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 마지막 전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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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마지막 전투(10)
최초의 나무통이 전기 구체에 부딪히면서 전기가 안에 있던 술에 불을 붙였고 동시에 나무통이 폭발하였다. 그 폭발은 옆에 있던 몇 개의 나무통에게 전파되어 똑같이 통을 부숴버리고 술에 불이 붙어 폭발하였다. 그 폭발은 또 옆에 있는 몇 개의 나무통을 박살 내며 폭발시켰고 또 부서진 나무통은 옆의 나무통에 폭발을 전파했다.
그렇게 최초의 폭발은 전파되고 나아가 수십, 수백, 수천 개의 나무통의 폭발로 이어져 나갔다. 또한 전파되는 속도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아서 연쇄적인 폭발은 곧 거대한 폭발로 만들어졌다.
콰콰콰쾅!!
[그오오오!!]
키메라의 몸속에서 터진 거대한 폭발로 인해 키메라의 살은 마치 터지기 직전의 물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로 인해 키메라가 고통의 괴성을 질렀고 부풀어 오른 수많은 살은 폭발에 의해 내부가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폭발에도 불구하고 키메라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병사들과 초인, 그리고 드래곤들은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표정을 찡그렸다. 그러나 그 표정이 사라지기도 전에...거대한 이변이 일어났다.
퍼퍼퍼펑!!
[크오오오!!]
키메라의 몸 여러 군데에 구멍이 뚫렸고 그 구멍을 통해 빛이 튀어나왔다. 새하얀 빛은 주변에 깔린 검은 마기를 뚫고 환하게 빛을 뿜어내었다.
"취익! 저 빛은 뭐지?"
"...아름답군."
【...디오노스.】
주변에 있는 모든 인원이 그 빛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그리고 그 빛의 세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해졌고 그와 더불어 키메라의 괴성 또한 커져갔다. 그 빛은 이내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새하얗게 변하였고 그것을 본 다르디엔은 병사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뱉었다.
【휩쓸린다! 모두 뒤로 후퇴!】
빛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병사들과 초인들은 다르디엔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뒤로 달리기 시작했다. 드래곤들도 그와 동시에 날개를 펼치고 날아갔고 그 순간, 번개가 친 것처럼 세상이 새하얗게 변했다.
번쩍! 콰콰콰!!
전기 폭풍. 반경 수십 미터에 달하는 전기 폭풍이 생겨났다. 전기 폭풍은 키메라의 몸속에서 시작하여 끝없이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주변의 모든 것을 삼킬듯한 전기 폭풍은 부딪히는 모든 것을 태우며 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키메라의 몸도 전기 폭풍에 휩쓸려 재로 변해가고 있었고 키메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하지만 전기 폭풍은 그것에 멈추지 않고 몸짓을 더 키워나가서 남아있는 촉수 또한 잡아먹었다.
"취익! 빨리 튀어라!"
"취직~ 휩쓸린다!"
"그런 말 할 시간에 발이나 움직여!"
병사들과 초인들은 전기 폭풍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도망갔다. 그렇게 모든 힘을 다해서 움직인 결과, 폭풍의 반경 범위 내에서 겨우겨우 피할 수 있었고 그들은 전기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전기 폭풍은 키메라의 모든 흔적을 없애고 반경 수백 미터까지 늘어난 후에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서야 위력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어서 전기 폭풍은 시간이 자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휑하고 아무것도 없는 황야만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디오노스!】
전기 폭풍이 사라지자마자 다르디엔은 날개를 펼치고 키메라가 있었던 곳으로 날아갔다. 다르디엔의 행동을 본 다미우스는 그 뒤를 따라갔고 다른 드래곤들도 똑같이 폭발의 중심으로 날아갔다.
"우리도 따라가자."
그 광경을 본 나미래가 앞으로 달려갔고 그란과 헤츠, 모리스 또한 서로를 바라본 후에 고개를 끄덕이고 움직였다. 다른 정예 오크 병사들과 와이번 라이더, 용병들도 그 뒤를 따랐다.
"...에밀리 누나."
"그래. 우리도 가보자...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매트와 에밀리 또한 트이번을 타고 날아가면서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있었다.
【디오노스! 어디 있는가?!】
다르디엔은 소리를 지르며 디오노스를 찾으려고 시선을 쉼 없이 움직였다. 디오노스의 마나를 감지하기 위해 스캔 마법을 사용해도 그의 마나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경우, 어떤 사태를 말하는 것인지 다르디엔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르디엔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거대한 목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엔."
그런데 그때 다르디엔은 아주 조그마한 목소리를 감지하였고 그 목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순식간에 날아갔다. 그리고 다르디엔은 땅속에 처박혀 상반신만 보이고 있는 디오노스를 찾을 수 있었고 어떤 때보다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
【디오노스!】
다르디엔은 황급히 드래곤의 손으로 디오노스를 땅에서 올렸는데 그 순간 그의 얼굴 표정이 굳어버렸다. 왜냐하면 디오노스의 하반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디오노스...자네.】
"생명력을 모두 바쳤으니 당연한 결과지."
디오노스의 허리 밑으로 하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허리에서부터 조금씩 몸이 먼지로 되며 사라지고 있었다. 지금 또한 그 증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다르디엔은 이 증상을 멈출 방법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드래곤들과 초인들도 다가왔고 디오노스의 상태를 보며 얼굴이 굳었다.
"...드래곤 로드. 회복 마법으로도 불가능해?"
【불가능하네. 생명력이 바닥났으니까. 회복 마법은 생명력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네.】
"그럼 듀로크가 병사들에게 준 마법진은 안돼? 그건 마물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한 거잖아."
【그것도 어느 정도 생명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네. 이미 디오노스의 몸에는...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네.】
다르디엔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런 목소리에 드래곤들과 초인들, 그리고 뒤늦게 온 병사들도 침묵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때 디오노스가 다르디엔에게 얘기했다.
"다르디엔. 내가 맡겨둔 술은 가지고 있겠지?"
【술? 이것 말인가?】
다르디엔은 디오노스가 맡겨둔 나무통을 보여주었다.
"그래. 그 술은 좀 특별하거든. 내가 마실 수 있게 건네주지 않을래?"
【...알겠네.】
디오노스의 말에 다르디엔은 나무통에 있는 술을 여러 개의 잔으로 나눈 다음에 디오노스에게 한 개의 잔을 건네주었다. 디오노스는 아직 남은 상반신의 손을 움직여 건네준 잔을 받고 술을 입에 머금었다.
"크으...역시 천상의 술이군! 생의 마지막에 마시기 위해서 남겨둔 술인데. 맛이 기가 막히구만!"
죽음을 앞둔 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디오노스의 말은 기쁨과 감탄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디오노스는 자신을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들을 향해 얘기했다.
"다르디엔, 고맙다. 맡겨둔 술을 잘 보관해줘서.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이...】
다르디엔은 바보 같은 놈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디오노스의 표정과 행동 앞에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다르디엔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왜 자신을 희생한 것인가?】
"그 방법밖에 생각난 것이 없었으니까."
【자네 말고 희생할 자는 많이 있었네. 나나 다미우스가 해도 되는 것을.】
"이 중에 제일 남은 시간이 없는 것은 나야. 그러니 그랬을 뿐. 그보다 차원문은 부서졌나?"
【자네가 모든 것을 바쳤는데 부서지지 않을 리가 있겠나?】
"하하하. 아직 나도 죽지 않았나 보네."
디오노스는 또 한 번 잔에 있는 술을 머금었고 이어서 한 개의 잔을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디오노스의 손이 사라지기 시작해서 잔이 땅에 떨어졌고 허리의 진행도 이내 가슴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 과정을 보던 다르디엔은 그 광경에서 시선을 돌리고 싶었다. 디오노스는 다르디엔에게 있어서 얼마 되지 않는 고룡의 동료였다. 두 번의 마왕 강림을 함께 막아내고 수천 년을 함께 연을 맺고 있는 존재였다. 그런 디오노스가 무기력하게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고 하니 시선을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다르디엔은 결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이들의 임무였기 때문이었다.
"다르디엔."
【...말하게나.】
"나는 항상 술에 취하고 싶었어. 누가 말하길 술에 취하면 의식이 몽롱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 그 느낌을 나는 알고 싶었다."
【...그런가?】
"하지만 우리 드래곤은 술에 취하지 못한다. 누구보다 술을 좋아하면서도 술에 취하지 못했지. 인간으로 변하고, 오우거로 변하고, 몬스터로 변해도 불가능했지. 그저 술에 취했을 때의 기분을 느끼고 싶었을 뿐인데."
【...그런가?】
"그런데 말야..."
디오노스는 어느새 양팔이 사라지고 얼굴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다르디엔에게 얘기했다.
"지금 느낌이 마치 그와 똑같은 느낌이야. 몽롱하면서 기분이 좋군. 다르디엔. 나는 드디어 술에 취한 것일까?"
【그건...】
다르디엔은 그가 그런 느낌을 받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가 생의 마지막이기에. 술에 취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르디엔은 나미래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자네는...】
그는 디오노스를 위해, 그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처음으로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그래. 자네는 술에 취한 것일세. 마지막으로...말이야.】
"그렇군...이게 술에 취한...것인가."
그 말을 끝으로 디오노스의 얼굴도 먼지로 사라졌고 다르디엔의 손에는 조그마한 먼지만이 남게 되었다. 다르디엔은 그 먼지를 조심스레 땅에 내려놓고 술이 담긴 잔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잔에 있는 술을 먼지에 부으면서 그는 조용히 속삭였다.
【저세상에서도 술을 마시며 즐기길 바라네. 디오노스.】
먼지는 마치 디오노스의 의지가 남아있는 것처럼 술을 흡수했고 그 광경을 그곳에 있는 이들이 바라보았다. 그렇게 고룡 디오노스가 먼지가 되어 사라졌지만 그의 희생 끝에 동쪽의 차원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하나의 막이 내려갔다.
북쪽의 차원문을 부수기 위해서 이동한 그룹은 오래 지나지 않아서 데스나이트와 리치들을 조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래곤 수장 3명은 멀리서 보이는 차원문의 존재를 눈치챘다.
【저게 말한 그 차원문인가 보네요.】
【어떤 원리로 작용하고 있는지 궁금하군.】
세트리나와 아그리마는 차원문을 바라보며 각자 입을 열었는데 데미가스는 그저 조용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미소를 짓는 이유를 아그리마는 이해할 수 없었고 그에게 물었다.
【데미가스. 왜 웃고 있나?】
【킥킥. 아그리마님. 눈치채지 못했습니까?】
【뭘 말이냐?】
【저 차원문 위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문을 말입니다.】
【하나의 문이라고?】
아그리마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데미가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뭐야?!"
"저 구멍은 뭐지?"
차원문 위에 갑자기 새로운 구멍이 생겨났다. 그 구멍은 높이가 50미터, 폭이 30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구멍이였고 그 구멍에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가 나오고 있었다.
"저게...대체 뭐야?"
"...괴물."
【끔찍하군요.】
생명체는 50미터에 달하는 몸체와 새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온몸은 검은색으로 뒤덮여있었고 꼬리 부분에는 수십 개의 촉수가 달라붙어 꿈틀거리고 있었다. 또 자세히 보면 몸을 이루는 살은 각종 몬스터들의 외형이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었고 부리에서 나오는 침은 떨어져 검은 연기를 만들어내었다.
그런 거대한 생물체의 등장에 모두 놀라워했는데 그때 생물체가 양 날개를 펼쳤다. 거대한 날개는 양쪽을 합쳐서 100미터가 넘어서 보는 이들이 자동으로 주춤거리게 할 정도로 거대한 위압감을 뿜어내었다.
"저게...대체 뭔가요?"
【키메라. 그것도 상당히 공을 들여서 만든 키메라군.】
아그리마는 눈앞의 거대한 생명체를 보고 단번에 그 존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수많은 몬스터와 생명체를 조합해서 만들었군. 피부에는 강력한 마방력을 추가했고 일부러 거대화시켜서 불안전함을 보이고 있네. 하지만 그 불안전함을 막대한 생명력으로 유지하고 있군. 거기에 버서커 광기 마법까지.】
아그리마의 말에 병사들은 물론이고 초인들조차 긴장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키메라가 괴성을 지르며 움직였다.
[캬아아아악!!]
양 날개를 펼치며 괴성을 지른 키메라는 날개를 움직이며 날아올랐다. 그리고 키메라는 꼬리에 있는 촉수로 데스나이트와 리치들을 감싸서 같이 들어올린 채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아무드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 질렀다.
"온다! 모두 전투 준비!"
키메라는 하늘을 날면서 부리를 벌려 독 브레스를 뿜어내었고 그것을 본 세트리나와 아그리마는 물과 냉기 브레스를 뿜어내었다. 물과 냉기가 독을 중화시키면서 독 브레스를 밀어내었고 브레스는 그대로 키메라를 강타했다. 아니, 강타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
"뭐야? 저 스피드는?!"
키메라는 놀랍게도 물과 냉기 브레스에 맞으려고 하는 순간 가속을 하면서 브레스를 피해냈다. 그리고 그 크기에 맞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를 보이며 거리를 좁혀왔다.
"어떻게 저렇게 빠른 거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피부가 공기 저항을 최소로 줄여주고 있군. 흥미로워. 한번 제대로 해부해보고 싶다.】
"아그리마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드는 상황에 맞지 않게 흥미를 나타내는 아그리마를 나무라며 키메라를 상대할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키메라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면서 진형의 위를 그냥 지나갔고 키메라의 행동을 매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병사들과 초인들 또한 그 키메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레이트와 타노스는 그 변화를 감지했다.
"만들어진 존재 주제에 머리를 쓰는군."
"모두 준비하게나! 위에서 떨어지네!"
둘의 외침과 동시에 모든 이들이 위에서 떨어지는 존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키메라의 촉수에 달라붙어 있었던 데스나이트였다. 데스나이트는 그대로 추락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조금씩 속도가 줄어나가면서 그대로 병사 진영의 중심으로 떨어졌다.
데스나이트는 떨어지자마자 기사들과 마법사에게 검을 휘둘렀고 병사들은 그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저와 크리드. 그리고 휴나 남작과 히드 백작이 병사들과 함께 데스나이트를 맡겠습니다."
아무드는 자신의 본분을 알고 데스나이트를 상대하러 움직였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수십 개의 마법이 떨어졌고 병사들의 진영을 폭격했다.
콰콰쾅!!
"으...."
【괜찮아요?】
"예. 덕분에 멀쩡합니다."
마법 폭격은 세트리나와 아그리마가 실드를 치면서 다행히도 막는데 성공했지만 아무드는 갑자기 마법 폭격이 떨어질 줄 예상하지 못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공중 폭격을 하고 있어요.】
"예?"
【잊었나? 키메라가 촉수로 데스나이트와 리치들을 감싸고 날아오른 것을? 하지만 데스나이트만 떨어트렸지.】
아그리마의 말을 들은 아무드는 그가 뭘 말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말은...리치들을 데리고 날아다니면서 폭격하고 있다는 겁니까?!"
【그렇게 되겠지.】
아무드는 키메라가 보여주는 행동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만들어진 키메라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지능과 효율적인 행동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키메라는 하강하면서 다시 한번 데스나이트와 리치들을 촉수로 잡아서 공급하며 날아올랐다.
【두 번째 공격이 이어지겠군.】
"저렇게 날아다니면서 마법 폭격을 하면 일방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드래곤 분들이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저 속도라면 따라잡기 힘들겠지. 하지만 상대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야.】
"예?"
【지금 이 순간에도 저 키메라를 잡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아무드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래되지 않아서 아무드는 아그리마가 무슨 말을 한 건지 눈치챘다. 왜냐하면 드래곤의 수장 한 명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흑룡의 수장, 데미가스의 행동으로 상황은 급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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