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206화
“회장님, 모하메드 왕세제께서 통화를 원하십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UAE의 모하메드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 이후로 벌써 세 번째.
목적이야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무엇 하나도 대답을 해줄 수가 없기에 수화기를 들기가 망설여졌다.
“연결하세요.”
그렇다고 마냥 피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이도 아니고 나에게는. 아니 재우와 이 나라에게는 큰 도움을 주었던 존재가 바로 그였기에.
결국 솔직하게 현 상황을 인식시키고 시간적 여유를 요구하자는 결심으로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는군요.]
-이런! 이번에도 연결이 안 되나 싶어서 실망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모하메드의 말투에선 옅은 서운함이 묻어나왔다.
하긴, 지금껏 내가 그의 직통 전화를 씹은 것은 처음이니까.
굳이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제가 요즘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UAE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는 싶지만 아시다시피 걸려 있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지 않습니까.]
-그거야 나도 이해합니다. 전투기 분야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텃밭인데, 그게 깨지는 상황이니까요. 해서 나는 물론 하사드 왕세제도 무리한 요구까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
하사드를 거론하는 것으로 봐선 둘 사이에 모종의 대화가 오고 간 느낌이다.
무얼 주제로 한 대화일까.
의아한 마음에 침묵하자 그의 말이 이어진다.
-하사드 왕세제와 협의를 해본 결과 미국을 우리가 설득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미국을…… 어떻게 말입니까?]
그 질문에 이번엔 모하메드가 뜸을 들였다.
이어지는 몇 번의 헛기침과 함께 귀를 의심할 만한 말이 들려왔다.
-결국 미국이 원하는 것은 시장 지배력 유지 아니겠습니까. 하면 그걸 만족시켜 주면 되겠죠.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 것을 구매하시려는 와중에 어떻게 미국의 시장 지배력을…… 설마 미국의 전투기도 구매를 하시겠다는 겁니까?]
-바로 그겁니다.
[하지만 F-15와 고스트 이글을 동시 구매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그다지 현명한 결정이 아닐 텐데요?]
왠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였던 터라 즉시 되물었다.
그가 구매하겠다는 미국 전투기는 필시 F-15의 개량 버전일 터.
그 와중에 고스트 이글마저 습득하는 것은 같은 4.5세대 기종을 중복 구매하게 되는 건데, 그거야말로 예산 낭비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때, 모하메드가 툭하고 반론을 제기했다.
-누가 F-15를 구매한다고 했습니까?
[…….]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구매하려는 것은 F-35입니다. 해서 그걸 하이급으로 운용하겠다는 거죠.
[허어…….]
순간 절로 헛웃음이 뱉어졌다.
다른 걸 떠나서 그건 이스라엘 때문에라도 불가능할 일일 것 같거든.
아무리 사우디와 UAE가 미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라고는 해도 미국에게는 이스라엘이 절대적 우선순위에 있는 국가.
때문에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두 아랍 국가에게 5세대 기체를 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그게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생각은 곧장 질문으로 이어졌다.
한데 왜지?
순간 저편에선 여유로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불가능할 것도 없죠. 이스라엘이 우리보다 더 뛰어난 기체를 얻게 되는 상황이면.
우습게도 난 그 말의 의미를 곧장 이해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곧장 질문이 튀어나간다.
[더 뛰어난 기체라면…… 설마 미 의회가 이스라엘에게 F-22의 판매를 허가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일주일 전쯤 미 의회를 통과했다더군요. 해서 우리에게 F-35의 판매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예상 밖의 소식에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동시에 든 생각은 그런 일이 실제로 회귀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
UAE에 F35를 판매하기 위해 미 의회가 이스라엘에 F22의 판매를 허가 한 사건.
하지만 문제는 그게 지금보다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나 나와야 할 결과라는 거다.
F-22의 전략적 가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때가 아니라.
‘하면 왜지?’
설마 고스트 이글의 등장으로 인해서 F22의 전략적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건가?
“흠…….”
막상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게추가 기운다.
고스트 이글이 조만간에는 5세대 기체로 발돋움 하는 것은 시간문제.
그때 가서 만약 이스라엘이 F22를 대신하여 고스트 이글을 선택하면 미국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지 않던가.
게다가 이스라엘은 미국의 훼방을 이겨낼 정도로 잠재적 파워가 강한 국가이기도 하고.
때문에 F22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고 대외판매금지조항을 조기에 폐지한 것 수도 있다.
‘가만, 그게 사실이면……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도 구매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소리잖아.’
이거 상황이 갑자기 골 때리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그 정도 조건이라면 미국도 더는 막지 못할 거요.
생각의 가지가 뻗어 나가려던 순간 모하메드의 말이 다시 들려왔다.
부르르 잡념을 털어내곤 다시 통화에 집중했다.
[상황이 그렇다면 가능성은 충분하겠죠.]
어차피 미국은 F35로 수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전투기 시장에서의 우위도 유지가 가능해지니까.
물론 그 경우 미들급 시장은 우리에게 내주는 상황이 되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인정해야 할 거다.
F-15로는 더 이상 미들급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없기에.
‘흠…… 문제는 그걸 두고 또 우리와는 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기에 대답이 없습니까?
[네?]
불현듯 들려오는 모하메드의 재촉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사이 또 무슨 질문이라도 한 걸까 싶어 우물쭈물하는 사이 그가 혀를 차며 말한다.
-쯧, 진 회장도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 탈입니다. 만약 미국이 용인하는 경우 고스트 이글의 대외판매를 허가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야…….]
난 잠시 뜸을 들였다.
의미를 눈치챈 듯 저편에서 먼저 조건이 날아온다.
-전해 들으셨겠지만, 사우디와 우린 진 회장이 판매를 수용할 경우 한국에게…….
그가 제시하는 조건이란 대부분 나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국가가 아닌 내가 무얼 얻을 수 있느냐는 것.
은근슬쩍 생각을 흘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꾸가 날아든다.
-진 회장의 성향을 우리가 모르겠습니까. 사실 안 그래도 하사드 왕세제와 그 부분에 대한 협의는 했었습니다.
[…….]
-그래서 내린 결론은 UAE가 보유하고 있는 현우 에너지의 지분을 재우에게 양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물론, 우리가 인수했던 가격 그대로.
내심 솔깃했다.
만약 UAE 및 사우디와의 딜이 성공하는 경우.
이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현우 에너지를 내가 손에 넣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특히나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두 나라에서의 원유수입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예상하건대, 아마 사우디도 비슷한 제안을 할 겁니다. 사우디 아람코 역시도 한국의 경제위기 시절에 정유사 중 한 곳을 인수했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그 말을 듣자 희망이 더 부풀어 올랐다.
그게 가능하다면 단순히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에서 오는 이익과는 비교조차도 되지 않을 테니까.
결국 긍정적인 태도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조건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당연히 다운그레이드가 행해지는 것은 물론 우리 측 관리감시 요원이 상주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건 염려 안 해도 됩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전투기를 수입하면서 매번 겪어왔던 것인 터라 그런 절차와 제약에 대해선 익숙하니까.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하는 말인데, 솔직히 우린 재우에서 기술을 거저 준다 해도 그걸 습득할 능력조차도 없습니다.
나 역시 저들의 기술 도둑질을 염려해서 감시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틈을 파고들어 기술을 훔쳐갈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염려하는 거지.
그런데 그때, 모하메드가 조금은 생뚱맞은 말을 꺼내 든다.
-그러지 말고 정부와 협의해서 차라리 우리 UAE에 한국군을 일부 주둔시키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럼 기술 유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아닙니까. 뭐 기왕이면 우리 군의 교육도 담당해주면 더 좋고요.
그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었다.
아니, 실제로 우린 회귀 전 UAE에 군사훈련 협력단을 파견한 적이 있었지.
일명 아크 부대라는.
역사에 따르면 첫 파견이 있었던 것은 201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꼬박 2년 후에 벌어질 일인데, 꼴을 보아하니 그 역사가 이젠 재우와 얽혀들 모양이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순간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넌지시 운을 때봤다.
긴장한 걸까, 모하메드는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고스트 이글을 고집하는 겁니까. 어차피 다운그레이드가 행해지면 기대하시는 것만큼의 성능은 보장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될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 해도 미들급 기종 중에 최상인 것은 사실 아닙니까.
[…….]
-그리고 난 이제 미국의 독단에 지쳤습니다. 그동안 미국 전투기들을 운용 및 유지함에 있어서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는지는 굳이 설명 안 해도 이해하시겠죠?
[…….]
-고장 난 부품 하나를 고치고 싶어도 몇 개월씩이나 기다려야 하는 현실. 그 결과 기체 가동률이 고작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현실 말입니다. 해서 이젠 재우 같은 신뢰도 있는 곳을 믿어보고 싶은 거죠.
[…….]
-뭐 그래 봐야 F35도 함께 수입하는 상황이기에 그 부분에 있어선 여전히 미국의 독단을 견뎌야 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미들급 기체만큼은 가동률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지 않습니까. 다른 이도 아니고 진 회장께서 판매하는 기체니만큼.
난 왠지 저 한탄에 동질감을 느꼈다.
우리가 자체 전투기를 개발했던 이유 중 하나도 실은 그 점 때문이었거든.
물론 우리야 워낙 정비 실력이 좋아서 가동률이 그 정도까지 떨어진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 해도 미국의 그 오만한 정책에 낙심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확실한 대답이군요. 좋습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미 정부 요인들과 협의만 된다면 판매를 고려해 보죠.]
난 결국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이제 주어진 숙제는 미국이 우리에게 요구할 반대급부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는 것.
난 즉시 수첩을 펼쳐 온갖 경우의 수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
[오늘 오전 미 국무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동아시아 동맹국들과의 우호를 다지기 위함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로부터 며칠 후, 한국으로 향한다던 미 국무부 장관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향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행보.
그로 인해 우리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의중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나돌았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얻지 못했다.
“리암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단 이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 실장의 보고는 더더욱 의문을 던져주는 것이었다.
더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즉시 리암에게 전화를 걸자 저편에서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굳이 내가 일본에 갈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해서 난 곧장 한국으로 향할 생각입니다.
[…….]
순간 당황스러움이 몰려들었다.
말투만으로 봐선 꼭 정부로부터 배척당한 것을 불만스러워하는 투였거든.
아니나 다를까, 곧장 리암의 투정이 이어졌다.
-하여간 이번 정부는 진짜 마음에 안 들어요. 슬슬 우리 진영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이거 조만간 나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싶습니다. 아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합시다.
리암은 딱히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후일만을 기약했다.
빌어먹을 집구석 같으니.
어째 저 미국이라는 나라는 당최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다.
[일본은 미국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음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회담 내용은 일본의 차기 전투기 획득 사업을 비롯하여 향후 동북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이 주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본 내각은 차기 전투기 획득사업에서 F22를 낙점했음을 알려왔습니다. 총 획득 규모는 140대로 예정되었습니다.]
이후 들려온 소식은 일본의 차기 전투기 획득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내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상황.
하긴, 기왕 이스라엘에게 문을 연 마당이면 미국에게는 ATM이나 다름없는 일본을 그냥 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니, 일본이 그 기회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고 봐야겠지.
[일본 내각은 차기 전투기 획득사업과는 별개로 자체 전투기 개발도 천명했습니다. 2025년까지 총 2조 엔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다분히 우리나라를 의식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일본의 자위대 전력증강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발표에 따르면 향후 5년에 걸쳐 방공구축함의 추가 건조 및 신형 전차와 자주포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 봐라?”
한데 그 뒤로 들려오는 소식들이 왠지 심상치가 않았다.
이건 마치 우리와 본격적인 군비경쟁이라도 하려는 듯한 느낌이랄까.
더 꺼림칙한 것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국무부장관의 성향이 하필 과도한 친일이라는 것.
왠지 무심하게 지나치기엔 묘한 불쾌감을 가져다준다.
‘그러고 보니 현 미국 정권이 일본과 역사적으로 가장 쿵짝이 잘 맞았었지.’
생각이 그에 미치자 불쾌감은 더해졌다.
아무리 봐도 이건 미국이 다시 일본이라는 패를 만지작거리려는 의도 같은데, 그 경우 일이 복잡해지거든.
“흠…….”
자고로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짜를 부리는 존재들.
때문에 그들과의 밀린 숙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법은 저들을 전적으로 굴복시키는 것뿐인데, 아직 그걸 이루기도 전에 다시 저들의 기세가 오르게 만들 수는 없지 않던가.
“정말로 그렇다면 이거 실망이 큰데…….”
나로선, 아니 이 나라로서는 사실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른 걸 떠나서 기껏 이라크 문제를 협조했더니 뒤통수를 맞는 꼴이니까.
-하여간 이번 정부는 진짜 마음에 안 들어요.
그때, 불현듯 리암이 통화 중 했었던 말이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든 생각은 어쩌면 미국 내의 힘의 판도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
즉, 리암이 현 정부를 전과 같이 완전히 컨트롤 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는.
‘그럴 수도 있겠군.’
만약 일본 우익이 친일 성향의 현재 미 정권의 핵심인사들과 배꼽을 맞췄다면.
게다가 그 미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하필 리암을 극도로 경계하는 쪽이라면.
‘흠…… 그럼 이걸 어쩐다?’
가뜩이나 중국 문제로도 상황이 복잡한 판국에 일본까지 다시 슬슬 대가리를 쳐들면 곤란한데.
‘아니지.’
그때, 불현듯 스치는 역사적인 사건 하나와 함께 절로 입매가 뒤틀렸다.
곧 다가올 동일본 대지진.
그 뒷수습에 들어갈 천문학적인 비용을 생각하면 일본이 과연 군비증강에 쏟아부을 돈이 있을까 싶은.
아마 그때가 되면 지금 저들의 삽질은 부메랑이 되어 뼈를 때릴 거다.
‘그걸 미처 생각 못했네.’
한데 그때쯤엔 나도 손을 더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자고로 넘어진 놈은 한 번 더 발로 차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