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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271화 (271/372)

#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271화

“오늘부로 나타샤는 내 개인 경호 임무에서 배제됩니다.”

귀국 이후 가장 먼저 한 것은 나타샤의 보직 이동이었다.

푸틴의 배려도 배려지만 곧 반려자가 될 존재를 계속해서 경호원으로 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

다행인 것은 비서실의 반응이 꽤 담담한 편이었다는 건데, 그건 아마도 김 비서의 눈치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회장님.”

나타샤를 대신하여 내 경호를 담당한 이는 강채훈 소령이었다.

비록 전문적으로 경호 업무를 봐왔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타고난 능력이 어디 갈까.

그가 경호실장이라는 직책에 적응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열을 그런 식으로 구성하면 3시 방향에 구멍이 생기잖아!”

아니, 적응에 어려움이 있기는커녕 이건 무슨 수십 년은 경호 임무만 맡아 왔던 존재인 느낌.

확실히 그를 차기 경호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던 듯싶다.

“저 친구 인물은 인물이군요.”

김영기 실장 역시 강 소령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었다.

군 후배라는 점을 넘어서 강 소령의 예리하고 철저한 태도에 순수하게 감탄한 느낌.

웃으며 차량에 오르려는데 그의 말이 다시 이어진다.

“참! 아무래도 대만 정부가 눈치를 챈 모양입니다.”

“…….”

난 그 말에 다시 돌아섰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내자 김 실장이 멋쩍은 표정과 함께 말한다.

“TSMC를 향한 반도체 소재 공급 중단 조치가 일본 정부의 결정이 아니라 우리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그들이 어떻게요?”

“글쎄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중국 측에서 대만에 정보를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흠, 결국 끝내 중국과의 유착을 버릴 생각은 없다는 소리로 들리는군요. 해서 대만의 반응은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반응은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혐한정서를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것을 보면 답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제재가 우리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고서도 끝내 허리를 숙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로선 가당치도 않기에.

뭐 상관은 없다.

저들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더 강한 회초리를 맞는 결과만 맞게 될 테니까.

“그럼 어쩔 수 없죠. 다음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어쩌시려고요?”

김 실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되물었다.

글쎄, 뭐 방법이야 많지 않을까.

예를 들면…….

“라이언을 통해 애플에 내 의중을 전달하라고 해주세요. 이젠 애플도 폭스콘과의 관계를 재고해야 할 때가 왔다고.”

“…….”

***

끼익!

그로부터 일주일 후, 난 강화도 인근에 설립된 제약 컨소시엄으로 향했다.

비록 공장은 아직 건설 중이었지만 연구소만큼은 번듯하게 갖춰진 상태.

약속대로 10개 제약사에서 파견된 연구원들도 지금쯤은 이미 각 부서별로 배치가 끝나 과제 연구에 돌입했을 거다.

“정말로 연구소에 방문하신다는 언질은 안 해도 되는 겁니까?”

연구단지 인근에서 차를 멈춘 양 비서는 넌지시 우려를 표했다.

하긴, 어딜 가든 방문 예고는 필수였던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으니까.

특히나 항상 내 발의 역할을 하고 있던 그로서는 이 상황이 생소했을 수도 있다.

“오늘은 그냥 예고 없이 들르는 걸로 합시다.”

“네, 알겠습니다.”

양 비서는 그 말에 즉시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차를 몰았다.

끝내 의문이 가시지 않는 걸까, 연신 룸미러를 통해 내 눈치를 살피던 그가 다시 입을 연다.

“저 그런데…… 굳이 암행하듯 방문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 겁니까?”

“딱히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고, 애초 저 연구소는 그동안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일하던 연구원들이 한 곳에 모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하니 당연히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할 테고, 난 그걸 파악하고 싶은 겁니다.”

“아…….”

양 비서는 비로소 이해가 간 듯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차를 몰았다.

곧 정문에 다다르자 예상처럼 경비를 서던 보안 요원들이 앞을 가로막았고, 이후 나를 발견한 그들은 깜짝 놀라 다급히 문을 연다.

“회, 회장님!”

“수고들 많습니다.”

짧은 인사를 건네곤 저들의 침묵을 지시했다.

용케 의도를 눈치챈 듯 보안 요원들의 얼굴엔 난처한 빛이 스친다.

“저쯤에서 차를 댑시다.”

이후 한가한 곳에 차를 세우곤 제법 멀리서부터 분위기 파악에 나섰다.

첫 목표지는 연구단지 내 매점과 식당.

자고로 사람은 여유가 주어진 자리에서 마음속에 있는 말들이 오고 갈 것이라는 추측에서였는데,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내 예상이 증명됐다.

“이거 총체적 난국 아니야? 아니 소장과 수석연구원이 매번 저렇게 의견 충돌이 나면 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그러게. 소장 심정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좀 심하지 않나 싶긴 해. 아니 아무 제 밑으로 들어온 사람이라도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건 좀 아니지.”

그건 우리가 자리하고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온 대화였다.

다행히 난 지금 평범한 일상복 차림.

굳이 얼굴만 노출 되지 않는다면 들킬 위험은 없다.

“그래, 솔직히 출신 문제를 입에 올린 건 좀 그랬어. 게다가 메르칸 수석연구원이 아무리 나이가 소장보다 어리다 해도 최소한의 존칭은 써 줘야지. 이건 무슨 종 부리는 것도 아니고 야, 라는 호칭은 좀…….”

“그게 아마 자존심 때문일 거야.”

“자존심?”

“생각해봐, 소장이란 사람은 기껏 제네릭만 만들어 파는 업체 출신이고, 메르칸 수석은 그래도 노벨상 후보에까지 몇 번이나 올랐던 사람이잖아. 그러니 열등감에 저러는 거겠지.”

“그래도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는 좀 아니지 않나?”

듣고 있는 내내 표정을 풀 수가 없었다.

뭐 어느 정도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는 짐작했지만, 이건 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으니까.

난 슬그머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분위기를 감지한 양 비서는 재빨리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네, 김 비서님. 여기 지금 강화도인데요. 아무래도 제약 컨소시엄 대표들께 연락을 취하셔야…….”

들려오는 양 비서의 통화를 흘려넘긴 채 걸음을 재촉했다.

곧 도착한 곳은 메르칸의 LAB이 있는 B동.

갑작스러운 내 등장에 입구를 지키던 보안 요원들은 난리가 났고,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장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회, 회장님께서 예고도 없이 어떻게…….”

“그냥 지나는 길에 들렀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말하곤 메르칸의 개인 사무실로 향했다.

그에게 붙여둔 경호 인력들의 수만도 무려 다섯.

나를 보며 묵례를 하는 그들을 지나쳐 문을 열자 마침 자리에서 무언가에 몰두 중이던 메르칸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회장님께서 여긴 어떻게…….”

“오랜만입니다.”

그를 향해선 애써 미소를 내비쳤다.

이후 한참 담소를 나누는 사이 그의 집무실로 연구소 주요 간부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왔다.

“…….”

간부들은 자신들을 향해 일체의 시선도 주지 않는 내 태도를 보며 서로 눈치를 살폈다.

분위기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을 때쯤 난 슬그머니 소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강형태 소장님.”

“네.”

소장은 화들짝 놀란 얼굴로 대꾸했다.

잠시 앞자리를 손짓하며 자리를 권하곤 은근슬쩍 떠봤다.

“최근 메르칸 수석과 꽤 의견 충돌이 있다고요?”

“…….”

순간 소장과 메르칸의 얼굴이 동시에 나를 향해 돌아왔다.

마치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눈빛.

“그게…… 좀 사소한 문제로…….”

다행인 건 그나마 소장도 발뺌하려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건데, 나로선 그나마 붙잡고 있던 혹시나, 가 역시나, 가 되는 순간이었다.

“사소한 문제로 상대의 출신 문제를 거론하기까지 합니까?”

그 말에 소장의 눈이 곧장 메르칸에게로 향했다.

마치 그새 꼰지르기라도 했느냐는 듯한 눈빛으로.

괜한 누명이 메르칸에게 씌워질까 싶어 재빨리 말을 보탰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죠. 요 앞 매점에서 연구원들이 하는 말을 주워들은 건데, 아주 없었던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군요.”

“그건 의견 충돌이 격해지다 보니…… 죄송합니다.”

듣자 하니 더는 이성의 끊을 붙잡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난 즉시 표정을 바꾸고 그를 향해 질문 하나를 던졌다.

“소장님께선 혹시 이 컨소시엄에 투자된 내 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

소장은 갑자기 그게 무슨 뜬금없는 말이냐는 듯 쳐다봤다.

이내 흠칫 하고 몸을 떤 이유는 쏟아지는 내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거다.

“다시 묻죠. 내 돈이 얼마나 투자 됐는지 아십니까?”

“그게, 대략 10조 정도가…….”

“정확합니다. 그 정도 금액이면 어지간한 제약사 2개 정도는 인수가 가능한 금액이죠. 그런데 지금, 소장님께서 그걸 말아 잡수시고 계십니다.”

“…….”

순간 충격을 받은 그가 입술을 달싹였다.

하지만 난 지금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있는 상태.

굳이 단어를 골라 쓸 배려 따위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프로젝트에는 국가의 운명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메르칸 수석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죠. 그런데 만약 그가 소장님으로 인해서 이곳을 떠나야 하겠다는 말이 나오면 내가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습니까.”

“…….”

소장은 마른침을 삼켰다.

순간 드는 의문은 저자는 설마 자신의 행동이 이런 결과를 낳을 것을 예측하지 못한 걸까 싶은 것.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내게는 필요가 없는 존재다.

‘난 단순히 능력만 부족한 자는 이해해도, 그 주제에 상황파악까지 못하는 자는 이해하지 못하거든.’

아! 물론 설마 했을 수도 있다.

즉, 회장이라는 자가 고작 연구원 한 명에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거지.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메르칸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는 상황.

만에 하나라도.

즉, 지금과 같이 내 귀에 사실이 들어오는 경우 대체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던 것인지.

“죄, 죄송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할 것 없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오늘부로 해고 되셨으니까.”

“…….”

순간 여기저기서 헛바람을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관하지 않은 채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일에 불미스러운 사고라는 미사여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건 분명 직위를 이용한 일방적인 횡포에 불과할 뿐이었으니까.”

난 짧은 첨언을 끝으로 다시 사무실을 나섰다.

여전히 받은 충격이 심한 듯 누구도 감히 따라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상태.

오로지 메르칸 만이 헐레벌떡 달려오며 나를 만류한다.

[저 때문에 괜한 분란이 일어난 것 같은데, 조치를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멈칫!

그 말에 다시 돌아섰다.

어느덧 사무실과는 제법 떨어진 위치.

대답 대신 휴대폰을 꺼내 들곤 김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납니다, 지금 즉시 강화 연구소 강형태 소장의 뒷조사 좀 해주세요. 그가 최근 누굴 만났는지. 또 그의 재산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아! 기왕이면 이 연구소에 근무하는 모든 이들의 신변 조회를 다시 하세요.]

-연구소 직원들의 신원 검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영어로 지시를…… 아무튼, 알겠습니다.

의문을 표하던 김 비서는 재빨리 수긍하곤 전화를 끊었다.

내게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는 걸 눈치챈 거지.

예를 들면, 이 통화 내용을 누군가 알아들어야만 하며, 그 누군가는 하필 한국어에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걸.

의도가 먹힌 건지 이후 곁에서 통화 내용을 들은 메르칸은 재빨리 되물었다.

[설마 강 소장께서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일부러 저를 자극했다는 말씀이십니까?]

[괜한 우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가진 의미를 생각한다면 가능성이 크고, 또 정황도 그렇죠. 생각해보세요. 내가 당신의 뒤에 있다는 걸 다 알고 있는 마당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좀 우습지 않습니까.]

[하지만 누가, 아니 왜 굳이 그런 방법을 쓰는 거죠?]

메르칸의 눈은 급격히 흔들렸다.

어깨를 두드리곤 말을 이었다.

[누군지는 차차 알아봐야 할 테고. 지금처럼 당신을 향한 경호 수준이 높은 상태에선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이 힘드니까. 해서 달리 방법이 있다면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거겠죠.]

[…….]

[아무튼, 지금은 뭐 하나 확실한 것이 없으니 일단 기다려 봅시다.]

***

“이거 꽤 피곤한 일이군요.”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 준비로 정신이 가출할 지경이었다.

뭐 거처 문제나 여타 자잘한 문제들이야 어차피 비서실에서 감당하고는 있지만 하객 명단을 추리는 것만큼은 온전히 내 몫인 상황.

누구 하나라도 빠트렸다간 두고두고 서운함이 날아들 터라 피곤함이 보통이 아니다.

“피곤한 일이죠. 그러기에 그냥 독신이나 유지하시지 왜 결혼을 하신다고…….”

곁에서 함께 명단을 작성 중이던 김영기 실장은 무심히 말을 뱉었다.

왠지 진심이 묻어나온 것 같은 기분에 빤히 쳐다보자 그제야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아, 그게…….”

“힘드시면 그만하셔도 됩니다. 대신 혹시라도 제외된 분이 발생할 경우 두고두고 제게 원망을 들으시겠죠.”

“젠장, 너무하시는군요.”

김 실장은 눈을 흘기며 투덜댔다.

웃으며 다시 명단을 점검하려는 차, 갑자기 김 비서가 노크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선다.

“회장님!”

“왜요, 지시했던 뒷조사 결과가 벌써 나왔습니까?”

“그게 아니라…….”

뭣 때문인지 숨이 턱까지 찬 그녀는 즉시 태블릿을 들이밀었다.

화면에 떠 있는 것은 뉴스 채널.

이후 그녀의 손길에 리플레이가 된 영상에선 앵커의 흥분된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려왔다.

[오늘 오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중국 서해안에 위치한 원전들 중 일부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은 사실을 부정하고 있고, 미국 역시도 정확히 어느 원전에서 사고가 있었는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 우리나라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원전사고?”

순간 머리를 스친 것은 광둥성 타이산 원전 누출 사고였다.

하지만 그건 2021년에나 발생했었던 사고.

하면 다른 원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데,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 그런 사고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는 점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리 정부는 뭐랍니까?”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정보를 습득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꾸를 뱉어내던 김 비서는 말끝을 흐렸다.

힐끗 쳐다보자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다시 말한다.

“이 사태가 근본적인 원전 안전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럴 가능성이 컸다.

우리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중국 서해안의 원전은 무려 15기.

게다가 이 시기엔 우리 원전들도 문제가 종종 발생했던 터라 원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문제가 대두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흠…….”

한데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는 오히려 타산지석일 수도 있다.

스마트 원자로.

우린 그걸 이미 개발하지 않았던가.

‘그래, 차라리 이 기회에 기존 경수로 원전들을 죄다 없애 버리는 것도…….’

국가 전략적인 차원에서 보면 확실히 그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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