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화
마법 현상, 혹은 신비 현상에는 몬 스터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진천우의 영혼 봉인을 위해 마법 현상이 흐르고 있는 이곳의 통로 역 시 예외는 아니다.
“조심해. 몬스터가 튀어나올 수도 있어.”
내 말에 이서준이 허리춤의 소백천 을 뽑아내더니 빛의 검기를 구현했다.
“그럼 내가 앞장설게.”
근접 전투에 유리한 강화계 마법사가 앞장선다.
마법사 파티에서 기본적인 포지션 이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됐어. 길도 모르잖아.”
이곳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라고 해 봤자 B 등급.
끽해봐야 ‘식인 박쥐’나 ‘동굴 흡혈 쥐’ 같은 몬스터이기에 쉽게 상대할 수 있다.
바로 그때.
[진화와 적응]의 효과로 어둠 속
너머에서 숨은 ‘식인 박쥐’ 5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우우웅……!
나는 곧바로 손바닥 위로 마력을 끌어올렸다.
이내 바람이 불어오더니 회오리를 머금은 구체의 형태가 되었다.
굳이 바람 속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숙련도의 상승을 위해 일부 러 바람 속성으로 구현했다.
—끼이이익!
바로 그때 마력을 감지한 박쥐가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구체 를 방출했다.
파아앙!
돌풍이 주변을 감싸며 빠르게 나아 갔다.
바람의 구체는 형태를 잃으며 홑어 지더니 이내 여러 개의 칼날이 되어 박쥐의 몸을 여러 개로 잘라내었다.
사각! 사각! 사각!
—끼에에엑!
[바람 속성을 이용하여 5마리의 몬 스터를 동시에 절단했습니다.]
[바람 속성 제어술의 숙련도가 3% 상승합니다.]
몸이 잘린 박쥐가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다. 이서준은 그것들을 내려 보고는 작게 감탄했다.
“깔끔하네.”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고선 슬쩍 바람 속성의 숙련도 를 확인했다.
[바람 속성 제어술][등급
0(97%)]
97% 라.
앞으로 3% 남은 건가?
“김 선우?”
내가 멍하니 있자 이서준이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통로의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갖 복잡한 술식으로 가득한 공 간.
이 술식 안에는 진천우의 봉인식이 담겨 있었다.
아마 이 천장 위에 진천우의 영혼 이 봉인되어 있겠지.
나는 제3의 눈을 발동해 천장 위 의 공간을 확인했다.
밀폐된 공간 속에 봉인된 진천우의 영혼이 보였고, 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보안 마도구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마 이대로 위에 올라가게 된다면 곧바로 협회에 들키게 되겠지.
하지만 내게도 방법이 있다. 협회 에 들키지 않고 진천우의 영혼과 접 촉 할 방법이.
바로 그때.
[흐흐흐흐…….]
공간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서늘한 기운이 내 몸을 스쳤 다.
[……설마 이서준인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이서준이 경 계에 찬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누구야?!”
“걱정 마. 유령이야.”
“유령? ……아.”
아포리아의 밤에는 유령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둣 입을 작게 벌렸다.
그때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반투명 한 유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 예상이 맞다면 저 유령의 정체 는 전 자운의 행동 대장, ‘애던’.
“저건 무시해.”
애던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따 로 없다. 방해만 될 뿐이다.
[……여기서 이서준을 마주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흐흐. 근데 옆에는 누구지?]
나는 애던을 무시하고는 천장 위에 그려진 술식에 마력을 주입했다.
외부의 모든 마력과 신비를 차단하 는 술식을 해제하기 위해서였다.
본래 술식을 건듬과 동시에 아포리 아 통제실이 눈치챌 테지만, 외부자 의 혜택 덕에 술식을 오차 없이 수 정해나갈 수 있었다.
[……음?]
그리고.
우우웅…….
술식에 강한 빛이 번쩍이더니 수정 에 성공했다.
동시에 진천우의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신비의 기운이 주변에 뿜어지 기 시작했다.
[복잡한 술식을 오차없이 수정했습니다.]
[‘술식 이해력(B)’의 숙련도가 소폭 상숭합니다.]
[이, 이게 무슨……? 어떻게 이런 일이?]
애던의 충격받은 목소리가 작게 들 려왔다. 나는 녀석을 무시하고는 작 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성공이네.”
“뭘 한 거야?”
이서준이 물었다.
“협회에 들키지 않고 영혼을 부르 기 위한 작업.”
나는 곧바로 가방을 뒤지는 척 아
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강령술의 재료인 [만트라 지팡이]와 [영혼의 가루], [주술용 향], [환영 거울], [영혼을 담는 상 자]를 꺼냈다.
“……이건 또 언제 챙겨 온 거야.”
이서준이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중 얼거렸다.
나는 별거 아니라는 둣 씨익 미소 를 지었다.
“그런데 강령술을 사용하다가 봉인 이 풀릴 일은 없는 거지?”
“그럴 일은 없어. 이건 ‘대화’ 수단 에 불과하니까.”
그때 였다.
우우우우우 "g—
어디선가 강한 마력의 파동이 느껴 졌다. 나와 이서준이 동시에 뒤를 돌았다.
“……방금 뭐야?”
이서준이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자운이야.”
“……자운이라고?”
나는 입술을 깨물고는 시간을 확인 했다.
오후 9시 36분.
원작의 흐름과 조금 달라졌다.
나는 [만트라의 지팡이]를 꽉 쥐었다.
“서두르자.”
베르트의 손에 쥐어진 ‘열쇠’의 효 과로 아포리아의 대결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겨난 틈을 통해 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동시에 육지에서 수십에 달하는 협 회의 마법사들이 자운을 막기 위해 빠르게 달려 나왔다.
한명 한명이 A등급 이상의 마법사 들이었다.
베르트는 당황하지 않고 크게 외쳤 다.
“나타샤!”
베르트의 외침에 나타샤가 고대 마 법 병기, [대마도정화기기]를 발동시 켰다.
배에서 흘러나오는 [마나의 핵]과 [포세이돈]의 마력이 대포 끝에 압 도적인 마력이 담기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발사!”
피우우우웅一!
푸른빛의 에너지가 레이저처럼 일 직선으로 협회의 마법사들 사이로 쏘아졌다.
그 위력은 재앙급 마수가 쏘아내는
브레스보다 강력한 힘을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콰아아아앙!
“끄아아아악!”
거대한 폭발과 함께 협회의 마법사 들이 레이저에 휩쓸리며 쓰러져 나 갔다.
그 광경을 본 성벽에 대기 중인 마법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다시 준비해!”
대마도정화기기에서 다시 한번 마력이 끌어 올려졌다.
나타샤는 이번엔 아포리아의 성벽 을 조준했다.
그리고 잠시 뒤 푸른 잔상의 레이 저가 다시 한번 쏘아졌다.
콰아아아앙——
“끄아아악!”
대마도정화기기의 공격에 온갖 마 법 저항 술식으로 보호되어있는 아 포리아의 성벽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베르트는 무너지고 있는 아포리아 를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말했다.
아포리아에서 ‘그분’을 구해내는 건 협회에 쳐들어가 김진철 회장을 암살하는 것만큼 무모한 짓이라고.
하지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상엔 불가능이란 없다.’
설령 그것이 운명으로 정해져 있다 해도,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 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베르트는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넣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다시 한번 대마도정화기기에 마력 이 가득 담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력 에너지가 다시 한번 성벽을 향해 쏘아졌다.
콰아아아앙!
“끄아아악!”
계속해서 들려오는 비명.
이어서 다시 한번 마력이 웅축되더 니 성벽을 향해 또다시 쏘아졌다.
바로 그때.
우우우웅!
성벽 앞에 거대한 푸른빛과 함께 마법진이 구현되더니 대마도정화기 기의 마법 에너지를 받아내었다.
그리고 이내, 그 공격이 반사되며 다시 돌아왔다.
나타샤는 곧바로 대마도정화기기를 다시 쏘아내서 되돌아오는 공격을 받아내었다.
허공에서 두 개의 강력한 마력이 부딪혔다.
그리곤 마치 힘 싸움을 하듯 서로 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두 거대한 마력이 소리를 집어삼키며 거대한 파동이 크게 번 졌다.
파아아아아아앙-
“크으윽!”
어마어마한 파동에 주변의 모든 것 들이 휩쓸려 나갔다.
성벽이 무너지고, 거대한 파도가 일며 자운의 배 역시 뒤집히듯 크게
흔들렸다.
시간이 지나자 베르트는 마법진이 생성되었던 지점을 노려보았다.
그곳엔 담배를 문 최일현이 한 손 을 들어 올린 채 서 있었다.
“……원반격.”
김진철 회장이 만들어낸 절대 방어 의 마법.
설마 마나의 핵과 포세이돈의 힘을 담은 고대 병기의 공격마저 막아낼 줄이야.
“나타샤 잘했어. 하마터면 모두 죽 을 떤했네.”
“……후우. 그러게.”
나타샤는 긴장된 얼굴로 고개를 끄 덕였다.
만약 반사되는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했더라면 역으로 자신들이 전멸당 했을 뗀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베르트는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 고는 뒤를 돌았다.
[투명화 망토], [설치용 포탈], [고 대 방벽], [환영의 메아리], [근원 생성기]…… 각종 신비로 무장한 동 료들이 서 있었다.
“자, 그럼 그분을 뵈러 가자.”
모든 준비를 마치자 천장에서 ‘진 천우의 영혼’의 기운이 [영혼을 담 는 상자]에 담기기 시작했다.
이서준과 잠시 시선을 교환한 뒤 만트라 지팡이를 허공에 휘둘렀다.
동시에 신비한 기운이 퍼져 나오더 니 주변의 공간이 깜깜한 어둠으로
바뀌었다.
[안녕! 또 보네!]
고개를 돌리자 염소의 얼굴을 가진 자가 우리를 바라보며 반갑게 손을 혼들고 있었다.
이전 강령술에서 마주쳤던 염소 얼 굴의 신비였다.
[‘신비와의 인연’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야.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친구 까지 데려오고. 예상 밖인걸.]
신비가 킥킥 웃으며 의미심장한 말 을 내뱉었다.
그 말에 이서준이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으웅? 글쎄〜 뭘까아〜?]
신비가 장난스레 웃었다. 나는 녀 석을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말장난할 시간 없어. 진천우의 영 혼이나 빨리 불러.”
[쳇. 재미없긴. 저번에 너희가 찾던 그 영혼 말하는 거지?]
“맞아.”
신비는 염소 수염을 매만지더니 말 했다.
[흐음. 고민되네. 그 녀석과 너희를 마주치게 해주면 좋을 게 없어 보이 거든.]
“마주치게 해주면 좋을 게 없다 니?”
이서준이 물었다.
[그건…… 몰라도 돼!]
염소의 두 눈이 나를 비웃듯 가늘 어졌다. 그러더니 생각에 잠긴 듯 다시 수염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으으음. 뭐, 녀 석이 알아서 할 테니 상관없으려나? 뭣하면 개입해서 제약을 걸면 그만 이니까.]
신비가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더니 양손을 모았다.
이내 신비한 기운이 녀석의 등 뒤 로 뿜어지더니 연기의 형태가 되었다.
연기는 곧 희미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오늘 보았던 봉인된 진천우의 영혼 과 흡사한 형태였다.
“……진천우.”
진천우의 시선이 이서준을 향했다.
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
그때 진천우의 시선이 신비를 향했다.
[……신비, 왜 나를 불렀지?]
처음 들어본 진천우의 목소리는 낮 고 부드러우며, 무감정했다.
그의 물음에 신비가 어깨를 으쓱였다.
[왜긴. 저 녀석들이 너와의 만남을 원하니까 들어준 거지. 내게 거절할
명분도 없었고.]
[거절할 명분은 있었을 텐데. 이 만남으로 생겨날 여파를 생각한다면 말이야.]
진천우의 말에 신비가 작게 웃었다.
[미안한데 신비에게 세계의 안정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모든 신 비가 그걸 지키는 건 아니야. 나는 네 일에 깊게 관여할 생각이 없어. 킥킥…….]
[...]
진천우는 말없이 신비를 바라보다 가 이서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서준 역시 진천우의 시선을 똑바 로 마주했다.
[이서준, 네 어머니를 똑 닮았구 나.]
이서준은 입을 꾹 다물었다.
[내게 궁금한 게 많은 건 안다. 하 지만 나는 네게 해줄 말이 없다.]
“……뭐라고?”
이서준이 표정을 잔뜩 구기며 언성 을 높였다.
진천우는 그런 이서준의 반응 따위 는 신경 쓰지 않는 둣 내게 시선을
돌렸다.
나는 이서준의 눈치를 살피다가 말 했다.
“진천우. 날 알고 있지?”
내 물음에 진천우는 대답하지 않았 다. 가만히 고민하더니 역으로 질문 을 던졌다.
[……네 이름이 궁금하다. 이름이 뭐지?]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내 외침에 진천우가 이서준을 한번 흘겨보곤 입을 열었다.
[……그래, 대답하지. 나는 너를 알
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잘.]
역시. 진천우는 나를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 핵심 질문을 던질 차례.
나는 당당하게 물었다.
“그렇다면 네가 외부 세계의 나를 끌어들인 건가?”
내 말에 옆에 있던 이서준이 눈을 찌푸렸다.
아마 외부 세계라는 말에 놀란 모 양이다.
사실 방금 내 말은 진천우에게 한 말이었지만 내 정체를 알리기 위해
이서준에게도 한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서준의 말은 내 예상과 달랐다.
“김선우, 방금 무슨 말 했어?”
“웅? 외부 세계의 나를……
이서준이 내 말을 자르고 다시 말 했다.
“……제대로 말하고 있는 거 맞아? 중간중간 목소리가 끊기고 있는데?”
목소리가 끊긴다고?
“너 내 말 안 들려?”
“……아니, 지금은 정상적으로 들 리는데. 뭐지?”
그때 신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킥킥…… 킥킥킥킥…….]
나는 신비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거 네가 한 짓이야?”
[내가 한 거 아니야. ‘세계’가 세계의 안정을 위해 멋대로 이서준에게 개입한 거지. 혼돈인 널 막아낼 수 는 없으니 말이야.]
보아하니 이서준은 내 비밀과 관련 된 핵심적인 내용을 들을 수 없는 모양이다.
이서준에게 말해줄 순 없는 대신 보여주겠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에휴.
이서준에게 당장 알릴 수 없게 된 건 아쉽게 됐지만 그건 그거고.
시간이 없으니 바로 다음 질문을 하기로 했다.
“진천우. 다시 물을게. 날 이 세계 에 끌어들인 게 너야?”
진천우는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 을 열었다.
[……너는 꽤 많은 걸 알고 있구 나.]
진천우가 중얼거렸다. 긍정의 표현 이었다.
“……역시 네가 나를.”
[네가 그만큼 알고 있다는 건 아마 도…… 꽤 많은 진행이 있었다는 거 겠지. 내 예상과는 달라졌지만.]
“예상과 다른 일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내 물음에 진천우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엔 내가 질문할 차례다. 네 이름이 뭐지?]
진천우가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계속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김선우.”
[김선우라…….]
진천우가 생각에 잠긴 듯 작게 중 얼거렸다.
“그보다 대답해. 예상과 다른 일이 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말 그대로 내 계획과 달라졌다. 사도가 내 통제를 벗어난 시점부터 예상은 했지만, 그럼 지금 이 세계 가 몇 번째이지……?]
진천우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계속 해서 내뱉었다.
나는 눈을 찌푸렸다.
“아니, 잠깐. 사도라면 김창현을 말 하는 거야? 네 통제를 벗어났다는 건 또 뭔데?”
진천우가 말했다.
[……내 계획대로라면, 너는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됐다.]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