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25 회: [공지] 10/8일부터 개인지 2부 5,6권 예약개시합니다. -- >
2부 3번째 출판(5,6권)의 출판이 11월 초에 있을 예정입니다. 주문게시판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주문게시판 : http://vein.zio.to
예약기간은 10월 8일~10월 30일입니다. 예약기간이 지나면 이전처럼 가격의 인상이 있습니다. ^^
원래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6권으로 2부 완결을 낼 예정이었지만 남은 분량을 아무리 나누어봐도 2권으로는 불가능하더군요.(권당 700페이지가 넘어가는......그 정도면 책 제본이 쪼개질 위험이 크다고 하는군요. ^^;;)
그리고 완결편인 7권 [오팔에 핏빛이 드리울 때]는 따로 발간하거나, 3부의 1권과 함께 내게 될 예정입니다.
7권은 2부의 완결 기념으로 그간 내용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넣지 않았던 몇 편의 외전과 부록도 함께 넣어 알차게 낼 예정입니다.
1. 책 사양
5권 [질풍도 주목에 찢기운다]는 은 420페이지, 6권[하나의 가지, 다른 색의 꽃]은 430페이지 정도 될 예정입니다. 아직 원고작업이 진행중이라 분량은 유동적입니다.
이전처럼 연재본에는 생략되었던 몇 개의 에피소드, 그림이 추가됩니다.
조판은 동일하지만 이번 출판에서는 지난 출판에서 몇몇 삽화의 해상도가 나빴던 점을 개선하려 합니다.
5권 [질풍도 주목에 찢기운다]
파트8. 질풍도 주목에 찢기운다
1. 앞만 보아라. 길이 있을지니.
2. 두 개의 다른 고독
3, 더러운 피, 더 더러운 운명.
4. 무소의 뿔처럼.
5. 용서받을 수 없는 자를 용서하다.
6. 주목을 스친 바람은……
파트9. 해바라기가 앞을 막거든
1. 데자뷰
2. 믿고 싶은 거짓말, 믿기 싫은 진실.
6권[하나의 가지, 다른 색의 꽃]
파트9. 해바라기가 앞을 막거든
3. 타임캡슐
4. 피는 증오보다 뜨겁다.
5. 둘의 빈 자리
파트 10
1. Hunter and Hunted
2. 너무 길어진 그림자
3. 사생결단 (死生決斷)
4. 쉬운 선택의 대가
5. 두려운 적, 위험한 적
기타 자세한 내용은 팬카페(http://cafe.daum.net/TheIronVein)나 주문게시판(http://vein.zio.to/)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 구매하셨던 분들께는 오늘중으로 메일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혹 이전에 구매하고도 메일을 못 받으신 분들께서는 구매게시판이나 제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하드사고로 메일 중 일부를 날렸고.......공지 메일 보낼때마다 50건 가까이가 반송됩니다. 계정이 폐쇄되었거나 주문글에 주소를 잘못 넣어주신 모양입니다.
[이번에도 출판본 맛뵈기.....]
파트8, 질풍도 주목에 찢기운다
말에서 떨어진 칼림은 먼저 도망가 버린 라바니 경을 허겁지겁 쫓아가려 했지만 그의 말은 뜨거운 모래바닥에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주변에도 온통 죽은 말과 사람의 시체뿐이었다. 겁에 질린 얼굴로 두리번거리던 그는 마치 저승사자처럼 등 뒤에서 다가오는 또각거리는 말굽소리에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는 최대한 정감어린 표정을 얼굴 위에 씌우고는 천천히 뒤로 돌아섰다. 몇 발짝 앞에 서 있는 조황비전은 먼지를 온통 뒤집어써 어느새 누렇게 변해 있었고 그 주인이 입고 있는 검은 망토도 마찬가지였다.
“이, 이게 얼마만인가. 내 양아들과 혼인 준비는 잘 되어가는가?”
말 위에 앉은 코리온은 망토의 후드도 벗지 않은 채 사뭇 냉담한 얼굴로 이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칼림이 웃으며 손을 뻗었지만 코리온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내 이제 곧 대군과도 아비와 같은 연으로 연결될 것인데 이리 박하게 대해서야…….”
애원하는 칼림의 주변을 키 큰 낙타에 탄 자이납이 조롱하며 빙빙 돌았다. 코리온이 옆에 있는 카이두에게 침착하게 물었다.
“주군을 배신한 자에게 유목민 방식으로 그나마 명예롭게 은총을 내리는 것이 무엇이던가?”
“말이나 낙타로 밟아 죽이는 것입지요.”
코리온은 낙타를 타고 이리저리 산만하게 왔다갔다하는 자이납에게 힐끔 시선을 주었다.
“나를 대신해 상의 은총을 저자에게 보이게, 카메네이 중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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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9, 해바라기가 앞을 막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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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알리려던 참이었습니다.”
황제가 머쓱하게 웃었다.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실수만 빼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밤중에 불쑥 찾아와서는 못 본 척 비켜주지도 않고 불까지 켠 세네피스의 눈치 없는 짓이었다. 물론 세네피스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지 않는 것만도 지금의 그에게는 어마어마한 자제력의 결과였다.
“피, 피곤하시니 오늘은 호, 혼자 쉬시면 안 되겠습니까.”
더듬더듬 말한 세네피스는 멍한 얼굴로 황제의 침실을 나섰다. 그대로 있다가는 사고라도 칠 것 같았다. 지금 이 일이 아니더라도 황제가 매일 동침하는 비빈들과 거친 애무, 뜨거운 섹스를 주고받으리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에까지 새겨가며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네가 왜 화를 내는 거니, 세네피스.’
세네피스가 스스로를 꾸짖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저 이유 없이 억울하고, 가슴이 쓰리고, 약이 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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