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322화
“고베제강을 비롯해 일본 내 대부분의 철강업체와 조선업체들이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전쟁을 지속할 무기 생산은커녕 앞으로 관련 산업이 지속될지조차 불투명합니다.”
“지금 철강과 조선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집계 결과 일본 전역에 떨어진 탄도미사일이 무려 900여 발에 달한다고 하는데, 정부 및 자위대의 전략시설들은 물론이고 중부 및 남부의 산업시설들의 피해 수준이 2차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답니다. 자칫하면 일본은 이제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어제 들려온 보고에 따르면 야스쿠니도 한국군의 폭격으로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우습게도 한국인들의 위패를 안치해 둔 건물들만 온전히 남겨진 채로.”
“지금 야스쿠니가 문제입니까? 당장 한국 육군이 본토에 상륙한 판국에.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시네마와 돗토리현을 시작으로 곧 중부지역 공략을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미야기에 새로이 자리를 잡은 일본 내각지휘부는 계속해서 들려오는 비보를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이미 중부지역에 육군이 대대적으로 상륙했다는 소식.
가뜩이나 항공 및 해상 자위대의 전투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던 육상 자위대가 한국 육군의 막강한 화력과 전력을 감당하는 것은 역시 처음부터 어불성설이었다.
“중부에 육군이 상륙했다면 이곳 미야기까지 밀고 올라오는 것은 시간문제이겠군요. 이쯤이면 사실상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총대를 멘 것은 즈에다 관방장관이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극우 파벌들의 입장에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
예상처럼 아베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료가 발끈하고 나섰지만 즈에다는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럼 다른 대책이라도 있습니까? 현재 한국은 북부지역까지 동시공략을 준비 중이라는 첩보까지 입수된 상태입니다. 만약 훗카이도 점령에 성공하게 되고 러시아와 쿵짝을 맞춰 영토분할이라도 주장한다면 어쩔 생각이십니까.”
“지금 같은 시대에 전쟁에서 졌다고 영토분할 요구가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대꾸를 뱉어 낸 것은 아소 부총리였다.
하지만 정작 코웃음 치는 태도와는 달리 그도 확신은 하지 못하는 표정이었고, 그 타이밍에 즈에다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물론 훗카이도 전체를 담보 잡기는 무리죠. 하지만 쓰시마는 다릅니다. 워낙 한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도 하거니와 역사적으로도 영토분쟁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었죠. 때문에 영구점령은 불가능할지라도 한 100년 정도 실효 지배를 요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
아소는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전쟁 이후 영토할양에 대한 전례는 무수했고, 이미 근대사에서도 일본은 러시아에게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했던 예도 있었기에.
그때, 즈에다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문제는 한국이 정작 보다 큰 요구를 해 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
“솔직히 이대로라면 본토 전체를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마당에 뭔들 요구하지 못하겠습니까. 그걸 염두에 둔다면 차라리 우리가 먼저 쓰시마를 양보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대체 왜 이런 대화들이 오가는 겁니까!”
내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베가 대뜸 화를 냈다.
일순 시선이 그에게 꽂히고, 가뜩이나 충혈된 눈을 하고 있던 그가 실핏줄이 터질 만큼 흥분한 채로 말을 이었다.
“지금 이 자리가 전후배상문제를 논의하자고 모인 겁니까? 우리가 벌써 전쟁에 지기라도 했습니까? 왜 벌써부터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 말에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대화의 방향이 패전을 기정사실화한 듯한 모양새였기에.
하지만 사실상 패전은 정해진 수순.
현실을 깨우치기 위한 즈에다의 노력은 계속됐다.
“그럼, 우리가 이대로 전쟁을 더 지속할 능력이 남아 있기라도 한 겁니까?”
“…….”
아배는 대뜸 자신을 향해 꽂힌 질문에 입술을 우물거렸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속 시원하게 뱉어 내지는 못하는 상태.
하지만 용케 그 웅얼거림을 알아들은 즈에다가 버럭 화를 내며 대들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핵은 입에도 담지 마세요. 우린 지금 핵 보유를 드러내야 할 상황이 아니라 어떻게든 숨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모릅니까?”
“…….”
“만약 우리의 핵탄두 보유를 미국이 알게 되면 그땐 협상이고 뭐고 없습니다. 또 한 번 핵을 얻어맞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즈에다의 흥분한 태도는 평소와는 많이 달랐다.
그동안 총리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 시늉까지 하던 그였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그 때문인지 아베를 비롯한 몇몇 관료들의 눈은 더더욱 커져 있었던 상태였지만 정작 즈에다는 그들의 눈빛을 상관하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물론 이 상태에서 협상에 나서면 내각 대부분은 온전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게 앉아서 죽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죽기는 누가 죽는다는 말이오!”
흥분한 아소가 기어이 소리쳤다.
피식 하고 헛웃음을 뱉은 즈에다가 현실을 깨우치는 말을 뱉어 냈다.
“방금 내각 조사처를 통해서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그동안의 인내를 끝내고 지휘부를 향한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내각 요인들은 그 말에 일제히 눈을 부릅떴다.
사태의 심각성이 조금이나 전해진 느낌이었던 듯 즈에다는 톤을 높이며 말을 이었다.
“만약 그게 실행되면. 해서 혹시라도 실수를 가장하여 내각 요인들에게까지 폭격이 가해질 가능성은 생각 안 하십니까? 당장 야스쿠니 폭격도 실수를 가장하여 폭격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주지하세요.”
“그렇다고 내각까지 지워 버리는 것은 불가능하외다. 전후처리가 곤란해지는 것은 둘째 치고, 그런 일은 전쟁사에도 흔한 것이 아니니까. 다 떠나서 미국이 그걸 용인할 리도 없지 않소.”
아소는 끝내 사태를 부정했다.
하지만 가능성을 아주 부정하지는 못하겠던 걸까.
이내 입술이 콱 다물어진다.
“또 모르죠. 정말로 우리의 핵 보유를 미국이 눈치챈 건지도. 그럼 미국으로서도 사실상 현 내각이 사라지는 것을 용인한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그때, 즈에다가 뜬금없는 말을 하나 더 던졌다.
“그,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아소의 반응이 즉각 뒤를 잇자, 즈에다는 아까부터 들고 있던 가방에서 한 뭉치의 서류를 꺼내어 그걸 아소와 아베에게 건네주었다.
“며칠 전, 미국이 한국의 요청으로 총리의 내각 장악 이후 들어서 시행된 우리의 핵 재처리 과정을 전면 재검증하고 있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플루토늄이 빼돌려진 것이 드러났다는 전언입니다.”
아베는 그 말에 뜨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게 비보의 끝은 아니었던 듯 즈에다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만약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아마 조만간엔 내전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내전?”
아베는 또 한 번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
왜일까, 얼핏 대답을 잇는 즈에다의 얼굴에 옅은 미소 같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해상막료장과 통합막료장이 지금 대치 중에 있다고 하더군요.”
“자위대끼리 대치라니. 무슨 이유로요?”
“원인이야 총리의 불법행위 때문이죠. 이란으로의 UN결의 위반물품 밀수출. 아시다시피 그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루어진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총리께선 해상막료장에게 자국의 선박을 격침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리셨다는 거죠.”
“…….”
“현재 검찰은 해당 선박의 선장은 물론 당시 임무에 투입되었던 호위함의 자위관들로부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걸 기초로 그제 해상막료장을 체포하기 위해 나섰는데, 오히려 검사들이 해자대 대원들에 의해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맙소사!”
아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즈에다는 정작 그런 아베를 상관하지 않은 채 묵묵히 말을 이었다.
“문제는 통합막료장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력을 동원하여 나섰다가 해자대와 충돌이 있었다는 겁니다. 하면 그게 내전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대체 누가 나를 고발했다는 겁니까.”
아베는 분에 겨운 외침을 내질렀다.
막말로 검찰이 그냥 수사에 나섰을 리는 만무할 터.
누군가 고발을 했으니 수사가 시작되었을 것 아닌가.
그러자 즈에다의 입에서 예상외의 이름이 거론됐다.
“제헌당의 당수인 야마타의 압력을 받은 모양입니다.”
야마타는 한때 영화배우로 활약하다 정치계에 입문한 인물이었다.
이후 내내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이웃인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주장했었던 존재.
그런데 일본 검찰이 고작 야당 당수의 압박에 총리수사에 나섰다?
사실이라면 그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었다.
검찰이 자민당을 버리고 야당과 손을 잡았다는 것.
그리고 패색이 짙은 이 전쟁의 책임을 현 내각에게 물어 전후처리의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
“야마타가 그 사실을 어찌 알고요?”
문제는 바로 그 점이었다.
야마타 같은, 정부조직과 끈이 전혀 없는 인물이 대체 그런 기밀을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이며 어떻게 검찰을 움직였는지.
그때, 즈에다의 입가가 다시 실룩였고, 아베는 그런 즈에다를 향해 일갈했다.
“이런 쥐새끼 같은…….”
“억울하실 것 없습니다. 총리가 이란으로의 UN결의 위반물품 밀수출을 지시한 것은 엄연히 의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았고, 그건 분명 직권남용이니까요. 더군다나 자국 상선을 격침시키라는 명령은 단연코 범죄행위죠.”
상황이 이쯤이면 완벽하게 코너에 몰린 형국이었다.
만약 해상막료장에게 끝까지 항거할 것을 고집하면 그는 내란선동혐의까지 받게 되는 상황.
그렇다고 이대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 경우 자칫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스윽.
아베는 저도 몰래 아소를 쳐다봤다.
마치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눈빛.
하지만 아소는 슬그머니 그의 눈길을 피해 버렸고, 분에 찬 아베가 이를 갈며 말했다.
“부총리께선 이 책임을 피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는 모양이군요.”
“뭐?”
아소는 발끈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벌컥!
그 순간 갑자기 회의실의 문이 열리더니 경무대를 대동한 통합막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베 신조 총리. 전시특별법에 의거한 자위대 통합 지휘관의 권한에 따라 당신을 직권남용 및 내란선동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내란선동이라니. 당신들 지금…….”
당황한 아베는 통합막료장과 즈에다를 번갈아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이건 두 인물의 계획된 작당모의.
애초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비켜!”
그때, 다급해진 아소가 재빨리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우르르 몰려든 경무대의 힘을 이겨 낼 리가 없을 터.
결국 아베를 비롯한 대부분의 극우 파벌들이 통합막료장의 지휘 아래 끌려 나가는 사달이 벌어졌다.
“어쩌다 이런 일이…… 즈에다 장관, 대체 뭘 어쩌실 생각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내내 눈치를 보며 소란을 지켜보던 비극우 파벌의 관료 중 하나가 즈에다를 향해 물었다.
힐끗 그를 쳐다본 즈에다는 지그시 입술을 씹으며 말한다.
“어쩌긴요. 당연히 한국과 협상을 해야죠. 이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야만 하니까.”
“하지만 한국이 무슨 조건을 내밀지 알고요.”
“앞서 말했듯 최소 쓰시마 정도는 양보해야겠죠. 그에 더해서…….”
즈에다는 말을 뱉어 내려다가 잠시 좌중의 눈치를 살폈다.
앞서 벌어진 사태로 인해 패닉에 빠져 있던 관료들은 연신 즈에다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던 상태.
슬쩍 질문을 했던 관료를 향해 상체를 기울인 즈에다가 가만히 속삭였다.
“아니, 대체 언제…….”
놀란 마음에 대뜸 말을 뱉어 냈던 관료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끝을 흐렸다.
이내 즈에다가 그랬던 것처럼 상체를 한껏 그에게로 향한 관료는 소리를 죽인 채 질문들을 쏟아 냈다.
“정말로 일본의 기술이 집약된 데이터들을 원한 겁니까? 아니, 한국은 그렇다 쳐도 미국이 왜요?”
“전자 및 소재 분야에 관련된 일본의 기술들은 미국으로서도 욕심이 나는 부분이니까요. 게다가 힘이 빠진 일본은 전보다 더 확실한 호구가 되어 줄 테고.”
즈에다는 처량한 눈초리로 대꾸를 뱉어 냈다.
“그건…… 그거야 그렇다 치고, 대체 진현승이 언제 장관에게까지 접근을 했던 겁니까?”
“내게 직접 접근을 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의 하수인을 내세웠죠.”
“…….”
“사흘 전쯤이었습니다. 진현승에게 넘어간 일본 내 기업 대표 중 한 명이 나를 찾아왔더군요. 핑계로 들리겠지만 나로선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쪽에서 제시한 조건을 들어주는 편이 차라리 멸망을 당하는 것보다야 나으니까.”
“멸망?”
관료는 지나친 비약이다 싶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즈에다의 표정은 단호했다.
“말했잖습니까. 미국과 한국은 이미 우리가 핵탄두를 보유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
“문제는 한국과 미국만이 아닌, 다른 국가들에게까지 그 사실이 알려지면 우린 끝장이라는 것이죠.”
“…….”
“잊으셨습니까? 우린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그런 우리의 핵 보유는 예전 우리로 인해 피해를 본 국가들에게 전쟁 참여빌미를 제공합니다.”
“설마요.”
“설마가 아닙니다. 전범국인 우리와 독일이 주변국에 적대적 행위 시 선전포고 없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유엔헌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임을 주지하셔야죠. 게다가 지금 우리 전력은 한국으로 인해 바닥까지 드러난 상황인데. 즉 저들로서는 참여만 한다면 승전국이 되는 것이 기정사실인데, 그 기회를 놓치겠습니까?”
“허어.”
“문제는 중국 역시도 우리에게 피해를 입었던 나라라는 겁니다. 그들마저 관여를 선언하기라도 하면 미국과 한국 입장에서는 여간 일이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죠. 때문에 진현승. 아니 한국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려 하는 것이고, 나 역시 그의 생각에 동의한 겁니다.”
“그럼 혹시 통합막료장도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까?”
관료는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힐끗 그를 다시 쳐다본 즈에다는 지그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랬으니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
관료는 순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껏 연이 닿지 않아 극우들의 파벌에 들지 못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안타까워했었던가.
하지만 이젠 그게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은 당연했을 거다.
“그나저나, 이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생각이 깊어지던 순간 즈에다의 말이 다시 들려왔다.
의아한 듯 관료가 고개를 갸웃하자 즈에다가 한껏 처량한 표정으로 말을 뱉어 냈다.
“일본은 이번 전쟁에서 잃은 것이 너무 많아요. 뭐 그랬기에 한국도 이제 전쟁 지속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겠지만. 어쨌건 우린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
“게다가 난 이 일로 인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존재가 되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