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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The Iron Vein-527화 (526/1,132)

< -- 527 회: 파트 5. 떡갈나무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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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의 지시를 받아 샤마시 평원에서 서진하고 있던 제네르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 다른 곳도 아닌 플라칼 가가 ‘진심으로’ 그런 제안을 했는지도 확실치 않았고, 자신이 가진 예비대만으로 적을 꺾을 수 있을지 여부도 사실 별다른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 더 알아보자며 조심스레 제안하던 그에게 ‘성문도 뚫렸고 황제 혼자 죽어라 버티어봤자 결과는 빤한데 우리가 도박 못 할 이유가 있어?’ 라며 버럭 화를 내던 페로의 말도 생각해보니 일리는 있었다.

어쨌든 그와 8천의 슈로 기사단, 그리고 갈라크 도비치 부단장이 이끄는 4천의 슬레이프니르까지, 무려 1만2천의 기병은 그간 주둔하던 샤마시 평원을 가로질러 황도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남았지?”

가도 가도 크기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황성의 모습에 제네르가 얼굴을 찡그리며 함께 달리던 친구 라손에게 물었다. 격앙된 페로는 ‘황제가 위기에 처했으니 최대한 빨리 와라’ 라고 재촉하고 있었지만 그는 적 척후병에 잡히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부대를 여러 개로 쪼개서 평원 북쪽 삼림지대를 타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시로가 이끄는 아메샤 스펜타 1만이 기병대보다 조금 뒤처져서 다가오는 중이었다.

물론 숲을 타고 가는 것이 평원을 달릴 때보다 조금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에게는 ‘개인적인 감정이 어느 정도 개입된’ 페로의 예상보다는 카렐이 훨씬 선전을 해 줄 것이라는, ‘객관적인’ 믿음이 있었다.

“10분 정도만 더 가면 적군들 모습이 보일걸.”

라손이 스코프를 확인하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북쪽에 유목 중기병대입니다!”

전위대로 가고 있던 발리의 보고에 제네르가 고개를 들었지만 수풀 너머 까마득한 북쪽 지평선 너머에서 보이는 건 사람이나 말보다는 거친 흙먼지가 먼저였다. 제네르가 팔을 치켜들며 지시를 내렸다.

“저네들은 여기 합류시키지 말고 황도 북문 밖 산악 외곽에 매복하라고 해! 교전이 벌어지면 우리 북문 밖에 주둔한 호지 가 보병대가 남하할 테니 놈들을 측면에서 치고 숙영지를 쓸어버리라고 해!”

“알겠습니다! 명을 전달하겠습니다!”

명을 받은 3천의 유목 중기병대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멀어져갔다. 꼼꼼하고 치밀한 그답게, 제네르는 달려오는 도중에 머릿속에서 이미 모든 작전계획을 몇 번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 후였다. 그때, 제네르를 선두로 전 병력이 숲에서 우루루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숲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진군해 온 1만이 넘는 기병대가 마치 강물이 합류하듯 제네르의 기병대에 사방에서 모여들며 하얀 눈으로 뒤덮인 샤마시 평원을 온통 붉은빛과 검은빛, 그리고 은회색의 갑주 광택으로 물들였다.

“황도로 무조건 전진한다!”

제네르가 창을 앞으로 향하며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젠 어딘가 숨어 있을 적 척후병이 발견할 테지만, 이젠 중요치 않았다. 숲에서 새카맣게 몰려나온 1만이 넘는 동맹군 기병 병력은 완만한 언덕을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확 넘었다.

“황도입니다!”

언덕을 넘은 순간, 선두의 기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멀리 보이는 욱리하와 그들 사이에는 마치 대패로 밀어놓은 듯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그 어마어마하게 넓은 곳을 온통 뒤덮은 연합군의 기세는 모두의 호흡을 잠시 멎게 만들 정도였다.

“세상에.”

포위당한 황도의 모습을 처음 눈으로 확인한 라손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런 전장에서 다 싸워보다니, 남은 평생 누군가한테 자랑할 만하겠어.”

욱리하변의 거대한 황도, 그리고 주변을 온통 은색의 물결로 꽉 채우고 있는 연합군의 대병력이 황도의 성벽에 마치 소름끼치는 거대한 기생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황도와 이 언덕 사이의 넓은 평원에도 공성전에 참가하지 않은 수만의 연합군 지원 병력과 예비대, 그리고 그들이 꾸민 어마어마한 규모의 숙영지가 땅을 온통 뒤덮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장관이야. 안 그래?”

잠시 말을 멈춰 세운 제네르가 이 오랜 친구를 돌아보며 억지스러우나마 미소를 지었다. 지금 그는 바로 그들의 배후에 도착해 있었다. 그의 코앞에는 공성중인 델루지 가의 숙영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고, 7천여의 남부기병들이 곳곳에 흩어져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후방을 지켜야 할 동부기병들이 플라칼 가에 묶여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들의 앞에는 적군의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적의 등을 찌른다는 묘한 쾌감 덕분인지, 제네르의 입가에도 서늘한 미소가 잠시나마 감돌았다.

“지난번 다친 옆구리는 어때?”

어딘지 둔한 제네르의 몸놀림을 조심스레 살피던 라손이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제네르는 그런 그에게 과장되게 몸을 흔들어 보이며 넉살좋게 대답했다.

“히르직스 놈하고 한판 다시 붙어도 될 정도야.”

“그런데, 저쪽이 플라칼 가인 모양이지?”

라손이 평원 북쪽을 가리켰다. 황도 동북쪽 평원, 남부제후군 교범대로 한 치 틀림없이 만들어진 정사각형 숙영지를 빙 둘러 제일 안쪽에 수천의 기병들이, 그리고 외곽에는 사방으로 방패를 두른 수만의 견고한 보병대가 주변을 온통 에워싼 동부기병들의 위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직 황도 내부는 무사한 것 같은데. 동북문이 뚫렸다더니 다행히 폐하께서 계속 버티어주고 계신 모양이야.”

망원경으로 황도 안쪽을 바라본 라손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하지즈 장군도 도착한 모양인데?”

제네르는 반사적으로 남쪽을 다시 돌아보았다. 황도 남쪽, 욱리하와 합류하기 직전의 관산수 강물의 너른 물결 위에는 욱리하를 타고 북상해 온 수백 척의 배들이 황도 남쪽으로 이미 접근해오고 있었다. 바로 아쉬드 하지즈 장군이 건무성에서 이끌고 온 서부연합군 1만의 병력이었다.

“시간을 딱 맞췄군.”

제네르가 잠시 투구를 벗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삭풍이 몰아치는 한겨울의 평원이었지만 당장 폭발할 듯한 긴장감에 휩싸인 동맹군 기병들 중 그 누구도 더 이상 추위 따위는 느끼지는 못했다. 연합군 외곽에 산개해 있던 연합군 2군 소속의 7천여 남부기병들은 제네르의 기대대로 이 대규모 기병의 움직임을 뒤늦게야 발견한 듯, 일자진을 이루며 이제야 정렬하고 있었다.

“히르직스 그놈이 어딘가 있을 텐데?”

제네르가 적진을 빙 둘러보며 걱정스레 중얼거렸다. 하지만 제국 최강의 기병장교이고 상대방의 7천 기병을 이끌어야 할 그가 지금 이 순간 설마 술에 취해 막사에 혼자 쓰러져 울고 있으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7천의 남부기병들은 지금 앞장설 지휘관이 없는, 당혹스런 상황이라는 것도.

“최소한 눈앞에는 안 보이는데. 히르직스 그 새끼 니 망토만 보면 환장하고 덤벼들더니, 이젠 지 동서였던 여자한테 그러려나?”

라손이 낄낄대며 대답했다. 제네르는 이 오랜 친구를 잠시 돌아보며 잠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알아, 알았으니까 그만 해 두고 나 여기 불러왔을 때 했던 약속이나 지켜. 니 돈 떼어먹은 건 이제 지워버리기다? 아참, 세련된 황제령 미남자는 도대체 언제 소개시켜 주려고?”

라손이 넉살좋게 웃음을 지으며 친구의 등을 툭 쳤다. 하지만 제네르는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대놓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음번 기사단장에 부단장인 자신이 아닌 릴라크가 내정되었다는 데 라손도 내심 섭섭함을 느끼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싸움 실력과 전술 감각이라면 모르지만 경험이나 계급,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지도력과 정치력에서 라손이 릴라크보다 많이 부족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제네르가 누구보다 절친한 친구를 놔두고 그를 후임자로 지명할 수밖에 없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라손도 그런 제네르의 결정에 수긍하고 있었다.

라손이 다시 웃음을 지었다.

“아니다, 난 총리 각하한테 일편단심할 거니까 뒤에 약속은 없던 걸로 해도 되겠다. 대신 나중에 돈 달라고 딴말이나 하지 마.”

“풉, 글쎄.”

제네르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라손은 언제나처럼, 그의 손목에 매고 있던 페로의 손수건에 입을 맞추고는 씨익 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새 차례로 집결한 1만 2천여의 기병들이 언덕을 까맣게 뒤덮고 있었다.

“남부기병들이 집결해서 진형을 이루기 전에 움직인다!”

평소처럼 잠시 제자리에서 생각을 가다듬은 제네르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위치를 가리키며 침착하게 지시를 내렸다.

“동부기병들은 플라칼 가에 묶여 있다! 눈앞의 남부기병들은 이번 전쟁 들어 실전을 전혀 치러보지 못한 애송이들이다! 시간 끌 것 없다! 당장 정면 돌진해서 박살을 내고 근위대와 남부제후군 중간 허리를 끊는다!”

평소 정면대결은 항상 피하던 제네르였지만, 지금만은 시간을 끌 때가 아님을 그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동맹군 기병들의 기습적인 움직임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남부기병은 그의 기대대로 아직 집결을 마치지 못했고, ---제네르는 아직 알지 못했지만---심지어 지휘관도 없었다. 그리고 동부기병은 플라칼 가의 ‘무력시위’에 묶여있었다.

지금이야말로 최대한 빠른, 전광석화 같은 기병대의 돌격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선두에 경기병! 중장기병 3열 정렬! 2연대 선봉이다! 발리 네가 앞장서라!”

“알겠습니다!”

제네르답지 않은, 대담한 정면 돌격령에 제일 큰 소리로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건 부장 발리였다.

“돌격! 돌격준비! 근위대와 남부제후군 사이를 끊는다!”

길고 육중하게 울리는 나팔소리에 갈라크 도비치 휘하의 슬레이프니르 경기병들이 바로 말에 박차를 가하며 슈로 기사단의 양 측면으로 물결처럼 갈라지며 먼저 전진을 시작했고, 기사단 중장기병들은 일제히 창을 들어 겨드랑이에 고정시켰다. 잘 갈은 그들의 긴 창끝이 거의 저물어가는 마지막 햇빛에 붉은 핏빛 광택을 번득였다.

“전진!”

낮은 나팔소리가 깔리는 가운데 3개의 열을 이룬 기사단 기병들이 육중한 말굽소리로 땅을 울리며 속보로 전진을 시작했다. 맞은편의 남부기병들은 다 합치면 7천이라고는 했지만 사방에 산개해서 아직 집결을 채 마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고작해야 2천 정도의 기병들이 급히 대오를 이루며 맞서려 했지만 이미 그들의 움직임과 표정에는 공포가 어려 있었다.

“발사!”

앞장서 나아간 슬레이프니르의 일제사격에 2천의 남부기병들이 놀라 흩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런 사격을 접해보지 못한 그들에게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고 내리꽂히는 검은 비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승사자와 다름이 없었다. 경험이 적은 기병은 물론이고 순전히 운이 따라주지 못한 기병들까지, 백여명이 넘는 기병들이 말에서 떨어지고 비명과 함께 자리에서 휘청거렸다. 하지만 투창에 놀라 대오가 흩어진 이들에게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1열 돌격!”

제네르가 번쩍 팔을 치켜들면서, 낮게 깔리던 나팔소리의 톤이 갑자기 높아졌다. 그리고 슈로 기사단 1열 2천의 기병들은 흩어진 남부기병들을 향해 마치 조건반사처럼 말에 최대한의 박차를 가했다. 질주하는 말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창을 끼고 적을 향해 정면 돌격하는 기병들의 마약 같은 거친 함성이 마치 모래먼지처럼 하얗게 공중으로 피어오르는 눈가루 사이에서 공기를 뒤흔들었다.

땅을 뒤덮고 돌진해오는 이 베테랑 기병들 앞에 동댕이쳐진 2천의 남부기병들 역시 반사적으로 창을 치켜들었지만 자신들에게 곧 닥칠 운명은 본능으로 알고 있었다.

“뚫어버려!”

어딘가에서 외치는 거친 고함소리와 동시에 비명소리인지 기합소리인지 알 수 없는 괴성이 온통 지면을 뒤덮었다. 조금 전 투창에 낙마했던 기병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비명을 내질렀고 빨리 집결해 대오를 이루라는 남부 지휘관들의 악에 받친 절규가 돌격해오는 슈로 기사단의 창끝에서 허망하게 맴돌았다.

“이아악!”

뿌연 눈가루 사이에서 쓰러지는 말과 사람의 비명소리, 꺾여 날아가는 창날, 누군가의 거친 환호성과 죽음의 외침이 함께 맴돌았다. 은빛 눈가루 때문인지 전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보이지조차 않았다.

“1열 계속 전진! 2열 돌격!”

3천여의 기병들로 이루어진 2열 선두에 몸소 선 제네르가 직접 창을 뽑아들고 발리와 함께 돌격하기 시작했다. 눈앞의 희뿌연 얼음가루가 조금씩 걷히면서 조금 전 1열이 만들어놓은 결과가 조금씩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짓밟히거나 찔려 죽은 말과 사람의 시체, 신음하는 부상자들, 그리고 주인을 잃은 채 어슬렁거리는 말이 군데군데 보였고 넋을 반쯤 잃은 채 멍하니 서 있는 자들이 그곳에 남아있는 전부였다.

“퇴각! 퇴각! 숙영지를 지켜!”

살아남은 적 기병들은 계속된 2열의 돌격에 놀라 본진 쪽으로 말을 돌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원래 외곽을 지키고 있던 정예 동부기병들이라면 이렇게까지 무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겠지만 전투에 대한 대비조차 전혀 없이, 이암성에서 갓 내려와 얼떨결에 이곳에 배치된 남부기병들은 1만2천의 동맹군 혼성기병대 앞에서 철저하게 무력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지휘관인 히르직스조차 없었다.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제네르가 창을 내지르며 악을 썼다. 이미 속도가 붙은 2열의 기병들은 뒤처진 적 도주병들의 등을 사정없이 찔러 말에서 떨어뜨렸고, 낙마한 남부기병들은 뒤따라오는 다른 기병의 창칼과 말굽에 밟혀 죽어갔다.

그리고 앞서 도주한 기병들의 신세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빠른 경기병들에게 등을 내보인 중장기병들은 경기병들에게는 훌륭한 사격 표적에 불과했다.

첫 돌격으로 남부기병대를 완전히 박살내 흩어놓은 제네르가 팔을 내저으며 고함을 내질렀다.

“난 1,2열을 이끌고 플라칼 가와 함께 동부기병들을 치겠다! 라손, 넌 마지막 3열 부대를 이끌고 델루지 가 숙영지와 보급품 창고를 모조리 불태우고 남부기병들이 재집결하는 걸 저지해! 20분 후에 시로가 아메샤 스펜타를 이끌고 도착하면 그네들하고 합류해서 내게 오도록 해!”

“알았어!”

라손의 자신만만한 대답이 바로 돌아왔다. 위세등등하게 공성 중이던 20만이 넘는 연합군 전체가 1만 2천 기병대의 번개같은 기습 돌격에 무력하게 두 동강이 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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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팬카페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제 하드가 모터 고장으로 못쓰게 되어서 담겨있던 데이터를 모조리 잃었습니다.;;; 지금 저 역시도 이번 회의 남부기병대처럼 거의 패닉 상태입니다.....-_-;;

다행히 백업이 있었지만 거의 15회 연재 분량에 해당하는 비축분과 업데이트된 설정파일 일부, 그리고 그림들을 날렸습니다.

(당장 이번 회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황성전투 개략도도 함께 날렸습니다.;;;)

그렇다보니 구성의 견고함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안정 비축분' 확보를 위해 한동안은 연재분량 혹은 연재 주기가 불규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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