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198화
합참의장은 그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마치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 듯.
딱히 대꾸하지 않은 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자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로서도 무작정 거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건 진 회장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죠?”
“그렇겠죠. 우리도 사우디엔 가뜩이나 빚이 많은 상황이니까. 게다가 어차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이니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한데, 그 문제와 제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렇듯 다급하게 부르신 겁니까.”
“아! 그게…… 실은 진 회장님의 회의 참여를 요청한 이유는 다른 것에 있습니다. 그 부분은 조금 후에 대통령님께서 직접 말씀하실 겁니다.”
내 눈은 자연스레 대통령을 향해 돌아갔다.
아까부터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던 대통령은 눈이 마주치자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부분은 좀 이따가 우리 둘만의 시간을 좀 가집시다.”
“…….”
“아무튼, 우리 정부는 미국과 사우디의 요청에 일단 응할 생각입니다. 문제는 그 경우,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단체로부터 테러시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는 거죠.”
대통령은 우선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투였다.
생각해보면 그 문제 역시도 일반적인 것은 아닌 터라 난 침묵으로 일관했고, 정작 말을 받은 것은 합참의장이었다.
“저도 그게 걸리기는 하는데, 사실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염려할 필요가 없다니요.”
대통령은 고개를 갸웃하며 합참의장을 쳐다봤다.
“우리처럼 치안유지가 확실한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거죠. 게다가 테러 위협은 이라크 파병 이후로도 쭉 있어 왔지 않습니까. 아마 출입국관리만 보다 철저하게 한다면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한참 대화를 듣고 있던 난 그 대목에서 슬쩍 끼어들었다.
순간 시선이 온통 내게로 향했고, 난 머쓱한 표정과 함께 말을 이었다.
“이미 국내에 체류 중인 아랍계 인물들에 대한 감시감독 말입니다. 그들 중 문제의 단체와 연관이 있는 자가 없다고는 자신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일리는 있는 말씀입니다만, 방법이 문제죠. 치안요원들의 수도 그걸 감당할 정도는 안 된다는 것도 그렇고요. 그나마 우린 폭발물 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한 편이니 다행 아니겠습니까.”
합참의장은 넌지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그렇듯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테러에는 꼭 화약을 이용한 폭발물만을 동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
“막말로 이 나라에는 마음만 먹으면 사제폭발물로 전향 가능한 화공약품들이 널리고 널렸다는 뜻이죠. 더군다나 중동의 테러단체들은 그 부분에선 빠삭한 존재들이고요.”
“…….”
“물론 그 약품들도 관련 부처에서 나름대로 관리를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관리 수준이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철저할지는 미지수죠.”
합참의장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그의 시선은 나를 거쳐 다시 대통령에게로 향했고, 마침 턱을 괸 채 생각에 빠져 있던 대통령은 나지막이 소리로 말을 뱉어냈다.
“결국 보다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는 뜻이군요. 하면 당분간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위험물질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 하죠.”
그렇게 된다면야 위험성은 한결 낮아질 거다.
뭐 관련 업체들로서야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볼멘소리가 나오겠지만 사고가 터지는 것보다야 낫지.
솔직히 우리나라는 여태껏 테러를 당한 경험이 없는 터라 정작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적인 여론이 또 어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것은 막는 것이 좋지 않던가.
“참, 하사드 왕세제로부터 한 가지 제안이 왔습니다.”
잠시 생각이 깊어지던 와중 대통령이 나를 향해 말했다.
제안.
왠지 심상치 않은 단어였던 터라 난 즉시 되물었다.
“제안이라니요.”
대통령은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은 채 빙긋이 웃어 보였다.
꼭 뒤춤에 무언가를 숨겨둔 채 자식의 반응을 즐기는 아버지의 눈빛 같다고나 할까.
이내 뱉어진 말도 은근슬쩍 요지를 벗어난 것이었다.
“하사드 왕세제가 걱정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정작 우리 군의 주둔을 요구하면서도 병력들의 과도한 희생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
“뭐 그 역시도 우리나라의 여론 분위기를 염려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럴 겁니다. 이라크에서도 그리 크지 않았던 희생자가 사우디에서 발생한다면 우리 여론이 자칫 철군을 주장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무슨 제안을 해왔다는 겁니까?”
빙빙 돌리는 그의 태도가 갑갑하여 직설적으로 되물었다.
그제야 퍼뜩 눈빛이 되살아난 대통령은 툭 하고 예상치 못했던 말을 뱉어낸다.
“해서, 이번에 이동하는 병력들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할 정도의 무장수준을 요구해왔습니다. 관련 비용은 물론 주둔에 필요한 재원은 모두 그쪽에서 감당한다는 조건하에.”
“…….”
난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지간히도 우리의 손을 놓고 싶지 않다는 그의 생각이 전해져 오는 느낌이랄까.
같은 생각을 한 듯 대통령 역시도 옅은 웃음을 내비친다.
“아무튼, 그리 아시고, 진 회장님께서는 이동 병력들에 대한 무장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이젠 본격적으로 우리끼리의 대화를 좀 나눠볼까요?”
스윽.
그 말을 신호로 갑자기 군 수뇌부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였던 터라 당황하는 사이 그들은 다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들의 소지품을 챙겨 들었고, 이내 나를 향해 짧은 눈인사만을 남기고 회의실을 빠져나간다.
“무슨…….”
“내가 부탁 좀 했습니다. 지금부터 나눌 우리 사이의 대화는 지극히 극비인 것들이라서…….”
대통령은 의미심장한 투로 말하곤 의자를 끌어당겼다.
무슨 문제기에 저렇듯 전에 없던 심각한 표정인 걸까.
그때, 대통령의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왔다.
“리암 회장에게서 낮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
그에게서 걸려온 전화라면 아마도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존재한다는 원유매장지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컸다.
사실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우리정부 측에 언질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건만, 그사이 심경의 변화라고 생길 만한 일이라도 있었던 모양이다.
“뭣 때문에 말입니까?”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의뭉을 떨어봤다.
하지만 의미 없는 것이었을까, 대통령의 입매가 슬쩍 뒤틀린다.
“진 회장님과는 사전에 대화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아 그게…….”
“이해합니다. 진 회장님께서도 확실한 사실 확인의 시간이 필요하셨겠죠.”
대통령은 웃으며 내 변명을 대신했다.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이자 그가 다시 말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 문제에 대해선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계셨다고요?”
“그럼 설마 우리가 그 정도의 정보력도 없겠습니까. 아! 그렇다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대통령의 자리에 앉고 난 이후에 확인한 사실이라는 거죠.”
“…….”
“쉽게 말해서 그 문제가 대통령과 핵심 정부 요인들 외의 인물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을 정도로 꽤 기밀에 해당되는 사항이었다는 겁니다.”
“언제부터 말입니까?”
“글쎄요, 기밀 분류 코드에 의하면 대략 10년 전쯤부터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굳이 그렇게까지 극비로 다뤄야 할 이유는요?”
“그거야…… 진 회장님도 인지하고 있다시피 단순히 좋아할 만한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단순히 중국만 얽혀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까지도 얽혀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북한도 얽혀 있다고요?”
순간 저로 눈이 커졌다.
“그 부분은 몰랐던 겁니까?”
“그렇습니다만…….”
“정보에 의하면 7년 전쯤 북한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답니다. 해서 마음만 먹으면 그쪽 수역에서도 석유 채굴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더군요.”
상황이 그렇다면 이건 폭탄이나 다름없다.
자칫 먼저 손을 댔다간 중국만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도 감당해야 할 테니까.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을 단순히 기밀로만 분류하고 쉬쉬해온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하면 이제 어쩌실 겁니까.”
난 굳이 말을 돌리지 않고 물었다.
한동안 눈이 고요하다 싶더니 결의에 찬 대답이 들려온다.
“중국이 기어이 그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겠다면 당연히 대비를 해야겠죠.”
“그러니까, 어떻게 말입니까?”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칼은 칼로 대응을 해야죠.”
“그 말씀은 우리도 중국처럼 해군력을 더 확장하시겠다는 겁니까?”
“그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난 단순히 구축함만 확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구축함의 증강과 더불어 중국의 해상력을 일거에 무력화 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미사일의 대량 확충이라던가.”
따지고 보면 그것도 나름대로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뭐 일부 군사전문가들이야 미사일 만능주의를 경계하기는 하지만, 그거야 정확도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먼 과거에나 해당될 이야기.
이 시대에 만들어지는 미사일들은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하지만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문제는 바로 그 점이었다.
미사일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리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
아니 그걸 떠나서 이미 우린 수천 기에 달하는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기에 사실상 주둔기지의 확보조차도 한계에 다다른 것이 현실이다.
“관리 비용이야 어차피 다른 무기 체계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 상태에서 이 작은 땅에선 기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거겠죠.”
“맞습니다. 안 그래도 저 역시 기지 확보문제를 언급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왠지 그답지 않은 통찰력에 놀라 즉시 대꾸했다.
머쓱했던 듯 그가 미소를 내비치며 다시 말한다.
“그렇게 쳐다보실 것 없습니다. 아무리 내가 군사 분야를 모른다곤 하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아무튼, 그 문제는 차차 연구를 해 보는 것으로 하고,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미사일 전력을 대폭 확충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순항 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대함 미사일까지.”
“…….”
“특히나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확보 수량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그래야 중국도 오판을 하지 않을 테니까. 자칫 도발을 해올 경우 자국의 해상 전력이 일거에 전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말입니다.”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중국 해상 전력을 일거에 소멸 시킬 정도가 되려면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보유 수량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는 아십니까?”
“글쎄요, 2천 기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2천 기나 생산한다고요?”
황당함에 절로 턱이 떨어졌다.
한데 그게 끝이 아니었을까, 대통령의 말이 곧장 이어졌다.
“진 회장님께선 우리의 초음속 대함미사일들은 방어가 불가능한 수단으로 개발하셨죠. 말이 초음속이지 극초음속의 영역을 들락거리는 수준이니까요. 하면 그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한 억제를 할 수 없다고 봐야겠죠. 적어도 상대는 핵보유국이니까요.”
“…….”
“해서 난 중·단거리 급의 현무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도 최소 3천 기 이상을 향후 5년간에 걸쳐 추가 확보할 생각입니다.”
“……진심이십니까?”
나도 몰래 되물었다.
단호하게 끄덕여지는 대통령의 고개.
이내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묻는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추가 확보입니다.”
“…….”
“운용기지 말입니다. 분명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서 기지설립 반대에 부딪칠 텐데, 그렇다고 기존에 미사일사령부가 관리하는 기지에만 죄다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과 매한가지 아니겠습니까?”
그건 맞는 말이었다.
미사일 기지 같은 전략적 군사목표물의 경우는 거의 1차적인 타격 목표.
그곳에 추가로 배치를 해봐야 전략적 의미가 없다.
“일단 이동형 발사대의 수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결국엔 안정적인 주둔지의 확보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즉,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대통령은 눈을 빛내며 나를 쳐다봤다.
혹여 당신은 그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듯.
잠시 한숨을 내쉬곤 다시 입을 열었다.
“솔직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게 워낙 논란의 소지가 강한 대처방법이라서 고민스럽군요.”
“뭐가 됐건 일단 들어는 봅시다.”
“1996년쯤, 미 해군이 아스널쉽의 건조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스널쉽이요?”
“일명 통합화력함. 즉, 대량의 미사일 투발 수단이죠.”
“…….”
“물론 미국의 경우는 결국 폐지됐습니다.”
“왜요?”
“효율성의 문제죠. 통합화력함의 경우 침몰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기에 반드시 호위함대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전력의 분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흠…….”
“그럼에도 그걸 제시한 이유는 우린 통합화력함을 굳이 멀리 끌고 나갈 이유가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의 적으로 돌변할 만한 국가들은 죄다 주변에 있으니까요.”
“…….”
“쉽게 말해서 함 자체를 충분히 보호가 가능한 시설들이 존재하는 곳 근처에서만 운용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 해도 적의 우선적인 표적이 된다는 점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대통령은 끝내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회귀 전이었다면 나 역시 당연히 그 부분을 걱정했겠지.
절로 지어지는 미소를 굳이 억누르지 않은 채 말을 뱉어냈다.
“장담하건대, 현재 우리나라의 그 촘촘한 대공방어망을 뚫고 들어올 미사일은 없습니다.”
“…….”
“물론 해상을 통해서 공격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경우는 이미 우리 해상 전력이 전멸했을 때뿐인데. 그때까지 배에 미사일들이 배에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
“아마 제가 지휘관이라면 그런 최악의 상황에선 이미 모든 미사일들을 죄다 투발해 버렸을 겁니다.”
대통령은 그 말에 마른침을 삼켰다.
희망이 보였던 걸까, 표정이 조금 전과는 달리 한결 편안해 보였다.
“알겠습니다. 그 제안 충분히 검토를 해 보죠. 뭐 지금 급한 것은 사우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니까.”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긴, 지금 우선해야 할 것은 중국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아니라 사우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거지.
나 역시 머리를 수놓던 생각들을 떨쳐내며 다시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차, 대통령이 한껏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런데 말입니다. 난 왠지 이게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슨…….”
“어차피 사우디가 모든 재원을 감당하는 상황이면 시도를 해볼 것이 꽤 많지 않습니까.”
“…….”
“예를 들면 그동안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것을 이유로 퇴물 취급을 받던 비호의 개량이라던가. 또는 재우가 자체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던 중장갑형 워리어플랫폼을 실전에 투입해 본다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