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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148화 (148/372)

#핵무기도 만들어 드릴까요? 148화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막말로 이건 군의 요구도 없는 상황에서 함정의 설계안을 미리 만들었다는 건데.

그건 이 나라 군수산업체의 시스템에선 쉽지 않은 일이니까.

다시 시선은 내게로 몰렸고, 난 별스럽지 않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재우조선해양은 향후 아시아의 우방 국가들을 상대로 군함의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 탓에 다운그레이드 된 전투체계를 갖춘 함정의 설계를 진행해 왔던 터였죠.”

사람들은 그 말에도 꽤나 충격을 먹은 느낌이었다.

하긴, 이제껏 우리가 군함을. 그것도 전투체계를 갖춘 것을 수출해본 역사는 없으니까.

사실 핑계라곤 해도 생각은 해볼 문제긴 하다.

지금은 몰라도 향후 다국적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측면에선.

“설계안을 한번 볼 수 있겠습니까?”

지켜보던 해군 참모총장이 이용 대표를 향해 물었다.

슬쩍 그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고, 곧장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이용 대표가 즉시 연단으로 향한다.

틱!

조금 후 불이 꺼진 공청회장의 스크린에 여러 컷의 이미지 파일이 떠올랐다.

통합 마스트와 스텔스 설계로 인해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춘 함정의 모습.

아마 조금 후면 누군가 미니 이지스 함정이라는 단어를 운운할 거다.

“지금 이순신 급을 미니 이지스 함정으로 만들자는 겁니까?”

아니나 다를까, 곧 예상했던 말이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온 곳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모여 있던 자리.

마침 벌떡 일어난 채 스크린을 향해 손짓하고 있는 인물 역시도 방사청장이었다.

“그렇습니다. 수직발사대의 규모는 대략 60에서 70셀 정도. 그로 인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물론 현재 ADD가 개발 중인 신형 대잠 유도탄마저 탑재가 가능하죠. 그 경우, 혹시라도 세종대왕급에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자력으로 대공 및 대잠작전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그건 지나치게 과한 전력 확장 아닙니까?”

방사청장은 내 대답에 즉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잠시 그와 눈을 마주치곤 한껏 진중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방사청장님께선 지금 우리 주변국들을 믿습니까?”

“갑자기 그건 또 무슨…….”

“중국이야 그렇다 치고, 일본을 믿느냐는 말입니다.”

“…….”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 솔직히 일본 역시도 우리의 가상 적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만.”

그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

하긴, 속으론 그렇게 생각했다 해도 그걸 공적인 자리에서 거론하는 것은 쉽지 않았던 시대니까.

하지만 이젠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미 경제전쟁까지 치른 나라가 적이 아니면 대체 누가 적이라는 말인가.

그렇게 당하고도 경계심이 없다면 그건 바보나 다름없지.

“일본이 어떻게 우리의 적국이 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아…… 그 바보가 코앞에 있었네.

“꼭 주먹다짐을 해야만 적인 것은 아닙니다.”

“…….”

“우리를 향해 적개심을 가지고 침을 뱉어대는 자들도 적은 적이라는 말이죠.”

“…….”

“아무튼, 당장 그런 일본만 해도 현재 총 6척에 달하는 이지스 함정을 보유 중입니다. 그 와중에 6척을 추가 건조한다는 계획을 발효한 것이 벌써 2년 전이고 이미 3척은 건조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경우

단지 이지스 함정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함정의 규모가 우리와는 비교 불가하다는 건데, 그 점은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십니까.”

“…….”

“그렇다고 우리가 당장 일본처럼 구축함의 수량을 확보할 예산이라도 있습니까? 결국 양을 충족할 수 없다면 질을 높이는 수밖에는 없는데, 이 설계안의 성능이라면 그나마 물량 공세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준은 됩니다.

뭐 그것도 머지않은 미래엔 결국 한계에 다다르겠지만.”

방사청장은 그 말에 슬쩍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해군 관계자들의 따가운 시선이 온통 그를 향하고 있는 상황.

그걸 의식해서인지 다시 말을 뱉어내려 우물거리던 입술이 굳게 닫힌다.

“게다가 더한 문제는 지금 중국이 막대한 해군력 증강을 실현 중이라는 점입니다. 그게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지 짐작이 가십니까?”

난 쐐기를 박기 위해 중국의 움직임을 입에 올렸다.

최근 드러난 그들의 해상무력증강 계획은 이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어 있는 상태.

다른 건 몰라도 그 점만큼은 뼈를 때리는 말이었을 거다.

“그건 문제긴 하죠.”

해군 참모총장은 넌지시 내 말을 거들었다.

이내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선 의문이 엿보였다.

대체 중국이 무슨 수로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정들의 건조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

솔직히 그 점은 나도 당황스럽기는 한데, 자세히 생각을 해 보면 또 이해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어차피 중국은 그 이전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탈취를 시도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게다가 나의 회귀 이후 그게 더 빨라졌고, 실제 미국과는 그 문제로 인해 과거 충돌까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 우리로서는.”

하지만……정작 내가 주장하기는 했어도 그게 딱히 염려할 정도까지는 아닐 거다.

그래봐야 저들이 취할 수 있었을 기술은 결국 우리의 것이 아닌 미국의 이지스 시스템.

그것도 현재가 아닌 과거의 것인데, 그걸 기초로 구축한 대공방어 탐지 시스템이라면 수준이야 뻔하니까.

더군다나 현재 중국의 기술 수준으로 그걸 온전히 구현했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그저 적당히 흉내만 낸 정도?

아니, 백번을 양보해서 50%의 성능만 따라와 줘도 다행일 거다.

‘회귀 전 중국의 055급 구축함들이 그걸 증명했지. 탐지율은 고사하고 명중률이 채 30%에도 못 미쳤던 그들의 함대공 방어시스템의 능력이.’

“끄응.”

방사청장은 앓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역시나 기회라 여긴 듯 해군참모총장이 다시 끼어든다.

“저도 여러분들이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을 한 가지 거론하겠습니다. 앞으로 중국도 문제지만 이제 우린 미국의 제1 동맹국 위치에 올라 설 것이라는 사실도 문제입니다. 그 탓에 우리가 원치 않는 원정에 참여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죠.”

“우리가 원정에 나선다고요?”

방사청장은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휙 하고 그를 쳐다보는 해군 참모총장의 눈빛이 사납기 그지없다.

“그럼 미국이 괜히 우리를 제1 동맹국으로 격상했겠습니까?”

“…….”

“아무튼, 그 경우 무턱대고 이지스 함정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이순신 급이 투입될 텐데, 지금 이순신 급의 전력으로는 전방위적인 위협에 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니 당연히 새로 건조되는 함정의 수준을

확장하는 것을 고려해야죠.”

해군 참모총장의 주장은 강하게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실 그 점은 내가 하고 싶지만 참아왔던 말이었거든.

자고로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미국이 괜히 우리를 제1 동맹국으로 격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

결국 그건 총장의 말처럼 미국이 차후 중동문제에 있어서나 향후 대 중국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보는데, 그걸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이순신 급의 확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

장내는 일순 침묵으로 물들었다.

미처 예상치 못한 부분까지 거론 된 탓에 혼란스러운 거지.

이제 보니 총장도 작정하고 나서는 것 같은데, 그가 오늘따라 왠지 달라 보인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그에 대한 대처에 있어 물러서지 않는 태도도 그렇고.

‘김해웅 총장. 이거 잘 하면 차기 정권에선 그가 합참의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

“의견 감사합니다.”

공청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해군참모총장이 다급히 내게 달려오며 말했다.

안 그래도 호기심이 돋았던 터라 웃는 낯으로 그가 내민 손을 맞잡은 순간, 그가 손에 바짝 힘을 준다.

“진 회장님과 좀 더 대화를 할 수 있을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군요.”

아마도 그건 코드가 맞았기 때문일 거다.

쉽게 말해서 나처럼 그도 말이 통하는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돋았다는 거지.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 차후를 약속하자 그가 환한 미소로 다시 손을 내민다.

“그럼 시간 나시면 꼭 연락 좀 부탁합니다.”

“네,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 보죠.”

“아 참!”

막 차에 오르려는 차에 그가 다시 나를 돌려 세웠다.

또 무슨 할 말이 있는 걸까.

무심히 쳐다보자 그가 의외의 말을 던진다.

“혹시 최근 육군의 소식 들으셨습니까?”

“어떤…….”

“정부의 육군병력 감축을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던 이정호 중장이 예편했답니다. 그리고 곧장 야당에 입당했다는군요.”

그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어차피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육군 장성들 중 대부분은 군인이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인물들이었고, 스스로도 그걸 감추지 않았었으니까.

그런데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의아한 마음에 고개를 갸웃하자 김해웅 총장이 다시 말을 잇는다.

“야당에 입당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용재 대표의 라인을 탔다는 것이 문제죠. 아시다시피 이용재 대표는 군 개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대표적인 정치인 아닙니까. 해서 혹시라도 이용재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가

되고, 이정호 중장이 그의 심복을 자처하게 되면 그때부터 벌어질 일이 걱정이라는 거죠. 솔직히 군수업체인 재우로서도 그건 걱정해야 할 부분 아닙니까?”

그는 말을 뱉어내는 내내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입으로는 정치군인들을 욕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도 정치에 관여하는 인상을 주는 것을 우려하는 느낌?

하지만 군을 대표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히 그 의견 정도는 내비칠 수 있는 것.

굳이 그의 태도를 탓할 생각은 없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아직 정권이 넘어간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당신은 대체 무슨 이유로 정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확신하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당장 주변의 눈치를 살피느라 그건 포기했다.

“뭐 사실 그거야 하늘만 아는 일이겠죠. 아무튼 그게 현실이 될 경우 우리 군에 암흑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하니 제 말은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그는 서둘러 자신의 말을 수습하고 돌아섰다.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떠오르는 인물은 이동욱 장관.

왠지 그와 김 총장의 저 뒷모습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

“정권이 바뀔 것을 예상한다?”

나로선 그게 의외였다.

물론 역사에 빗대어 보면 그게 사실이기는 해도 현실에선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기에 나조차도 그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었거든.

솔직히 회귀 전에 비한다면 지금은 정부의 실책을 찾기가 힘든 상태 인데 그는 뭘 근거로 정권교체 가능성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흠…….”

물론 우려되는 점들이 있기는 하다.

특히나 여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불화.

작년부터인가 시작된 둘의 충돌은 온갖 부분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고, 국민들에게 점점 피로감을 주고 있었다.

어디 그것뿐일까, 점점 도를 더해가는 여당 의원들의 각종 삽질도 한몫하고 있지.

‘사실 그게 더 문제라는 말이지. 최근에는 여당 내에서도 밥그릇 싸움이 워낙 치열해서 이대로라면 대권주자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자칫 풍비박산이 날 수 있다는 것.’

생각의 깊어질수록 미간이 찌푸려졌다.

뒤이어 떠오른 것은 이번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이주혁 의원.

왠지 그에 대한 기대감이 슬슬 차오르기 시작한다.

‘설사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그 정도 인물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면 또 모르지. 그나저나 이제 미래는 정말 한치 앞도 모르게 되는 건가.’

******

“김영기 대표님 오셨습니다.”

이튿날, 출근과 동시에 김 대표의 방문을 받았다.

또 무슨 일로 아침부터 찾아온 걸까 싶은 마음에 쳐다보자 그가 슥 하고 결재서류 하나를 들이민다.

“이게 뭡니까?”

“군이 오늘 아침 복합소총 사업자를 확정했습니다.”

그건 그동안 진행 되던 K11의 사업자가 확정되었음을 의미했다.

사통장치의 성능 비교 시험 이후 다시 총기 부분의 성능시험이 이루어진 것이 6개월 전.

한동안 소식이 뜸하기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건만, 어느새 사업자가 확정 된 모양이었다.

“대표님 표정만 봐도 우리가 사업자로 선정 되었다는 것 정도는 알겠군요.”

“네, 2차까지 갈 필요도 없이 1차에서 이미 확정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본체를 구성하는 5.56밀리 소총의 경우엔 회귀 전 다산이 개발했던 DSAR-15P의 수준을 능가하는 물건.

어디 그것뿐일까, 사통장치를 비롯하여 배터리의 효율성. 또한 이중목적을 충족하는 25밀리 투발체 역시 기존과는 비교조차도 되지 않는 마당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렇듯 뛰어난 5.56밀리를 개발하고도 그걸 단지 K11에만 적용해야 하는 현실인데, 그거야 예산이 문제다 보니 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저 그런데…… 김태익 합참의장이 회장님을 좀 만났으면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때, 김 대표가 넌지시 말을 뱉어냈다.

왠지 의미심장한 표정이었던 터라 고개를 갸웃해 보이자 그가 삐져나오는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며 말한다.

“안 그래도 불만이 팽배한 육군이 이번에 폭발한 모양입니다.”

“폭발하다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왠지 표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던 터라 의문이 더해졌다.

아니 지금 육군의 불만이 폭발했다는데, 웃을 일은 아니잖아?

순간 김 대표가 다시 입매를 뒤틀며 말한다.

“문제는 그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 우리로서는 기회가 됐다는 거죠.”

“…….”

“육군에서 김태익 합참의장에게 그랬답니다. 공군과 해군은 당장 엄청난 전력 증강을 하고 있는 마당에 육군만 개털이 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육군도 차기 전차와 K9의 개량과 추가도입. 그리고 K21의 개발이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거야 애초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사업들이니 딱히 내세울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럼 뭘 어쩌라는…….”

“육군의 현대화를 앞당겨달라고 했답니다. 해서 거론된 것이 육군에도 폴라베어의 전면도입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당장 그게 가능할 리가 없죠.”

“그래서요?”

“그래서 추려내고 추려내다가 결국 합참이 제안한 것이 개인장비 교체사업이랍니다. 쉽게 말해서 기존 K1과 K2를 신형 소총으로 교체해 주겠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까지는 전방부대 위주로 보급되던 신형 방탄복 역시

보급을 완료하기로 했다는 군요.”

난 잠시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봤다.

신형 방탄복이야 이미 45% 정도는 보급이 되어 있으니 그건 논외로 하고.

무려 400만 원대에 달하는 HK416시리즈에 비하면 4분의 1의 가격을 지닌 우리의 DSAR-15P.

아니, 정확히는 JWAR-15P와 JWAR-15PC(단축형)라고 해야겠지?

이젠 그 제식 명을 사용하기로 했으니까.

아무튼, 그것들을 전군에 보급한다 해도 불과 5천억이면 충분하다.

‘물론 5천억이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그게 어디 현재 진행 되고 있는 공군과 해군력 증강 비용에 비할까.’

아마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가능성이 클 거다.

씨익.

절로 지어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솔직히 그 정도 규모의 돈이 재우에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지금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드디어 이 나라 병사들의 전투력 수준을 끌어 올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과 이후 그게 미국에 미칠 영향력이다.

같은 성능을 가졌음에도 4분의 1 가격이라면 미국도 혹할 것은 당연할 테니까.

“내일이라도 뵙자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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