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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344화 (344/372)

#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344화

쾅! 쾅! 쾅!

“대체 어디에서…….”

청군의 기함 블루릿지는 패닉에 빠졌다.

홍군 주축함대와의 거리가 400킬로미터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날아드는 포탄들.

지나친 현실과의 괴리감에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대체 어디에서 쏘고 있는…….”

제퍼슨 제독은 재빨리 통합 전술정보창을 쳐다봤다.

작전 중인 구축함들로부터 전송되는 모든 정보가 취합되는 곳.

하지만 아무리 봐도 포탄의 사거리 안에 적이라 짐작되는 물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쾅! 쾅!

그사이에도 기함을 향한. 아니, 기함을 대신한 표적함으로 떨어지는 포탄들의 수는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포탄 주제에 단 한 발도 빗나가지 않고 있는 기가 막힌 현실.

정황상 스마트 포탄이 분명한데, 그렇다 해도 이 긴 사거리는 말이 안 된다.

“광개토대왕함의 전열화학포.”

답은 사령관의 입에서 뱉어졌다.

뒤늦게 아 하고 수긍한 제퍼슨 제독은 이후 다시 고개를 갸웃한다.

“그렇다 해도 이렇게까지 사거리가 길다는 말입니까?”

“그만큼 완전 연소에 가깝게 구현해 냈다는 말인 거지. 게다가 재우는 그전에도 최소 150킬로미터급까지 추가 사거리를 제공하는 성능을 가진 랩탄 기술을 보유 중이었어. 하니 가능하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네.”

사령관은 혀를 차며 말했다.

쾅! 쾅!

잠시 텀을 두는가 싶더니 또다시 표적에 꽂히는 포탄들.

당황스러운 것은, 주변 구축함들에 설치되어 있는 HVP가 전혀 대응을 못 하고 있는 중이라는 거다.

“그렇다는 건, 저 포탄의 속도가 마하 4를 넘는다는 건데. 젠장, 사거리는 그렇다 쳐도 대체 포구속도가 얼마나 되기에…….”

이어진 사령관의 중얼거림에 제퍼슨 제독이 눈을 끔뻑이며 쳐다봤다.

상관하지 않은 채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던 사령관은 어느새 처참한 몰골이 되어 가고 있는 표적함을 쳐다보며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빌어먹을, 아무래도 훈련통제관들이 청군의 기함에 대해 침몰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겠군.”

“설마요.”

듣고 있는 제퍼슨이 그 말에 반발했다.

힐끗 사령관의 시선이 꽂히자 그가 억울하다는 듯 다시 말한다.

“저 표적함은 고작 1만 톤급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 이 블루릿지는 무려 2만 톤에 가깝고요. 게다가 블루릿지는 기함의 특성상 방어력에 치중된 설계를 갖췄다는 것은 사령관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함미사일 몇 발로는 완전히 격침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그런데 고작 포격 따위에 침몰 판정이 내려진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하지만 직격당한 포탄의 수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가.”

사령관은 제퍼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꾸했다.

이내 시선을 다시 표적함을 향해 돌린 그는 허탈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더군다나 저 폭발력을 보고도 느껴지는 것이 없나? 자네 말대로 고작 포탄 주제에 이중격벽을 뚫고 들어가서 폭발해 버리는, 저 무식한 화력 말일세. 아무리 블루릿지라 해도 저걸 50발이나 맞았다면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어. 물론 당장 침몰하지는 않겠지만 지휘 능력만큼은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야지.”

제퍼슨의 표정은 그 말에 잔뜩 굳어졌다.

슬쩍 그런 제퍼슨의 어깨에 손을 얹은 사령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어차피 우린 지금 적 잠수함에 의해 항모도 소실됐어. 그 마당에 앞으로 닥쳐올 홍군의 막대한 전력을 무엇으로 감당할 텐가.”

“…….”

“하니 통제실에 연락하게나. 오늘 훈련은 청군의 완벽한 패배라고.”

당황한 제퍼슨 제독은 다시 반발하려 했다.

끄르릉!

그런데 그때, 갑자기 표적함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서서히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맙소사! 1만 톤이 넘는 구축함이 포격 따위에 침몰을…….”

제퍼슨은 허망한 표정으로 웅얼댔다.

쓴웃음을 지어 보인 사령관은 가라앉는 표적함을 보며 때마침 떠오른 생각에 입매를 뒤틀었다.

“무적의 방패를 만들어 주더니…… 이젠 또 그걸 뚫을 창을 개발해 냈다?”

그건 진현승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사실 무기 시장이라는 것이 원래 창과 방패의 연속된 싸움이고, 그걸 기반으로 발전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HVP가 상용화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걸 뚫는 창이 나온다는 말인가.

이건 뭐랄까, 꼭 사기라도 당한 느낌?

‘뭐, 따지고 보면 그것도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

결국엔 저들의 기술발전 속도가 우리의 적응 속도를 앞서 버린 것뿐이니까.

“그나저나 마이클 장관이 이번 훈련을 주도한 이유를 이제야 확실하게 알겠군.”

“…….”

오랜 생각의 끝에 뱉어 낸 말에 제퍼슨의 눈이 다시 동그래졌다.

순간적으로 표정을 바꾼 사령관은 오기가 돋는 듯한 표정과 함께 말했다.

“아니었다면 우린 한국 해군의 진정한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아닌가.”

***

빰빠바밤!

일주일간의 연합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총 3번의 공방전에서 최종적인 승자는 결국 2승을 거둔 홍군.

사실 패배한 한 번도 전력이 밀려서라기보다는 작전의 실패에서 온 결과였는데, 어차피 전력 부족이든 작전 실패든 패배는 패배기에 인정할 건 인정해야만 한다.

[이로써 한 가지만은 확실해졌군요.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은 절대로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

알렉세이는 끝내 아쉬움을 떨쳐 내지 못했다.

하긴, 뒤늦게 우리 전력을 파악하고 작전 방향을 바꾼 청군으로 인해 한껏 치열했던 마지막 해상전투에서마저 우세를 잡았었건만.

정작 상륙부대를 먼저 허용해 버린 동남아군들의 삽질로 인해 결국 패배가 결정되었으니까.

미국을 상대로 3 대 0 완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꿈에 부풀었던 알렉세이로서는 뼈아픈 결과였을 거다.

[그렇다 해도 내용상으로는 결국 우리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나로선 예상했던 결과였다.

미 해병대의 그 막강한 전력을 고작 동남아 국가들이 막아 낸다는 것은 처음부터 어불성설이었거든.

더군다나 몇 세대나 뒤처진 무장들로 대응한다는 것은 더더욱.

걱정인 것은 이 훈련을 계기로 동남아 국가들이 무장공여에 대한 요구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그 부분은 향후 연합이 짊어질 숙제가 될 거다.

[호주에서의 연합 훈련을 끝낸 우리 해군 제1 원정단이 곧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규약에 따라 훈련의 결과와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우리 해군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는 평입니다.]

2017년 7월.

바닷길을 헤쳐 올 원정단보다 앞서 귀국길에 올랐다.

이륙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한국 뉴스프로그램에서는 벌써 호주에서의 훈련 성과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태.

누군지 몰라도 꽤 열성적인 기자이지 싶다.

“국정원에서 전달된 소식에 따르면 한국 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 정보 요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호주와의 갈등 이후 부쩍 우리의 동향에 대해 신경을 쓰는 느낌인데, 특별히 회장님과 가족분들에 대한 경호에 신경을 써 달라는군요.”

기나긴 비행 과정을 잠으로 달래려는 차에 김 실장의 보고가 이어졌다.

과거였다면 몰라도 재우PMC가 내 주변 경호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을까.

오죽했으면 푸틴마저도 혀를 내두르고 간 마당에.

같은 생각을 한 듯, 정작 우려를 전했던 김 실장 역시도 쓴웃음으로 보고를 마무리한다.

[홍콩행 대한항공 885편에 탑승하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즉시…….]

꼬박 10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도착한 인천공항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정부 측 인사들이 마중을 나온 상태였다.

그들과의 형식적인 인사를 끝내고 막 VIP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차.

마침 밖에서 대기 중이던 김 비서가 뭣 때문인지 사색이 된 얼굴로 나를 향해 달려왔다.

“회장님!”

평소 그녀답지 않은 호들갑이었다.

표정 역시도 불안감을 주기는 마찬가지.

난 여태 저토록 사색이 된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왜 그럽니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물었다.

안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중국 공산당 비밀정보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정보를 받아 든 상태였기에.

그때, 김 비서가 한껏 숨을 고르며 다시 말했다.

“나타샤가 출산 징후를 보여서 병원으로 갔답니다.”

“하아.”

밀려드는 안도감을 뒤로하고 재빨리 차에 올랐다.

오늘따라 길은 또 왜 이리 막히는 걸까.

가는 내내 밀려드는 조급함에 잠시라도 엉덩이를 시트에 붙일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훈련기간이 출산일과 겹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상태였건만…….’

뒤늦은 미안함이 밀려들었다.

막말로 남편이 버젓이 살아 있는 마당에 홀로 출산을 해야 한다는 것만큼 외로운 일이 또 있을까.

그나마 간발의 차이로 시간은 맞춘 듯한데, 그렇다 해도 홀로 통증을 견디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묵직하다.

피식.

그때, 불현듯 헛웃음이 나왔다.

평생을 홀로 살아왔던 회귀 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지나치게 컸던 탓에.

결혼은 둘째 치고, 내가 곧 아빠가 된다는 기분은 좀처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쪽이야!”

도착한 병원에는 형님 내외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직 출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병실로 들어서자, 나타샤가 빙긋이 웃으며 손짓한다.

“일은 잘 보고 오신 거죠?”

“물론.”

땀에 젖은 그녀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잦아드는 진통에 고통스러웠던 듯 자꾸만 찡그려지는 얼굴.

의사를 부르기 위해 나서려는데, 그녀가 덥썩 내 손을 붙잡는다.

“부탁이 있어요.”

무척이나 초연한 표정이었다.

마치 자신이 잘못될 것을 예상하기라도 하는 듯한.

그런 경우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덜컥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었다.

“다 잘될 테니 그런 극단적인 걱정은 할 필요 없어.”

순간 나타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뭘 잘못 짚은 걸까 싶은 생각이 뒤따를 무렵 그녀가 다시 말한다.

“설마 제가 겨우 애 하나 낳다가 죽기라도 하겠어요? 그게 아니고, 출산할 때 절대로 들어오지 마세요. 자칫하면 당신 머리카락을 죄다 뜯어 놓을지도 몰라서 그래요. 아니, 그보다는…… 여긴 무기로 변할 만한 것이 너무 많아요.”

“…….”

***

“어휴, 저 꼬물거리는 손 좀 봐.”

꼬박 7시간 동안 이어졌던 진통 끝에 태어난 아이는 의사가 사전에 언질해 주었던 대로 아들이었다.

상황을 가장 반긴 것은 역시나 부모님.

특히나 거동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친히 병원까지 왕림한 아버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벌써 백 번쯤은 해 대신 것 같다.

“그러다 진짜 죽으면 억울해서 어쩌려고 그러시누.”

아버지를 향한 어머니의 타박은 여전했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저지른 두 번의 외도로 가슴에 박힌 한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듯.

우스운 것은 이제 아버지도 그에 대한 대응이 전처럼 서슬이 퍼렇지만은 않았다는 건데, 이래서 늙으면 두고 보자는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애 이름은 진율이라고 지었다.”

내내 창 사이로 손주를 지켜보시던 아버지가 불현듯 아이의 이름을 결정지으셨다.

당황스러운 것은 하필 이름이 회귀 전의 나처럼 외자였다는 것.

그게 시발점이 되어 불현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뇌리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난 과연 김준인 건가 진현승인 건가.

저 아이는 내 아들인 건가 현승이의 아들인 건가.

“…….”

그때, 간호사의 품에 있던 아이가 한껏 인상을 찡그렸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고 있는, 그야말로 핏덩이에 불과한 존재.

하지만 왜지?

그 모습을 본 순간 잠시 들었던 고민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지나치게…… 못생겼군.’

***

“진율! 똑바로 서. 너 엄마가 이거 위험하다고 몇 번을 말했지?”

어느덧 2018년 8월.

희원의 놈의 조언처럼 걸음을 뗀 사내아이는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덕분에 나타샤는 거의 깡패가 되어 가는 상황.

우려스러운 것은 곧 닥쳐올 아이의 미래인데, 나타샤의 원대한 계획에 따르면 놈의 나이가 5세가 되는 순간부터 행복 끝 불행 시작이 될 거다.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군대식 교육방침이 예고되어 있거든.

“쭈.”

놈을 보노라면 이제 내 핏줄인 것을 더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

매번 내게서 뭔가를 얻기 위해 협상을 시도한다는 점에선 더더욱.

문제는 그 협상 수단이 지가 빨아 먹다 지쳐서 손톱만큼 남아 버린 유기농 과자가 주를 이룬다는 건데, 타이밍 맞게 짓는 날강도 같은 표정조차도 확실히 나를 닮은 느낌이다.

“주말에 아버지께서 오신대요.”

장인의 방문은 율이 놈이 태어난 이후 벌써 3번째다.

희한하게도 아직 사람 얼굴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나이의 율이 놈은 장인만 보면 환한 미소로 안겨드는 터.

아마 장인도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바람에 방문이 더 잦아든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에너지 수급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호주와의 분쟁으로 석탄 수급에 문제를 겪은 중국에선 기어이 사고가 터졌다.

작년 겨울 무려 2만 명의 동사자를 낸 것은 물론 현재는 동북3성의 모든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간 상황.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둘째 치고, 당장 공산당 정권에 대한 인민들의 성토가 위험 수위에 달할 정도다.

띠리리!

잠시 율이 놈을 맡으며 TV를 지켜보는 와중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안 실장.

작년 여름 있었던 연합 훈련 이후 무려 1년간이나 끌어왔던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대한 보고 전화일 가능성이 크다.

광섬유 레이저를 비롯한 전열화학포. 그리고 대함미사일에 이르는.

미국이 목숨 걸고 달려드는 것들.

-회장님, 혹시 김 실장이 소식 전달해 드렸습니까?

“무슨 소식이요?”

한데 안 실장의 목소리가 왠지 다급했다.

예측이 빗나간 느낌.

마침 또 사고를 치기 위해 달려가려던 율이 놈을 붙잡아 나타샤에게 건네곤 되물으려는데, 저편에서 먼저 말이 이어졌다.

-중국이 대량 학살을 저질렀답니다.

“대량 학살이라니. 설마 전력 부족으로 폭동이라도 난 겁니까?”

-그게 아니라 내몽골과 티벳 그리고 위구르에서 말입니다.

“…….”

-아직까지는 철저하게 정보를 통제하고는 있지만, 끝내 숨기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현재 각국 정보부를 통해 피해 상황이 집계되고 있는 중입니다.

“희생자의 규모는요?”

절로 찡그려지는 인상을 간신히 펴며 되물었다.

분위기의 심각성을 눈치챈 나타샤가 굳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사이, 저편에서 당황스러운 말이 들려왔다.

-그게…… 최소 10만에 달한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물론 그동안 중국과 협력일변도로 나가던 프랑스와 독일마저도 발칵 뒤집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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