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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화 (449/535)

450화

우우우우웅!

강렬한 마력의 파동이 설산의 주변 을 크게 뒤혼들었다.

세상 저편이 어둠으로 물들고, 거 대한 검은 실루엣의 무언가가 서서 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 저게 설산의 대정령?”

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짓눌린 듯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거대한 실루엣이 붉은 안광을 번쩍

이자 나 역시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 꼈다.

“모두 준비해요!”

내 말에 모두가 정신을 차린 듯 마력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녀석 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토끼를 연상시키는 기다란 귀와 새하얀 털.

가상 세계에서 보았던 그 모습과 완전히 같았다.

우우우웅!

그때 녀석의 머리 위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구현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침략당한 것을 깨닫고 우리를 죽이려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곧바로 마력으로 술식을 그려냈다.

『정령 실체화 술식’을 구현합니다.]

우우웅!

새하얗게 쌓인 눈바닥에서 거대한 술식이 서서히 그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가 대정령인 만큼 나 역시 그에 맞는 거대한 크기의 술식 을 구현해야 하기에 바로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분만 버텨주세요!”

내 외침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술식을 구현했다.

이내 여러 명이 펼친 술식이 하나 의 형태로 합쳐지며 마법진의 형태 가 되었다.

우우우웅!

그리고 동시에.

대정령이 구현했던 거대한 얼음덩 어리가 나를 깔아뭉갤 듯 무겁게 떨 어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주민들이 구현한 마법진에서 강한 빛이 번쩍이더니 나를 중심 으로 거대한 결계가 펼쳐졌다.

쿠우우웅!

얼음덩어리가 결계에 부딪히며 마

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크게 흔들 렸다.

이내 얼음덩어리가 반으로 갈라지 며 힘없이 떨어졌다.

“……돼, 됐다!”

“막았어!”

그렇게 녀석의 공격을 한번 막아냈 다는 것에 기뻐하던 그때.

저저저적…….

불투명한 결계에 작은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했다.

“이게 무슨……?”

콰아아앙!

결계는 순식간에 파편이 되어 무너 졌다.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대결계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쿠우응!

동시에 대정령이 한 발짝 앞으로 움직였다.

땅이 크게 울리고 자연에 숨은 마력이 물결치듯 크게 요동쳤다.

그리고 녀석의 붉은 안광이 다시 번쩍이더니 하늘에서 내리던 눈보라 가 전보다 강하게 휘몰아치기 시작 했다.

휘이이이이잉!

“ 크으으윽……

갑작스레 강해진 눈보라에 몸이 얼 어붙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극한의 추위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으며 술식을 구현하기 위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동시에 우리의 발밑이 얼어붙기 시 작했다.

“……바, 발이!”

“……크윽! 무슨 이런 마법이?”

급박해진 상황.

나는 당혹감을 느끼며 정령 실체화 술식 구현에 집중하려 했다.

그때 대정령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강한 살기와 동시에 녀석의 머 리 위에서 다시 한번 거대한 얼음이 구현되기 시작했다.

저적, 저저저적!

방금 보았던 얼음덩어리와는 비교 도 되지 않은 크기였다.

마치 하나의 운석을 보는 것 같다 고 해야 할까.

“......크윽!”

공포에 질린 마을 주민들은 얼어붙 은 발을 녹이기 위해 발현계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강하게 불어오는 눈보라에 의해 얼음이 다시 생성되어 달라지 는 건 없었다.

“야……! 얼마나 남았어?!”

그때 정민하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그리고 동시에 거대한 얼음이 새하 얀 한기를 머금으며 천천히 추락하 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나는 이럴 때가 아니라 는 것을 깨달았다.

먼저 흐트러진 집중을 되찾아야 한다.

[잠재 개성 ‘과몰입’을 발동합니다.]

이내 주변에서 들려오던 공포감에 질린 목소리가 사라졌다.

내 머릿속에는 ‘정령 실체화 술식’ 을 완성해야 한다는 목적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그것을 실행했다.

잠시 뒤 극한의 한기가 가까워지며 온몸에서늘함이 감돌았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까지 술식 완성 을 위해 집중했다.

그렇게 몸 전체가 얼어붙으려는 그 순간.

우우우우웅!

지상 전체에 구현된 ‘정령 실체화 술식’에서 강한 빛이 뿜어졌다.

2분에 걸쳐 구현한 술식이 완성된 것이었다.

[‘정령 실체화 술식’을 성공적으로 발동했습니다!]

『설산의 대정령’의 영체가 실체화 됩니다.]

[잠재 개성을 사용하여 고대 술식 을 성공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술식 이해력(A)’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술식 이해력’의 등급이 드로 상승 합니다!]

[술식을 더욱 정교하고 빠르게 구 현할 수 있게 됩니다.]

[‘대정령 실체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5,000포인트를 습득합니다.]

됐다!

술식 구현에 성공한 것을 깨달은 나는 곧바로 다음 능력을 발동했다.

[사용 효과 ‘순간 가속’올 발동합니다.]

순간 가속이 발동되자 눈앞의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 내 앞 의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육체의 절반까지 얼어붙은 몸. 공 포에 질린 사람들.

코앞까지 다가온 거대한 얼음덩어

리.

그리고 실체화된 육신에 당황하는 대정령의 모습까지.

나는 손바닥을 펼쳤다.

이내 푸른빛의 마력이 퍼지며 서서 히 마법진의 형태가 되었다.

술식 이해력이 s등급에 올라서일 까?

평소보다 술식 구현이 쉽게 느껴졌다.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마법진의 형태를 완성시킬 수 있었고, 크기 역시 내 의지로 이전과는 비교도 되 지 않을 만큼 커다란 크기로 구현할

수 있었다.

우우웅!

그리고 마법진은 곧 무적의 방어 마법, 원반격의 형태가 되었다.

그렇게 얼음덩어리가 마법진에 닿 으려는 그 순간一

느려진 시간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원반격이 발동되었다.

하늘을 가득 채운 거대한 얼음덩어 리는 곧 설산의 대정령을 향해 다시 쏘아졌다.

대정령은 다급하게 공격을 막아내 려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원반격의 타이밍이 어긋난 카운터를 받아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공격이 되돌아올 것을 예상 하지 못한 대정령은 그대로 자신의 공격에 휘말렸다.

콰아아아앙!

기괴한 비명이 크게 터지고, 녀석 의 가슴과 배 사이에 거대한 구멍이 생겨났다.

“……뭐, 뭐야? 공격이 반사됐어?”

“저건 또 무슨 마법이야?”

주변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것을 꺼낼 때가 되었으니까.

나는 ‘형태 없는 정령의 유산’에

미리 담아 두었던 화염 속성을 발동 했다.

동시에 주변으로 수많은 화염 구체 가 구현되기 시작했다.

화르르륵!

새하얀 눈보라 속에서 따뜻한 마력 의 기운이 퍼지자 꽁꽁 얼어붙었던 몸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순간에 자유의 몸이 된 정민하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크게 외쳤다.

“지금이에요!”

그 외침에 모두가 다시 술식을 구

현했다.

녀석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속박 마법이 었다.

……크으으.

지금이 기회다.

나는 곧바로 이번에 새롭게 얻은 특성을 발동했다.

[‘반전의 가호’를 발동합니다.]

우우웅!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힘 이 내 몸에서 퍼져 나왔다.

손바닥을 펼치고 다시 마력을 끌어 올리자 투명한 빛의 신비한 기운이 원형의 형태로 뭉쳐지기 시작했다.

[사용 효과 ‘속성 반전’을 발동합니다.]

속성 반전.

녀석의 가장 높은 속성 저항력만큼

모든 속성 저항력을 낮추는 기술이 었다.

당연하겠지만 녀석은 얼음 속성의 대정령.

극한의 얼음 속성 저항력을 지니고 있기에 놈에게는 그 무엇보다 강력 한 마법이라 할 수 있었다.

크으.

그리고 내 손바닥 위에 떠 오른 반전의 마법의 위험성을 느낀 듯 녀 석이 빠르게 얼음덩어리를 구현하여 나를 공격하려 했다.

그때.

수우우웅!

지상에서 수많은 마력의 사슬이 튀 어나오더니 대정령의 다리를 묶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녀석의 육신이 크게 기울어졌다.

‘……지금이다!’

녀석이 허점을 보이는 이 순간. 나 는 반전의 마법을 녀석에게 방출했다.

파아아앙!

마법은 곧 순식간에 녀석의 몸에 닿으며 스며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정령은 붉은 두 눈올 번쩍였다.

……크륵, 크륵?

“됐나?”

그때 대정령의 새하얗게 빛나던 회 색 털이 점점 빛을 잃어갔다. 녀석 은 몸의 이상을 감지한 듯 눈을 뒤 집혔으며, 서서히 입을 벌리며 비명

을 내질렀다.

[고대 대정령의 얼음 속성 저항력 의 수치만큼 모든 속성 저항력이 하 락합니다!]

“……됐다.”

녀석의 모든 속성 저항력이 크게 하락했다.

기본 속성 저항력이 높지 않은 인 간에게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없겠지만 녀석은 한쪽 속성으로 극한으로 치우쳐진 정령.

지금 녀석은 두꺼운 갑옷을 완전히 벗어 던진 알몸이 된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지금이 기회였다.

[사용 효과 ‘승전보’를 발동합니다.]

[사용 효과 ‘투쟁심’을 발동합니다.]

[사용 효과 ‘대자연의 심장’올 발동 합니다.]

[사용 효과 ‘필중’을 발동합니다.]

우우우웅!

여러 개의 사용 효과를 발동하자 몸 안에서 강렬한 마력의 기운이 퍼 져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서 내 손바닥 위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화염의 구체가 서 서히 구현되기 시작했다.

얼음 속성의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화염 속성에 취약하다.

거기다 속성 반전의 효과로 녀석의 얼음 속성 저항력만큼 모든 속성 저 항력. 즉, 화염 속성의 저항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말은 즉 간단한 화염 마법만으

로도 녀석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화르르르륵!

화염의 구체는 어느덧 은은한 황금빛에 물들었다.

대정령은 위기를 느낀 듯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쳤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들어낸 속박 마 법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나는 작게 미소를 짓고는 녀석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

짧게 호흡을 들이마시고 그대로 녀 석을 향해 방출했다.

파아아앙——

새하얀 눈보라를 지나, 붉은 화염 의 구체가 녀석의 가슴을 그대로 꿰 뚫었다.

원래도 낮았던 화염 속성 저항력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에 녀석에게는 꽤나 치명적인 공격일 것이다.

콰아아아아앙!

동시에 엄청난 마력의 파동이 주변을 크게 휩쓸었다.

녀석은 고통에 잠겨 비명을 내질렀다. 순간 승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녀석이 아무리 약해졌다 해도 이 정도의 공격으로는 녀석의 숨통을 끊을 수 없다.

더 많은 공격을 누적시켜야 한다.

나는 다시 손바닥을 펼치고 최후의 마무리를 위해 마력을 끌어올렸다.

우우웅!

이내 손바닥 앞으로 마법진이 구현 되고, 상승한 술식 이해력의 효과로 빠르게 마법진이 완성되었다.

우웅! 우웅! 우웅! 우웅!

하늘에서 [마력의 폭우]의 마법진 이 하나둘씩 구현되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서 새롭게 얻은 또 다른 능력, [특성 반전]을 발동했다.

[사용 효과 ‘특성 반전’을 발동합니다.]

[사용 효과 ‘투쟁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초기화되었습니다.]

[사용 효과 ‘투쟁심’을 발동합니다.]

마력의 폭우를 사용하는 중에는 다른 마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이것이 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30%의 능력치가 상숭한 상태에서 다시 30%의 눙력 치가 중첩되어 상숭했다.

나는 몸 안에서 터져 나오는 압도 적인 마력의 힘을 느꼈다.

“......후우.”

짧게 심호흡을 내쉬고는 그대로 마력의 폭우의 마법진을 발동했다.

후우우우웅!

하늘을 가득 채운 마법진들에게서 강한 빛이 뿜어졌다.

그리고 자연재해가 벌어진 듯 끝이 보이지 않는 화염의 비가 녀석을 향 해 떨어졌다.

투쟁심으로 강화되고, 또 지난 시 간 키워온 술식 이해력의 효과로 마력의 폭우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강한 힘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촘촘히 내리는 화염의 소나 기는, 설산의 대정령의 몸을 불태웠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아앙!

녀석이 크게 울부짖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화염의 공격에 설산의 눈이 빠르게 녹아내렸고, 대정령 역시 화산의 대정령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의 끔찍한 모습으로 타 올랐다.

“……어떻게 이런 마법이.”

나는 계속 마법에 집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자연의 심장의 빠른 재생 효과가 버티지 못하며 서서히 마나가 줄어들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속 효과 ‘마력 반전’이 발동됩니다.]

체내에 남은 마력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자 마력 반전의 효과가 터지며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다시 한번 체내의 마력이 가득 차 오르고, 화염의 소나기는 계속해서 유지됐다.

녀석은 서서히 힘을 잃으며 무너졌다.

나는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반전의 가호.

다시 생각해도 웬만한 SS 등급 특 성보다 좋은 것 같다.

물론 상대가 정령이었기에 극한의 효율을 본 것이긴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녀석은 어느덧 힘을 잃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동시에 바닥이 크게 울리며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설산의 대정령을 토벌했습니다.]

[대정령 토벌’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표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승전보의 효과로 ‘경계의 지배자 (S)’를 획득합니다.]

[미래에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인과율이 2 상승합니다.]

눈앞에서 수많은 메시지가 떠올랐다.

동시에 몸 안에 남아있던 마력이 전부 소모되며 모든 마법이 사라졌다.

나는 떨리는 눈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설산의 대정령의 사체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겼다.”

대정령의 육신을 불태웠던 화염은 설산의 눈보라에 의해 점차 잦아들었다.

녀석의 거대한 육신은 빛의 먼지가 되어 서서히 흩어졌고, 시간이 지나 완전히 소멸되었다.

잠시 후 설산에 불어오던 눈보라가 멎었다.

깜깜했던 검은 구름 사이에서 마치 승리를 축하하듯 희미한 햇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지상을 따 뜻하게 비추었다.

“김선우.”

그렇게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던 그 때, 뒤에서 정민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뒤를 돌아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다. 나를 향한 그녀의 두 눈에는 많은 의구심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모두 끝났어.”

이것으로 오랜 시간 경계의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존재가 소멸했다.

완전한 평화를 되찾았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정령에게 피해 입을 일은 거의 사라지게 되겠지.

나는 외부자의 혜택을 발동하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상황이 모두 종료되었으니 슬슬 승리의 보상을 챙겨야 할 터.

그때 가까운 바닥에서 희미한 마법진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가?”

나는 마법진의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바닥에 덮인 눈을 조심스럽게 치우자 눈 속에 파묻혀 있던 마법진 하 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에는 보물상자와 같은 간단한 봉인 술식이 담겨 있었다.

“찾았다.”

나는 곧바로 마력을 끌어올려 마법 진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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