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화
늦은 밤 12시.
김덕현과 정현수는 실버스의 오랜 조사를 마치고 특무팀으로 복귀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공간에 불이 탁 켜지자 그 둘은 소파에 앉았다.
정현수는 오면서 사두었던 맥주와 닭꼬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김덕현은 맥주캔을 따더니 홀짝 마 셨다.
“밤늦게까지 고생했다.”
“선배님도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오늘은 큰 수확이 있어서 고생한 보 람이 있네요.”
정현수가 닭꼬치 하나를 입에 물었다.
우물우물. 피로를 날려버리는 단맛 이 입안에 퍼졌다.
“생각 이상의 큰 수확을 얻긴 했 지…… 여러 의문이 남기도 했고.”
이번 실버스 소탕 작전으로 얻은 것은 세상의 그 어떤 보물로도 얻을 수 없는 아주 귀중한 정보였다.
바로 자운의 다음 테러 장소.
평소 혼적을 남기지 않는 그들의 다음 행적을 알 수 있다는 건, 다시 는 없을 절호의 기회였다.
“근데 함정의 가능성은 없을까요?”
“배제할 수 없기는 하지. 그래도 술식 해석팀의 말에 의하면 하루 이 틀 연구해서 만들 수 있는 술식이 아니더라고 하더라. 진짜일 가능성 이 높아. 그것보다는 왜 마인이 자 운과 손을 잡았는가. 그걸 알아내는 게 우선일 것 같다.”
“흐음......
그렇게 생각에 잠기던 정현수가 맥
주로 목을 적시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해석반에서 술식 결계 정보 결과 는 언제쯤 나온대요?”
“빠르면 일주. 늦으면 한 달 정도 걸릴 거 같다 하더라. 그나저나 아 까 술식 해석반에서 엄청 놀라던 데.”
“아〜 김선우가 그 자리에서 열쇠 인 걸 해석해버린 것 때문에요?”
“그래. 말이 안 된다느니, 천부적인 재능이라니. 엄청 놀라더라고.”
김덕현은 1시간 전 호들갑을 떨던 술식 해석반의 모습을 떠올렸다.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특무팀 에서 활동해왔지만, 술식 해석반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었다.
정현수 역시 오늘 보았던 김선우의 활약을 떠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확실히 놀랍긴 하죠. 김선우, 걔 술식 해석 말고도 활약 엄청났잖 아요. 오늘 거의 걔 혼자서 원맨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김선우가 독단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안토니오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맞아. 이 모든 게 김선우의 활약 덕분이지……
그렇게 중얼거리던 김덕현이 정현 수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진지한 눈빛에 정현수는 잠시 당황했다.
그 눈빛은 김덕현이 깊은 의심에 빠질 때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긴가민가했는데 이제는 확 신이 든다.”
“……선배님?”
정현수가 나지막이 부르자 김덕현 이 입을 열었다.
“너는 오늘 김선우의 활약이 정상 으로 보이냐?”
“신입이 할 법한 활약은 아니 존 . . . . . .어7”
김덕현은 답답한 둣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부터 말하지만 너는 왜 이리 생각이 1차원적이냐? 넌 보니까 앞 으로 승진은 글렀다.”
“아, 진짜!”
“잘 들어. 안토니오의 마력 등급은 A등급이야. 그런데 그 많은 적을 짧은 시간 내에 혼자서 무력화시키 고 안토니오를 체포했어.”
“……으음? 그렇게 들으니 확실히 이상하긴 하네요.”
“거기다가 인피면구로 모습을 숨겼 음에도 단번에 찾아서 구속했지. 믿 기 힘들 정도의 기척 은폐 능력은 말로 설명할 것도 없고.”
정현수는 반쯤 누워있던 상체를 일 으켰다.
“그 말은 김선우가 무언가를 숨기 고 있다는 거예요?”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그 애의 행동이 상식을 벗어난 건 사실 이니까.”
“상식을 벗어났다라……
정현수는 자신이 알던 김선우를 떠 올렸다.
말이 안 되는 술식 해제 능력.
다재다능한 마력 능력.
발현계, 강화계, 보조계.
이중 속성.
이론 만점.
전투 경험.
19살.
정현수는 잠시 머리가 띵해졌다.
“……생각해보니까 진짜 이상하네? 얘 정체가 뭐지?”
“일단 오늘 이야기는 묻어두고 김 선우한테서도 괜히 캐묻지 마라.”
“왜요? 이럴 때 오히려 추궁해 야..”
“추궁하면 뭐라도 나오냐?”
김덕현의 말에 정현수가 입을 꾹 닫았다.
김덕현은 손에 쥔 맥주캔을 비우고 는 말했다.
“괜히 경계심 키워주지 말고 가만 히 있어. 조용히 따로 조사해볼 생각이니까.”
그렇게 중얼거리고서는 말을 이었다.
“특무팀의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신뢰는 필수적이야. 풀 건 확실하게 풀고 가는 게 맞아.”
[등장인물 ‘김덕현’이 당신을 크게 의심합니다.]
[보상으로 5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등장인물 ‘김덕현’에게 당신에 대 한 관심도가 추가됩니다.]
[등장인물 ‘김덕현’의 당신에 대한
관심도 Lv : 1]
[보상으로 2,000포인트를 획득합니
다.]
“......뭐여?”
밤 12시.
첫 특무 활동을 마치고 이서준, 유 아라와 함께 마법사관학교의 기숙사 로 돌아가고 있는데 갑작스레 메시 지가 떠올랐다.
다름 아니라 김덕현이 나를 의심하 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대체 이게 뭔가 싶어 메시지를 바
라보는데 유아라가 내게 시선을 돌 렸다.
“왜 그래?”
“응? 아니, 앞에 모기가 날아다니 길래.”
훠이훠이 모기야 날아가라. 눈앞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메시지가 물 결처럼 출렁이더니 사라졌다.
유아라는 의문스레 나를 쳐다보더 니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나나 이서준이나 유아라나 쓸데없는 대화를 즐기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자운’이 관련 되어 각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기도 했고.
그렇게 교내 정문을 지나 기숙사로 걸어가던 그때.
이서준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첫날부터 많은 일이 있 었네.”
이서준의 말에 유아라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거기다 자운과 연관된 사 건이었잖아. 설마 첫날부터 그런 일 을 겪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유아라의 말에 이서준은 수심이 담 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유아라가 가진 자운을 향한 악감 정.
그녀의 원한이 진천우의 혈육인 자 신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가진 걸 거다.
그때 유아라가 휙 내 쪽으로 시선 을 돌렸다.
오목조목 이쁜 얼굴이지만 사뭇 진 지한 표정 때문인지 무섭게 느껴진 다.
“생각해보니 뭔가 어이가 없어서.”
“뭐가‘?”
“오늘 네 활약 말이야. 원래라면 절대 못 믿을 장면이었는데 너무 당 연하게 느끼고 있었네.”
그 말에 이서준도 긴장감이 풀린 듯 작게 웃었다.
“뭐, 나는 이제 익숙해.”
“아니, 얘가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눈치를 봤던 거 같은데 이제는 눈치도 안 보고 대놓고 군다고 해야 하나……?”
눈치도 안 보고 대놓고 군다는 건
또 뭔 소리야?
잠시 황당함을 느끼며 눈을 찌푸리 고 있자 유아라가 다시 한번 내게 물었다.
“아, 맞다. 아까 술식에 담긴 결계 가 자운의 다음 테러 장소인 거지?”
“어…… 아마 그렇겠지. 정확히는 어떤 결계인지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겠지만.”
“흐음. 어떤 장소이려나. 가능하면 나도 가고 싶은데.”
유아라가 진지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나는 대답 대신 작게 미소를 지었
술식이 아니어도, 자운의 다음 테 러 장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결계가 펼쳐진 아주 특수한 공간이다.
마법사 협회 다음으로 가장 삼엄한 보안을 가진 장소이며, 허락하지 않 은 자에게는 절대로 입장을 허락하 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이기도 하 다.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에 커다란 변 화를 가져다줄 ‘그것’。] 숨겨져 있 는 곳이기도 하다.
그 정체는 바로…….
“도착했네.”
이서준의 말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어느샌가 기숙사 정문 앞에 도착해 있었다.
“오늘 다들 수고했어.”
“웅, 너도.”
“김선우.”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는 각 자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그때.
유아라가 나를 불렀다.
“어, 왜‘?”
유아라는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고
개를 저었다.
“아니야. 다음에 얘기하자.”
아프리카 대륙 어딘가에 위치한 거 대한 황무지.
타닥타닥. 모닥불이 타오르는 소리 가 들려왔다.
주변에는 거대 몬스터의 뼈가 산처 럼 쌓여 있었고, 7명의 인간이 모닥 불 앞에 둥글게 둘러 앉아 고기를 뜯어 먹고 있었다.
“으음~ 간이 조금 아쉽네.”
“소금 좀 줄까?”
“어어. 줘 봐.”
이들의 정체는 세계 최악의 테러단 체라 불리는 자운.
네 번째 일지를 추적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사막 유적지 를 탐사하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식사를 이어가던 그 때.
강렬한 마기가 그들의 주변에 휘몰 아쳤다.
잠시 뒤 어둠 속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며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의 정체는 지하 행사의 주인, 하령이 었다.
“마인? 쟤는 왜 또 왔대?”
갑작스러운 S등급 마인의 등장에도 자운은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식사 에 집중했다.
하령과 자운은 모종의 거래를 통해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 다.
베르트와 나타샤. 그리고 백은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하령에게 다가 갔다.
“무슨 일로 찾아왔어?”
베르트의 물음에 하령이 대답했다.
“실버스가 협회에 소탕됐다는 소식 을 전하러 왔다.”
그 말에 식사하던 자운의 일행들이 눈을 찌푸렸다.
실버스는 자운에게 있어 꽤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단체였다.
테러를 위한 자금 조달과 폭탄 제 조는 물론이고, 다음 테러를 위한 ‘결계 해제 열쇠 제작’까지 맡긴 상 태였으니까.
“야! 어떻게 된 거야? 네 번째 일
지를 공유한 대가로 지켜주겠다 약 속했잖아!”
백은성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하령 이 말했다.
“상대는 협회다. 너희도 어쩌지 못 하는 상대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그리고 우리가 수를 쓰기도 전에 너희가 허술하게 움직이며 벌어진 일이다.”
“홈홈. 그건……
말문이 막힌 백은성이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베르트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
“도망칠 시간도 못 만들었어? 네
친구가 거기 있었다고 들었는데. 거 기다 S등급이라며.”
“변수가 있었다.”
“무슨 변수?”
“김 선우다.”
«..2하
김선우라는 말에 자운 일행은 잠시 침묵했다.
김선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성무제 결승전 당시, 자운에게 일 방적 거래로 치욕을 선사했던 건방 진 녀석이었으니까.
그날 이후로 자운은 피의 맹세의 족쇄 때문에 김선우 근처에도 다가 가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아…… 또 걔야? 근데 걔가 왜 거기 있어?”
“특무 실습 기간이잖아. 듣기로는 서울 특무팀으로 들어갔다던데.”
나타샤가 말하자 백은성이 깨달았 다는 듯 입을 벌렸다.
“아, 그러네. 근데 걔도 참 은근히 결정적인 순간에 방해하네. 가서 죽 일 수도 없고 진짜.”
자운 일행들은 하나같이 짜증 난 표정을 지었다.
하령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의아함을 느꼈다.
보통이라면 고작 10대 학생이 무 슨 힘이 있어서 변수가 되는가를 묻 는 게 정상인데 곧바로 수긍하는 모 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운답지 않게 보복하려는 의지도 없어 보였다.
“김선우랑 무슨 일이 있었나?”
“……홈홈. 그건 몰라도 돼.”
피의 맹세라는 굴욕을 괜히 남에게 떠벌리고 싶지 않아서 자운은 입을 다물었다.
그때 나타샤가 머리를 신경질적으 로 긁적였다.
“아오! 열쇠 도면까지 협회에 넘어 간 거 같은데 큰일 났네.”
“됐어. 난이도가 조금…… 아니, 꽤 오르긴 했지만 이런 상황도 어느 정 도 예상했잖아. 우리 계획이 달라지 는 건 없어.”
베르트의 말에 나타샤가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백은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녀석들이 미리 대기하면 김선우도 우리 막으러 오려나?”
“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서울 특무팀이니까.”
그러자 백은성이 씨익 웃었다.
“그래? 그럼 오히려 좋네. 녀석이 우리를 방해하면 이 지긋지긋한 피 의 맹세가 깨질 테니까.”
“……으, 죽겠다.”
기숙사로 돌아온 나는 그대로 소파 위로 엎어졌다.
첫날부터 야근해서 그런지 정신적
인 피로가 쌓여 있었다.
야근 수당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이 미 충분한 부를 쌓아 올린 나에게는 의미 없는 금액이다.
슬쩍 바닥을 보니 그레텔이 바닥에 대자로 누워 코까지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곤히 자는 모습을 보자 잠시 마음 의 평온이 찾아왔다.
나는 멍하니 천장을 올려보며 오늘 하루 동안의 일들을 머릿속으로 떠 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실버스에 나타난 마인, ‘선화’였다.
어떤 이유로 그곳에 있던 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하령의 부탁이 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원작에서도 하령과 자운은 그렇다 할 접점이 없었다.
“뭐지......
자운과 하령의 연관성이라고 할만 한 것…….
그때 내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 둘의 연관성이라고 하면 하나밖 에 없었다.
바로 진천우의 ‘네 번째 일지’.
원작에서도 등장하지 않은 ‘네 번 째 일지’가 연관되어 있다면 그 둘 이 손을 잡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흐음.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 길래 하령이 손을 잡은 거지?”
내 기억에 의하면 하령은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의심도 많고 남을 믿는 성격도 아 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뺄리 하령을 만나 봐야 될 거 같은데…….
어떤 방법으로 만나야 할지가 고민 이네.
“그리고……
오늘 나를 혼란스럽게 했던 사건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협회 24충의 ‘기록 보관소’.
‘정령 실체화 술식’을 얻기 위해서 는 반드시 기록 보관소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CCTV가 있어 뚫고 지나가 기가 어려워 보인다.
물론 내가 평범한 협회 사람이었다 면 도서관 들락날락하듯 안으로 들
어섰겠지만, 문제는 열람 기록이 남 는다는 것이다.
CCTV만 속일 수 있다면 남은 건 외부자의 혜택을 이용해 전부 해결 할 수 있는데.
CCTV를 무력화할 방법…….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나는 아공간에서 ‘푸른 응축액’을 꺼냈다.
[푸른 웅축핵(유물)]
설명 : 주변 전자기기를 마비시킵
[사용 효과]
►방출
‘푸른 응축핵’에 마력을 주입하여 1km 내의 모든 전자기기를 30분간 마비시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 30일
내구 : B
작년, 장예를 처치하고 얻은 유물 이다.
사용할 일이 없어 잘 쓰이진 않았 지만 지금 상황에 한 번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사용 범위가 너무 넓기도 하고 특유의 전자파 파동 때문에 협 회가 바로 눈치챌 수 있다는 점.
“이걸 사용해버리면 협회가 바로 눈치채겠지.”
애초에 이런 유물 하나에 협회가 무력화될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테지만.
“킁.”
어디 잠입에 특화된 신비 같은 게 없으려나?
포인트 상점을 찾아보면 뭔가 나올 지도…….
“아……
그때 머릿속에 기가 막힌 방법이 떠올랐다.
포인트 상점을 사용하지 않고 신비 를 얻을 수 있는 방법.
한대현 회장에게 받은 10회의 신 비 대여권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성가는 그들이 가진 권력과 돈을 이용해 전 세계에 퍼진 신비를 수집
해 왔다.
잘 찾아보면 분명 침투에 도움 될 만한 신비 하나쯤은 있을 터…….
띠링!
때마침 스마트 폰에서 메시지 알람 이 울렸다.
이런 늦은 시간에 내게 스마트 폰 으로 연락할 사람을 몇 있지 않다.
나는 곧바로 메시지를 확인했다.
동시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진우 씨, 혹시 조만간 뵐 수 있을 까요?]
발신인은 한세연이었다.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