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나 킴.
십마회 소속의 S등급 마인으로 인 간 사회에 숨은 마인 중 하나이다.
특이하게 소환계 마법을 사용하는 마인이며, 마기로 만들어진 흑표범 과 뱀. 그리고 새를 다룬다.
S등급 소환계 마인인 데다, 새를 다루는 만큼 도주에 유능.
나는 오늘 ‘달빛’ 효과를 이용해 녀석을 제거할 생각이다.
뒤를 돌며 그레텔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레텔은 티비 영화 채널 속 기괴 한 좀비 영화를 보며 소시지를 먹고 있었다.
“그레텔.”
내 부름에 그레텔이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답했다.
“웅에.”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소시지 먹 으면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응애.”
건성건성 대답하는 그레텔.
좀비 영화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 같지만 태도가 묘하게 신경 쓰인다.
“그레텔. 사람이 말하는데 눈은 마 주치고 말해야지.”
“응애.”
이번에도 건성건성.
이놈이 진짜.
“……이걸 한세연에게 확 팔아버 려‘?”
내 작은 중얼거림에 그레텔의 고개 가 획 돌아간다.
이내 떨리는 눈으로 나를 보더니 내게 달려온다.
“웅애. 웅애. 웅애……
내 예상보다 훨씬 격한 반응이다.
……얘. 한세연 엄청 무서워흐}네.
농담 반 겁주기 반으로 한 말이었 는데 저렇게까지 반응할 줄은 생각 도 못 했네.
괜한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레텔의 등을 토닥토닥 쓸어주었다.
“그레텔, 앞으로 말 잘 들을 거 지?”
“응애!”
“그래. 우리 그레텔 믿어. 그럼 다 녀올게.”
“응애!”
그레텔이 두 손을 가지런히 배꼽
(?)에 모으고는 꾸벅 90도 인사를 했다.
갑자기 예의 바라진 그 모습에 피 식 웃으며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나는 곧바로 게이트를 타고 서울 외곽으로 이동했다.
이내 인적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 해 아공간을 열어 검은 모자와 마스 크를 씌웠다.
그리고 무형의를 톡톡 건들었다.
동시에 무형의가 검은 자켓으로 바 뀌었다. 정체를 숨기기 알맞은 옷이 었다.
“……흠. 이거로 됐겠지.”
나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9시 10분.
엘리나 킴의 일정은 이미 확인했다.
10시쯤 퇴근이니 시간 여유는 충 분할 터.
달빛의 효과로 힘이 넘쳤기에 나는 곧바로 ‘청일 오페라’가 있는 서울 중심지로 달려갔다.
“후우.”
그렇게 15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 을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어워크를 사용해 근처 건물 옥상 에 오른 뒤 청일 오페라를 내려보았 다.
서울은 사람이 많고, 보안도 뛰어 나니 들키지 않기 위해 준비를 확실 히 해야겠지.
나는 미리 구매해두었던 ‘마력 은 폐의 비약’을 꺼냈다.
그렇게 지상을 내려보며 엘리나 킴 의 위치를 살피던 그때.
“......응?”
지상의 분위기가 급변하는 것이 느 껴졌다. 시민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고 할까.
제3의 눈을 이용해 사람들을 확인 하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수상한 선글라스를 낀 중년의 남성.
김덕현.
그리고 익숙한 몇몇 얼굴들.
“……특무팀이 여기에 왜 있어?”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
3기화
아름다운 야경이 돋보이는 서울의 중심가.
그 중심에 있는 청일 오페라 건물 근처에서 김덕현은 통신 마도구로 부하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B 구역 도로 통제 완료됐습니다.
-C 구역도 끝났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서울은 수많은 인 구가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
S등급 마인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일어날 확률이 높았기 에 주변 통제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의 목표 대상인 엘리나가 눈치채지 못하게 공사 중인 것으로 위장했다.
“그래, 시민들이 휘말리는 일은 없 어야 한다. 계속 잘 통제하고 있어 라.”
김덕현의 말에 이어서 다시 한번 통신 마도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계 c팀입니다. 안전 결계 술 식 설치 완료됐습니다.
-A 구역 마나 방벽 설치됐습니다.
계속되는 부하의 보고.
김덕현은 뒤를 돌아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시민으로 위장한 보조계 마법사들 과 술식 전문가들.
그들 사이로 특무팀의 전투 요원인 정현수, 김문태, 백예진 등의 모습이
보였다.
더 많은 지원 병력을 모을 순 있 었지만 S등급 마인 하나를 처치하기 위해 3명의 S등급 요원과 1명의 A 등급 요원이 모였으니 이미 충분한 전력이었다.
그리고 괜히 숫자가 늘어나면 상대 가 눈치 챌 가능성도 높기에 이 정 도가 최적이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덕현 은 청일 오페라 건물을 바라보았다.
“엘리나의 현 위치는?”
—건물 2층에 있는 것으로 파악됩
니다. 일정상 10시에 나올 예정이니 때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10시. 지금이 9시 55분이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건가.
바로 그때.
어디선가 자신을 내려보는 듯한 시 선이 느껴졌다. 평범한 마법사라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감각.
순간, 김덕현이 빠르게 몸을 돌려 시선이 느껴지는 건물의 옥상을 올 려보았다.
—선배님? 무슨 일 있어요?
정현수의 물음. 김덕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건물의 옥상을 멍하니 올려보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단순한 착 각이야.”
—그럼 다행이고요. 와. 그나저나 오늘 달이 진짜 멋지네요.
—오. 보름달이네. 멋지다아.
그 말에 김덕현은 하늘을 올려보았 다. 둥근 보름달이 마치 지상을 내 려다보는 것과 같이 아름답게 떠오 르고 있었다.
“쓸데없는 감상하지 말고 지금 상황에 집중해. 놀러 온 거 아니야.”
—네네, 근데 엘리나는 무슨 능력 을 사용하려나.
—모르지. 난 강화계만 아니었으면 좋겠네. 걔들은 너무 저항이 거세.
—에이, 오히려 강화계가 낫죠. 단 순하잖아요.
그 순간, 오페라 건물의 입구의 문 이 열리더니 한 여성이 걸어오는 것 이 보였다.
모르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잘 알 고 있는 얼굴.
그리고 한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었 던 유명 가수.
엘리나 킴.
“……나왔다.”
“아, 진짜 놀랐네.”
오페라 주변으로 모인 특무팀의 모 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김덕현이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려 깜짝 놀랐다.
예상했던 상황은 아니었지만, 미세 하게 움직임을 읽고 간발의 차이로 들키지 않고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역시 김덕현인가. 엄청 예민하네.”
제3의 눈으로 김덕현이 의심을 거 두었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지 상을 내려보았다.
민간인이 휩쓸리지 않게 도로를 통 제하며 각종 술식 트랩을 설치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특무팀의 역시 엘 리나를 노리고 온 것 같았다.
“……생각보다 빠른데.”
원작의 엘리나가 협회에 의해 토벌 될 운명이긴 했지만 시기가 훨씬 빠 르다.
그것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거 같아 먼저 제거하려 했는데, 하필 날이 겹치다니.
“크게 상관없긴 하지.”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S둥급 마인 인 엘리나의 죽음이다.
특무팀이 녀석을 처리해줄 수 있다 면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괜찮
물론 ‘인과율’이나 ‘숙련도’를 얻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하겠지만, 마력 은폐의 비약에 사용될 포인트를 아 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교환이라 고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만에 하나 특무팀을 상대로 녀석이 도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녀석은 비행 소환수를 다루는 소환 계 마인.
특히 마력을 가진 비행 소환수는 그 어떤 강화계 마법사보다 빠른 속 도를 자랑하기에 한 번 놓치는 순간
절대로 쫓을 수 없다.
나는 오페라 건물에서 나온 엘리나 에게 시선을 돌렸다.
엘리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한 듯 표정이 굳어있었다.
역시 S등급의 마인답게 예민한 감 각으로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 감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선글라스로 변장한 김덕현에게 향한다.
그 순간.
우우우우우웅!
그녀를 중심으로 바닥에 거대한 마 법진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인의 도주를 막기 위한 거대한 원형 결계가 펼쳐지기 시작 했다.
—……쳇!
엘리나가 전신의 검은 마기를 방출 하더니 크게 점프했다.
그와 동시에 지상에서 마력의 사슬 수십 개가 올라오며 그녀를 향해 쏘 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공중에 떠오른 상태로 손끝 에 마기를 응축시키고는 사슬을 향 해 방출했다.
파앙!
강렬한 힘이 담긴 검은 마기가 충 돌하자 사슬은 순식간에 무력화 되 었다.
그리고 짧게 들려오는 정현수의 외 침.
—발현계다!
그와 동시에 엘리나의 뒤로 정현수 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도검을 휘둘 렀다.
사슬의 공격을 막기 위해 빈틈이 생긴 상태였기에 그녀의 팔 한쪽이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
—크윽!
엘리나의 짧은 신음. 하지만 팔을 내어준 것은 실책이 아니었다.
S등급의 마인에게 팔쯤은 언제든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이어서 다른 특무팀의 공격이 시작 되었다.
김덕현, 김문태, 백예진…….
1:1로도 버거울 텐데, 수적 열세에 몰리니 엘레나의 입장에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간단히 토벌되는 건 가.”
결계로 퇴로가 막힌 이상 녀석도 방법이 없을 테니까.
그때 였다.
파아아아아아.......
엘리나의 전신에서 검은 마기가 연 기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르더니 두 눈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상황의 불리함을 깨닫고 폭주화를 사용한 것이다.
이내 검은 마기가 주변올 덮기 시 작하더니, 어느새 무언가 형태를 갖 추기 시작했다.
거대한 흑표범 2마리와 흑뱀 3마 리.
그녀의 소환수였다.
-……뭐야. 소환계였나?
그녀의 소환수는 각자 특무팀을 향 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숫자의 열세가 잠시 완화되고 엘리 나는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새로운 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뭐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강한 마 기.
엘리나의 것이 아닌 제삼자의 마기 였다.
“……설마 다른 S등급 마인이?”
나는 빠르게 마기가 느껴지는 장소 로 시선을 돌렸다.
결계의 뒤편. 금발의 한 여인이 검 은 마기를 뿌리며 협회의 보조계 마법사와 술식 전문가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었다.
“……저거 선화인가?”
자세히 보니 선화가 분명하다.
십마회에서 최상위 실력을 갖췄다 고 묘사된 S등급의 마인.
이전 특무팀 실습 도중 마주쳤던 경험이 있어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선화가 왜 여기에.”
우우우우웅!
그때 엘리나와 특무팀을 가두었던 원형의 대 결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화의 개입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뭐야. 선배님, 결계가 무너졌 는데요?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마기를 보
니 마인이 주변에 더 있는 모양이 다.
결계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엘리나 는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우우웅!
검은 마기의 연기가 주변에 자욱하 게 깔리더니, 이내 주변 시야를 모 두 가리기 시작했다.
김덕현은 창을 크게 휘둘러 눈앞의 마기를 지워냈다.
그 순간 마기를 뚫고 검은 새 하 나가 빠르게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 위에는 엘리나가 타 있었다.
김덕현은 잠시 당황한 눈으로 엘리 나를 을려보았다.
—비행 소환수까지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황당함을 느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갑작스럽게 선화가 개입하면서, 스 케일이 생각보다 커졌다.
이대로라면 녀석을 놓칠 수 있기에서둘러 ‘마력 은폐의 비약’을 입 안 에 털어내고는 마법 구체를 구현했
[달의 가히의 효과로 순식간에 강 력한 마력을 머금은 빛 속성 구체가 구현되었다.
그 뒤로 천천히 멸마의 마력을 녹 아내었다.
엘리나를 태운 거대 새는 날개를 크게 휘두르더니 빠르게 비행하다 지상에 있는 선화를 발견하곤 멈추 었다.
—너 언제 왔어?
—이야기는 나중에 해. 우선 여기 서 벗어나자.
나는 손바닥을 펼치고는 엘리나를 향해 조준했다.
[사용 효과 ‘필중’을 사용합니다.]
목표는 엘리나의 머리.
“후우.…-
숨을 들이쉬고 그대로 방출했다.
파아아앙!
빛 속성과 멸마의 힘이 담긴 마법 구체는 레이저처럼 일직선의 잔상을
남기며 엘리나의 머리를 향해 쏘아 졌다.
마력이 은페되어 있고 필중의 효과 까지 발동했으니 피하기는 불가능할 터.
하지만 어둠 속을 환하게 밝히는 마법의 빛이 너무 강렬해서일까?
선화와 엘리나는 마법의 존재를 눈 치챘다.
—피해!
후우우웅!
—끄아아아아악!
멸마의 기운이 담긴 마법은 엘리나 의 머리가 아닌 어깨에 명중되었다.
이내 마법에 담긴 미세한 멸마의 힘이 그녀의 어깨를 불태웠다.
—크으으윽! 이 힘은……?!
엘리나는 고통에 신음하며 내 쪽으 로 시선을 돌렸다.
“쳇.”
설마 마법의 빛 때문에 눈치챌 거 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뒤를 이어서 특무팀이 모습을 드러 냈다.
—저 마법은…….
특무팀을 발견한 선화는 그들을 향 해 마기를 방출하고는 크게 점프해 엘리나의 소환수 위에 올라탔다.
—일단 도망쳐!
이내 새는 빠른 속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특무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를 물며 다시 엘리나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거대 비행 소환수의 속도를 한낱 인간이 따라잡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비행 소환수를 다루는 소환계 마법사의 강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어떤 극한의 상황이 찾아와도 마음 만 먹는다면 생존할 수 있는 점.
“……쳇.”
설마 [필중]을 사용한 공격이 실패 할 줄이야.
이대로라면 놈들을 놓칠 수도 있 다.
나는 건물 옥상에서 지상으로 착지 했다.
고층에서 내려왔기에 무릎이 살짝 저렸지만 마력으로 강화된 신체였기 에 큰 문제는 없었다.
“......저건?”
내 존재를 눈치챈 백예진의 목소리 가 들려왔다.
옆에서는 김덕현이 둥글게 뜬 눈으
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나를 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저 녀석은……
“아까 빛 속성 마법 같던데. 저거 그 의문의 마인 사냥꾼. 그놈 아니 에요?”
나를 향해 떠들어대는 그들을 무시 하고는 곧바로 도망치는 엘리나의 뒤를 쫓았다.
이렇게 된 이상 둘을 동시에 처치 할 생각이었다.
파앗!
—우왓?! 쟤 달리기 속도 뭐야?!
—일단 쫓아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무시하 고는 앞으로 계속 달렸다.
—꺄아악!
내 빠른 움직임에 어디선가 시민들 의 비명이 크게 들려왔다. 선화는 뒤를 돌아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아니, 달리기 속도가 무슨 괴물인가?
선화의 중얼거림에 엘리나의 목소 리가 이어졌다.
—크으윽! 저 녀석…… 예언의 아 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예언의 아이는 19살이잖아.
—나도 몰라. 근데 평범한 빛 속성 마법은 아니었어. 재생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멸마의 힘이 분명해.
최대한 거리를 좁히고 있지만 비행
소환수의 움직임을 따라잡기가 힘들 었다.
어쩔 수 없이 새롭게 5개의 빛 속 성 구체를 구현했다.
추격에 방해가 되는 비행 소환수부 터 처치하려는 생각이었다.
—뒤는 나한테 맡겨. 너는 회복에 집중해.
—알았어. 5분이면 돼.
나는 정확한 조준을 위해 잠시 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구현된 5
개의 구체를 방출했다.
파아아아앙!
구체는 빠른 속도로 소환수를 향해 쏘아졌다.
선화는 검은 마기의 장막을 구현해 공격을 막아냈다.
쿠웅! 쿠웅! 쿠웅! 쿠웅! 쿠웅!
—크으윽! 무슨 힘이…….
녀석은 공격을 다시 버텨내었다.
공격보단 방어가 유리하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이 방법까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나는 크게 심호홉하고는 모든 마력 을 다리에 집중했다.
도로의 콘크리트가 움푹 페이고, 나는 앞으로 다시 한번 달려나갔다.
파앙!
짧은 시간 가속도가 붙으며 새와 거리가 잠시 좁혀졌다.
바로 지금이다.
나는 곧바로 [룬의 속박]을 발동했다.
이내 녀석의 이동 경로 앞에 거대 한 마법진 하나가 빠르게 구현되었다.
—어어?
마법진에서는 수많은 빛의 줄기가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솟아오르기 시 작했다.
—피해!
소환수는 빛의 줄기로부터 피하려
했지만, 룬의 속박은 한 번 정한 표 적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결국 빛줄기 하나가 소환수의 다리 를 잡았다.
이내 빛줄기가 소환수를 잡아 끌더 니 둘의 균형이 무너졌다.
—어? 어어?
콰앙!
이내 둘은 중심을 잃으며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나는 발걸음을 멈추 고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후. 겨우 떨어트렸네.”
바닥에 쓰러진 마인 둘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황당한 눈으로 나를 바라 보더니 말했다.
“……진짜 어이가 없네.”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