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장 북경
“대장군님은 지금 손님을 맞이하고 계십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대장군부 직속 호위병은 그렇게 용악에게 말하고는 비어 있는 탁자로 용악을 안내 했다.
장군실에서 고함소리가 몇 번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손님이라는 자와 말다툼이라도 하는 거 같았다.
용악이 자리에 앉자 그를 이곳 까지 안내 했던 호위병은 조용히 그의 뒤에 가서 섰다.
용악은 탁자에 놓여 있던 차 주전자를 들어 차를 따라 마시고는 여유롭게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위라고 해봤자 장군실 앞에 마련된 그냥 기다리는 곳이었다. 그리고 저 쪽의 한 귀퉁이에 사제한명이 호위병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매화... 모양 같군. 그럼 화산신전? 화산신전이라... 하긴 뭐 사제가 이곳에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희한한 일이지만 그것도 화산신전의 사제가 왔다라...’
화산을 비롯한 흔히 9대신전이라 불리는 신전들은 세속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이 믿는 신의 독실한 신도이며, 사제들이었고 그저 검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신의 가르침을 배우며 신들의 정원에 가려는 자들이었다.
수백 년 전처럼 무슨 정파니 사파니 하며 자기들의 이권을 위해 혹은, 천하통일을, 천하제일의 문파, 유일한 신전을 만들기 위해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랬다가는 군부세력에 의해 모조리 쓸려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오히려 이들은 더욱 존경을 받으며 대신전으로 인정을 받는다. 세속의 일에 관심을 끊음으로서 말이다.
그래도 한 문파에는 적어도 5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이 모두 땅 파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땅을 파서 농사를 짓거나 약초를 캐기도 한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한 것이 당연한 일
그래서 그 부족한 신전의 유지비를 위해 이들은 자신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치안을 담당하고 일반인들이 해결 할 수 없는 요괴나 유령, 가끔씩 출몰하는 마물들을 잡는 대가로 한 제국에서는 이들에게 일정양의 지원금을 매년 하사하고 있다.
사실 그들이 있는 곳에서 누가 문제를 일으키겠는가. 그저 국가에서 신의 힘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속가제자도 있었다.
돈이 많다고, 혹은 권세가 있다고 아무나 속가제자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9대신전은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그 무엇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신전의 사제들은 그들 스스로가 원할 때, 그들이 믿는 신의 재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만 제자로 찾아 거둔다.
그것이 바로 대신전이라 부르는 9대신전의 모습이다.
“그나저나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오래하는 것이지?”
‘조비... 나에게 힘이 주어진다면. 너를 상대할 나만의 힘을 기른다면 그날이 너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야.’
호위병은 갑자기 터져 나온 살을 에는 살기에 잠시 머뭇거렸으나 곧 침착하게 대응했다.
‘역시. 대장군부 직속 호위병이라는 건가?’
용악이 그런 생각을 하며 비늘로 뒤 덥힌 손가락으로 탁자를 천천히 두들기기 시작하자 아까 보았던 그 화산신전의 사제가 자신에게 걸어와 포권을 하며 인사를 했다.
‘내 살기가 그를 자극 했나?’
용악이 그 사제를 바라보자 사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화산의 청풍이라 하오. 시주께서는....”
“나에게 할 말 이라도 있나?”
“빈도가 잠시 여기앉아도 되겠습니까?”
상당히 건방진 말투로 용악이 대답을 하자 청풍이라 소개한 그 사제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악이 앉아 있던 탁자를 가리키며 말을 했고 자신의 뒤에 있던 호위병은 이제야 무언가를 생각해 낸 듯 깜짝 놀라며 그 도사에게 말을 건넸다.
“혹시 질풍검. 청풍장로님 이십니까? 자은무적검이라 불리는....”
“허허. 아직도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이 사제는 매우 영광이외다.”
자신의 뒤에 서 있던 호위병은 마치 대단한 사람을 만났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며 이야기를 했다.
“진황장군님. 이분은 화산신전의 장로이자. 화산 3검 중 한분이십니다. 비록 지금은 은거해서 화산에 계시지만 20년 전만 했어도 이분의 위명이 하늘을 찌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어쩐 일이신지...”
호위병은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말하던 도중에 그 청풍이라는 사제를 향해 물었다.
‘청풍이라... 20년 전이면 내가 막 태어났을 때군.’
용악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호위병과 청풍이라는 사제는 대화를 나누었고 이제는 그 대화의 대상이 용악을 바뀌었다.
“비록 무적검이라는 허명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주술을 부릴 수 있는 검을 가지고 있는 지라 남들 보다는 음(陰)의 기운을 잘 느끼지요. 그래서... 혹시 눈이 아프지 않습니까? 이곳 말이지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눈썹과 눈썹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음의 기운을 느낀다고? 음... 흔히 말하는 그런 주술사인가 보군 그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눈이 터져 나갈 듯이 따갑다. 하지만 그것은 부작용 때문이 아니던가?’
용악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계속하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청풍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음의 기운이 상단전을 자극하기 때문이지요. 정,기,신이 하나로 합쳐져 발달 하지 못하고 정의 기운이 강대히 커져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정, 즉 상단전이 그렇게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음의 기운을 머금어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머리가 아프며 환청이 들리고 혼령이 보이기도 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흐음... 그래.. 내가 겪고 있는 증상하고 비슷하군.’
망령들은 모조리 그의 손에 굴복했으나 사막에서의 전쟁 이후로 망령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다른 존재가 용악을 괴롭히고 있다.
환청?
환청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용악에게 다가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이다. 그 때문에 지금 용악이 갑자기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이다
“치료방법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 뿐 입니다. 되도록이면 사람과 부딪치지 않는 곳에서 청정한 자연을 벗 삼아 음의 기운을 점점 지워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만약... 이대로 계속 내버려 둔다면 언젠가는 미쳐버리거나. 갑자기 쓰러져 죽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마인으로 변해 버릴지도...”
청풍은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마인이라고... 후훗 이미 마인인 내가 더 이상 무엇이 두렵겠느냐. 안 그런가. 화산의 사제여!’
용악이 녹색의 안광을 흘리며 푸른 불꽃을 피워내며 청풍을 바라보자 청풍은 가만히 그런 자신의 눈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왼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흠칫하는 모습을 용악도 알아 챌 수 있었다.
“무량수불. 시주께서도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나 보구려. 더 이상 피를 보다가는 위험할 것이오... 흠... ”
“내가 마인이 되어 버릴까. 그것이 걱정인가? 그래서 지금 나를 어떻게 할까 생각 중 인가?”
용악의 살의가 실체화 되어 마치 용이 승천 하듯 온몸을 휘감으며 타오른다. 청풍은 그런 용악의 모습을 보고는 다시금 무량수불을 외쳤다. 하지만 그 살의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역시 화산 3검이라 이건가?’
“본 사제가 무슨 권리로 시주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소이까. 다만 시주가 걱정되어서 그런 것 뿐 이외다. 본 사제가 느끼기에는 시주께서도 이미 그것을 알고 계신 듯 합니다만... 계속 그러면...”
뒤의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 자신의 말에 놀라지 않았다는 것이냐?
후후.
나의 길은 나의 길.
이미 수많은 피를 마시고 수많은 시체를 밟고 일어선 나.
내가 마에 빠지지 않는 다면 누가 마에 빠질 것인가.
이미 지옥에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는 나의 보금자리로 다른 이들을 끌고 가는 일만 남았을 뿐이야. 특히 조비!’
“휴유.. 어찌됐건. 본 사제가 해줄 말은 이것 뿐 이외다. 피를 조심하며, 살의를 조심하시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이 그대를 망칠 것이외다.”
청풍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이 있던 원래 자리로 돌아갔고 호위병은 심각한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가만히 서있었다.
‘후후후... 또 이상한 소문이 돌겠군 그래.’
용악이 그렇게 생각하며 멀어져가는 청풍의 뒷모습을 바라 볼 때 장군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살의가 뻗어 나간다.
삭으라들었던 그 살의가 다시금 자신의 온몸을 휘감으며 피를 뜨겁게 달군다.
분노가 불꽃으로 변해 눈 밖으로 터져 나온다.
“조창...”
용악의 찢어지는 목소리와 함께 불꽃을 튀기며 도집에서 뛰쳐나간 검붉은 도가 한줄기 빛살로 변해 조창을 향해 날아든다.
쇄엑...
챙그렁.
콰쾅.
용악를 막아서던 호위병의 검을 단숨에 갈라 둘로 쪼개버린 도는 거침없이 조창의 목을 향해 떨어 졌고 조창은 황급히 피하며 검집으로 용악의 도를 막았다.
조창은 다시금 날아드는 용악의 도를 막아 냈지만 역부족... 검집이 부서지면서 조창이 검과 함께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어느새 날아온 청풍은 용악의 도를 막아내며 창룡음을 내뱉었다.
“무량수불! 시주 정신 차리시오!”
청풍의 진기가 잔뜩 실린 창룡음 덕분일까.
아니면 용악이 제정신을 차려서 일까.
붉게 타오르던 도신이 싸늘하게 식어 다시 제자리로 돌았다.
분노의 불꽃은 점점 사그라들고 이윽고 안구 깊숙이 빠져들어 갔다.
청풍의 창룡음에 놀라 뛰쳐나온 호위병들은 용악의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제자리로 갈까 머뭇거렸으나 청풍이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다들 제자리로 돌아갔다. 분노가 가라앉고 용악은 가만히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돌이켰다.
‘무엇이지... 갑자기 왜 거기서 도가 튀어나갔던 것이지. 왜? 단지 조창을 봤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사실 조창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느낌이 그랬고 그 느낌을 따라 도가 날아들었다. 왜... 내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나의 몸이 움직이는 것이지. 어째서 내가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나를 일으킨 것인가? 이 것 역시 너희 망령들이 나를 조종하기 위해 만든 것이냐...’
용악이 자신의 손에 들린 도를 보며 가만히 생각에 잠기자 조창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다듬었다. 무슨 일 인지, 왜 그랬는지 물을 법도 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부서진 검과 검집을 집어 들었다.
매화가 그려져 있는 단순한 형태의 검.
검이 부서져서 정말 참을 수 없이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쁘기는 했지만 그는 저 자가 누구인지 이제 알 것 같았다.
어렸을 적 그가 괴롭혔던 그 아이
지금은 그가 넘볼 수 도 없는 위치에 올라선 아이
용악.
수많은 수식어의 주인공,
한제국군 중에서 가장 무서운 자.
‘어렸을 적의 기억이 너를 그렇게 만든 것인가...’
“이것이 대체... 시주께서 왜...”
“사부님. 괜찮습니다. 은원이 있으니.”
“화산에서 계속 있던 네가 무슨 은원이...”
“괜찮습니다.”
청풍의 노한 기색이 역력한 말을 끊으며 조창이 먼저 말을 건넸다. 어찌 보면 건방져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들 사제지간의 정이 그런 것으로 훼손되지는 않는다.
조창의 말을 듣고 청풍이 다시금 말을 하려 했으나 조창은 다시금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을 했고 청풍은 그제야 제자가 무슨 생각이 있나 보다 하고 입을 다물었다.
“용악. 오랜만이군.”
조창은 자신의 말을 듣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 용악의 모습을 보고는 잠시 머뭇거렸다.
아마도 용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리해 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 조창은 다시 입을 열었다.
“과거의 일은 내가 진심으로 사과 한다. 변명 같이 들리겠지만. 그때는 너무 어렸고. 아버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조창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투로 고개를 숙이며 그에게 사과를 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떨림으로 보아 거짓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뭐 거짓이든 진실이든 상관없지만 말이야... 그런데. 아버지에게 젠장? 조창이 말을 하다가 말았지만 용악은 들을 수 있었다. 젠장이라... 조비와 네가 사이가 틀어진 것이냐? 흥. 우습군. 뭐 내 알바는 아니지만. 그나저나 네가 화산의 제자라. 어떻게? 아니군. 그때의 잠깐 본 어린 시절의 모습을 가지고 너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 개망나니라도 들어갔다 나오면 성인이 되는 것이 바로 대신전. 이 녀석도 마찬 가지 일 것이고.'
용악은 거듭해서 사과를 하는 조창을 한번 바라보고는 조비가 있는 장군실 안으로 들어갔다.
청풍은 용악의 무례가 기분이 나빴지만 자신의 제자가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자신이 모르는 무슨 일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그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시끄럽더군. 밖이.”
창을 등지고 거만하게 앉아 거만한 목소리로 누군가 말을 꺼냈다.
‘조비... 아버지의 원수.
나의 원수.
나를 위해 죽은 모든 이들의 원수.
이렇게 말하면 원수가 아닌 자가 없겠군.
그래 쓸데없는 변명도 쓸데없는 이유도 필요 없어.
나는 너를 파멸 시켜버리고 말테다.’
용악이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에 앉자. 조비는 자신의 앞에 놓여 있던 무언가를 밀어서 용악의 앞에 놓이게 했다.
“너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지. 기억하나?”
조비는 녹색의 안광이 흘러나오는 용악의 눈을 권태롭게 바라보고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너의 아비가 반역죄에 관련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들이고 네가 나의 노예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다. 이제부터 그것은 네 소유다. 태워버리던지 어쩌던지 네 맘대로 해라. 덤으로 네 아비의 죄를 사하고 위령식을 물론이고 군신의 칭호를 달게 해주지”
“큭큭큭.....”
‘웃기는 군. 정말..... 이제 와서.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으냐... 너에 대한 나의 분노가! 너에 대한 나의 증오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냔 말이다!’
살의가 목을 타고 넘어와 입 밖으로 터져 나온다. 증오가 그의 몸을 달구며 뜨겁게 타오른다.
“여전히 어리군. 그렇게 적개심을 온몸으로 뿜어내서야 어디 사냥에 성공할 수 있겠나? 빼어난 맹수는 오직 적을 노리는 한 순간에만 살기를 뿜어내는 법. 너는 아직도 그것을 배우지 못했나?”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다. 붉은 노을이 그를 감싸며 그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게 만들었다.
‘조비!! 네가 감히 나에게 훈계를 하는 것이냐... 네가?’
“또. 흥분하는군. 그 도에서 손을 때라. 그 도는 마도이자 요도. 그것에 자꾸 손을 댈수록 너의 정신은 망가져 갈 것이다. 뭐 그것은 내 알바 아니지. 너 역시 용천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어 마땅하니까.”
‘그래. 그래야지. 그것이 바로 너의 진정한 모습이지. 거짓으로 온몸을 치장하며, 사람들 앞에서는 대장군이라는! 조비대장군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만. 지금 같은 소인배의 모습이 진정한 너의 모습이지 안 그래? 나를 가르치기 이전에 너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너에게 새로운 명령이며, 마지막 명령을 내리겠다. 장성 너머 놀족(gnoll)과 대치하고 있는 흑영기병대(黑影騎兵隊)를 이끌고 그들을 정벌해라. 이 번 작전마저 성공한다면 너는 나의 노예가 아닌 나의 오른팔이 되어 영원히 부귀와 권세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하하! 너의 오른팔이라고! 원한다면 너의 발바닥이라도 되어주마! 원한다면 너의 손톱이라도 되어주마!
이제 너와 나의 파멸의 끝이 오고 있다. 조비. . 흑영기병대라... 좋아. 그들이라면 가능 할 것이다. 그들이라면 죽음을 까지도 나를 따라 오겠지. 너는 이 순간을 죽을 때까지 후회하게 될 것 이다!’
“네 말대로 하지 조비. 너의 오른팔이 되는 순간. 너는 너 자신이 너 자신을 죽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후후후. 기대하지. 전투의 마왕. 그곳에 도착하면 너에게 주는 나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하하!”
두 마리의 상처 입은 짐승들이 내품는 괴기한 웃음소리와 살기는 잠시 동안 대장군부의 모든 존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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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 흑영기병대 - 25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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