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오크 마법사-281화 (281/360)

23장 표면으로 올라오는 라자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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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표면으로 올라오는 라자드(7)

"그럼 오늘의 회의를 시작하겠다."

새로운 게덴의 왕이 된 베로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귀족들을 향해 얘기했다. 베로나가 국왕이 되면서 지금까지 인간으로만 뽑았던 귀족도 능력만 되면 종족에 상관없이 수용하면서 회의에는 수인족도 다수 존재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문제점으로 삼는다고 해도 국왕인 베로나조차 수인이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삼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베로나와 측근들의 노력 때문에 수인과 인간이 이제는 같이 생활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수준으로 변했다.

물론 여전히 종족 차이로 인한 잦은 사건들이 존재했지만 과거와는 현저히 차이가 났다. 그리고 그런 사건들도 줄이기 위해서 회의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진행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오늘도 또한 회의를 하기 위해서 귀족들과 베로나가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일어난 사건은 어떻게 되지?"

"주점에서 일어난 싸움 15건, 자잘한 몸싸움 9건, 기타 23건입니다."

"심각한 것은 없나?"

"예. 경비대를 증대하면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민들의 사이가 좋아진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건을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라."

"예. 알겠습니다."

"스. 수인족들의 훈련은 어떻게 되고 있지?"

"아직 한참 멀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쓸만한 녀석들이 보이더라고. 아마 시간을 더 투자하면 꽤 쓸만해질 거야."

베로나의 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스는 현재 수인족과 함께 인간의 병사까지 모두 관리하며 교육하는 총사령관의 위치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런 스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베로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서 얘기했다.

"언제든지 적이 쳐들어와도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해줘."

"알겠어. 노력하지."

"우린 타왕국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내부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모두 그 일을 잊지 말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기 바란다."

""예!""

"이상."

베로나의 그 말과 함께 귀족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를 한 후에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귀족들이 나가면서 회의실 안에는 베로나와 스. 단둘이 남게 되었다.

"후...스. 지금 우리 전력으로 다른 왕국이 쳐들어온다면 막을 수 있을까?"

"어디 왕국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

"그렇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약한 왕국은 가능하다는 거야?"

"아니."

스는 농담 식으로 얘기했지만 그가 반 진담, 반 농담으로 얘기했다는 것을 베로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

"솔직히 과거의 라이언 왕국이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잖아? 더군다나 원래 우리 왕국이 6개 중 5위였으니까. 아무리 복구를 하고 있다고 해도 저번 전쟁에서 많은 피해가 있었으니까 힘들어."

"문제는 우리가 복구할 시간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야."

"라자드...때문인가?"

"아마도."

베로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스를 향해 얘기했다.

"너한테 말할 게 있는데 그 전에 먼저 사과를 할게."

"뭔데? 불안하게."

"이런 말을 하고 말하기 좀 그런데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거든."

"뭐?!"

"라이언 왕국에서 초청이 왔어. 듀로크 알지?"

"알...지."

스는 듀로크와 만났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조금 말을 더듬으며 얘기했다.

"듀로크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잖아? 그런 듀로크가 초청을 했으니까 가지 않을 수 없잖아."

"...쳇. 알겠어."

스는 불만스러운 표정이 가득했지만 결국 베로나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 그래서 이만 가보도록 할게. 나 없는 동안 잘 부탁해."

"알겠어. 알겠다고. 그러니 빨리 가버려라."

"그럼 부탁할게~"

베로나는 그 말을 하며 자리를 비웠고 스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데 베로나는 미래를 미리 내다본 것일까? 베로나가 라이언 왕국으로 간 지 며칠이 지났을 시점, 일이 터졌다.

"후우..."

"오늘도 날은 화창하군."

"그러게."

르헨은 동료 콜롭과 경계를 서며 얘기를 나누었다. 르헨이 경계를 서고 있는 이유는 그가 경비병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그가 경계를 서고 있는 곳은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립 지역이였다.

"그러고 보니 르헨. 부인이 임신했다고 하던데 진짜야?"

"어디서 들었어?"

"우리 수인족들은 인간보다 귀가 좋잖아? 듣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들리더라고."

콜롭은 수인족으로 베로나가 국왕이 되기 전까지는 노예의 신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일반 시민과 계급 차이가 없어서 이렇게 경비병의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오히려 수인족들은 인간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하여 경비병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경비병 중에서 수인족이 인간보다 더 많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르헨도 클롭이 수인족이라는 것에 따로 다른 생각이 있지 않았고 한 동료로서 그를 대했다. 그리고 콜롭 또한 르헨이 자신을 그렇게 대해주면서 그를 동료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다.

"역시 신체능력이 좋으면 좋구나. 부러운데?"

"그게 꼭 그렇지도 않아."

"응? 어떤 경우가 있는데?"

"한번은 이런 날도 있었지. 여자친구에게 헤어져서 울적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었어. 그리고 울적한 기분을 날리기 위해서 잠이나 자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들려오더라고. 그것도 몸을 뒤섞고 있는."

"휘유우~ 그래서?"

"그런데 그게 옆집에서 나는 소리더라고. 그것도 50미터 넘게 떨어져 있는. 그런데 높은 청력 때문에 마치 옆에서 하는 것처럼 자세하게 들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 그날만큼 내 청력을 원망한 적도 없지."

"푸하하하! 확실히 그런 경우에는 좋지 않겠는걸?"

르헨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콜롭도 미소를 지으며 앞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얘기하며 경계를 서는 것도 나쁘지 않네."

"그럼, 그럼. 거기다 여기는 최전방이여서 돈도 많이 주잖아?"

"그만큼 전쟁이 터지면 바로 죽는 것이 우리지만."

"그때는 너밖에 믿을 사람이 없지."

"나?"

"그래. 전쟁이 나는 순간 너를 붙잡고 그대로 도망. 나 하나쯤은 들고 다닐 수 있잖아?"

"글쎄...가능할까?"

"허어? 전에 네가 나만한 바위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그건 짐승화를 해서 가능했던 거고."

"하면 되잖아?"

"짐승화를 할 때 기분이 좀 별로여서."

"그럼 전쟁이 나도 짐승화를 하지 않겠다는 거야?"

"모르지. 그때는 생각이 변할 수도."

"그게 뭐야?!"

그렇게 르헨과 콜롭은 농담 따먹기를 하며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경계를 서고 있는 것이 르헨과 콜롭뿐만이 아니였다. 중립지역은 세레티 왕국과 붙어있는 곳으로 언제든지 움직이기 위해서 많은 경비병을 배치해있었다.

물론 실제로 전쟁이 터지면 그들부터 죽겠지만 그만큼 수당이 세서 인기가 없는 자리는 아니였다. 모두 설마 전투가 일어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지원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사에 절대라는 것은 없는 것처럼 일은 일어났다.

움찔.

"잠깐만."

"응?"

콜롭은 르헨과 얘기를 하다가 귀를 움찔거리며 앞을 바라보았다.

"뭔가 들린 것 같았는데.."

"뭐가 들렸다고?"

"응. 귀에 거슬리는 소리였어. 잠시만 짐승화를 해야겠어."

르헨은 짐승화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클롭이 짐승화를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라워했다. 이어서 클롭이 짐승화를 진행하면서 온몸에 털이 늘어났고 얼굴 또한 짐승의 것으로 변해갔다.

짐승화를 많이 봤는데도 르헨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느끼면서 클롭이 뭐라고 하는지 기다리기로 했다. 짐승화 덕분에 시각과 청력이 현저히 늘어난 클롭은 시각에 신경을 집중한 채 중립지역 멀리까지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클롭은 욕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젠장."

"왜?"

"모두 수그려!!"

클롭이 르헨의 몸을 누르면서 수그렸고 그와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콰콰콰쾅!!

빛이 성벽을 강타하면서 성벽을 두부처럼 찢어발겼다. 그와 동시에 빛에 닿은 인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서 사라졌다. 그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수인족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빛이 한 개도 아니고 수십 개가 성벽을 강타했고 위에 있던 경비병 대다수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거기다 빛은 성벽을 찢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벽 안쪽에 있는 건물과 사람들까지 모두 강타했다.

"크아아아악!!"

"사,사람 살려!"

"으아아아앙!"

"여,여보!"

갑작스러운 빛에 건물이 불타오르고 천명 이상이 죽고 부상을 당했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고 그야말로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으윽...무슨 일이...일어난 거야?!"

르헨은 위에서 누르고 있는 클롭에게 얘기했고 클롭은 몸을 일으키며 얘기했다.

"적이야. 그것도 골렘들."

"골렘?"

"그래. 하지만 골렘뿐만이 아니야."

클롭은 성벽 밖을 향해 손으로 가리켰고 그곳을 본 르헨은 몸이 굳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면서 극한의 공포를 끌어내는 모습이였기 때문이었다.

"말도...안 돼."

수백이 넘는 골렘. 그것도 10미터 이상의 골렘들만 수백 개였다. 5미터에 달하는 골렘이 수천. 거기다 그 골렘들이 모여서 끌고 다니는 마법포가 백여 문이 넘었다. 그리고 그 마법포에서 나온 광선이 성벽을 찢고 들어온 빛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골렘과 마법포만으로도 압도적인 광경이었다. 하지만 골렘과 마법포로 끝이 아니었다. 거대한 골렘 뒤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끔찍한 마물들이 수없이 나열되어 있었다.

"저 마물들은 대체 뭐야..."

"모르겠다. 어디서 온 것인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 있다."

"뭔데?"

"여기서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뭐? 으아악!"

클롭은 짐승화를 한 상태로 르헨을 한 손으로 들고 옆구리에 매달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르헨은 뒤에 있는 마법포에서 또다시 광선이 발사되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롭!"

"알고 있어!"

클롭은 성벽 위에서 르헨을 붙잡은 채로 뛰어내렸고 그와 동시에 백여 개의 빛이 또 성벽을 뚫고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건물이 또 불타오르고 수백 명이 넘는 이들이 죽어 나갔다.

쿵!!

"윽!"

"클롭! 괜찮아?!"

"조용히...해!"

십여 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에 클롭이 신음 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클롭은 다시 르헨을 붙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성벽 밖에서 괴성이 들려왔다.

"키야야아악!!"

"케에엑!"

"크아아아!"

마물들의 괴성 소리. 엄청난 숫자의 마물들이 동시에 내뱉는 괴성은 원시적인 공포를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어서 괴성과 함께 마물들이 성벽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고 골렘들도 조금씩 움직이며 걸어오고 있었다.

"...내가 그런 얘기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

"...뭐?"

"내가 전쟁이 나면 이라는 말을 해서 신이 노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럴 리가 없잖아. 그리고 네 말대로 신이 노해서 그런 것이라면 그건 신이 아니야. 그냥 좀생이일 뿐이지."

"큭. 그런가?"

르헨은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농담을 해주는 것에 고마울뿐이었다. 그러다가 르헨은 클롭의 옆구리에 매달린 채 고개만 돌려서 뒤를 바라보았고 부서진 성벽 틈새로 들어온 마물들이 빠르게 거리를 좁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롭. 내 생각을 들어볼래?"

"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왕성에 있거든. 전쟁이 일어난 이상 왕성이 제일 안전할 거야. 어떻게든 부탁하면 왕성에서 생활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네가 그런 연줄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농담할 분위기 아니야. 나와 아내에다가 너까지는 가능할 것 같아. 그러니 나와 같이 왕성으로 가지 않을래?"

"구미가 댕기는 제안이네."

"그렇지? 그러니 빨리..."

"하지만 거절할게."

르헨은 클롭이 거절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모양인지 멍 쩍인 표정을 지으며 클롭을 바라보았다.

"...왜?"

"미안하지만 내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거든."

르헨은 클롭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새 클롭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고 등에서 빨간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르헨은 클롭의 등을 바라보았고 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언제?"

"처음 공격에 당해버렸다."

클롭의 등은 살갗이 녹아서 뼈가 보일 정도로 화상이 심각했고 피가 쉼 없이 떨어지는 것이 심각한 중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르헨은 자신을 막아주려다가 그렇게 됐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왜 말을 하지 않았어?! 그 몸으로 나까지 들고 온 거야?!"

"후후. 어차피 살기는 글렀으니 너라도 살리려고 한 거지."

"나를 살리려고 하지 않았으면 네가 살았을 거 아냐!"

르헨의 말대로 클롭이 자신을 살리려고 하지 않았으면 이런 상처도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르헨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있잖아. 나는 노예 때 죽을까 고민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클롭은 입고 있던 옷을 찢은 후에 상처를 꿰매며 얘기했다.

"왜냐하면 그만큼 고통스러웠고 살려는 의지가 없었거든. 그런데 베로나님이 국왕이 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어. 그러면서 너라는 동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내게 살아야 하는 의지도 부여해줬어."

"그래서?!"

"그래서 너는 내게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는 거지. 내 목숨을 걸 정도로."

"너..."

르헨은 클롭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헛소리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들이 대화를 하게 놔두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 대화라고 하더라도.

"빨리 가. 시간이 없어. 지금도 네 아내는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네가 늦게 갈수록 생존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겠지?"

"...젠장, 젠장! 젠자아앙!!"

르헨은 욕설을 내뱉으며 온 힘을 다해서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와 반대로 클롭은 그 자리에 서서 르헨이 뛰어가는 것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살아서 도망치기를 바랄게. 그러면..."

콰콰쾅!!

"마지막으로 발악을 해볼까?"

굉음과 함께 성문이 붕괴하였고 그 사이를 통해 수많은 마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클롭은 그런 마물들을 보고 온몸을 짐승화시키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의 옆에 다가오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같은 수인족이었다. 클롭은 그런 수인족들을 향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수인족도 말을 하지 않아도 클롭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수인족들도 또한 짐승화를 하며 준비에 마쳤다.

"늑대인간 클롭! 이곳에 내가 존재했다는 것을 남기겠다!"

클롭을 시작으로 다른 수인족들도 모두 자신을 소개하며 마물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렇게 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불태웠다.

수많은 마물들이 뚫린 성벽으로 들어가고 골렘들이 마법포를 소지한 채 조금씩 성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부대 뒤에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두 인물이 있었다.

"시,시작은 순,순조롭군요. 안,안 그렇습니까?"

"그렇군."

"프,프로드의 지원으로 받은 카,카무란의 골렘부대와 당,당신의 부대라면 게덴을 상대하는데 부,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전,전 왕이었던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그런가? 하지만 수인족이란 종족은 꽤 전투적이더군. 겨우 수십 명으로 마물 백마리 이상을 죽이다니."

"수,수인족들은 확실히 신,신체능력이 높습니다. 하,하지만 그,그건 개개인의 능력이 높을 뿐입니다. 군대 대 군대로 싸우면 수,수인족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여 생각보다 약합니다."

"아쉽군. 어느정도 비등해야 굴복시키는 맛이 있는 것을."

"후후후. 게,게덴은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메,메인 디쉬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기,기대하십쇼."

"메인 디쉬라...그렇다면 게덴이라는 음식은 빠르게 처리해야겠군."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인물이 바로 게덴을 침공하고 있는 골렘과 마물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바로 게덴의 전 국왕 포마스와 마계순위 2위 다리엘이었고 이 두 인물이 이끌고 있는 부대에 게덴은 침공을 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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