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278화
[재우에너지. 미생물 이용한 방사성 물질 정화 기술 개발.]
2013년 9월.
재우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방사성 물질 정화 기술의 상용화를 발표했다.
처음 그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던 언론들은 연구소의 구체적인 증거사례 발표와 동시에 침묵.
이후 원전 해체로 인한 오염 물질 유출 우려를 드러내던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한층 사그라들었고, 결국 정부는 본격적인 원전 해체에 앞선 사전 조사에 착수할 것을 발표했다.
[정부가 원전 해체 사업 진행에 앞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그동안의 납품 비리에 대한 정황 증거들을 잡아냈습니다.]
“이거, 또 한 번 벌집을 건드려 버린 것 같은데요?”
뉴스를 지켜보던 김 실장은 한숨을 뱉어내며 말했다.
이건 뭐 건드리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비리들의 연속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
보고 있는 나로서도 절로 탄식이 뱉어진다.
“하필 안전과도 직결되는 전력 케이블의 성능 미달 사태라니. 간신히 잠잠해지기 시작한 파도가 다시 거세질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상황이 이러면 대체 누굴 탓해야 하는 겁니까?”
넌지시 뱉어낸 말에 김 실장이 부쩍 흥분한 태도를 보였다.
평생을 딴 주머니라고는 차 본 적이 없던 그로서는 단순히 억울한 것을 넘어서는 뭔가가 치솟는 모양새였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지 않습니까. 이게 단순히 어느 한쪽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거죠. 그나저나 이로써 LO 산전마저 칼바람을 맞게 생겼군요.”
잠시 시계를 한번 쳐다보곤 대꾸했다.
이젠 경제계 개혁 문제는 나로선 무뎌지기까지 한 상황.
그보다는 곧 있을 조선소에서의 행사가 나로서는 더 관심을 두어야 할 명제다.
“벌써 출발하시려고요?”
김 실장은 주섬주섬 자신의 짐을 챙기곤 따라붙었다.
이제 곧 나를 대신해서 필리핀으로 날아가야 할 입장.
일정이 꽤 길다 보니 짐의 크기도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그럼, 수고하시고요. 공여물품들에 대한 리스트 협의는 그렇다 쳐도 추가 주문에 대한 발주 물량은 확실하게 못을 박고 오셔야 합니다.”
“물론입니다. 그나저나 ST 정유 소식은 들으셨죠?”
혹시나 싶어 건넨 당부에 고개를 끄덕인 김 실장은 여전히 국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뭐, 그가 어린애도 아니고 일일이 내가 챙기고 나설 필요는 없겠지.
잠시 들었던 우려를 털어 내곤 그의 관심에 동조해줬다.
“정유 공장을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정부와 약속을 했다더군요.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그게 나은 편이라서 정부도 그걸 핑계로 정유 부분의 유지는 묵인한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면 최 회장님도 참 머리가 비상한 편인 것 같습니다. 재빨리 정부의 의중을 캐치하고 그에 발맞추겠다고 노선을 바꾸는 것을 보면 말이죠.”
“어디 ST뿐이겠습니까. 삼정과 현우도 발 빠른 것은 마찬가지죠.”
김 실장은 그건 또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불현듯 스친 어제의 기억.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곤 말했다.
“어제 삼정그룹과 현우그룹의 두 회장님들께서 제게 전화를 했더군요. 이젠 자신들도 정부 정책에 참여를 할 기회를 달라고.”
“그래서요?”
“생각해 보면 그편이 제가 편해질길인 것 같아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해서 아마 이제 동남아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 경제인 특사로 가는 것은 두 회장님들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거 잘됐네요. 안 그래도 늘 회장님만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는데.”
김 실장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동안 사방팔방으로 혼자 뛰어다니던 내 모습이 꽤 안타까웠던 듯.
하긴, 이젠 나도 주요 국가들 외엔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것을 피할 때가 되기는 했지 싶다.
“그나저나 정부의 사회개혁이 계속해서 강성으로 치달으면 자칫 말이 안 나올까 싶습니다.”
막 차에 오르려는 차에 김 실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나 역시 한 번쯤은 생각해 봤던 문제였던 터라 즉시 손을 멈추자 그가 말을 잇는다.
“사실 어찌 보면 지금의 사태는 한때 여러 정권에서 시도했었던 기업 통폐합과도 같은 형국 아닙니까. 해서 과연 국민들의 의심을 사지 않을까 싶은 거죠. 솔직히 예전에 있었던 개혁들은 그 과정에서 정부 고위 관리나 정치인들이 좀 해먹었습니까.”
“그런 염려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은 법안이 워낙 철저하게 마련되어 있고, 감시 기구 또한 다양해서 비리가 틈탈 기회가 없다는 거죠. 게다가 현 대통령 또한 뒷주머니라면 치를 떠는 인물이기도 하고.”
“하지만…….”
“물론 그렇다 해도 틈은 생길 겁니다. 하지만 그 틈의 크기보다는 이후 찾아올 열매가 더 크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김 실장은 그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자신 역시도 종국엔 그리될 거라는 생각을 했었던 듯.
웃으며 차에 오르자 그가 끝내 한마디를 더 보탠다.
“기왕 필리핀까지 가는 김에 협의 마치고 한 이틀 좀 거기서 쉬다 오면 안 되겠습니까?”
“…….”
“저 휴가 가 본 것이 몇 년 전인지 생각도 안 납니다. 젠장.”
그 말에 불현듯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하긴 그동안 나만 쉬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
그렇다고 해서 그냥 허락하기는 찜찜하고, 조건을 하나 달며 수긍했다.
“그러시죠. 대신 PMC 대원들과 함께 가세요.”
“…….”
“그럴 리야 없겠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거 아닙니까. 제 입장에선 김 실장님같이 중요한 분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둘 수는 없으니까요.”
“…….”
***
빰빠바밤!
도착한 재우 조선의 도크엔 거대한 크기의 잠수함 세 척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무려 한 달여에 걸친 준비 작업 끝에 러시아에서 들여온 오스카와 타이푼 함.
전에도 그랬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다 보니 그 크기가 가히 태산처럼만 느껴진다.
‘하긴, 타이푼의 경우 만재배수량이 무려 4만 톤에 달하는 괴물이니 뭐.’
단순히 크기만 본다면 아마 어지간한 소형 항모에 뒤지지 않을 거다.
“내부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개수 작업과 동시에 외부 작업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담당 팀장은 재빨리 다가와 향후 시행될 개수 작업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오래된 설비들의 교체와 원자로 탑재.
그리고 노후한 음향 타일들의 교체작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1년 정도는 소요될 거라는 후문.
사실이 그렇다면 최소 광복절까지는 맞춰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솔솔 올라왔다.
“일정을 최대한 당기면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덕분에 짜릿함이 등골을 스쳤고, 난 다시 거대한 타이푼을 향해 시선을 줬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의 전략핵잠수함을 공식적으로 공개한다…….’
뭐, 비록 완전히 우리 손으로 건조한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손에 의해 재탄생하다시피 하는 물건이기에 의미는 크지 않을까?
특히나 우리의 핵잠수함 보유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일본으로서는 단순히 부러움을 넘어서 뜨악할 처지가 될 테고.
“그나저나 오스카급의 경우는 그 특성 자체가 순항 미사일 발사 플랫폼인데, 혹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어쩌실 생각이신지요.”
그건 오스카급의 사상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내 의견을 묻는 거였다.
가장 효과적인 개수란 바로 애초의 목적과 방향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
난 놈의 탄생 배경, 즉 항모전단을 홀로 상대하는 그 원대한 사상을 고스란히 이을 생각이다.
“당연히 계승해야죠. 단 순항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MAC으로 갈 생각입니다.”
“MAC이라면, 미 오하이오급이 채용한 회전식 런처 말입니까?”
“맞아요. 그 경우 굳이 수직 발사를 위한 사출 구멍을 수십 개씩 만들 필요 없이 몇 개의 커다란 사출구만으로 가능하죠. 게다가 리볼버의 탄창처럼 회전을 하는 구조라서 사출구 하나당 VLS를 최대 7개까지 탑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맙소사! MAC을 채용한다면 대체 저 잠수함 한 척에 몇 개의 순항 미사일이 탑재가 가능한 겁니까?”
“오스카 정도의 크기라면 최대 30발 정도?”
담당 팀장은 그 말에 다시 기함을 토했다.
말이 30발이지.
이건 그야말로 움직이는 미사일 터렛이 아니던가.
그게 가능해지는 경우, 저 잠수함한 척만 떠도 적에게는 공포 그 자체가 될 거다.
“자, 그럼 이제 또 다른 보물을 만나러 가 봐야죠.”
이후 내가 향한 곳은 잠수함과 함께 도착한 2척의 키로프급 함들이 안착해 있는 도크였다.
그중 눈에 뜨인 것은 역시나 키로프를 기반으로 한 정보 습득함의 모습.
비록 지금은 레이돔 이곳저곳이 뜯겨 나가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차후 저게 우리나라의 전역 방공을 책임질 중요한 자산이 될 거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해당 사업을 맡은 팀장은 또 다른 인물이었다.
특이한 것은 재우조선해양에서 가장 설계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담당으로 배정되었다는 것.
아마도 그건 저 두 척의 함들에 대한 내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둔 대표의 배려였지 않나 싶다.
‘하긴, 어차피 KDD4의 기본 설계야 이미 끝난 상황이니까.’
저것 역시 다가올 기념일에 대중들에게 선보일 것을 예정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붙여 하루라도 빨리 개수를 끝마치는 것이 옳기는 하다.
“저 두 척의 키로프급들 내년 국군의 날까지 개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슬그머니 묻는 말에 담당 팀장의 얼굴이 뜨악해졌다.
뭔가 부정적인 대꾸가 들려올 것 같은 분위기.
난 즉시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1, 2호 스마트 원자로의 경우 현재 공정률이 70%에 가깝지 않습니까. 하니 원자로 탑재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요? 무장이나 레이더 탑재야 그 이후 차차 개수를 더 진행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네, 일단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팀장은 결국 마지못한 답변을 내놨다.
사실 그게 어디 그렇게 쉬울까.
그럼에도 서두르는 이유는 역시나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데, 난 되도록 기념비적인 날에 반드시 저 거대한 순양함을 대중들에게 공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기념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니까. 단지 내 바람일 뿐, 그걸 꼭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네.”
대꾸를 하는 팀장의 얼굴은 여전히 썩어 있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난 말을 몇 번이고 거듭하고 나서야 돌아섰고, 담당 팀장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뱉어 냈다.
“헉헉! 회장님.”
용무를 마치고 다시 헬기로 향하는 길.
KAI의 안 대표가 헐레벌떡 내가 있던 곳으로 달려왔다.
최근 그룹 개편을 핑계로 그를 또 한 명의 총괄 실장으로 임명한 상태.
본사로 향하는 길에 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방향을 튼 모양이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 대표님.”
꽤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그는 몸이 한결 날씬해진 상태였다.
예전 삼촌께서도 KAI의 대표직을 맡고는 그러더니.
KAI의 업무가 다른 곳보다 몇 배는 고되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지 싶다.
“기왕 올라가시는 길이면 신세 좀 질까 싶어서 왔습니다. 차로 서울까지 이동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막막했거든요.”
그의 너스레는 여전했다.
우습게도 순간 떠오른 것은 한때 그와 푸틴을 두고 아빠불곰이니 두목불곰이니 했었던 기억들.
새삼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김영기 실장은 필리핀으로 갔다고요?”
“네, 아무래도 저를 대신할 분은 그 양반뿐이지 싶어서요.”
“젠장, 그 늙은이의 낯을 코앞에서 봐야 하는 건데.”
한껏 아쉬운 표정과 함께 뱉어진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인 그는 입매를 뒤틀며 말을 이었다.
“그 늙은이가 그동안 저를 얼마나 깔봤는지 모르십니까? 뭐, 계급을 따지고 보면 자신이 나보다 위라나? 한데 이젠 또 동급이 되었으니 표정이 볼만할 것 아닙니까. 하하하.”
절로 머리가 가로저어졌다.
나이를 먹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생각났거든.
이후로도 그는 헬기에 올라 서울로 향하는 내내 내 신혼 생활을 두고 애 같은 질문을 이었고, 난 잠시나마 그를 본사로 불러들인 것을 후회했다.
“참, 그나저나 위구르와 티벳에는 언제부터 무기 지원이 이루어지는 겁니까?”
“…….”
순간 절로 눈이 동그래졌다.
난 여태 안 대표에게 위구르 무기 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의미를 이해한 듯 안 대표가 잔뜩 가늘어진 눈이 되어 말을 잇는다.
“제가 전에 뭐 하던 사람인지 잊으셨습니까?”
“아!”
그렇지, 참.
한때 이 나라 정보부의 수장이었던 안 대표이니 맘만 먹으면 그 정도 정보쯤은 얼마든지 알아내겠지.
그래도 따질 것은 좀 따져야지 싶어 쳐다보자 그가 머쓱한 얼굴로 대꾸한다.
“실은 김영기 실장이 언질을 줬습니다. 차후 그 문제를 제게 일임하실 것 같다면서요.”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것으로 긍정을 표했다.
어차피 화두가 꺼내진 마당.
난 이후 한참을 그가 해야 할 임무에 대해 설명했고, 그의 표정은 점점 더 진지해져 갔다.
“결국 저보고 수십 년 전에 그만둔 현장에 다시 뛰어들라는 거군요.”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안 대표님께서 현장 지휘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막말로 그 연세에 그게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안 대표는 내심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쉬다간 나를 노려봤다.
표정만 보면 꼭 지 나이는? 하고 따지고 드는 느낌.
억울한 마음에 대꾸를 하려는 차에 조종석에서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회장님! 본사에서 김영기 실장님의 전언을 좀 전해 달랍니다.”
“무슨 전언이요?”
혹시 사고라도 발생한 건가 싶은 마음에 재빨리 되물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고 소식은 아닌 듯 조종사의 말투가 태연했다.
“필리핀 정부에서 기왕 두 나라가 협력적 관계로 격상하는 마당이니만큼 우리 정부에게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는데, 그 첫 사례로 우리 무장과 전투경찰의 파견을 타진했다고 합니다.”
“하긴, 어차피 그들을 우리 그늘 아래에 두려면. 아니, 무기 수출 시장의 개척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무장을 시범적으로 파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전투경찰까지 파견을 요청한다는 것은 좀 의외군요. 이유가 뭡니까?”
말을 뱉어 냄과 동시에 안 대표를 향해 시선을 줬다.
뭔가 스치는 것이 있었던 걸까, 그가 조종사의 전언에 한참 눈을 빛내더니 넌지시 말한다.
“아무래도 마약 소탕 작전에 도움을 청하는 거지 싶은데요?”
“마약 소탕 작전이요?”
“네, 아실지 모르겠지만 동남아 일대의 마약 시장은 중국 삼합회가 지배하고 있고, 필리핀 정부는 반군과 연합한 그들로 인해 한참 골치가 썩고 있거든요. 참! 그러고 보니 최근 필리핀 정치권에 두테르테라는 인물이 부쩍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던데, 그가 마약이라면 치를 떤답니다.”
“두테르테요?”
나로선 모를 리야 모를 수가 없는 존재였다.
그나저나 이거 또 뭐가 틀어졌기에…….
아니, 이 시기에 그 형이 대체 왜 튀어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