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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달치즈빵 호랑이님의 아기 복숭아 (67)화 (67/130)

#67

입구에 힘을 주어 조일 때마다 지승혁의 복근이 꿈틀거렸다. 성마르게 허리를 움직이던 그는 말없이 조정현의 엉덩이를 들고 몸을 반으로 접다시피 만들었다.

“혀…… 앗, 흐으, 읏, 아앗!”

지승혁이 허리를 위에서 아래로 방아 찧듯 쿵쿵 움직이며 좆을 처박기 시작했다. 전신의 체중을 실어 밀고 들어오는 좆이 버거워진 조정현은 눈을 크게 떴다. 더 이상 들어올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승혁의 귀두가 결장 끝의 옴폭한 부분을 꾹꾹 밀었다. 마치 노크라도 하듯 좆 끄트머리가 얇은 막에 닿았다가 떨어져 나가는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이상으로 더 들어올 수 있다니.

무서웠지만 두근거리는 기대 역시도 분명히 존재했다.

내벽이 마치 좀 더 깊은 안으로 안내하듯 꿈틀거렸고 입구는 제멋대로 옴죽댔다.

지승혁의 턱에서 땀방울 하나가 조정현의 피부 위로 떨어졌다. 아아으……! 조정현은 앓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대로는 위험했다.

너무 느껴서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았다.

“아, 그만, 안, 아윽, 아! 아아! 흐으, 무섭, 앗, 하아……!”

“왜, 뭐가. 뭐가 무서워요?”

“아니, 그, 앗, 아, 어떡, 아, 나 어떡…… 아으으!”

아랫배에서 치고 올라오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감각에 조정현은 몸서리를 쳤다.

벌어진 입으로 높은 신음을 흘리며 저도 모르게 다리를 버둥거리고 허리를 흔들었다. 감당하기 힘든 쾌락에 도망치고 싶은 본능이 작동했다. 지승혁은 그런 조정현의 무릎 안쪽에 손을 넣어 그의 몸을 고정했다.

조정현은 옴짝달싹할 수도 없이 그가 주는 자극을 받아들여야 했다.

지승혁은 거칠고 집요하게 조정현이 느끼는 곳만을 노리고 찔러 올렸다. 굳이 느끼는 지점이 아니어도 그의 좆이 긁고 지나가는 곳 전부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진작부터 녹진하게 풀어진 내벽은 지승혁의 좆을 맛있게 씹어 댔다. 마치 오물거리는 입처럼 그의 좆을 주물렀다.

“우리 정현이, 좆 세우고 그렇게 허리 움직이면, 내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 줄 알아요?”

지승혁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아니, 앗, 일부러가 아니, 아, 아으으, 흐흑, 아!”

평소에는 물론이고 몇 번 섹스할 때 터럭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던 야유와 조롱이 섞인 지승혁의 질문에 조정현은 얼굴이 타오를 정도로 부끄러웠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정현의 좆에서 울컥울컥 묽은 물이 흘러나왔다.

지승혁을 물고 있던 구멍에도 잔뜩 힘이 들어가 그의 것을 꼭꼭 죄어 물었다.

그 반응에 지승혁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비웃음이 아니라 지극히 만족스러운 웃음이었다.

“그렇게 좋아요?”

조정현은 대답할 정신이 없었다.

주르르 밖으로 나갔다가 빠르게 안으로 들어오는 성기는 조정현의 내부를 한순간도 비워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았다.

“응? 정현아. 대답해야지.”

지승혁이 대답을 채근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단순히 뒤로 뺐다가 막무가내로 쳐올리는 게 아니었다. 지승혁은 조정현의 안쪽 어디를 어떻게 찔러 올려야 흐느끼는지, 어떻게 허리를 움직여야 주체하지 못하고 입구를 조이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 지승혁은 철저하게 그 부분만을 자극했고 조정현은 그가 주는 쾌락에 빠져 정신없이 느꼈다.

두꺼운 좆으로 안쪽을 채울 때마다 구불거리는 내벽이 그 모양에 맞추어 직선으로 펴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조, 좋아요, 조하, 흐으, 으읏! ……아, 하아! 아! 으응……. 더, 더요. 아, 더 주세요.”

풀린 혀로 간신히 대답한 조정현이 귀여운 듯 지승혁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더 줘요? 뭘 더 줄까요.”

“……혀, 형아 꺼. 아, 흐으으. 형아 꺼요.”

“마음껏, 하아, 후…… 가져요. 전부, 우리 정현이 거니까.”

웃음을 머금고 속삭이는 지승혁이 거침없이 허리를 쳐올렸다.

조정현은 뇌를 뒤흔드는 쾌감 속에서도 지승혁이 움직일 때마다 물결치는 근육들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평소에는 빈틈없는 모습만을 보이던 남자가 제 몸에 흠뻑 빠져들어 피스톤질을 하는 모습에 지독한 도취감을 느꼈다.

헉헉 숨을 몰아쉬며 지승혁이 주는 짜릿한 감각에 노출되어 있던 조정현은 그 모습을 황홀하게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그의 근육을 쓸어내렸다. 손바닥에 그의 뜨거운 체온이 느껴졌다. 그건 그저 근육이 아니라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생생한 생명력이었다.

“더, 더요. 더 먹고 싶은데.”

“……하아, 지금도 먹고 있잖아요……?”

조정현은 더 대답하지 않고 제 다리를 쥐고 있던 지승혁의 손을 잡아 끌어당겼다. 입술을 열고 엄지를 혀 위에 올린 후 사탕을 빨 듯 혀를 움직였다.

그런 조정현을 보는 지승혁의 눈매가 찌푸려졌다.

그가 입속으로 욕설을 중얼거리는 듯했다.

“으응……! 아! 아학, 하아. 아으읏!”

지승혁은 조정현의 전립선을 짓뭉개려는 것처럼 빠르고 강하게 쳐올렸다. 자칫 그의 손가락을 깨물까 엄지를 입에서 뱉은 조정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콱콱 찔러 올리는 좆은 받아들이기 힘겨울 정도로 과격했다. 지승혁이 좆으로 배를 터트리는 게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걱정마저 들었기에 조정현은 한 손을 배에 가져다 댔다. 얇은 뱃가죽 너머로 지승혁의 좆이 찌르는 게 느껴졌다.

조정현의 그런 행동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지승혁이 실소를 흘렸다.

“지금 내 좆이 느껴지나 확인했어요?”

“아뇨, 후, 아, 안에, 배가, 터질, 아윽! 아! 그래서 한번 만져 봤, 으으응……!”

“배가 터질 것 같아?”

거센 좆질에 구멍에서 지승혁이 사정한 정액이 질금질금 새어 나왔고 애액도 흥건할 정도로 흘러내렸다. 치골이 엉덩이 살을 쳐 대며 요란한 소리가 났다.

행위가 지속되자 조정현의 아랫배에 열기가 드글거리며 모였다. 이전에 한번 느꼈던, 단순한 사정과는 다른 그 감각이었다.

잠깐 멈춰 달라고 해야 했다. 이대로 계속하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그 당시 지승혁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 부끄러움은 온전히 조정현의 몫이었다.

열기로 머릿속 구석구석이 잠식된 상태였지만 그 정도의 정신은 있었다.

“자, 잠까, 형아, 형, 아으! 아! 저 잠깐, 안, 안 돼, 아! 잠깐만, 잠, 아아!”

“왜, 정현아. 하아, 더 가지고 싶다며. 응? 더 먹여 준다는데, 왜.”

“아니, 아니이……! 아! 아으으……! 저 쌀 것, 쌀 것 같, 흐아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노골적인 말을 입에 담았는데 창피함에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좀 더 달라고 조르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좀 더 원초적인 부끄러움이었다.

가쁘게 내쉬는 숨이 버거웠다. 폐가 쥐어짜이는 것 같았다. 조정현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지승혁의 허리를 잡아 움직임을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지승혁은 그런 조정현의 손을 겹쳐 잡은 상태로 허공에서 흔들리던 좆을 쥐었다. 조정현의 머릿속에 그의 앞에서 자위했던 일이 떠올랐다. 억센 힘으로 조정현의 좆을 쥔 손이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다. 구멍으로는 지승혁의 좆을 문 채로 성기에까지 자극이 가해지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흐, 히익, 흐으……! 윽, 하아, 아, 아으으……! 아! 아! 아아!”

조정현의 좆에서 투명한 물이 튀어 올랐다.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좆에서 나온 뜨거운 물이 몸을 적셔 들어가자 지승혁은 일단 허리 짓을 멈추었다.

조정현은 폭풍처럼 정신을 집어삼키는 쾌감에 온몸을 경직시키며 교성을 터트렸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고 그의 좆을 씹는 것처럼 괄약근이 조여들었다.

한번 터진 물은 한 번의 사출로 끝나지 않았다. 오줌이라도 싸는 것처럼 주르륵 물을 흘리는 걸 반복했고 시트는 어느새 조정현이 흘린 물로 푹 젖었다.

“흐, 으흐흑, 하아, 으읏…… 흐으으.”

눈에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않았다.

피부에 닿는 지승혁의 호흡마저 예민하게 느낀 조정현은 몸을 떨었다.

연이은 사정으로 탈력한 몸은 피로를 토로했다.

조정현의 호흡이 조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던 지승혁은 혀를 섞는 질척한 키스를 시작했다. 그의 몸이 움직임을 재개했을 때 조정현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흐무러진 속살은 지승혁이 찔러 올리는 대로 짓뭉개졌다.

“……응, 으응, 형아, 저, 힘, 힘들……. 음. 흐읏.”

“하아, 왜. 배 터질 것 같, 아서 이제 내 좆물, 후우, 못 먹겠어요?”

“흐으, 으응. 형아, 아, 좋은데, 힘들, 으흐으.”

“먹어 줘요. 응?”

조정현은 마치 애교를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속살거리는 지승혁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느끼고 사정했는데도 잔불이 남은 몸은 지승혁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지승혁도 곧 절정을 앞에 둔 듯 허리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다.

귓가에 와닿는 거친 신음과 가쁜 숨소리에 흥분이 지글거리며 타올랐다.

지승혁은 한숨 같은 신음을 흘리며 조정현의 몸 안쪽 깊은 곳에 좆을 묻고 파정했다. 조정현은 자신을 쳐다보는 눈매가 애틋하게 일그러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젖어서 흐물해진 내벽에 한 번 더 뿌려지는 뜨끈한 정액의 감각에 조정현은 몸을 긴장시켰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마른 오르가슴에 입술 끝이 바르르 떨렸다.

뜨거운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지승혁의 혀끝에 제 혀를 가볍게 비빈 조정현은 힘없이 늘어지는 팔을 겨우 들어 사랑스러운 남자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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