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8화 (277/535)

278화

[잠깐,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가상이랑 현실을 구분 못 하는 거 아니야?]

근원의 씨앗 위치로 안내하라는 말 에 신비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세계는 곽무진의 경험을 토대 로 만들어진 세계야. 근원의 씨앗이 구현되어 있을지는 모르는 거라고.]

곽무진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세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다.

이 세계가 정말 곽무진의 경험만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 포식자의 요새 와 같은 디테일한 것들이 구현되어 있지 않을 테니까.

“뭐래. 너의 경험도 포함되어있는 거 다 알거든? 애초에 곽무진의 경 험만으로 만들어진 세계였으면 이렇 게 넓은 세계를 구현하지 못했을 거 아니야?”

[…….]

정곡을 찔렸는지 신비가 입을 다물 었다.

[홈홈. 너 추리력이 좋구나?]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 정도쯤이야 간단하게 추리할 수 있는 것들이지.”

[그래, 사실대로 말할게. 네 말이 틀린 건 아니야. 이 가상 세계는 ‘신비’인 나의 권능이 합쳐져 만들 어진 거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던 신비가 다시 입 을 열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어디까지나 가 상 세계. 근원의 씨앗을 찾는다고 해도 ‘실제’하고 있지 않아서 의미 가 없어.]

“그건 상관없어. 어차피 위치만 확

인하려는 거니까.”

근원의 씨앗.

[성배]의 재료가 되는 이것은 원작 에서도 습득 과정이 제대로 다뤄지 지 않은 신비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근원의 씨앗을 습득하는 단체가 다 름 아닌 자운이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의 자운은 성배의 재료가 되는 근원의 씨앗을 찾기 위해 경계 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과정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획득하 는 과정에서 스카가 크게 다쳤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도대체 그곳에서 어떤 위험이 있었 기에 스카가 크게 부상을 입게 됐는 지 미리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너 설마 실제 근원의 씨앗을 습득하려는 거야?]

“어, 그런데?”

[너 진짜 미쳤구나? 경계의 세계에 떨어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얘기지?]

“알아.”

그래도 내게 선택지는 없다.

‘성배’라는 물건이 가진 가치는 말

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니까.

그리고 생명의 잔이 내 손에 들어 온 이상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배를 완성해야 한다.

[하긴, 너는 보통 인간들과는 조금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겠네. 킥킥.]

그때 신비가 내게 말했다.

[좋아. 근원의 씨앗이 숨겨진 위치 로 안내해 줄게. 그 전에, 경계의 지역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할게. 경 계의 지역은 크게 4개로 나눌 수 있어.]

신비가 설명을 시작했다.

요약하자면 이러했다.

북쪽의 [생자의 도시]

동쪽의 [사원]

서쪽의 [포식자의 요새]

남쪽의 [얼어붙은 골짜기]

[이 중 근원의 씨앗이 숨겨진 장소 는 바로 남쪽의 얼어붙은 골짜기 야.]

휘이이잉!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왔다.

세상을 뒤덮는 듯한 새하얀 눈보라 가 눈앞의 시야를 가린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버틸 수 없는 추위.

[냉기 저항]마저 뚫어버리는 극한 의 한파였다.

모두를 현실로 보내고 난 이틀 뒤.

나는 신비가 안내한 고대 게이트를 통해 남쪽의 땅, [얼어붙은 골짜기] 에 도착했다.

“어으......

나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보 온] 마법이 걸린 패딩을 찾기 위해 아공간을 열었다.

그때 신비가 신기하다는 둣 내게 말을 걸었다.

[오, 방금 그거 뭐야? 마법은 아니 었는데?]

“내 능력.”

아공간에서 기다란 패딩을 꺼내 입 으며 대답했다.

지퍼를 닫자 보온 효과가 발동되었다.

이제야 좀 살 거 같네.

[그래? 신기한 능력이네~ 어떻게 쓴 거야?]

신비가 호기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다 문득 강령술의 신비가 아공 간 능력을 보고 놀라던 모습이 생각 났다.

그때 녀석이 ‘인과율의 파편’으로 얻은 능력이냐면서 호들갑을 떨었었 는데...

“너 혹시 인과율의 파편이 뭔지 알 아?”

[……인과율의 파편?]

신비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 그거 인과율의 파편으로 얻 은 능력이구나?!]

깨달았다는 듯 신비가 기쁜 목소리 로 외쳤다.

“어어, 그러니까 인과율의 파편이 뭔데?”

[……으응? 그게…… 내가 방금 무 슨 말을 했더라? 까먹었어!]

이게 갑자기 시치미를 떼네.

“거래한다고 해도 안 알려줄 거

야?”

[거래라니? 그게 뭐지〜?]

“......그래?”

나는 주머니 속의 신비의 결정체를 꺼냈다. 그 후 손에 마력을 살짝 담 아 힘을 주었다.

[어? 야. 야야야야야! 멈춰! 폭력 멈춰!]

그 말에 손가락에 힘을 잠시 풀었다.

[아니, 진짜 너무하네! 너 이거 계 약 위반인 거 몰라?!]

“뭐래? 질문 개수에 제한을 둔 적

은 없는데.”

[그래도 대답해 줄 수 없는 것도 있다고 했잖아! 너라면 알 거 아니 야?]

신비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그럼 간단한 힌트라도 줘봐.”

구슬을 내려보며 말하자 녀석이 잠 시 침묵했다.

[……에휴. 알았어. 그 능력은 나도 잘 몰라. 우리도 다룰 수 없는 권능 이니까.]

“너희도 다룰 수 없다고?”

[어, 너도 알잖아. 세계의 법칙은

우리 신비들도 어찌할 수 없는 신 의…….]

그때 신비가 말을 멈췄다.

[방금 말은 취소.]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인과율 의 파편이 세계의 법칙과 관련 있다 는 거야?”

[아이고! 슬슬 밤이 되겠네. 곧 몬 스터들이 잠에서 깨어나니까 빨리 움직이자고〜 자자. 이대로 쭉 직진 하다가 저기 눈앞에 보이는 동굴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산에 올라.]

갑자기 딴소리를 늘어트려 놓는다.

이번에는 정말로 대답해줄 것 같지 않아서 나도 포기했다.

그렇게 나는 신비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바닥이 미끄럽고 험난했지만 [비현 실의 가히 덕분인지 몸에 힘이 넘 쳐서 산을 쉽게 쉽게 오를 수 있었다.

“근데 여기는 생명체 같은 게 보이 지 않네.”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아까부터 생명체의 혼적이나 기척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신비가 말했다.

[남쪽은 경계의 포식자들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장소야. 너무 추운 것도 있지만 위험한 녀석들도 많이 있거든.]

“위험한 녀석들?”

[경계의 숨은 괴물들을 말하는 거 지.]

경계의 숨은 괴물들이라.

포식자도 강한 축에 속했는데 그보 다 더 강한 녀석들이 있다는 말에 조금 긴장감이 들었다.

그때 였다.

—크어어어어!

거대한 울음소리가 메아리처럼 울 려왔다.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그 순간 쿵! 쿵! 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내 앞에 무언가가 등장했다.

“......설인?”

설인이 었다.

현실의 설산 지역에서 혼히 볼 수 있는 몬스터인 설인.

그런데 내가 알던 설인과는 조금 달랐다.

우선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이 정 도면 4m는 넘지 않을까.

무슨 건물을 올려보는 기분인데.

그때 설인이 표효를 내지르더니 나 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후웅!

나는 마력을 이용해 높게 점프하며 공격을 피해냈다.

그리고 공중에 떠오른 상태에서 전

기 속성의 구체를 구현했다.

이런 생물체 몬스터와 1:1 상황에서는 전기 속성만 한 게 없기 때문 이다. 그리고 이번에 전기 속성이 2 등급으로 상승했으니 그 위력을 시 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파지지 직——

그렇게 내 손위로 스파크를 튀겨지 며 전기의 구체가 구현되었다.

등급이 상승했으니 평소보다 더 많 은 뇌기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구체에 담긴 전기 속성의 마력을 계속해서 주입했다.

과연 내 예상대로 평소보다 더 많 은 뇌기를 담을 수 있었다.

파직, 파지직!

“흐으읍!”

그대로 나는 손을 휘두르며 구체를 방출했다.

파아아앙一!

공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전기의 구체가 잔상을 남기며 녀석을 향해 쏘아졌다.

평소보다 더 많은 뇌기를 담은 만 큼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만 큼 파괴력과 범위가 늘었기에 큰 문 제는 없었다.

파지지직!

—크어어어어!

전기가 푸른 빛의 잔상을 남기며

설인의 어깨를 꿰뚫었다.

이내 파지직, 뇌기가 녀석의 몸 전 체를 훑고 지나가자 녀석은 눈올 뒤 집으며 그대로 쓰러졌다.

쿠우웅!

[전기 속성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대자연의 축복’ 효과로 전기 속성 숙련도를 추가 획득합니다.]

“후우.”

확실히 구체에 담긴 전류의 양이 늘었다.

구현과 방출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정밀한 움직임도 가능해졌다.

나는 내 손바닥 위로 은은하게 흐 르는 전류를 내려보았다.

파직, 파지직——.

전기 내성도 상승했다.

전에는 전기 속성을 사용하면 따끔 한 고통이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그 고통마저 줄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이서준이나 베 르트처럼 짧은 시간 신체를 ‘속성 화’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겠네.

[이야〜 깔끔했어.]

신비가 칭찬하듯 웃으며 말했다.

나는 별거 아니라는 둣 손을 탁탁 털었다.

“뭐 이 정도 가지고. 됐고, 계속 안내해.”

그렇게 나는 신비의 안내에 따라 계속해서 설산을 올랐다.

약 50분가량을 걸었을까. 신비가 말했다.

다 왔어.]

“……웅? 어딘데?”

신비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딱히 특별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았

다.

[네 발밑.]

나는 아래를 내려보았다.

“발밑이라고?”

[어, 바닥을 쓸어보면 나올 거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쭈그리고 앉아 서 바닥에 덮인 눈을 쓸어 담았다.

워낙 눈이 두껍게 쌓여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바람 속성의 마법을 구현해 바닥을 밀어내었다.

[오. 바람 속성까지? 너 진짜 다재 다능하네.]

그렇게 바닥을 전부 밀어내자 외부

자의 혜택이 발동되며 바닥에 숨겨 진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술식이네.”

술식의 형태는 결계와 흡사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옛것의 방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

현세대의 마법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소환식도 담긴 거 같은 데.

아니, 이건 봉인식인가?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 다.

“야. 신비. 너도 이거 해석할 수 있어?”

[당연히 해석할 수는 있지. 우리가 해석 못 하는 술식은 없어.]

신비가 당당한 말투로 말했다.

나름 이쪽 분야에 자부심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

[근데 해석하는 것밖에 못 해.]

신비가 웃으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읽을 수만 있고, 풀어 내거나 수정하는 건 못한다는 뚯이

야. 인간들도 이제는 알잖아. 세계의 모든 것은 ‘술식’으로 만들어져 있 다는 거.]

“뭐, 그렇지.”

술식학 수업에서 귀에 박히도록 배 운 내용이니까.

[만약 모든 술식을 우리가 마음대 로 수정할 수 있다면 세계의 법칙을 무시하고 세계를 우리 마음대로 고 쳐나갈 수 있다는 건데. 그건 신비 가 아니라 신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 겠어?]

“......흐음.”

생각해보니 그렇긴 하다.

세계를 마음대로 고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건 ‘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

……진천우가 되고 싶었던 ‘신’.

그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했던 건 바로 세계를 수정하는 힘인 걸까?

그러다 갑자기 원초적인 궁금중이 생겨났다.

“그런데 신이라는 게 존재하긴 해?”

[신? 으으음〜]

신비가 흥미로워하는 목소리를 내 었다.

[그건 나도 모르겠네.]

말투로 보아하니 진짜로 모르는 모 양이다.

“됐어. 이거나 풀어야겠네.”

[흐흐. 풀 수 있겠어?]

“해봐야지.”

나는 곧바로 술식 해제에 돌입했다.

머릿속에 들어오는 술식을 풀어나 가며 수정해나갔다.

당연하겠지만 아무리 복잡한 술식 이라 해도 다른 특별한 조건이 없다 면 풀어낼 수 있으니까.

우우우우웅!

그렇게 술식을 풀어내면서 내가 느 낀 것이 하나 있었다.

이 술식은 내 예상대로 결계나 소 환식이 아닌 거대한 ‘봉인식’이었다 는 것.

대체 어떤 것이 봉인되어 있올지 몰랐기에 막연한 공포심이 들었지만, 근원의 씨앗이 봉인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른 위험한 무언가가 봉인 되어 있다 하더라도 여차하면 현실 로 도망치면 되니까 크게 상관은 없다.

……죽지만 않는다면.

[킥킥. 키킥킥킥!]

그리고 술식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 지며 봉인식이 풀리려는 그 순간.

신비가 기분 나쁘게 큰소리로 웃었다.

[봉인된 ‘설산의 대정령’이 풀려났 습니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마력의 파동이 주변을 크게 뒤흔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뒤로 날아갔다.

“큭!”

나는 눈앞의 거대한 ‘무언가’를 바 라보았다. 동시에 강력한 마력이 내 온몸을 짓누르며 숨통을 조였다.

“……저게 뭐야.”

산처럼 거대한 검은 실루엣이 보였다.

크기가 워낙 커서 한눈에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실루엣의 외형을 따라 녀석의 외형을 추리했다. 그러니까 기다란 귀…….

“......토끼?”

새하얀 털을 가진 토끼였다. 하지 만 토끼답지 않은 강렬한 마력의 기 운이 느껴졌다.

동시에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이곳 이 가상 세계가 아니었으면 지금 나 는 분명 죽었다一 라는 생각.

저건 일종의 재앙급 마수였다.

“야. 야야. 나 빨리 현실로 돌려보 내 줘.”

[킥킥킥킥……]

다급하게 말하자 신비의 웃음소리 가 들려왔다.

[나도 준비를 해야 해서 조금만 버 텨봐. 아! 참고로 정령에게는 일반 마법이 통하지 않으니까 알아둬. 킥 킥.]

……이게 지금 장난치나?

바로 그때 거대 토끼의 머리 위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구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덩어리가 나를 향 해 쏘아졌다.

마치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둣 한 느낌이었다.

범위가 워낙 넓었기에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영웅의 가호 와 과몰입이 있었기에 침착함과 이 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쳇!”

나는 순간 가속을 발동했다.

동시에 체감되는 시간이 느려지며 나를 향해 쏘아지는 운석의 움직임 이 느리게 보였다.

손을 뻗어 정신을 집중했다.

내 손 위에서 무적의 방어 마법, 원반격의 마법진이 펼쳐졌다.

그렇게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마법 진에 닿는 그 순간.

마법진을 발동했다.

우우우웅!

콰아아아아아앙---

‘성공이다!’

얼음덩어리가 나에게 쏘아지던 에 너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녀석을 향해 다시 쏘아졌다.

하지만 녀석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이동하며 반사되는 공격을 피해냈 다.

다만 완전한 회피는 아니었기에 상

처를 입히는 데에 성공했다.

—끄어어어어!

토끼가 고통을 호소하자 신비의 멍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그 마법은?]

그러더니 홍분한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그거 무슨 마법이야? 엄청 대단한 데?! 네가 만든 마법이야?!]

“시끄럽고 빨.리 현실로 돌려보내 줘!”

다시 전투 준비를 하려는 토끼를 바라보며 초조한 목소리로 외쳤다.

[킥킥. 알았어. 준비됐으니까 마력 을 주입해.]

나는 곧바로 구슬을 쥐고는 마력을 주입했다.

[이제 작별 시간이네. 만나서 즐거 웠어.]

동시에 구슬에서 강한 빛이 번쩍였다.

“허억...... 허억……

정신을 차렸을 땐 풍경이 달라져 있었다.

동시에 깊은 안도감을 느끼며 그대 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가상 세계를 통해 미리 ‘근원의 씨 앗’을 찾으러 가본 것은 천만다행이 었다.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나는 분명 죽었을 테니까.

그렇게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천천 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작은 공간.

주변에는 익숙한 얼굴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선배님?”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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