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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351화 (351/372)

#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351화

함경북도 원정리, 두만강 접경지대.

쾅!

떨어지는 포탄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위치 또한 아군의 진지 쪽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태.

이쪽의 우월한 사거리를 버티지 못한 적 자주포 부대가 슬슬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발사!”

쿵! 쿵! 쿵!

이종길 중령은 그럼에도 지속적인 사격을 명령했다.

아직까지는 적의 포탄이 두만강 이남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에게 주어진 임무. 특히나 7군단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기 위해선 한 치라도 더 저들을 뒤로 물러나게 해야만 한다.

스윽.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낸 이 중령은 밖에서 연신 탄약을 재보급 중이던 HVP 포대들을 쳐다봤다.

그의 포대가 도착하기까지 불과 30분 사이 이곳에 떨어진 포탄의 수만도 수천여 발.

그나마 저 HVP를 조기 투입했기에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아마 이곳은 사람의 흔적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는 황무지가 되었을 거다.

아니, 애초 이렇듯 K-9이 진을 구축하는 것조차 힘들었을지도.

“사격!”

쾅! 쾅! 쾅!

명령을 받은 K-9들이 다시 불을 뿜었다.

벌써 30분째 이어진 포격으로 1선 차량들은 이미 차내에 비치되어 있던 포탄은 물론 예비탄까지도 바닥이 난 상태.

상황을 전달받은 이종길 중령은 재빨리 2선 차량과의 임무교대를 명령했다.

그르르릉!

그때, 다행히도 본대에서 출발했던 보급트럭이 굉음을 내며 진지를 향해 달려왔다.

안 그래도 K-10 탄약보급차량마저 탄약의 슬슬 여유분이 사라져가던 난 상황.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다.

쾅!

그사이 1선 차량들을 대신하여 자리를 잡은 2선 K-9들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빠른 임무교체.

지금껏 해 왔던 철저한 훈련의 결과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쿵!

그때, 갑자기 진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미 적들이 사거리 한계선까지 밀려난 상황에서도 인근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사실에 당황한 이 중령은 재빨리 모니터를 주시하며 중얼댔다.

“중국이 여기까지 쏘아 보낼 포탄 기술이 있다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용케 살아남은 사거리 내의 적 자주포가 마지막 발악을 해 본 거겠죠.”

곁에 있던 작전참모가 그 말을 맞받아쳤다.

쿵! 쿵! 쿵!

하지만 그 주장을 비웃듯 연속해서 떨어져 내리는 포탄.

비록 명중률은 떨어지지만 거리상 충분히 위협이 될 만한 위치였기에 이 중령의 입에선 절로 우려의 말이 뱉어졌다.

“저건 단순한 발악이 아니라 탄착지점을 가늠하기 위한 포격이야. 그나저나 중국이 저 정도나 되는 사거리 연장탄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을 리는 없고……. 빌어먹을, 그동안 독일과 유독 친하게 지내더니 아무래도 그들의 포탄기술을 흡수한 모양이군.”

사실이라면 당장이라도 전술을 바꿔야만 할 상황이었다.

방금 떨어졌던 포탄의 탄착 정보를 취합했다면 곧 재조정을 통해 대량의 포탄 세례가 퍼부어질 테니까.

“찰리 송신.”

결국 이 중령은 무전을 통해 사령부 사실을 전달했고, 이후 하달된 명령은 투발 수단의 교체였다.

“현 시간부로 스마트 포탄을 활용한 정밀포격을 실시한다.”

“포탄 교체!”

작전참모는 복창과 동시에 각 차량에 명령을 전달했다.

이후 대포병 레이더에만 의지하던 정보들과는 차원이 다른 적의 위치정보들이 지상감시 통제기를 통해 수신되었고, 그 정보들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K-9들에게 전달된다.

쾅! 쾅!

이후 재개된 포격은 전에 비해 부쩍 연사 속도가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 포탄은 그 한 발 한 발을 정확한 목표를 향해 날려 보내는 것이니까.

그나마 사거리 연장탄에 희망을 걸었던 적의 진지에선 곧 지옥이 펼쳐질 거다.

“이거 도무지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작전참모가 의문의 말을 뱉어 냈다.

힐끗 이 중령의 시선이 그를 향해 꽂히자 그가 굳은 얼굴로 다시 말한다.

“중국군들 말입니다. 본격적인 전쟁을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 솔직히 우리와 포격전을 하겠다는 것은 멍청한 생각 아닙니까. 차라리 항공기를 이용한 폭격부터 했어야 정상이라는 말입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의문이었던 모양이었다.

하긴, 기갑세력들의 안정적인 진군을 위해선 제공권 확보는 물론 방해세력들에 대한 폭격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전술의 기본기는 하지.

그럼에도 저들은 기본을 무시한 채 무작정 기갑세력부터 들이밀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니, 여기선 저게 맞는 거다.”

하지만 그건 저들이 전술에 무지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핵심 전략 시설들과 먼 이곳에서 제공권 확보를 위한 공중전을 펼친다는 것은 저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일.

자고로 두 나라 사이에 본격적인 제공권 확보 전투가 벌어진다면, 그건 어느 한쪽의 공군 세력이 반토막 나는 결과를 맞을 테니까.

때문에 그런 본격적인 공중전은 서해안 일대를 사이에 두거나 평양 이남의 전략적 위치에서나 벌어질 일일 테고, 여긴 기갑을 통한 밀어내기가 사실상 적합한 전술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해도 지원기나 공격헬기마저도 동원하지 않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어진 설명에도 여전히 상황을 이해 못 한 작전참모가 되물었다.

힐끗 그를 쳐다본 이 중령은 곧장 창밖을 향해 다시 시선을 주었고, 그의 시선을 따라 참모의 고개도 같이 돌아간다.

“아!”

시선이 꽂힌 곳은 자주포대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대공방어 체계들이 전개된 곳이었다.

얼마 전부터 북측 군단들에게까지 배속되기 시작한 중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들.

이름이 백호였던가?

일설에 따르면 그 이름만큼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물건이라는 평이었다.

“하긴…….”

스텔스 전투기마저도 완벽하게 잡아내는, 거의 사기적인 성능의 대공방어 미사일.

“저게 버티고 있는 마당이면 사실상 지원기가 뜬다는 것은 무리기는 하군요.”

“어디 백호뿐이겠나. 북쪽의 각 군단에 배치된 AESA기반 CIWS와 여타 근거리 방어 시스템들의 수만도 수천 대에 달하지. 저 두 방어체계를 뚫고 우리를 향해 달려들 헬기들과 지원기들이 존재할까? 결국 중국군도 그 정도 정보쯤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한껏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말을 맺은 이 중령은 다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합동 지상감시 통제기를 통해서 쉬지 않고 업데이트되는 화면엔 점점 적의 자주포 세력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상태.

이쯤이면 사실상 이곳을 뚫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삐이! 삐이!

그때, 저편에서 대기 중이던 방공포대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들려왔다.

동시에 부산해진 병력들.

이 중령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방공포대의 책임 지휘관이자 그의 선배인 정이수 대령을 향해 무전을 날리려는데, 갑자기 저편에 있던 포대에서 백호 한 발이 하늘로 치솟는다.

“설마……. 이 상황에서?”

이 중령은 긴장된 표정으로 중얼댔다.

그와는 달리 아직 상황파악을 못한 작전참모는 멍하니 그를 쳐다봤지만 정작 이 중령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자주포대의 산개를 명령한다.

“즉시 포격을 중지하고 산개한다.”

부르릉!

명령을 받은 K-9들은 빠르게 자리를 이탈했다.

뒤이어 그들을 향해 뱉어진 이 중령의 명령은 지향성 적외선 방해 장비들을 가동하라는 것.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작전참모가 놀란 얼굴로 이 중령을 향해 되묻는다.

“지향성 적외선 방해 장비를 가동하라는 것은, 적이 결국 지원기를 투입했다는 겁니까?”

“아직은 몰라. 단지 가능성에 대비하는 거지.”

슈욱!

이 중령의 대꾸가 뱉어지던 차에 또 한 발의 백호가 하늘로 치솟았다.

슈욱!

놀라는 사이 연속해서 치솟는 미사일들.

이후 날아간, 총 여섯 발의 백호가 더 이상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쯤에야 방공포대의 지휘관으로부터 상황이 전달됐다.

-중국군 전술 지대지미사일 포대가 적진에 합류했다는군. 현재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다.

꾸욱!

이 중령은 심장이 조여 오는 기분이었다.

이제부터 날아올 미사일의 수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터.

고작 수십 기에 불과한 백호만으로는 그걸 다 막아 낸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기에.

물론 CIWS가 뒤를 받쳐 주고는 있지만, 만약 날아올 미사일이 확산탄일 경우엔 단 한 발만 놓쳐도 여긴 끝장난다고 봐야 한다.

-격추 성공!

생각이 깊어지던 차에 다행히 요격 성공 소식이 들려왔다.

그럼 이제부터 그가 해야 할 일은 합류했다는 미사일 포대들을 한시라도 빨리 정밀 타격해 버리는 것.

재빨리 생각을 접고 K-9의 재방열을 지시하려는데, 무전기에서 생뚱맞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치직!

-전달한다. 잠시 포격을 중지하라는 사령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선배님. 포격을 중단하라니요.”

이 중령은 황당한 마음에 되물었다.

뭣 때문인지 저편에선 대답 대신 소란스러움이 전해져 왔고, 그때쯤 통합정보창에는 지상 감시 통제기가 보낸 정보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 쪽에서 전술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쐐애애액!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에서 수십 기의 미사일들이 강 너머를 향해 날아갔다.

의아한 것은 아직까지 이곳으로 전술 지대지미사일 포대가 합류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는 것.

당황스러운 마음에 다시 방공포대의 지휘관에게 사실 확인을 하려는데, 저쪽에서 먼저 무전이 날아든다.

-7군단이 도착했다.

“드디어…….”

***

쐐애액!

정주 군 공항에서 날아오른 KF-02와 KF-03 편대는 곧장 신의주를 넘어 단둥으로 향했다.

목표는 단둥으로 집결 중인 북부전구의 기갑세력들에 대한 폭격.

벌써 접경지 인근까지 몰려든 터라 더 늦는다면 8군단이 도착하기도 전에 도강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령부의 지시로 이루어진 작전이었다.

-아직까지 참새들이 마중 나올 기미는 안 보인다.”

편대장 정일수는 통제기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했다.

솔직히 KF-03 같은 고도의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기체야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뒤따라오는 4.5세대 기체마저 탐지를 못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던가.

“설마 그렇게까지 탐지능력이 떨어진다고?”

-탐지를 못 했다기보다는 대응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넌지시 뱉어 낸 중얼거림에 편대원 중 하나가 반응했다.

더더욱 의문이 드는 말.

정 소령의 고개가 다시 갸웃해지려는 순간 편대원의 말이 이어졌다.

-4.5세대라곤 해도 고스트 이글을 상대하려면 최소 J-20은 되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문제는 그 기체가 지금 같은 습한 날씨에는 성능 저하가 유난히 심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먼 곳에 있는 J-11을 동원하려는 것 아닐까요?

J-20이 습기에 민감한 기체라는 것이야 아직 사실여부가 정확히 판가름 나지 않은 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항공기술력을 생각하면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상황.

헛웃음을 뱉어 내려는데, 통제기로부터 기다렸던 소식이 날아든다.

-접근 중인 적 편대 확인.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인 일이었다.

만약 끝내 대응이 없었다면 그건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의미하니까.

의외인 것은 통합정보창에 표기된 적 전투기의 정보였는데, 예상과는 다른 기종의 접근이었다.

“라팔?”

-AI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라팔로 확인된다는군.

“프랑스가 중국에 라팔을 수출했다는 겁니까?

-아무리 프랑스가 막나간다 해도 그럴 리가 있겠나. 기술도입을 통한 복제품이겠지.

뭐가 됐건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만약 중국이 라팔의 기술을 온전히 흡수했다면 무장 역시도 서방의 기술을 도입했을 가능성이 크니까.

최악의 경우, 즉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기술마저도 도입을 했다면 그땐 저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KF-02 들도 어느 정도는 긴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적 편대는 우리가 맡겠다. 양 소령은 예정대로 폭격임무에 주력하도록.”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정일수는 함께 작전에 나선 KF-02의 편대를 책임지고 있는 동기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라져!

곧 저편에서 대꾸가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일제히 후속 편대의 기수가 틀렸고, 다시 레이더를 주시하던 정일수는 표적들이 장착된 중거리 미사일의 사거리 선에 들어서자 재빨리 발사 버튼을 눌렀다.

“파이어!”

퉁!

내부 무장창에서 떨어져 나온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순식간에 점화되어 저편을 향해 날아갔다.

뒤따르는 기체들에서도 표적 할당에 따른 목표를 향해 줄줄이 미사일을 발사.

표적 간섭이 받지 않고 각자의 목표를 향하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새삼 기술력의 발전이 실감 난다.

“응?”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정일수는 눈을 부릅뜨고 통합정보창을 쳐다봤다.

내내 이어지던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의 신호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탓.

거리상 표적에 명중된 것은 아님이 분명하고 아무래도 재밍에 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

정일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통제기와의 무전을 시도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재밍에 의한 추락.

이후 들려오는 말은 더 가관이었다.

-아무래도 저쪽에 전자전기가 있는 모양이군.

“그렇다 해도…… 중국이 R815의 코드와 신호정보를 입수했다는 말입니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도 최근까지 꽤 많은 신호정보 수집기를 운용 중이었고, R815의 경우 수출 과정에서 많은 정보가 노출된 미사일이니까. 뭐 정확한 원인이야 나중에 따지는 것으로 하고, 당장은 닥친 문제부터 해결해야겠지.

그 말은 곧 청룡의 발사를 고려하라는 뜻이었다.

작년 초까지 비닉 사업으로 지정되었다가 이제야 존재가 공개된.

주작과 백호의 뒤를 이은 재우그룹의 또 하나의 명작.

재원에 따르면 코드 정보는 물론 신호정보 유출의 완벽한 차단으로 역추적이 불가능하여 스탠드오프 재머(Stand-off Jammer)로부터도 자유로운 물건이라는데, 그게 가능한 이유만큼은 밝혀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파이어!”

결국 정일수와 그의 편대는 재빨리 무장코드를 청룡으로 지정했다.

이후 발사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각 기체에선 또 한 번 퉁 소리가 들려왔고, 이후 추진체가 가동된 청룡들은 이전에 발사했던 미사일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튀어 나갔다.

두근.

정일수는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을 억누르며 레이더를 주시했다.

하지만 히든카드는 역시 그 이름에 걸맞은 가치를 보이는 법.

전과는 달리 레이더상에 존재했던 적기들의 수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한다.

“표적 제거 완료. 추가로 날아오른 참새가 없다면 폭격 임무에 합류하겠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임무 전환을 통보한 정일수는 빠르게 기수를 틀었다.

-잠시 대기.

순간 들려오는 통제기의 만류.

이후 들려오는 소식은 그의 머리를 쭈뼛 서게 만들 만한 것이었다.

-방금 합참에서 전술을 바꾸기로 했다는 연락이 왔다.

“…….”

-중국의 주요 전략 시설들을 비롯하여 각 접경지역으로 집결 중인 군구들을 향해 대량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군. 즉, 이번 폭격 임무는 더 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다.

“아니, 몇 기나 발사했기에…….”

-지금까지 총 천이백 발이 발사되었다는군. 현재도 계속해서 발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최종적으로 몇 기나 발사가 될지는 알 수 없지.

“처, 천이백 발이라고 했습니까?”

-뭐 기왕 시작한 전쟁이니 끝장을 보겠다는 거겠지. 아무튼, 현 시간부로 복귀를 명령한다. 곧 시작될 제공권 장악 임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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