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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화 (299/535)

300화

10번. 아니, 처음 구매한 것과 마 지막에 보너스로 얻은 랜덤 뽑기 상 자를 포함해 총 12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하나를 건질 수 있었다.

만약 마지막 보상으로 랜덤 상자를 얻지 못했더라면 그대로 10만 포인 트 이상을 손해 봤겠지.

그래도 마지막에 이렇게 떠주니 천 만다행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 고는 방금 획득한 보상을 확인했다.

[SS등급 이하 45% 종합 할인 쿠폰 (???)]

분류 : 특수(1회용 소모성 아이템)

설명 : 포인트 상점에서 판매하는 SS등급 이하 물품 한 가지를 4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유효 기간 : 30일

“크……

보상의 이름 그대로 SS등급 이하 의 물품을 45% 할인해주는 쿠폰이 다.

SS등급 능력은 최소 40만 포인트 니까 이 쿠폰 하나로 18만 포인트 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뽑기 상자에 사용한 돈을 빼 면 그것보다 줄어들겠지만.

“포인트가 얼마나 남았지.”

[보유 포인트 : 203,000]

“흠.”

20만 3천 포인트.

SS등급 특성이 40만 포인트부터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쿠폰 사용 시 최소 필요 포인트는 22만…….

유효 기간이 30일이나 남은 걸 생각하면 쿠폰 유효 기간에 쫓길 일은 없다.

2만 포인트쯤이야 몇 번의 관종짓 (?)을 하면 금방 모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뭘 사야 하지.”

SS등급의 아이템보다는 특성이나

스킬이 좋을 거 같은데.

지금 당장 떠오르는 특성은 역시 저번에 봐두었던 ‘달의 가호’였다.

애매하게 강해지는 것보다 정해진 날을 잡아 확실하게 강해지는 것이 앞으로의 전개에 이점이 많을 것 같 아서 였다.

물론 까다로운 사용 조건이 있지만 그건 [능력 조건 변경권으???)]을 사 용하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그것 외에 SS등급 능력은 대다수 가 성장형 능력이기에 미래가 앞당 겨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그렇게 효 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우선 2만 포인트만 더 모으고 생각하자.”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포인트 획득 할 수 있는 사건들이 수도 없이 터 질 예정이다.

2만 포인트쯤이야 금방 모을 수 있겠지.

나는 쿠폰을 치우고는 그 전에 얻 은 보상들을 확인했다.

«..으 »

..

12개의 보상 상자를 열어서 그런 지 정리할 것이 많다.

콜라, 치킨, 마력 증폭의 포션, 하

급 숙련의 포션…….

이런 건 굳이 설명 안 해도 되니 치우고.

그렇게 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푸른 빛의 보석이 박힌 머리핀이 눈에 들 어왔다.

[청금석 머리핀®)]

분류 : 악세사리

설명 : 착용자의 마력이 상승하는 머리핀

►청금석의 축복

마나량이 10% 상숭하고 마나 회 복 속도가 100% 상승합니다.

마력 제어 능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효과만 보면 꽤 나쁘지 않다.

마나 관련 회복 효과가 있고 마력 제어 능력도 소폭이지만 상승시켜주 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착용하고 다녀.”

물론 착용할 수 없는 건 또 아니 지만…… 저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 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슬쩍 머리핀을 슬쩍 내 머리에 꽂아보았 다.

[마나량이 10% 상승합니다.]

[마나 회복 속도가 100% 상승합니다.]

효과는 제대로 적응되고 있다.

그렇게 마나를 느끼다가 거실에 세 워둔 전신 거울 앞에 섰다.

훈훈한(?) 얼굴과 푸른 빛의 보석 이 인상적인 머리핀.

생각 보다 어울릴지도……

“……는 개뿔.”

이상한 자괴감이 몰려와서 머리핀 을 뽑았다.

“이건 다른 사람 줘야겠네.”

누구를 주는 게 좋을까.

최서윤? 윤하영? 유아라?

“최서윤이 가끔 머리핀을 하고 다 니긴 하던데……

그렇게 혼자 생각하다가 문득 윤하 영이 떠올랐다.

졸업 전까지는 그녀와 함께 마인을 토벌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머리핀의 효과가 나쁘지 않은 만큼 윤하영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아니지. 이제 슬슬 유아라 주변에 도 온갖 사건들이 벌어질 텐데.”

특히 특무 체험 실습이 겹쳐 있어 서 더더욱 그렇다.

거기다 이번 특무 실습 중, 자운과 관련된 커다란 사건 하나가 기다리 고 있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유아라에게 주 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청금석 머리핀을 아공간 안에 넣어두었다.

그다음은 작은 갈색빛의 나무 막대 기를 주웠다.

[지하 세계의 고목(C)]

분류 I 재료

설명 : 아이템 제작 시 마력 관련 효과를 증폭시켜준다.

이건 제작 재료인 모양이다. 나중 에 양태민에게 맡기면 되려나.

이것도 패스.

휘익.

고목을 아공간에 던졌다.

“이제 이거 하나 남은 건가.”

나는 검붉은 색의 반 장갑을 집었다.

[용암 도마뱀 반 장갑(B)]

분류 : 장갑

설명 : 용암 도마뱀의 가죽으로 만 든 반장갑

►용암 도마뱀 가죽

손목 보호 50% 상숭

무기술 파괴력 15% 상승

“이건 이서준 줘야겠네.”

고민 없이 결정했다.

손목 보호와 무기술 파괴력 상승.

누가 봐도 이서준을 위한 아이템이

니 말이다.

“정작 나를 위한 아이템은 없네.” 책상을 내려보는데 더 남는 건 보

이지 않는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랜덤 상자에서 특성을 하나 얻었었지.

필중의 가호.

필중이라면 마법 명중률과 관련된 특성인 거 같은데…….

[필중의 가호(B)][등급 : 1(0%)]

분류 : 특성

[지속 효과]

►정밀

시력이 상승합니다.

조준 시 침착함이 상승합니다.

명중률이 소폭 상승합니다.

[사용 효과]

►필중

5초간 살아있는 대상의 움직임을 예측할 확률이 대폭 상승합니다.

명중률이 대폭 상승합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1일

“오. 뭐야 이거?”

B등급 특성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 았는데 효과를 살펴보니 상당히 괜 찮다.

발현계 마법사의 기초 능력이라 할 수 있는 ‘명중률’과 관련된 특성이 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사용 효과’까지 있다.

“이거 엄청 괜찮은데?”

지속시간이 5초로 짧기는 하지만 명중률이 대폭 상승한다는 건 나 같 은 발현계 마법사에게는 엄청난 힘 이 되어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랜덤 뽑기 박 스에서 얻은 것 증 쿠폰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다.

“좋아 좋아.”

쿠폰을 제외하면 완전 꽝인 줄 알 았는데 랜덤 박스로 얻은 결과물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이것 외에도 체력 1과 마력 4 같 은 능력치를 얻어내기도 했으니까.

이 정도면 남은 20만 포인트 전부 를 랜덤 박스를 질러도 괜찮지 않을 까?

“……참자.”

쿠폰 사용 시간까지 남은 건 30일. 부족한 2만 포인트를 모아야 하니 당분간 포인트는 최대한 절약하자.

이틀의 시간이 지나 여름 방학 1 일 차.

방학이 시작했지만, 하루도 쉴 틈 없이 특무팀 실습이 시작되었다.

나는 협회에 출근하자마자 이서준 과 유아라를 찾았다.

“ 없네.”

이서준과 유아라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출근한 흔적도 보이지 않은 걸 보아하니 아직 안 온 모양이다.

출근 시간까지 아직 30분 남았으 니 당연한 건가.

나는 가방에 미리 챙겨두었던 머리 핀과 반 장갑을 둘의 지정석 위에 올려놓았다. 출근하고 알아서 찾아 갈 수 있게.

그때 한 손에 커피잔을 쥔 정현수 가 지나가다가 나를 발견했다.

“김선우? 일찍 출근했네?”

“아, 네.”

“역시 신입이라 성실하구만. 아! 오늘 오후에 중요한 작전이 있을지 도 몰라. 혹시 모르니 지금이라도 쉬고 있어.”

……작전이 있다고?

나는 잠시 의문을 느꼈다.

원작에 따르면 방학 첫날에 그렇다 할 사건은 없던 거로 기억하는데.

“무슨 작전인데요?”

“그, 있잖아. 최근에 터졌던 태상금 융 마인 게이트.”

커피를 홀짝인 정현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관련된 조직 하나를 알아냈고, 위 치 파악도 끝나서 저녁에 출동하게 될 거야.”

어느 사건인지 대충 머릿속에 그려 졌다. 이 사건은 꽤 나중에 벌어질 예정이었지만 아마 나의 개입으로 크게 앞당겨진 모양이다.

십마회와 깊은 연관이 있는 사건이 니만큼 실패하는 일 없이 잘 해결해 야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뒤늦게 이서준과 유아라가 사이좋 게 출근했다.

그러고는 나를 보며 가볍게 눈인사 를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이건 뭐지?”

그때 자리에 앉은 유아라가 책상 위의 머리핀을 쳐다보았다.

이서준 역시 반 장갑을 내려보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내 자리에도 있어. 보니까 마도구 같은데.”

그러다가 둘의 시선이 옆자리의 나 를 향한다.

“혹시 이거 누가 가져다 놨는지 봤 어?”

이서준이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 였다.

“ 어.”

“누군데?”

“나.”

«..2”

이서준과 유아라가 의문에 찬 표정 을 짓는다.

나는 설핏 웃으며 대답했다.

“선물이야. 받아.”

선물이라는 말에 그 둘이 눈을 동 그랗게 뜬다.

“……자, 잠깐. 선물이라고? 이거 마도구 아니야?”

유아라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그거 착용하면 아마 마나 회복에 도움 좀 될 거야. 그 장갑은 검 다루는 데 도움 될 거고.”

“……딱 봐도 비싸 보이는데.”

“경매에 올리면 1억쯤 하려나.”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자 유아라와 이서준이 황당해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신경 쓰지 마. 나도 공짜로 얻은 거거든. 나한텐 필요 없어서 주는

거야.”

공짜라는 말에 이서준이 의문을 표 했다.

“……이걸 공짜로 얻었다고? 어떻게?”

그 말에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건 몰라도 돼.”

차마 도박으로 얻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정현수가 예고했던 대로 오후가 되 자 마인 조직 소탕을 위한 소집이 이루어졌다.

“오늘 작전은 무역 회사, ‘진해 네 트웍스’로 위장한 곳을 급습하는 것이다.”

김덕현이 홀로그램으로 지도를 하 나 띄우며 말했다.

장소는 평택 항구에 있는 거대한 6층 건물.

내 기억에 의하면 이번 작전에는 S등급 마인은 없어 딱히 위험한 상황은 생기진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변수가 존

재하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진해 네트웍스는 협회의 감시를 피해 해외에 있는 인간의 피를 조달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종의 인 신매매 조직이라 할 수 있지.”

“……인간의 피를 조달.”

이서준이 옆에서 굳은 목소리로 중 얼거렸다.

그의 정의감이 참을 수 없는 모양 이다.

그 뒤로 김덕현은 30분간 작전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그들의 규모에 대한 설 명과 15인으로 구성해 잠입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들의 보스인 A둥급 마인, ‘곽현도’를 생포하라는 말이 나왔다.

“곽현도에게는 ‘태상금융’의 기밀문 서가 담긴 금고의 열쇠가 있다고 하 니. 반드시 생포해서 열쇠를 확보해 야 한다.”

그 말을 끝으로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는 게이트 를 타고 평택에 도착했다.

저번 작전과 같이 게이트에 도착하 자 차량 한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게 차를 타고 15분쯤 이동했 을까.

저 멀리 6충짜리 건물 하나가 보 이는 언덕에 도착했다.

저 건물이 바로 이번 사건의 배경 인 ‘진해 네트웍스’이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거대한 물류 창고처럼 생겼다.

“저기가 바로 곽현도가 숨어있는 진해 네트웍스 건물이다. 정면 돌파 후 문을 봉쇄하는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최상층까지 올라가 곽현도를 생포한다.”

“예.”

요원들이 각자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대답했다.

나는 협회에서 지급되는 통신용 마

도구와 전술 조끼를 걸치고는 이번 에 얻은 [특수] 능력인 제3의 눈을

사용했다.

동시에 내 손 위로 새하얀 빛의 구체가 떠올랐다.

특수 능력인 만큼 남의 눈에 보이 지 않아 그 누구에게 들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녀석들이 있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제3의 눈을 보내자 입구 앞에서 경계 중인 20명의 마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 외에도 수많은 마도구가 주변 의 마력을 감시하고 있었다.

“뭐라도 보이는 거야?”

유아라가 내 옆으로 슬쩍 다가왔다.

고개를 돌리니 그녀의 머리에 청금 석 머리핀이 꽂혀 있었다.

아까는 장신구 착용해 본 적이 없 어서 부끄럽다며 못 하겠다더니.

“결국 착용했네.”

“……상황이 상황이니까. 그리고 선물해준 성의도 있고.”

유아라가 부끄러운 둣 얼굴을 살짝 붉히며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슬쩍 머리를 매만진다.

“안 어울리지?”

나는 피식 웃었다.

“어울려.”

어느 정도 진심이었다.

유아라 이미지랑 조금 다르긴 하지 만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다.

그렇게 대답하고는 다시 제3의 눈 을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번 작전의 중요 인물인 곽현도를 찾기 위해서였다.

나는 녀석이 있을 만한 장소로 눈 을 보내 2분가량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어?”

둘러보는데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분명 여기 어딘가에 있어야 정상인데.

그렇게 당황해하던 사.이, 김덕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비는 다 끝난 모양이군.”

김덕현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시작하겠 다. 침투조는 아까 설명한 그대로. 그럼, 돌입한다.”

동시에 모두가 앞으로 달려나갔다.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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