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7화 (196/535)

197 화

쿠웅一!

눈앞에 쓰러지는 거대한 거인 몬스 터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 었다.

생각보다 강했지만, 그레텔의 속박 능력 덕에 위험한 상황 없이 처치할 수 있었다.

[‘흑색 거인 대장 처치’ 업적을 달 성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포인트를 획득합니

다.]

[전기 속성올 이용해 효과적인 승 리를 거두었습니다.]

[전기 속성 숙련도가 상숭합니다.]

[‘대자연의 축복’ 효과로 전기 속성 숙련도를 추가 획득합니다.]

눈앞의 메시지를 치우고 손끝에 남 아 파지직 떨리고 있는 전기의 마나 를 느꼈다.

“A등급은 확실히 다르네.”

전기 속성의 파괴력이 한층 더 강 해졌다.

마법 제어술은 단순한 마법 제어 능력뿐만이 아니라 속성 제어 눙력 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다.

나도 꽤 성장했구나.

씨익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거 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혹시 드랍되는 아이템이 없을까 싶 어 외부자의 혜택을 발동해서 보았 지만, 따로 보이는 건 없었다.

……가 아니라.

“ 있네?”

거인의 이마에 박힌 푸른 보석.

외부자의 혜택이 자동으로 발동되 며 보석에 숨겨진 능력이 눈에 들어 왔다.

[거대한 마나의 결정(A)]

분류 . 재료

설명 : 던전 보스, 혹색 거인 대장 의 신체 일부이다. 가공해서 사용하 면 일정량의 마나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오.”

무려 A등급의 재료이다.

효과는 보석 안에 마나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나가 부족할 때 보조 배터리처럼 보석에 저장된 마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데?”

마나 엘릭서처럼 부작용도 없으니 마나가 부족한 상황이 올 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거인의 시체로 다가가 이마에

박힌 보석을 뽑아내었다.

동시에 기분 나쁜 검은 피가 뿜어 져 나오며 내 손을 적셨다.

“으 ”

나는 손을 털고는 아공간에서 물을 꺼내 손을 씻어내었다.

이 보석은 ‘재료’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사용할 수는 없다.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방에 제작을 맡겨야 한다.

“그레텔, 수고했어.”

“옹애.”

그레텔에게 가볍게 미소를 지어주

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보상의 방은 어딨지?”

쭉 둘러보다가 작은 문을 발견했다. 보스 룸에 문이 있다는 건, 저 곳이 바로 보상의 방이라는 증거다.

나는 곧바로 보상의 방으로 가는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섰다.

끼이익.

문을 열자 거대한 공간이 눈에 들 어왔다.

벽과 바닥은 돌로 되어 울퉁불퉁했고, 붉은빛의 투명한 돌이 중간중간 박혀있었다.

“와. 대박.”

여기 보이는 돌들이 바로 몇몇 마 도구와 마공학 기술의 에너지가 되 는 ‘마정석’이다.

그러니까 이 방 전체가 하나의 보 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벽으로 다가가 벽에 박힌 마 정석을 뽑아 보려 했다.

하지만 벽에 단단하게 박혀있는지 꿈적도 하지 않았다.

당황할 필요 없다. 안되면 마력을 사용해서 뽑아내면 되니까.

나는 손가락 끝에 2cm 정도 되는

마법 구체를 구현했다.

벽에 살짝 대자 마법 구체가 벽을 깎아내었다.

그렇게 마정석 주변의 벽을 모두 깎아내자 마정석 하나가 내 손 위로 떨어졌다.

“오호.”

제법 크다.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숭하는 마정석의 특성상 이 정도 크기면 100만 원 정도에 팔 수 있 을 것 같다.

물론 100만 원이 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던전 안에 마정석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매장되어 있었다.

아마 수만. 아니, 수억 개의 마정 석이 매장되어 있겠지.

거기다 이것보다 더 큰 크기의 마 정석도 꽤 있을 테니 잠재적 가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채굴 기계를 사서 마정석을 채굴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든다 면…… 앞으로 평생 돈 걱정 안 하 며 살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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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O..

“웅애?”

내가 조용히 혼자 웃자 그레텔이 옆에서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

았다.

나는 그런 그레텔에게 몸을 숙이며 다가가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레텔, 돌아갈 때 맛있는 거 사 줄게.”

“응애!”

한기가 느껴지는 12월 말.

어느새 마법사관학교의 2학기 마지 막 날이 찾아왔다.

마법사관학교는 1학년, 2학년의 종 업식과 3학년 졸업식을 함께 진행하 는 문화가 있기에 거의 모든 학생이 대강당에 모였다.

그리고 지금.

대강당의 문 쪽에 마법사관학교의 몇몇 학생들이 모여 잠시 대화를 나 누고 있었다.

“김창현 선배님은 결국 졸업식도 참석 안 하시는 거냐?”

신영준이 이서준에게 물었다.

“어, 참석 안 한다고 하더라. 장수 연 선배님이 대신 대표로 서기로 했 어.”

“그래?”

신영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변 을 둘러보았다.

현재 이곳에 모여 있는 건 이서준, 유아라 최서윤이었다.

이들은 어떤 의논을 하기 위해 모 인 것이었는데 아직 한 명이 오지 않았다.

“김선우는 대체 어디 있는 거냐?”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학교 축 제인 태휘제 때 얻은 ‘수련의 방’ 입장권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 의논 하기 위해서였다.

겨울 방학 때 모여 사용하기로 정 했기에 올해 마지막 등교인 오늘, 의견을 모으려 했다.

하지만 어디로 간 것인지 김선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얼굴 봤었는데……

이서준이 중얼거리자, 유아라가 입 올 열었다.

“아까 나한테 훈련장에 다녀오겠다 고 하긴 했었는데. 아직 거기 있는 거 아니야?”

“훈련장?”

이서준이 살짝 놀란 반웅을 보였

종업식이라 오늘 하루쯤은 쉬어도 될 텐데도 빼먹지 않고 훈련장을 갔 다니.

노력만큼은 정말 유아라에게도 뒤 지지 않는다.

하긴, 그 정도 노력이 있으니 그런 고난도의 마법을 다룰 수 있는 거겠 지.

“……나도 본받아야 하는데.”

이서준이 조용히 중얼거리자 유아 라가 말했다.

“어쩔래? 수련의 방은 다 같이 가 야 하잖아.”

수련의 방은 신비로 만들어진 특수 한 훈련 시설이기 때문에 최소 5명 이 함께 입장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 다.

수련의 방에 담긴 신비인 ‘느려진 시간’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모인 건 4명 이고, 남은 한 명인 김선우를 빼고 의견을 모을 수는 없었기에 이야기 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서준이 입을 열었다.

“훈련장이라면 발현계 훈련장 말하

는 거지?”

“맞아. 아직 시간 여유 있는데 같 이 갔다 을래?”

유아라의 말에 이서준은 고개를 저 었다.

“아냐, 나 혼자 갔다 올게. 따로 할 얘기도 있고.”

“아, 머리 아파 죽겠네.”

발현계 훈련장.

나는 최일현에게 전수받은 ‘원반 격’의 마법진 이론을 혼자 연구하고 있었다.

원반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법진의 형태를 확실하게 외워둬야 하는데 술식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외우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다.

“흐으으음.”

우선 원반격을 실전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나의 흐름을 이동시키는 술식에 마나를 주입했다가, 방향을 정하는 술식으로 마나를 자연스럽게 옮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게 말로는 쉬워 보이는데 마법진

의 구현을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 는 것과 동시에 마법진에 담긴 마나 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은 보통 마법 제어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마나에 대한 이해도 역시 상당히 높아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고등급 마법사도 꿈도 꾸지 못할 만 큼 난해했다.

내가 그 정도 마나 이해도를 가지 고 있었다면 진즉에 S둥급 마법사가 됐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보조계 연습도 틈틈이 하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원반격이 가진 사기성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더 욕심이 났다.

쩝.

그래도 다행인 건 외부자의 혜택 덕에 마법진을 이해하기 쉬워 나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다시 원반격을 구현했다.

동시에 푸른 빛의 마나가 손 위로 구현되더니 마법진의 형상을 띄었다.

남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마법 진 형태 구현까지는 외부자의 혜택

의 이해력 덕에 할만하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이 형태를 계 속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마법진의 마력 형태가 흐 트러지더니 사라졌다.

“하……

그렇게 진척이 없어 답답함을 느낄 때였다.

훈련장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오더 니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안으로 들 어왔다.

“김 선우.”

“어? 네가 여긴 웬일이냐?”

이서준이었다.

강화계 마법사인 이서준이 왜 이곳 에 왔는지 잠시 의문을 느끼다가 그 이유를 깨달았다.

정신없이 훈련에 집중하다가 오늘 종업식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그리고 ‘수련의 방’ 입장을 언제 할 건지 날짜를 정하는 약속도 있기 도 했고.

“아. 훈련 집중하느라 깜빡했네. 오 늘 종업식이었지……

“엄청 집중했나 보네. 근데 무슨 종업식에도 훈련이야?”

이서준의 물음에 나는 어색한 웃음 을 홀렸다.

나도 갑자기 원반격이라는 마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더라면 오늘 훈련 은 쉬었을 것이다.

“근데 무슨 훈련 하고 있었어? 마력은 거의 안 느껴지던데.”

이서준이 궁금증에 찬 시선으로 물 었다.

“최근에 새로운 마법 이론을 배워 서 혼자 연구하고 있었어.”

“무슨 마법인데?”

역시나 이서준은 바로 관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알려줄게. 아직 너무 미숙 해서 보여주기가 좀 그렇네.”

“으음. 뭐, 그래. 아, 그리고 너 안 와서 우리끼리 수련의 방 언제 갈 건지 얘기를 나눠봤거든.”

“ 언젠데?”

“성무제 특훈 끝나고 다음 주 월요 일 어때?”

다음 주 월요일. 크게 상관은 없다.

“상관없어.”

“그래? 다행이네.”

이서준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 였다. 그러곤 나를 잠시 보더니 다 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일정도 있는데 잊 지 않았지?”

이서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이서준이 말하는 다른 일정은 강령 술을 위한 신비를 모으는 일을 말하 는 것이다.

“알아. 근데 어떤 신비를 얻을지부 터 정해야지.”

“그건 내가 알아놨어. 진천우의 연 구일지랑 신화 관련 일지들을 보면 서 내 나름대로 조사를 했거든.”

“오. 그래?”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고개를 끄 덕였다.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원작처럼 이서준 나름의 방법을 찾아낸 모양 이다.

“장소는…… 아, 그 전에 성무제 특훈 장소 정해진 거 알지?”

“어.”

이번 특훈은 강원도 동해에 있는 다목적 마법 훈련장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목적을 위한 최첨단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고, 자연의 마나

농도 역시 풍부하기 때문에 많은 마법사가 종종 방문하는 거대 훈련장 이었다.

“강원도 동해잖아.”

“응. 마침 동해 부근에서 강령술에 필요한 신비를 얻을 단서를 찾아냈 어. 특훈하다가 남은 시간에 찾아보 면 될 것 같아.”

“그런 걸 잘도 조사했네.”

“연구 일지의 내용이 생각보다 자 세하더라고.”

이서준이 별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고 있어? 강원도 동해라고 하면 너 무 넓은데.”

“구체적인 건 아닌데 대충 어딘지 는 알아. 다만 이게 좀 쉽게 들어가 기가 힘들 것 같아서 그게 좀 걱정 이네.”

나는 모르는 척 그에게 물었다.

“어딘데?”

“바닷속에 잠겨있는 수중 유적지. 아마 잠수해서 들어가야 해.”

“수중 유적지라……

나는 씨익 웃었다.

“겨울인데 얼어 죽겠네.”

회귀한 엑스트라가 천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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