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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세계의 귀환자-39화 (3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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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의 헌터 전력은 매우 강력한 축에 속한다.

퍼스트 카타스트로피 이후 초창기의 피해가 적은 편이었고, 일찌감치 시스템을 확립해서 타국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국가별 헌터 전력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었고, 한국은 명백히 그 현상의 수혜를 입은 나라다.

안정적으로 국토방위가 이루어지는 만큼 많은 자본이 몰려서 경제적으로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금의 한국은 확실히 경제 대국, 강대국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그런 한국의 헌터 전력으로도 7등급 몬스터는 호락호락한 사냥감이 아니다.

“팀 용사냥꾼이라면 작년 업계 4위였나, 5위였나?”

용우는 헌터 관리부의 수송기에 몸을 실은 채로 물었다.

언제나처럼 그를 모시러 온 김은혜가 대답했다.

“5위였죠. 4위하고는 큰 차이는 아니었고요.”

“그런 팀인데도 50미터급이 버거운 건가?”

한국 헌터 업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팀 용사냥꾼이 50미터급 게이트 제압 작전에서 예상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헌터 관리부를 통해서 용우, 정확히는 제로에게 긴급 지원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김은혜가 말했다.

“50미터급은 솔직히… 좀 애매해요.”

50미터급 게이트는 7등급 몬스터의 출현 가능성이 반반이다.

6등급 몬스터만 나올 수도 있고, 7등급 몬스터가 1개체 나올 수도 있는 애매한 규모인 것이다.

“7등급이 나오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공략할 수 있는 건 팀 크로노스와 팀 블레이드, 그리고 팀 이그나이트까지죠.”

업계 1, 2, 3위 업체의 최정예 부대만이 7등급 몬스터 공략을 확실하게 해낼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었다.

“용사냥꾼은 실적을 올리는 데 꽤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이에요. 재정이 빵빵해서 팀 전력 상승을 위해 엄청 돈을 썼고, 꽤 빠르게 입지가 상승해 왔어요.”

용사냥꾼은 퍼스트 카타스트로피 전부터 역사를 이어온 재벌 그룹의 자회사였다. 7년 전에 설립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가면서 연간 실적 랭킹 5위까지 상승해 왔다.

“그들이 이번에 50미터급 제압 작전을 맡은 것은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7등급 몬스터가 출현한 50미터급 게이트 제압 작전에 성공한다면 그들의 위상은 현격히 올라간다. 진정한 의미에서 업계 최정예라는 평가를 획득하는 것이다.

“헌터 관리부 측에서도 허락해 줄 만하다고 평가해서 허락해 준 거긴 해요. 일단 작년에 45미터급을 피해 없이 제압한 실적도 있고, 이번 50미터급 게이트는 게이트 브레이크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었거든요.”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들에게는 아직 너무 일렀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현재 그들은 크나큰 타격을 입고 사태 수습에 들어가 있었다.

“2부대를 추가 투입해서 게이트 안의 전선을 유지하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이미 부상자들 다 끌고 나온 상황이잖아?”

팀 용사냥꾼은 3개 부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2군이라고 할 수 있는 2부대를 추가 투입해서 1부대의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작업까지는 끝냈다는 점에서 업계 상위권 팀다운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 내가 투입되는 의미가 있나? 확실하게 7등급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최정예 부대를 투입해야지?”

“그쪽은 일찌감치 협상에 들어갔어요. 당신에게 의뢰를 넣은 건 언제나처럼 소방수 역할을 해달라는 거죠.”

“설마 나보고 자기들이 협상 마치고 구원 부대를 투입할 때까지 7등급 몬스터를 상대로 시간벌이라도 해달라는 건 아니겠지?”

“그거 맞아요. 단, 당신 혼자서 하는 건 아니고 1부대의 생존자들을 도와달라는 소리죠.”

“7등급이라… 어쩐지 조건이 평소보다 많이 높다 했더니만 그래서였나.”

용우가 피식 웃자 김은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겠어요? 갑자기 50미터급, 그것도 7등급이 출현한 게이트인데?”

지구로 돌아온 후로 용우가 참가한 가장 규모가 큰 작전은 35미터급 게이트 제압 작전이었다.

용우는 제로의 가면을 쓰고 참가한 매 전투마다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왔지만, 그 활약은 5등급 이하 몬스터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작년에 팀 블레이드 2부대를 구원했을 때, 암석거인이 큰나무장로를 포식하고 6등급 수준으로 파워업한 것을 경험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경험을 6등급 몬스터 사냥 실적으로 쳐도 7등급은 용우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이다. 그래서 헌터 관리부 측에서는 좀 불안해하는 시각도 있는 모양이었다.

“괜찮아.”

하지만 용우는 태연했다.

* * *

용우와 김은혜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현장의 분위기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경험상 지금쯤이면 게이트 바깥의 분위기는 전쟁터를 방불케 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이곳의 분위기는 그렇지가 않다. 다들 혼란스러워하며 술렁거리는 분위기였다.

‘뭔가 일이 있나 본데…….’

곧 사정을 알아보러 달려갔던 김은혜가 돌아왔다.

“맙소사. 나왔대요.”

“뭐가?”

“고스트가요.”

“…….”

용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고스트.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전장에, 죽은 자의 시신에 빙의하여 출현하는 수수께끼의 구원자들.

그들이 이 전장에 나타났단 말인가?

“출현 후 10분이 지났고 현재… 5등급 몬스터 2개체를 격파하고 코어 몬스터인 7등급 몬스터와 교전 중이라는군요.”

용우는 그제야 현장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나서 헌터 업계의 상식을 초월한 힘으로 게이트 내부의 전황을 뒤집어 버리고 있다. 다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용우는 주변을 휘 둘러보고는 말했다.

“진입하겠어. 뒷일은 맡기지.”

“괜찮겠어요? 지휘부는 완전히 넋이 나간 분위기인데…….”

“유령의 얼굴을 좀 봐야겠어.”

용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게이트로 다가갔다. 팀 용사냥꾼에서는 전술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인원이 게이트로 진입하려고 하자 당황했지만, 용우는 그들이 제지하기도 전에 게이트로 진입해 버렸다.

* * *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주한 것은 사람들이었다.

헌터들이 장비들을 들여놓은 캠프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케이블 교대하러 온 건가? 바로… 음?”

성큼성큼 걸어오는 용우를 본 헌터들이 움찔했다.

그들이 물었다.

“당신, 누구야?”

“제로. 긴급 지원 요청을 받고 왔다.”

“아, 당신이 그…….”

헌터들이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콰아아아앙!

10킬로미터 저편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섬광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주변이 뒤흔들린다.

콰콰콰콰콰……!

그리고 어둠이 해일처럼 일어 올라서 주변을 휩쓸었다.

용우가 물었다.

“고스트는 암흑거인과 교전 중인가?”

이 게이트에 출현한 7등급 몬스터는 암흑거인이었다.

그것은 어둠 그 자체로 이루어진 것 같은, 키가 30미터에 달하는 실루엣이다. 인간을 닮았지만 어깨가 과도하게 넓고, 팔이 길며 다리는 짧다. 얼굴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공격을 개시하면 초등학생이 낙서한 것처럼 눈코 입이 삐뚤빼뚤하게 생겨났다 사라지는 괴물이다.

“그래. 이 포인트에서 싸우고 있어. 그러니까 이 부근에는 접근하지 말고, 이쪽에서 우리 부대원들이 여기랑 여기서 6등급 2개체하고 교전 중이니까 그쪽을 도와줘.”

서포터의 말에 용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술 데이터를 공유했다.

‘6등급 2개체라.’

전술 데이터를 보니 게이트 내부에는 6등급이 3개체나 있었다. 그중 하나는 사냥에 성공했고 이제 2개체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마음 같아서는 알아서 하라고 하고 저쪽으로 직행하고 싶지만…….’

긴급 지원을 요청받고 온 입장에서 그래서는 안 될 일이다.

‘돈 받는 만큼은 해야지.’

용우는 불려온 의무만큼은 다하기로 했다.

“사륜 바이크를 내줄 테니까 그걸 타고…….”

서포터가 말할 때였다.

우우우우……!

갑자기 용우를 중심으로 오싹한 느낌이 퍼져 나갔다.

눈을 감자 용우의 시야가 급격히 변화한다.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변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어 갔다. 마치 아득히 높은 곳에서 굽어보는 것처럼.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시야가 다시 한 지점을 향해 확대되기 시작했다.

‘저기군.’

용우는 6등급 몬스터 메탈 드레이크가 있는 공간 좌표를 확보하고 스펠을 발동했다.

-텔레포트!

블링크와는 달리 초장거리 도약이 가능한 공간 간섭계 스펠이 발동, 용우의 몸이 단번에 6.3킬로미터 떨어진 암벽 위에 나타났다.

‘확실히 마력 소모는 좀 있긴 해.’

텔레포트는 사실상 도약거리의 제약이 없다. 같은 행성 위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며 공간 이동시에는 블링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마력만을 소모한다.

그러나 이 스펠은 좌표 탐지 능력과 공간 이동 능력이 세트화된 스펠이며, 넓은 범위를 탐지하여 공간 좌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의 마력 소모가 컸다.

대신 사전에 인물 혹은 위치를 좌표점으로 삼아서 설정을 마쳐둔다면 아무리 먼 거리라고 하더라도 약간의 마력 소모만으로 갈 수 있는, 사기적인 효과를 자랑했다.

[뭐야? 무슨 일이야?]

[갑자기 6.3킬로미터 밖에? 고장 났나?]

서포터들이 당황한 소리가 무전으로 울려 퍼졌다.

“여기는 제로, 고장이 아니다. 현재 B-12 포인트에 와 있다.”

[제로? 당신 대체 뭘 한 건가?]

“메탈 드레이크 사냥을 지원하겠다. 저격할 테니 충격과 굉음에 대비하도록.”

용우는 무전으로 날아드는 의문을 싹 무시하고 선언했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개인화기라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총신의 길이만 해도 1.5미터에 달하는 대(對)몬스터 저격총, 제우스의 뇌격을 꺼냈다.

철컥!

탄창의 증폭 탄두를 관통력 중시형으로 세팅하고 엎드려쏴 자세로 조준한다.

거리는 700미터.

용우 쪽이 훨씬 고지대에 올라와 있는 데다가 메탈 드레이크는 헌터들과의 전투에 정신이 팔려 있다. 또한 이 게이트 내부 필드의 천장은 5킬로미터 높이라 부유 중계기가 8개나 떠 있어서 저격 지원의 정밀도도 대단히 높았다.

저격수가 활약하기에는 완벽한 조건이었다.

‘허공장은 거의 다 깎아놨군. 확실히 실력은 좋은 팀이다. 이 정도로 약해졌으면 저격만으로도 튕겨내고 밀어내는 건 가능하겠는데?’

용우는 전자식 스코프가 조준을 마치길 기다리면서 메탈 드레이크를 관찰했다.

메탈 드레이크는 전신이 금속성 비늘로 뒤덮인 도마뱀형 몬스터다.

땅에 납작 엎드린 자세임에도 체고가 6미터에 달하고 전체 몸길이는 40미터를 넘으며 입에서는 화염방사기의 불처럼 타깃에게 달라붙어서 오랫동안 불태우는 점착성 화염을 뿜는다.

콰콰콰콰콰콰!

그리고 꼬리에는 고열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기관이 딸려 있다. 꼬리를 한번 휘둘러서 주변을 후려치는 것만으로도 범위가 초토화된다.

용우는 메탈 드레이크가 꼬리를 휘두르는 순간 방아쇠를 당겼다.

-염동뇌격탄(念動雷擊彈)!

푸른 섬광이 극초음속으로 발사되었다.

꽈아아아앙!

잔뜩 힘을 실은 일격을 날린 직후에 꽂힌 저격이 메탈 드레이크를 옆으로 밀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한쪽 다리가 붕 떠오르는 게 아닌가?

“뭐, 뭐야?”

메탈 드레이크를 상대하고 있던 팀 용사냥꾼의 헌터들이 경악했다.

그들 또한 주변에 저격수를 배치해 두고 지속적으로 저격을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 전, 용우의 저격은 다른 저격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위력이었다.

[한 발 더 간다. 충격과 굉음에 대비하도록.]

용우는 무전으로 짧게 말하고는 같은 스펠로 저격했다.

꽈아아아아앙!

옆으로 기우뚱했던 자세를 바로잡지 못했던 메탈 드레이크가 그 일격으로 벌러덩 넘어갔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메탈 드레이크는 무게중심이 낮아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전력으로 꼬리를 휘두른 직후, 밸런스가 무너진 순간을 충분한 위력으로 노렸기에 만들 수 있었던 상황이다.

[계속 간다.]

용우는 일방적으로 통보하고는 다시금 방아쇠를 당겼다.

꽈아아아앙!

메탈 드레이크가 뒤집어진 채로 미끄러져 가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암벽에 처박혔다.

‘역시 6등급.’

염동뇌격탄은 염동충격탄보다 고위 스펠로 위력은 물론이고 뇌격 속성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강력하다. 충격으로 표면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뇌격이 타깃 안쪽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스펠을 최대 용량의 증폭 탄두로 3발이나 때려 넣었는데도 허공장이 완전히 뚫리지 않았다.

‘하지만 뒤집어놨으니 반은 끝났어. 일어나기 전에 처리한다.’

용우는 2발을 추가로 쏘고는 블링크로 공간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뒤집어진 채로 버둥거리고 있는 메탈 드레이크 위쪽 50미터 지점에 나타나서 아래쪽으로 총을 겨누었다.

-염동뇌격탄(念動雷擊彈)!

꽈아아아앙!

이 거리라면 조준할 것도 없다.

용우는 계속 블링크를 써서 고도를 유지하면서 5발의 저격을 추가로 가했다.

그 광경을 본 헌터들이 경악했다.

“맙소사! 뚫린다!”

그들은 지금까지의 전투로 메탈 드레이크의 허공장을 70% 이상 깎아내었다.

용우가 단 3발의 저격으로 메탈 드레이크를 발라당 뒤집어놓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작업이 있었던 덕분이다.

거기에 용우가 완벽한 포지션을 잡고 동일한 위력의 공격 5발을 더 때려 넣자 마침내 메탈 드레이크의 허공장에 구멍이 발생했다.

‘간다.’

용우는 총열이 달아오른 제우스의 뇌격을 아공간에 넣고는 대신 다른 무기를 꺼냈다.

길이 5미터, 중량 49킬로그램에 달하는 꼬챙이 형태의 랜스.

돌격창.

용우는 돌격창을 쥔 채로 수직 각도로 낙하했다.

-초열투창(焦熱投槍)!

동시에 신체 능력이나 투창 기술을 초월하여 창을 ‘발사’해 주는 스펠이 발동되었다.

콰아아아아아!

굉음이 헌터들의 청각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돌격창이 목표 지점을 강타한 후였다.

“말도 안 돼……!”

그 광경을 본 팀 용사냥꾼의 헌터들은 자기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

용우가 발사한 돌격창이 메탈 드레이크의 허공장을 꿰뚫고 그 몸에 꽂혔던 것이다.

작년의 구 DMZ 전투에서 악마숲의 허공장을 뚫었을 때와 동일한 패턴이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위력이 전혀 달랐다. 지금의 위력이었다면 악마숲의 허공장을 뚫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몸속 깊숙하게 박혀 버렸을 것이다.

키에에에에에에!

메탈 드레이크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었다.

다시금 블링크로 그 자리를 이탈한 용우가 무전으로 말했다.

“허공장은 뚫었다. 나머지 공략은 맡겨도 되겠지?”

[…….]

메탈 드레이크와 교전 중이던 헌터들은 물론이고 관측 장비로 상황을 지켜본 서포터들도 다들 할 말을 잃어버렸다.

‘간다.’

용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금 텔레포트 스펠을 발동,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고스트!’

용우는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품은 채로 고스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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