성이던 천암은 이대로는 도저히 강호로 나갈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노인을 찾아야 했다. 그 연약해 뵈는 노인도 이기지 못하고 누구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인가. 그건 정녕 한심한 일이었다.

그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과거 십오 년 전의 그 노인의 행방을 물었다.

노인들의 속성상 번잡한 것을 싫어하고 산야를 좋아하는 탓에 그리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산기슭에 자리한 집들을 다니며 물었으나 도통 아는 이가 없었다.

바쁘게 다니며 물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던 중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어느 작은 모옥에 이르렀다.

“계시오!”

그러자 안에서 이제 고작 열 살이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아이가 빼꼼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아이의 얼굴은 환하고 밝은 것이 총명함이 넘쳐 보였다.

“혹시 어른들은 계시지 않느냐?”

차분히 물었는데 어린 동자는 힐끗 쳐다보더니 전혀 듣지 못한 사람처럼 문을 닫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천암은 ‘황당’이라는 이름의 호수에 빠져 잠시 허우적거렸다.

겨우 호수에서 나온 천암이 문에 대고 호통을 내질렀다.

“네 이놈! 어른이 말을 하면 곧바로 대답을 할 터이지 지금 이것이 무슨 막돼먹은 짓이더냐?”

그는 오랜 무공 정진으로 정신적 수양도 깊었지만 지금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에 만날 줄 알았던 밭 가는 노인을 만나지 못한 데다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동자에게 개 무시를 당하자 참을 수가 없게 되고 만 것이다.

곧바로 안에서 동자의 말이 들렸다.

“그만 꺼져, 임마!”

앳된 음성이라 도리어 귀엽기까지 한 음성이었지만 지금 천암의 기분은 장난칠 상태가 아니었다.

‘저런 후레자식을 봤나.’

열 살이 넘었다면 이제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나이다.

“너무 오냐오냐 자라서 버르장머리가 없는 게로구나. 내 오늘 네 부모를 대신해서 바른 교육을 시켜주도록 하겠다. 이 녀석, 당장 나와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 모습에 천암은 허탈한 웃음소리를 냈다. 처음 나왔을 때와 달리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허, 거참. 그것으로 나를 때리기라도 하겠다는 것이냐?”

동자는 입을 꾹 다물고는 몽둥이를 치켜들고 다가왔다. 앙증맞은 작고 고운 손에 큰 몽둥이가 쥐어진 것이라서 당장에라도 땅에 떨어뜨릴 것만 같았다.

“좋다. 오너라, 이놈아.”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던 동자는 천암의 눈앞까지 이르더니 한순간 몽둥이로 후려갈겼다.

순간 천암은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었다. 몽둥이가 보이질 않는 것이다. 게다가 기묘하게 흔들리며 기이한 힘을 주변에 퍼뜨리며 다가오는 것이 도무지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순간 막막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을 때 옆구리로 통증이 밀려들었다.

퍼억!

옆구리를 맞은 천암은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 서 있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고 말았다. 몸이 저절로 부들거리며 제 맘대로 떨어댔다. 어처구니없게도 정확히 요혈이 가격당해 서 있을 힘조차 없게 되고 만 것이다. 몽둥이질은 그때부터 사정없이 가해졌다.

“이놈, 맛이 어떠냐? 너처럼 무공을 조금 익혔다고 해서 사람을 깔보는 놈들 때문에 강호에는 피가 마를 날이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 못된 놈 같으니!”

천암은 십오 년 전에 보고 잊고 있었던 대낮에 떠오른 별을 다시 보아야 했다. 그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운 채 몽둥이에 가격당했고 두 눈으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냈다.

퍼퍼퍽! 퍼퍼퍽!

‘총 이십이 년간의 고된 수련. 그 세월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아, 내가 기연을 만나 무공을 수련하는 동안 천하인들은 모두 고수가 되어버렸단 말인가. 이젠 어린아이조차 나보다 더 강한 존재가 되었다. 나는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연마해야 천하인들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단 말인가. 천하인들의 평균 실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란 말인가.’

그는 좌절된 꿈을 안고 몽둥이질을 당하며 슬픔에 잠겼다.

그는 중원의 별이 되고자 했고, 뭇 천하인들로부터 존경과 질시를 한 몸에 받는 절세고수가 되고자 했으나 이젠 하찮은 무공을 익혔다고 천대받는 무림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해야 했다.

동혈에서 나올 때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제 세상이 두려울 따름이었다.

해질 무렵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추레한 몰골을 한 채 쓸쓸히 다시 동혈로 돌아갔다. 또다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연마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젠 지긋지긋했지만 이대로 나갔다가는 어린아이들에게조차 맞아 죽기 십상인지라 더 수련해야만 했다.

“아,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연마해야만 하는가.”

먹구름이 그의 영혼을 덮었다.

***

4. 사숙

“도대체 어떤 분이시냐니까요?”

담유설은 동행하는 내내 이것으로 다섯 번째 묻고 있었다. 하지만 심온은 그때마다 빙긋 미소를 지을 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여섯 번째 물었을 때는 목소리에 살기가 묻어난 터라 심온은 찔끔하고는 입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대단한 분이지.”

담유설이 기가 막힌지 다 늙은 노인네마냥 허허거리며 말했다.

“거참, 대단한 것 정도는 나도 짐작하고 있다구요. 천하의 후흑문주의 사숙이자 전대 후흑문주의 사제이니 대단하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러니까 내 말은…….”

“담 당주, 날 이해하게. 어떻게 설명하기가 참 난처하단 말이네.”

중도에 말을 끊고 과장되게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을 보고 담유설은 쩝쩝 입맛을 다셨다.

“좋아요. 알겠어요. 하지만 그분을 만났을 때 뭔가 특별하지 않다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예요. 예를 들어, 평범한 늙은이거나 혹여 성인군자처럼 생겼어도 전형적인 판에 박힌 인상이라면 아주 반 죽여놓을 테니 알아서 해요.”

심온이 걸음을 우뚝 멈추고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야, 너 정말 말 그따위로 할 거야? 도대체 누가 문주냐? 어휴, 이걸 그냥. 그래서 내가 혼자 가려고 그런 거야. 근데 무슨 심보로 꾸역꾸역 쫓아와서는 막말이냐, 막말은?”

심온은 피를 토하듯 외치며 자신이 좀 더 모질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출발 직전 어떻게 알았는지 담유설이 온갖 알랑방귀를 뀌면서 애교를 떠는 것에 넘어가 동행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그의 후회는 채 하루를 넘기지 않았던 것이다.

“제가 매일 밤마다 어깨를 주물러 드릴게요. 아니, 어깨뿐이겠어요? 뒷목, 양손, 양 다리, 심지어 허벅지까지 두루 주물러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이뿐인가.

“아니, 그 먼 길을 가시는데 문주님의 수발은 대체 누가 들어준단 말입니까? 저만 믿으십시오. 갖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서 문주님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이번 여정을 마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니 심온의 굳은 마음은 한순간 금이 가고 말았다. 게다가 이때 담유설의 미모는 눈이 부실 정도여서 총관 오교와 화노가 강력히 혼자 가셔야만 한다고 조언했지만 심온은 동행을 결정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하루를 막 지날 시점에 이르러 담유설은 쭈그렁 노파로 변해서는 ‘이 새끼, 저 새끼’를 찾고, 젊은 놈이 싸가지가 없어도 유분수지 늙은이를 고생시키려 한다면서 막말과 온갖 잡심부름을 다 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심온으로서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어이’가 신속히 도망쳐 버려 어이없음의 상실감에 빠져버렸고, 어떻든 자신이 선택한 것이니 자신이 이 무거운 짐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한탄과 함께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 그도 발휘할 만한 인내심이 끝내 바닥을 드러내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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