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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화 (213/535)

214화

질병의 마수가 토벌된 직후.

자운의 일행은 눈앞의 풍경을 바라 보며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휴우. 드디어 임무 완수네.”

“수고했어. 그나저나 대마도정화기 기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진짜 더럽게 쌔네.”

백은성이 탁탁 바닥의 놓인 대포를 두들기며 말했다.

“근데 베르트. 이번 임무는 정말로

이게 끝이야?”

“어. 질병의 마수 토벌. 우리 임무 는 이거 하나뿐이야.”

“흐음. 그분은 대체 왜 이런 임무 를 남겨놓으셨던 걸까? 그것도 15 년도 전에 말이야.”

백은성이 의문을 담아 물었다.

“그건 모르지. 근데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을 알고 계셨던 걸 보면 어딘가에서 예언을 받은 게 아닐 까?”

“……예언이라.”

그렇게 자운의 일행이 오늘의 임무 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진이 말했다.

“저기 쟤 김선우 맞지?”

진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혼자 바 닥에 주저앉은 김선우를 향했다.

“맞아. 오늘 활약 장난 아니더라.”

나타샤가 감탄을 담아 말했다.

“……쟤 아까 원반격을 사용하는 거 같던데.”

“어? 맞아! 나 그거 보고 14년 전 그 괴물 영감이랑 싸우던 거 생각나 서 소름이 돋더라.”

스카의 말에 모두가 굳은 얼굴로

공감했다.

14년 전.

자운의 악명이 전 세계에 크게 떨 치던 시절.

계속되는 테러를 마법사 협회에서 막아내지 못하자 최강의 마법사, 김 진철 회장이 직접 자운 앞에 단신으 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당시 자운은 오만했다.

그때의 자운은 전 세계에서 훔쳐 온 수많은 신비로 무장하고 있었고, 그들의 옆에는 김진철 회장만큼이나 강하다고 알려진 그의 제자, ‘그분’ 이 있었다.

그렇기에 자운은 당연히 자신들이 승리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투가 시작되고 10분.

이들은 보기 좋게 패배해버렸다.

아니, 괴멸했다.

S등급 이상의 마법사 20명이 쏘아 내는 마법들을 56개의 원반격을 동 시 구현하여 전부 튕겨내었으며, 단 한 번의 공격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공격을 반사하는 것만으로 자 운을 괴멸시킨 것이다.

뒤늦게 등장한 ‘그분’이 김진철 회 장을 상대하게 되었지만, 결과는 크 게 달라지지 않았다.

30분간의 접전 끝에, 결국 그분이 패배하고 말았으니까.

그 여파로 자운은 모든 것을 잃었다.

리더와 신비. 그리고 미래까지.

협회의 감시를 피해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고, 멤버들이 다시 모이는 데 까지 1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아마 최일현한테 배웠을 거야. 학 교에서 최일현이 개인 지도 교사라 고 하더라고.”

“……개인 지도 시작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짧은 시간 내에 저렇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백은성이 놀란 눈으로 김선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천재, 아니. 괴물이네. 이 정 도면 이서준보다 더한 거 아닌가?”

“우연일 수도 있지. 보니까 타이밍 에 맞춰서 사용한 거 같기는 하던 데.”

“근데 그 타이밍 맞추는 게 쉽냐 고.”

“됐고, 슬슬 돌아가자.”

“그래. 이럴 때가 아니지. 곧 협회 에서 들이닥칠 거니까.”

그렇게 자운 일행이 돌아가려는 때

였다.

한 인물이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익숙하다 못해 질려서 그만 보고 싶은 얼굴.

유아연이었다.

“어머, 우리의 스토커 불의 마녀씨. 오랜만이네?”

베르트의 말에 유아연은 대답하지 않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질병의 신비. 넘겨.”

“ 아.”

베르트는 피식 웃더니 품 안에서 붉은 고깃덩어리를 꺼냈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이 마치 생명 체의 장기를 보는 듯했다.

“이거?”

“그래, 그거.”

“우리가 갖고 있는지 어떻게 알았 대? 좋아. 어차피 단일로는 우리한 테 쓸모없거든.”

베르트는 붉은 덩어리에 전기가 흐 르는 마력을 주입해 그대로 유아연 에게 내던졌다.

피옹一!

유아연은 빠르게 손을 휘둘러 고깃 덩어리를 잡았다.

일반인이었으면 손으로 쥐기도 전 에 마력에 휩쓸려 신체의 일부가 터 져나갔겠지만, 불의 마녀라 불리는 최정상의 마법사인 그녀에게는 아니 었다.

유아연은 질병의 신비를 내려보았 다.

두근두근. 신비가 생명체처럼 뛰고 있었다.

정말 신비가 맞기는 한 것인지 의 문이 들지만, 겉에서 은은하게 느껴 지는 신비의 기운은 이것이 신비가 맞다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

유아연은 그들을 힐끔 바라보더니

뒤를 돌았다.

“다음에 만나면 정말로 죽여줄게.”

“무서워라〜 지금 우리가 널 죽일 수도 있는데.”

“죽고 싶으면 해보던가. 곧 협회에서 추가 지원군이 올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쯧. 협박이 안 통한다니까.”

베르트가 혀를 쯧쯧 차더니 그대로 동료들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유아연은 터벅터벅 다시 전투가 일 어났던 장소로 이동했다.

전투 도중, 질병의 마수의 피에 닿

아 검은 괴질에 걸린 사람들이 보였다. 고통스러운 둣 바닥에 드러누워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안타까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다 가 저 멀리 혼자 앉아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오늘 그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작 19살의 학생.

김선우.

오늘 눈부신 활약을 보였음에도 그 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정말이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애다.

유아연이 머릿속의 의문을 정리하 고는 통신 마도구에 마력을 담고 말 했다.

“마지막 신비 확보했어.”

잠시 뒤 3명이 사람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사이에 낀 정제원이 웃 으며 말했다.

“이거로 4개가 다 모인 건가.”

각자 자신이 들고 있는 질병의 신 비를 꺼내 들었다.

고깃덩어리를 한곳에 합치자,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들러붙더니 두근 두근 뛰는 살아있는 심장처럼 변했다.

“오. 뭔가 심장 같네.”

“심장 같네가 아니라 심장이 맞는 거 같은데?”

정제원이 중얼거렸다.

“……이거 설마 질병의 마수의 심 장인가? 느껴지는 마력도 질병의 마 수의 마력이랑 거의 홉사하잖아.”

그 말에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비의 정체가 질병의 마수의 심장 이었다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다는 건, 재앙급 마수는 일종의 살아있는 신비라는 건가?”

[네팔 재난부에서 ‘질병의 마수’ 토 벌 작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샤키아 재난부장은 질병의 신비를 확보 후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질 병의 마수로 인해 일어난 괴질과 토 지 오염 역시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 습니다.]

[이번 질병의 마수 토벌 작전은 테 벨라에서 이루어졌고, 7명의 민간인 과 5명의 마법사가 숨졌다고 밝혔습

니다.]

[이어서 토벌 작전에 큰 활약을 해 준 ‘여명의 칼날’과 한국 마법사관 학교 소속의 ‘이서준’, ‘김선우’ 학생 에게는 특별 보상을 할 것이라 발표 했습니다.]

“......뭐해?”

다음 날 아침.

네팔 정부 기관 앞에서 인터넷 기 사를 읽는 도중 이서준이 내게 다가 왔다.

“기사 읽고 있었어. 여기 너랑 나 찍혔다.”

기사 사진을 보여주자 이서준의 표 정이 뚱해진다.

“난 너한테 업혀 간 수준인데. 기 사에는 너랑 비슷한 활약을 한 것처 럼 나왔네.”

“뭘 그런 거를 신경 써. 그리고 너 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잖냐.”

내 말에 이서준이 작은 미소를 지 었다.

“근데 선우 너, 결국 원반격을 완 성했네.”

완성이라.

완성했다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

때에 따라서는 제대로 발동할 수 있게 되었다가 맞는 말이겠지.

하지만 길게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 냥 어깨를 으쓱였다.

“아!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나 요?”

재난부의 문이 열리더니 샤키아가 웃으며 다가왔다.

“네팔의 영웅! 이신 두 분께 정부 에서 보상 둥급을 올려주시기로 했 답니다.”

“오. 정말요?”

이서준의 표정이 밝아졌다.

“넵! 저번에 프랑스 박물관의 드림 캐처와 교환할 수 있는 물건을 원한다고 하셔서. 동일한 효과를 가진 상등품 유물인 만트라 주술 지팡이 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오……

이건 조금 의외의 결과였다.

덕분에 프랑스까지 가서 홍정하는 귀찮은 짓은 안 해도 되게 되었다.

“지팡이는 곧 올 겁니다. 아! 저기 오네요.”

샤키아가 복도를 가리키자 한 남자

가 길쭉한 지팡이 하나를 들고 등장 했다.

이내 지팡이를 받았다.

일반적인 지팡이 형태에 맨 윗쪽에 만트라 문양이 그려진 동그란 것이 붙어있었다.

[만트라 지팡이(유물)]

분류 : 지팡이

설명 : 여러 주술에 사용되는 지팡 이

효과는 드림캐처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 된 드림캐처보다 더 다양한 주술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거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만족스러워하시는 것 같아 다행입 니다. 하하. 아! 그리고 두 분은 네 팔의 국빈이시니, 언제든 찾아와 주 시길 바랍니다.”

“넵.”

그렇게 일정을 모두 마치고 네팔의 정부 기관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익숙한 얼굴들이 눈 에 들어왔다.

여명의 칼날 소속 마법사들이었다.

정제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얘들아, 수고 많았어.”

보아하니 인사를 하려고 온 모양이 다.

“아,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서준이 말하자 정제원이 피식 웃 었다.

“너희 이제 3학년 을라간다며? 개

학은 언제야?”

“3일 뒤 다음 주 월요일이에요.”

이서준의 말에 내가 움찔했다.

다음 주 월요일이라니. 벌써 시간 이 그렇게 됐구나.

“그래? 3학년부터는 현장실습이 많을 텐데 현장 뛰면서 이쁨 많이 받겠네.”

정제원이 실실 웃더니 내 허리를 콕콕 찌르며 말했다.

“예……

“현장실습 중에 방문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너희라면 언제든

지 환영이니까.”

“저희야 좋죠.”

이서준이 밝게 대답했다.

그렇게 그 둘이 대화를 나누던 사 이.

유아연이 내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연락처가 적힌 명함이었다.

“내일 여기로 연락해.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명함을 받 았다. 유아연답게 심플한 디자인이 었다.

“아, 그리고……

유아연이 말끝을 흐렸다.

“……고, 고마워.”

명함을 확인하던 나는 뜬금없는 인 사에 고개를 들었다.

유아연은 내 시선을 회피한 채 팔 짱을 끼고 있었다.

“……뭐가 고마워요?”

“그냥, 여러 가지로…… 도움받은 거 같아서.”

“강령술의 영혼을 부르는데 필요한 것은 부르려는 영혼과 생전에 연관 된 것이 필요하다.”

한국 마법사관학교 뒷산에 숨겨진 진천우의 아지트.

이서준이 진천우의 연구 일지를 읽 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영혼을 담을 공간 에 담고 주술용 지팡이에 마력을 주 입한다.”

이서준이 연구일지에서 눈을 떼고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선 진천우와 관련된 물건이 필 요한데. 이건 내 피로 되려나?”

“네가 진천우와 연관이 있다면 되 겠지.”

“……흐음. 좋아. 바로 해보자.”

우리는 강령술에 필요한 재료들을 한곳에 모았다.

가장 먼저 진천우와 연관되어있는 ‘이서준의 피’.

이서준은 칼로 손가락 끝에 상처를 내어 ‘영혼을 담는 상자’에 떨어트 렸다.

그리고 상자 주변에 미리 준비해 놓은 ‘영혼의 가루’와 ‘주술용 향’. 그리고 ‘환영 거울’을 함께 넣었다.

마지막으로 ‘만트라 지팡이’에 마력을 주입해 허공에 휘둘렀다.

우우우우웅…….

동시에 신비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영혼을 담는 상자’ 안의 담긴 ‘영혼 의 가루’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이 깜깜한 어둠으로 바 뀌더니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게 되 었다.

[흐흐. 안녕. 반가워.]

이제는 자주 와봤기에 익숙하다.

이곳은 신비의 공간이다.

나와 이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리 앞에서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염소?”

염소 하나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얼굴만 염 소이고 몸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보아하니 영혼을 부르려는 모양인 거 같던데. 맞아?]

“맞아.”

내가 대답하자 신비가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더니 이내 어깨를 들썩이며 웃 는다.

[……킥킥.]

왜 웃어?”

[아니, 오랜만에 재밌는 걸 보아서. 그래서, 이 피로 누구의 영혼을 부 르고 싶은 건데?]

신비의 물음에 이서준이 대신 대답 했다.

“내 아버지인 진천우.”

[……진천우? 흐음. 진천우가 누군 지는 모르겠고. 네 혈육인 아버지의 영혼을 부르면 되는 거지?]

“맞아.”

[좋아. 바로 불러줄게. 참고로 영혼 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5분이 한 계니까 알아두라고.]

신비가 양손을 모으더니 수상한 기 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어?]

고개를 갸웃하더니 갑자기 킥킥 다 시 웃기 시작했다.

[킥킥.]

“왜 웃는 거야?”

이서준이 물었다.

[이 자는 안 돼.]

“......뭐?”

이서준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원작과 같은 흐름이었기에 나는 가

만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어째서지?”

[이유는 말할 수 없어. 내게 그럴 권리가 없거든.]

“……뭐야. 여태 헛수고한 건가?”

이서준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으음. 대신 네 피로 부를 수 있는 다른 인물이 있어. 그건 어때?]

“누군데?”

[네 또 다른 혈육인 어머니.]

이서준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불러줘.”

신비는 다시 양손을 모으더니 수상 한 기운을 내뿜었다.

이내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흐릿한 인간 형태로 변했다.

[여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령의 섬에서 들었던 ‘이윤경’의 목소리였다.

이서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이윤경이라는 분 맞습니

까?”

[맞는데 누구시죠?]

“……저는 이서준이라고 합니다.”

이서준의 목소리의 떨림이 더욱 커 졌다.

이렇게 동요하는 이서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하긴, 기억에 없는 자신의 가족을 만난다는 건 떨리는 일이겠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다.

그때 이윤경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 랐다.

[……이서준?]

그리고 잠시 뒤, 그녀의 얼굴이 경 악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잠깐, 서준? 서준이라면…… 말도 안 돼.]

이윤경의 목소리가 크게 떨렸다.

이서준은 그런 그녀를 보더니, 전 보다 침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역시 서준이가 맞구나. 성씨 가 달라져서 헷갈렸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진천우라는 사람이 맞나요?”

이윤경은 잠시 입을 다물더니 역으 로 물었다.

[정말로 네가 내 아들이라면, 그 사람이 네 아버지가 맞을 거야. 그 런데 너는 네 아버지를 모르니?]

“네, 전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어 요. 어릴 적부터 김진철 회장님 손 에서 자랐거든요.”

[그렇구나…….]

이윤경이 슬픈 목소리로 조용히 중

얼거렸다.

“당신은 어떻게 죽었나요?”

이서준이 궁금중을 담아 물었다.

그러나 이윤경은 대답하지 않고 그 를 빤히 바라봤다.

[그 전에 역으로 묻고 싶구나.]

이서준이 의문에 찬 표정을 지었다.

[너는 어떻게 살아있니?]

“......네?”

[나는 널 낳기 전에 진천우의 손에 죽었어.]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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